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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시온이 컴퓨터 군단에 장악될 위기에 처하고, 네오, 트리니티, 모피어스는 예언자 오라클의 도움을 얻어 매트릭스의 심장부로 향한다. 그 방으로 안내할 키메이커의 행적을 찾아낸 이들은 키메이커를 데리고 신출귀몰한 악당 트윈스와 매트릭스 요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탈출구가 제한된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 Review
날아가는 총알과 격투의 한순간을 합성했던 ‘불렛 타임’, 그리고 트리니티의 발차기를 360도 회전으로 보여주던 ‘멋진 신세계’의 행진이 멈칫거린다. 14분의 고속도로 추격신은 놀라운 액션이고, 100명의 복제된 스미스 요원과 벌이는 네오의 격투신은 재밌는 액션이다. 그러나 전편처럼 액션의 패러다임을 충격적으로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두배 이상 들어간 제작비는 감춰진 인간들의 도시 ‘시온’을 거대하게 구현했다. 그러나 3분의 1가량의 초반부를 장식하는 시온장면은 지리하리만치 전형적이다. 동굴 광장을 가득 메운 다인종 인간들이 난교를 방불케 하는 관능적인
철학하는 액션블록버스터,<매트릭스2 리로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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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57년 코네티컷 하트포드. 이곳에서 모범적인 여성으로 평판이 높은 캐시(줄리언 무어)는 남편과 두 아이들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 남편 프랭크(데니스 퀘이드)를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남편의 회사를 방문한 캐시는, 한 남자와 애무를 나누고 있는 남편을 발견하고는 충격에 빠진다. 프랭크는 캐시의 충고를 받아들여 정신과 치료에 응하기로 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자신의 동성애적 욕망을 끝내 억제하지 못한다. 한편 캐시는 그녀의 집 정원사였던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정원을 가꾸고 있는 흑인 레이몬드(데니스 헤이스버트)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 이웃의 사람들은 캐시와 레이몬드의 관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악의적인 소문을 흘린다.
■ Review
다행스럽게도, 아주 가끔은 우리에게도 이런 영화와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매우 지적이고 아름다운 영화 <파 프롬 헤븐>은, 의심의 여지없이 올해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이제까지 접할
황홀하도다,고전적 우아함의 극치!<파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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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수퍼맨>
국도를 달리는 시외버스.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는 어린이에게 버스 안의 풍경은 적적하고 밖의 풍경은 단조롭다. 문득 창 밖으로 스쳐가는 빨간 물체. 뭘까? 슈퍼맨이다! 짜리몽땅한 슈퍼맨은 유리창 밖으로 나란히 날며 아이를 위해 즐거운 한순간을 선물한다.
아스팔트 지평선 위에서 달음박질쳐오는 슈퍼맨의 이미지로 시작한 영화는 소풍놀이라도 예고하는 듯한 경쾌하고 단순한 음악과 함께 시외버스 안의 한 여자아이에게 집중한다. 그런데 문득 창 밖으로 무서운 얼굴 하나가 나타난다. 밀짚모자에 흰색 러닝셔츠만 입은 채 자전거를 탄 아저씨의 얼굴은 거무스름한 수염으로 덮여 있기까지 하다. 아이는 놀라 움츠러드는 반면 창쪽으로 시선을 돌린 엄마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시시해하는 얼굴이다. 바로 이 순간은 이후에 펼쳐질 황당한 상상의 출발점이다.
그러고도 영화는 한참 동안 차창 밖 풍경을 나열한다. 산과 하늘색 하늘, 흰구름이 큼지막하게 얹혀 있는, 아이의
[단편 Review] <이른 여름,수퍼맨> <노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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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임무 수행 도중 파트너를 잃은 LA 경찰 행크(스티브 존)는 범인을 향한 증오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다. 한편 경찰학교에서 쫓겨난 퇴학생 얼(마틴 로렌스)도 상태가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얼과의 악연,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불명예 퇴직한 행크는 수개월 뒤, 사설 경비업체 ’내쇼날 시큐리티’에서 얼을 다시 만난다. 밀수조직의 음모를 알아차린 이들은 함께 팀을 이루지만,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 Review
데니스 듀간은 시류를 잘 타는 코미디 감독이다. 한때는 <해피 길모어> <빅 대디> 등 덜 떨어진 캐릭터의 성장기(성공담)로 폭소를 자아냈고, 섹스코미디가 유행일 때는 막가파 화장실 유머를 구사한 <악마 같은 그녀>를 내놓았다. 그러더니 이번엔 9·11 이후 부활하고 있다는 경찰 소재 영화를 택했다.
물론 그건 소재의 얘기일 뿐,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코미디다. 미더운 경찰 캐릭터의 활약상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는 ‘
우연과 비약의 액션코미디,<내쇼날 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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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한 조직의 보스가 로마에서 살해된다. 용의자는 뛰어난 무공을 지닌 여성 킬러. CIA는 그녀를 붙잡아 배후의 인물인 마담 M의 소재를 파악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M은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킬러를 총으로 쏘아죽이고 이내 잠적한다. 한편, CIA 요원인 잭 찬(오언조)은 M이 사라진 이후, 연이어 발생하는 여자아이 납치사건에 주목한다.
■ Review
킬러인 그녀(들)는 ‘몸’이 무기다. 철통 같은 경호도 그녀(들) 앞에선 번번이 뒤통수를 맞는다. 혹시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을까, 맨살이 들여다 보이는 드레스까지도 들춰보지만 별 수 없다. 그녀(들)가 유유히 침실을 빠져나오는 순간, ‘빅 브러더’들의 숨통은 이미 끊어져 있으니까. 성적으로 어필한 뒤, 무력으로 제압하는 ‘육탄공격’이 특기인, 킬러 샬린(매기 큐)과 캣(안야)을 투톱으로 내세운 <네이키드 웨폰>은 ‘섹스와 폭력’이라는 광맥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홍콩영화다.
전반부는 샬린과 캣
<매트릭스>의 강박증? <네이키드 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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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토론토에 살고 있는 부유한 인도인 가족의 장남인 라훌(라훌 칸나)은 착한 인도인 신붓감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여동생의 결혼식도 미뤄질 거라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라훌은 클럽에서 수(리사 레이)라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고 그녀에게 약혼녀 행세를 해달라며 일종의 ‘계약’을 맺는다.
■ Review
과감하게도 지금 이 세상에서 그 위용이 가장 대단하다는 두 ‘영화제국’의 이름을 제목에 갖다붙인 <발리우드 할리우드>란 이 영화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가질 법한 인상이라면 아마도 이런 것일 게다. ‘영화의 정형이란 걸 마련해준 할리우드식 영화와 할리우드의 기준으로 보자면 전혀 영화적이지 않다고 하는 발리우드식 영화의 만남을 보여주려는 영화인가? 그렇다면 그것 꽤 흥미롭겠는걸.’ 우선 결과를 따지지 않고 이야기한다면, <발리우드 할리우드>는 그 의도하는 바에서 우리의 이런 짐작에 부합하는 영화이고 그런 만큼 독특한
범용한 로맨틱코미디,<발리우드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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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산골 소녀 소희는 죽은 아버지가 화성으로 갔다고 굳게 믿으며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한편 소년 승재는 소희를 좋아하는 마음에 자신이 아버지인 양 ‘화성으로부터 온 편지’를 써내려간다. 세월이 흘러 승재(신하균)는 마을의 우체부가 되어 있고, 서울 고모집으로 떠났던 소희(김희선)는 17년 만에 고향집을 찾는다. 어릴 적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품고 있던 승재의 심장은 소희의 등장과 함께 아련하게 고동쳐온다.
■ Review
가끔 어떤 사랑은 계속되는 ‘수취인불명’의 소인을 견뎌낼 만큼 큰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것도 한철 강풍처럼 불어닥쳤다 사라지는 짝사랑이 아니라 평생을 바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면 더욱더. 여기 이 청년은 17년 동안 제대로 주인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사랑을 계속해서 날려보낸다. 매번 또박또박 글을 쓰고, 정성들여 우표를 붙이고, 심장으로부터 소인을 찍어. 그에게 이 사랑이 도착할 주소는 세상에 오로지 하나다. 마치 평생 바뀌지 않는 영구불
표면의 풍경만 아스라이‥ <화성으로 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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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방제수(양동근)는 강력반 형사다.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그는 선배 오영달(정진영) 형사와 함께 범인을 뒤쫓기 시작한다. 4인조로 행동하는 범인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는 일명 ‘퍽치기’ 일당. 단서도 없고 목격자도 없는 범인들을 찾기 위해 오영달은 퍽치기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에게 주변을 수색하라는 수배령을 내린다. 지루한 잠복근무와 탐문수사가 계속되던 어느 날, 범인으로 추정되는, 묵직한 쇠구슬을 가진 네명의 사내에게 강간당한 여자가 나타난다. 여자의 증언으로 완성된 몽타주를 들고 형사들은 범인을 잡으러 나선다.
■ Review
“난 대한민국 형사다. 난 한번도 저놈들보다 앞서 달려본 적이 없다. 하나 뛰어봤자다.”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분명 차두리보다 빠른’ 범인을 쫓아가는 형사. 파트너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범인을 몰아가는 형사 방제수는 좋아하는 여자 뒤를 따라가다가도 소매치기가
경찰이란 직업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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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존시(데미안 루이스)와 헨리(토머스 제인) 등 친구들은 한 아이를 불량스런 학생들의 위협에서 구해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존시 등은 신비스런 능력을 하나씩 지니게 된다. 그리고 존시를 비롯한 네명의 친구들은 더욱 강한 우정을 공유하게 된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존시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는 잠시 사망했다가 다시 눈을 뜨는데 어렸을 적 환상을 보았노라고 헨리에게 말한다. 사냥여행을 떠난 헨리 일행은 어느 길 잃은 사냥군을 구조해주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냥군은 끔찍한 출혈과 함께 사망하고 정체불명의 괴물이 헨리와 친구들을 공격한다.
■ Review
‘드림캐처’란 북미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잠잘 때 머리맡에 손수 만든 드림캐처를 매달아놓으면 악몽을 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쁜 꿈을 걸러내고 좋은 꿈만 받아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영화 <드림캐쳐>를 보고 있으면 어느 정도 제목의 속뜻을 이해할 수
개인적 판타지를 거쳐 군국주의의 기운까지,<드림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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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여성지 기자 앤디(케이트 허드슨)는 매번 일주일을 못 넘기고 남자에게 차이는 한 동료로부터 칼럼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즉 남자가 싫어할 온갖 짓을 다해 결국 버림받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점이 남자들을 정떨어지게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것. 결국 한 파티에서 근사한 남자 베리(매튜 매커너헤이)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앤디. 그러나 광고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베리 역시 사장과 “10일 안에 여자를 꼬셔서 파티장에 데리고 오겠다”는 내기를 한 상태. 이렇게 ‘10일 안에 헤어져야만 하는 여자와 10일간은 만나야만 하는 남자’의 도박 같은 연애는 시작된다.
■ Review
사람의 심리란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Do’ 리스트보다 ‘이렇게 하면 망한다’는 ‘Do not’ 리스트에 더욱 흥미가 생기는 법인가보다. 여기 이 여자도 그렇다. 앤디는 ‘남자에게 버림받을 만한 모든 것’을 조목조목 집어냄으로써 그것을 피한다면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도발적이고 쿨해 보이는 연애담,<10일 안에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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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존 말코비치 되기>로 명성을 얻은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은 괴짜 난초 수집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에 관한 저널리스트 수잔 올리안(메릴 스트립)의 논픽션 <난초도둑>을 각색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소심하고 사색적인 찰리는 각색이 풀리지 않자 신경쇠약을 일으키는데, 찰리의 경박한 쌍둥이 동생 도날드(니콜라스 케이지)는 시나리오 강좌에서 배운 상업영화 공식에 맞춰 써낸 스릴러 각본이 비싼 돈에 팔리는 쾌거를 올린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찰리는 경멸해 온 시나리오 강좌를 청강하고 원작자가 숨긴 진실을 찾기 위해 올리안과 라로쉬의 뒤를 밟는다.
■ Review
포기하자. 아무래도 이보다 간략히 말할 방도는 없다. 그러니까, <어댑테이션>은 작가 찰리 카우프만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시나리오 쓰기에 어떻게 실패했는가에 관해 찰리 카우프만이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다. 실제로 <존 말코비치 되기>가
적대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적응 노력,<어댑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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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7명의 누이들 틈에서 자란 배리 이건(애덤 샌들러). 여자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배리는 누군가 길에 버린 풍금을 발견하고, 사무실에 갖다놓는다. 바로 그날, 한 여인을 만난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사무실 옆 카센터를 찾아온 레나(에밀리 왓슨)는 배리에게 자동차 키를 맡기고 간다. 여동생의 직장 동료였던 레나는 배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펀치에 한방 얻어맞은 것처럼 아찔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레나를 만나기 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폰섹스 업체에 전화를 걸었던 배리는 협박에 시달린다. 고개의 신상정보를 빼내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는 악질 사기꾼에게 걸려든 것이다.
■ Review
<펀치 드렁크 러브>는 <매그놀리아>의 한 에피소드를 빼내 곱게 다듬은 듯한, 작은 사랑 이야기다. 70년대 포르노 업계의 흥망성쇠나, 이리저리 얽힌 인물들의 상
당신 정말 괴상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펀치 드렁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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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이제 막 일병이 된 아들(이원봉)이 잠시 부대 밖으로 나온다. 어머니(변신호)가 아들을 멀리서 만나러 왔기 때문.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모자는 어색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다. 어머니는 아들의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발견하지만 아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잡아뗀다. 이들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고 한가롭게 하루를 보내게 된다. 다시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어머니는 아들과 떨어져 있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별의 순간에 모자는 이전까지의 어색함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까.
■ Review
‘어머니’의 존재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훈련소에서 첫 면회를 하던 기억을 잊기 힘들 것이다. 멀리서 찾아온 가족, 그중에서 어머니의 모습은 군대 생활을 마친 뒤에도 또렷하게 머릿속에 각인되게 마련이다. <엄마, 아름다운 오월>에서 우리는 한 어머니와 아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그리 살가워 보이거나 자연스러운 것 같지는 않다. 군대
[단편 Review] <엄마,아름다운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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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려서 약시로 인해 ‘해적 안대’를 하고 다녔던 메이(안젤라 베티스)는 성년이 되도록 친구를 사귀어보지 못한 고독한 영혼이다. 마침내 그녀는 아담(제레미 시스토)이란 남자 친구를 갖는 듯하지만 메이의 ‘괴상한’ 면을 발견한 아담은 그녀를 멀리하게 된다. 낙심한 메이는 결국 자기만의 ‘잔혹한’ 방식으로 최고의 친구를 만들 계획에 착수한다.
■ Review
피를 철철 흘리는 한쪽 눈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주인공 메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의 도입부 장면은, 앞으로 무언가 피로 얼룩진 참혹한 사건이 일어날 테니 우리에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이야기하는 일종의 예고와 같다. 그러나 영화는 90여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2/3 정도가 지나도록 가끔씩 슬쩍슬쩍 피 한 방울씩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첫 장면에서 보았던 것 같은 굉장한 출혈은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면 고어 마니아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는 이런 식의 전개는 이 영화가 난도질만을 일삼는 호러영화는 아니라는 점을 이
[씨네 Review]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