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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젊은 사람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한 농촌 마을. 이남(유현두) 또한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직해 곧 서울로 떠나야 하는 처지다. 그런 그에게 남모를 걱정이 하나 있다. 죽마고우로 서른 넘도록 한 마을에서 살아온 응수(박규종)를 누가 돌봐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편,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을 보살펴준 이남이 곧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응수는 토라진다. 이남이 걸어오는 살가운 장난을 외면하고, 혹여 길을 잃을까봐 이남이 만들어준 이름표도 짓밟아버린다.
■ Review
여기, 그들만의 삶을 누리는 두 남자가 있다. 시각장애인인 응수와 그를 극진히 살피는 이남. 이들은 한몸처럼 붙어다니며 마을 어귀에서 빈둥거린다. 주위 사람들이 이들을 마땅히 여길 리 없다. “저놈들… 살다살다 모르겄어.” 담배를 피워 물며 카메라를 향해 내뱉는 한 노인의 푸념처럼, 이들은 서로에게 자신의 뿌리를 내리며 삶을 영위한다. 그게 벌써 30년이 넘었다.
[단편 Review] <원더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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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6개월동안 카메라가 설치된 외딴집에 기거하며, 모든 행동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전국에 중계하는 조건으로, 100만달러의 상금을 건 웹사이트 이벤트에 5명의 20대가 참여한다. 단 한명이라도 중도탈락하면, 모두가 탈락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게임의 또 다른 룰. 합숙을 시작한 맷(숀 Cw 존슨), 엠마(로라 리건), 찰리(제니퍼 스카이), 대니(스티븐 오라일리), 렉스(크리스 렘키)는 집안 곳곳에 스민 알 수 없는 공포와 광기에 자신들이 노출됐음을 깨닫는다.
■ Review
100만달러라는 거액의 상금과 단 하루도 머물고 싶지 않은 소름끼치는 외딴집은, 가장 가깝게는 <헌티드 힐>을 통해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소재다. 다섯명의 게스트도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초청의 방식이 좀더 고전적(생일파티 초대장)이었으며, ‘귀신 들린 언덕’에 위치한 폐쇄된 병원 스스로가 대학살의 주체였고, 기간과 조건이 매우 ‘온유’했다는 점이다. 이번엔 기간이 어마어마하게
신선한 공포 심리스릴러,<마이 리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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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여자 꼬셔내는 것 외에 별 생각없던 척 배리스(샘 록웰)는 단지 TV가 유망하다는 말만 믿고 TV업계로 무작정 뛰어들지만 제안한 아이디어는 묵살되고 여자친구 페니(드루 배리모어)와의 연애 외에 모든 일이 무료하다. 이때 CIA 요원 짐 버드(조지 클루니)가 찾아와 암살요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킬러 일을 시작하게 된 척은 때마침 제안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어 유명세를 얻자 CIA 암살요원과 잘 나가는 TV PD라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Review
<컨페션>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다. 다른 흥행배우들과는 달리 사려 깊게 작품을 골라왔다는 점에서 조지 클루니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대단한 영화스타가 연출을 하게 됐다는 것은 그 결과가 주목되지는 않더라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다. 게다가 <존 말코비치 되기>라든가 <어댑테이션> 같은 희한한 상상력을
대스타의 성공적인 연출 데뷔,<컨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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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97년에 다가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심판의 날은 무사히 지나갔다. 그러나 존 코너(닉 스탈)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부한 채 여전히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존 코너의 불안은 현실로 다가온다. 존 코너와 함께 저항군의 주력이 될 인물들을 암살하기 위하여 새로운 터미네이터 T-X(크리스타나 로켄)가 미래에서 보내진 것이다. 신형 T-X는 기계 골격에 액체 금속이 입혀졌고, 모든 기계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그뒤를 이어 존 코너와 케이트 브루스터(클레어 데인즈)를 보호하기 위하여 새로운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이 도착한다. 운명은 바뀌지 않았고, 스카이 넷은 세계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를 시작한다.
■ Review
제임스 카메론 없는 <터미네이터3>가 과연 가능할까? 12년 만에 만들어진 <터미네이터3>가 불안했던 이유는 제임스 카메론의 존재였다. <터미네이터>를 창조하고, 속편에서
새롭진 않지만 여전히 즐거운,<터미네이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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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핸섬(트레버 페어맨)은 커닝이 습관화된 고등학생.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는 친구 새미(엘더 핸슨)와 함께 커닝을 해가며 학교생활을 꾸려간다. 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핸섬의 커닝에 대한 의지는 더욱 불타오른다. 핸섬을 중심으로 한 사립고교의 네 친구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커닝을 해 성적을 올린다. 학교는 그들을 의심해 특별관리에 들어가고 친구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 Review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건 학교다”라는 핸섬의 말에 동의하는 건 비단 세명의 친구만이 아니리라. 특히 학생들로 하여금 대학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향해 치닫게 하는 미국의 사립고등학교에선 학교에 대한 혐오는 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핸섬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커닝이다. 말이 커닝이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리 문제지를 빼내는 이들의 수법은 차라리 ‘범죄’에 가깝다. 핸섬과 새미, 빅터, 애플비, 이 네 친구들은 잘 조직된 절도단처럼 학교에 잠입
커닝의 무용담,<캠퍼스 컨닝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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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AD 2142년 에너지 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건설한 유일한 청정도시 ‘에코반’의 심장부에 칩입자가 들어온다.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는 어린 시절 첫사랑의 약속을 간직한 경비대원 제이는 침입자가 바로 실종되었던 자신의 첫사랑 수하임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한다. 한편 제이를 사랑하는 경비대장 시몬도 이 사실을 알고 수하를 제거하려고 한다.
■ Review
126억원의 제작비와 7년간의 제작기간, 그리고 무수한 입소문, <쉬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국영화를 기사회생시켰듯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산업적 기대 등 엄청난 부담감이 87분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작품에 얹혀져 있다. <원더풀 데이즈>는 좀 온당치 못하게도 결국 그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느냐 못했느냐로 감상되고 평가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 사실을 갈수록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감독과 300여명에 이른다는 스탭들에겐 가혹한 도전이었을
한국 애니메이션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원더풀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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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왕의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청의 무관 규엽(조재현)은 최근 잇단 살인사건을 조사하라는 명을 받는다. 5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왕을 도왔던 공신들이 솜씨좋은 자객의 칼에 살해당했기 때문. 규엽은 자객의 칼에 ‘청풍명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증언을 듣고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무관양성소 청풍명월을 떠올린다. 규엽은 그곳에서 지환(최민수)을 만나 우정을 나눴으며 지환이 스승의 딸 시영(김보경)을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부하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반란군의 편에 선 규엽은 그때 스승과 지환을 칼로 찔렀던 기억에 치를 떤다. 과연 왕의 호위무사 규엽은 자객이 된 지환과 시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 Review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이 틀렸을지라도 돌이킬 수 없다. 5년 전 규엽은 자기 부하들의 목이 눈앞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봤다. 자신을 믿고 따랐던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옳지
고전 무협영화에 대한 존경과 변형,<청풍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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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동네아줌마 여섯명의 동냥젖을 먹고 자란 철민(정우성). 어린이날, 경찰인 아버지(김갑수)가 잡종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한 날부터 철민은 학교에 갈 때도 집에 있을 때도 늘 ‘똥개’와 함께다. 누군가 ‘똥개야’라고 부르면 강아지와 함께 뒤를 돌아보는 철민. 그러나 철민을 싫어하는 진묵(김태욱) 패거리가 똥개를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자 참지 못한 철민은 그들과 패싸움을 벌이고 고등학교를 그만둔다. 퇴학당한 뒤 집에서 빈둥거리던 그에게 자칭 ‘MJK’(밀양 쥬니어 클럽)의 멤버인 대떡이와 응군이 찾아와 결투를 신청하고 리더인 쇠파리와의 실없는 싸움 한판에 이기면서 철민은 MJK의 리더가 된다.
■ Review
큰 성공을 이룬 이에게 늘 다음에 싸워야 할 상대는 거울 속에 있다. 800만명을 넘는 <친구>의 흥행신화는 데뷔작 <억수탕> 이후 <닥터K>의 고전을 거친 곽경택 감독에게는 강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음이
변두리 소년의 소박한 `성장동화`,<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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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세기 말 미국. 포스터가의 어린 소녀 위니(알렉시스 블리델)는 집안의 엄격한 분위기에 답답함을 느낀다. 어느 날 숲속에서 길을 잃은 위니는 우연히 제시 터크(조너선 잭슨)와 마주친다.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제시의 형 마일즈는 위니를 강제로 끌고 간다. 그러나 위니는 이내 그들의 선한 본성을 알게 되고 친숙해진다. 제시와 위니가 풋사랑에 빠질 즈음, 마을에 나타난 정체 모를 남자가 제시 가족을 위협한다.
■ Review
내털리 배빗의 1975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터크 애버레스팅>(이미 1981년,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은 시간과 죽음에 관한 동화이다. 어린 관객은 더이상 자라지 않는 제시를 보며 피터팬을 꿈꾸겠지만, 늙어가며 현명해진 어른들은 죽지 않는 제시의 아버지를 보며 <걸리버 여행기>의 한 페이지를 생각할 것이다. 만국박람회가 열리고 에펠탑이 세워지던, 세상의 모든 변화가 꿈틀거리던 1
<터크 애버레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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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해적 신밧드(브래드 피트)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미셸 파이퍼)의 계략으로 ‘평화의 책’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평화의 책’은 열두 도시를 수호하는 힘을 가진 보물. 시라큐스의 왕자이자 신밧드의 어린 시절 친구인 프로테우스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신밧드의 결백을 보증한다. 처음엔 달아나려고 했던 신밧드는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캐서린 제타 존스)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고 ‘평화의 책’을 찾으러 떠난다.
■ Review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은 아라비아의 선원 신밧드가 겪은 모험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 영화다. 주인공의 이름과 섬으로 착각하고 거대한 물고기 등 위에 상륙한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신밧드>는 여러 신화에서 끌어온 캐릭터를 토대로 삼아 새로 만들어낸 모험담이다. <오디세이>의 유혹하는 인어 사이렌과 <일리어드>에서 불화의 씨앗을 내던지는 에리스가 한데 엮이고, 친구를 위해 목숨을 맡긴 그리스 신화
현대적 영웅 신밧드,<신밧드: 7대양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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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영장류를 대상으로 삼아 연구하는 한 실험실에 동물보호운동가들이 무단으로 침입, 연구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리에 갇혀 있던 침팬지들을 풀어준다. 그리고 28일 뒤… 침팬지로부터 번져나간 바이러스는 영국 전역을 뒤덮는다. 많은 사람들이 도피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살아남은 이들을 보면 미친 듯이 달려든다. 사고로 혼수상태가 되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짐(실리언 머피)은 깨어난 뒤 런던 시가지 전체가 텅 비어 있는 것을 알고 불안해한다. 그는 한 성당에 들렀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부로부터 공격받게 되고 곧 일군의 감염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때 감염자들을 피해 은신해 있던 셀레나(나오미 해리스)와 마크(노아 헌틀러)가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 Review
두편의 흥미로운 영화 <쉘로우 그레이브>(1994)와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1997)을 만들었는가 하면, 등장인물들만큼이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뜀박질영화’ <트
낡고 익숙하지만,매혹적인 공상 <28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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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이상한 통나무가 굴러들어와 온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는다. 목수 제페토는 이 통나무로 곡예 인형을 만들어 이름을 피노키오(로베르토 베니니)라 붙이고 아들로 삼는다. 학교에 열심히 다니고 말 잘 듣길 바라는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피노키오는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아버지가 어렵게 마련한 책을 팔아 인형극을 구경하고, 여우와 고양이에게 속아 금화를 뺏길 위기에 처한다. 영원히 놀 수 있는 나라에 갔다가 당나귀로 변하기도 한다. 이때마다 피노키오를 구하는 이는 “착하게 행동하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푸른 요정(니콜레타 브라스치). 상어 뱃속에서 상봉한 아버지를 돌보며, 피노키오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 Review
내가 진짜 원조다! <피노키오>를 만든 로베르토 베니니의 자부심은 그것이었다. 눈 맞으면 시도 때도 없이 춤추고 노래하는 디즈니 가계의 명랑한 아이들 틈에 끼어 있는 <피노키오>(1940)가 원조를 자처하는 현실을
내가 진짜 원조다!<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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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뉴욕 버팔로 방송국 리포터인 브루스(짐 캐리)는 맛깔나게 지역 소식을 전해주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앵커 자리를 탐낸다. 그러나 일이 꼬여만 가자 신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는데, 이 때문에 정말로 신(모건 프리먼)과 대면하는 일이 발생한다. 신은 그에게 일주일간 전능을 대여해주며 휴가를 떠난다. 브루스는 보육원 교사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애인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톤)의 가슴 확장 따위에 초능력을 발휘하며 즐거워하지만, 점점 부작용이 커져가자 이번엔 신의 도움을 청하기에 이른다.
■ Review
알고보니 ‘성질 돋우기’였던 <성질 죽이기>는 오히려 <브루스 올마이티>의 부제로 적당할 듯하다. 노리던 승진 기회를 경쟁자에게 뺏긴데다 건달들한테 터지기까지 한 날, 브루스는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는 ‘머피의 법칙’을 원망하며 생방송 카메라와 비오는 하늘을 향해 ‘뻑큐’를 연발한다. 이런 투덜이 스머프를 파파 스머프가 교화하여, 마음 떠난 스머페트와
가장 미국적인 긍정적 휴머니즘,<브루스 올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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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9살의 디자이너 나난(장진영)에게는 재앙이 엎친 데 덮친다. 원형탈모를 발견한 날 애인에게 결별 통고를 받더니, 비열한 상사 탓에 느닷없이 외식사업부 레스토랑 매니저로 발령이 난다. 청천벽력을 맞은 나난의 피난처는 동갑내기 죽마고우인 두 친구 동미(엄정화)와 정준(이범수)이 각방 쓰는 룸메이트로 생활하는 아파트. 그러나 남녀상열지사에 통달한 입 걸고 정 많은 동미에게도, 착하고 자상한 정준에게도 얼마 안 있어 일과 연애의 ‘대형사고’가 닥친다. 한편 나난에게는 어수룩하지만 그녀를 오래 지켜봐온 것이 분명한 증권회사 직원 수헌(김주혁)이 접근해온다. 스물 무렵, 일과 사랑 중 하나쯤 이루리라 꿈꾸었던 나이 서른이 임박해오는 가운데 나난과 친구들은 결단의 기로에 선다.
■ Review
여자의 스물아홉살은 이래저래 스스로에게 깜짝깜짝 놀라는 나이다. 강한 여자를 꿈꾸었건 아름다운 여자를 꿈꾸었건 20대까지 그녀가 상상한 ‘셀프 이미지’는 지각대변동을 맞는다.
독신 친구들의 따스한 연대,<싱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