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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가 아닌 ‘로맨스’의 도시, 유성에 대한, 유성에 의한, 유성을 위한 영화.
“일년 열두달 중에 단 하루 섹스를 해야 한다면, 설날? 단오? 추석? 아냐! 바로 크리스마스 밤!”이라는 대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리 ‘에로’하지 않다. 등장하는 인간들도 그리 ‘해피’하지 않다. 오히려 남루하기 짝이 없는 변두리 인생들이다.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는 이들에게 오히려 평범한 날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대전구에는 유성이라는 동네가 있다. 그냥 띄어놓고 보면 생경한 지명이지만 ‘유성온천’이라고 하면 ‘아! 거기’라고 할 것이다. 영화는 이곳을 “뜨거운 물, 관광객, 건달, 양아치… 그게 전부인 곳”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그게 전부인 곳은 아니다. 여기엔 경찰관이 있다. 온천 일동파출소 순경인 성병기(차태현)는 이름이나 마음만은 ‘병기’처럼 철통같지만 사실 인생은 헛발질에 사고투성이다. 여기엔 아가씨도 있다. <온천 볼링장> 카운터에
‘에로’가 아닌 ‘로맨스’를 위하여,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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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악에 맞서기 위한 인간들의 동맹, 작고 약한 호빗의 양심은 중간계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사상 최대의 전쟁 스펙터클과 휴먼드라마에서 그 해답을 보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스토리와 스펙터클, 모든 면에서 3부작의 정점을 이룬다. 특히 “프로도와 샘의 관계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는 피터 잭슨의 변은, 가장 무력하고 미천한 존재 호빗(특히 샘)에게서 세상의 희망을 본 원작자 톨킨의 뜻과도 통한다.
“긴 여정이었어.” 반지원정대가 돌아왔다. 제작진에겐 7년, 관객에겐 3년, 원작에선 13개월에 걸친 여정이 끝났다. 무사히. <스타워즈>나 <매트릭스>와 달리 원작의 든든한 백이 있고, <해리 포터>와 달리 3부작을 동시에 촬영한 <반지의 제왕>은 비교적 쉽고 안전한 기획처럼 보였지만, 그 원작이 고명한 판타지의 고전이고, 실사영화로 만들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문제가 달랐다. 원작자의 후손부터 스튜디오 수장
사상 최대의 전쟁 스펙터클,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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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영화가 영도로의 귀환을 꿈꾸며 질주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어느 순간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영화 <아타나주아>는 픽션처럼 보이는 다큐멘터리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신화를 재현하려 드는 대신 카메라 자체를 바로 그 신화적 시간으로 가져가 촬영할 것, 흡사 <마태복음>을 찍을 때의 파졸리니를 연상케 하는 이 무모한 기획이 결국 ‘기적’을 만든다.
완전히 벌거벗은 채 눈덮인 설원을 질주하는 아타나주아의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순수로의 회귀. 어처구니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렇게밖에는 달리 말할 도리가 없다. 디지털영화 <아타나주아>는 참으로 신기하게도 디지털 시대의 영화가 영도(零度)로의 귀환을 꿈꾸며 질주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어느 순간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영화다. 도대체 이제 와서 그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아타나주아>는 스펙터클한 디지털 이미지들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사막과도 같은 영토
진심으로 믿게 만드는 영화, <아타나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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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나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 말하다. 그 심정, 386세대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붉은 돼지>가 미야자키 감독의 숨겨진 능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은 우화(寓話)의 영역에서 범상치 않은 솜씨를 과시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선악 경계를 넘나드는 한 마리 돼지, 붉은 비행기를 타고 지중해를 날아다니는 돼지 포르코는 멋진 캐릭터다. 누아르 장르의 희화화라고 해도 좋겠다.
그러니까, 누구나 한때는 인간이었다. 원래 게으르고 탐욕스러운 돼지로 태어난 것은 아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사람처럼 살기를 조금씩 포기하는 것이다. 꿈도 없이 다른 인간에게 실망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돼지가 되어간다. 꾸역꾸역 살만 쪄간다.
<붉은 돼지>가 주는 교훈이 있다면 사실 이런 것이다.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가엾은 존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모노노케 히메>의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1992년작이다. 언제나 그렇듯 미야자키
누와르 장르의 희화화, <붉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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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대신 (남자 바꾸는) 여자만 설치는 B급 어드벤처 로맨스이자,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만’ 한 속보이는 정치극.
극장이 어두워지자마자 나타나는 로고 ‘Uncharted Territory’는 ‘지도에 없는 땅’이란 풀이대로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야심이 느껴지는, <인디펜던스 데이> 제작팀이 차린 영화사 이름이다. 과연 첫 작품인 <코로나도>는 중남미에 ‘코로나도’라는 가상의 나라를 세워놓고 9초마다 600개의 특수효과를 매장해놓았다고 관객을 유혹한다. 부러울 것 없는 베버리힐스 아가씨 클레어(크리스틴 다틸로)는 약혼자를 찾으러 사막과 정글 속으로, 액션 SFX의 지뢰밭으로 ‘무데뽀로’ 뛰어든다. 광고대로라면 관객은 ‘초일류 제작진에 의해 부활한 지상 최고 최후의 액션 어드벤처’를 여성판 <인디아나 존스>인 양 만끽해야 마땅하다. <툼레이더>의 아쉬움은 <코로나도>가 날려줄 테니까.
그러나 배우도 스탭도 알 만한 인물이
B급 블록버스터,<코로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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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명랑한 열혈형사 아오시마, 융통성 없는 조직과 무정부의적인 개인에 대항하여 자신만의 싸움을 춤추듯 시작한다.
영화 내내 카메라는 오다이바라는 공간 전체를 부감 숏으로 자주 담아낸다. 끊임없이 건물이 들어서고 새 길이 닦이고 외부의 이곳저곳과 연결되는 무차별적 현재진행형의 공간. 지도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따라잡을 수 없게 무섭게 바뀌는 이곳은 익명의 범죄자가 개별적으로 숨어들기에 무척 적당한 공간이며, 더불어 서류 결재와 탁상공론, 도시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만으로는 도저히 그들을 식별할 수 없는 곳이다. 조직에 대항하는 개인의 흉포한 싸움, 오다이바라는 공간이 1편에 이어 더욱 강력하게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건넬 참인 셈이다.
1편에서도 부조리한 관료조직에 불타는 가슴으로 대항하던 아오시마 형사는 2편에서 더욱 강력한 적수와 맞닥뜨린다. ‘부모를 잘 만나’ 초특급 엘리트 승진을 거듭해온 냉혈한 오키다 본부장, 정리해고를 당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중역들만 골라
적절한 웃음과 눈물의 명랑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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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부에서 천황으로 권력이 이양되던 19세기 말의 일본. 쇼군을 지지하는 신선조에 가입한 하급무사 요시무라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자기만의 정의를 지켜낸다.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천황에게 권력이 넘어가던 막말(幕末) 시대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이 자웅을 겨루던 전국시대와 함께 일본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으로 꼽힌다. 모든 것이 혼돈이었고, 선과 정의가 무엇인지를 자문해야만 했던 일본의 19세기는 음모와 배신, 전쟁과 암살 등이 휘몰아치던 격동기였다. <바람의 검 신선조>는 막말에 등장했던 사무라이 집단 신선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일본 각지에서 몰려든 사무라이들로 구성된 신선조는 쇼군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개화파 유신지사들을 공격하고 참살하는 등 악명을 날려 ‘미부의 늑대’라 불리기도 했다.
<바람의 검 신선조>의 주인공은 모리오카에서 올라온 하급무사 요시무라 칸이치로(나카이 기이치)다. 초반에는 돈만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힘,<바람의 검 신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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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직업을 가진 할리우드 괴짜 형사들의 수사록. 늙은 미남과 꽃미남의 캐릭터가 열쇠다.
할리우드가 형사 버디무비를 내러티브화하기 위해 자주 쓰는 몇 가지 컨벤션들. 영화는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시작한다. 이미 사건은 일어나 있으며, 그곳에 도착한 형사는 말썽 많거나 괴팍한 이들이다. 인생의 승리자는 형사 버디무비에 어울리지 않는다. 수사는 진행되고, 엉뚱한 곳에서 실마리가 풀린다. 신나는 추격전 한판이 벌어진다. 범인은 잡힌다. 또다시 다른 사건이 터진다. 그들은 또 출동한다.
<호미사이드>는 이렇다. 상공에서 바라본 할리우드. 어딘가에서 래퍼들이 살해당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제 겨우 4개월 정도 같이 지낸 파트너 조 가빌란(해리슨 포드)과 케이 씨 칼덴(조시 하트넷)이 현장에 뛰어든다.
늙은 여우같은 형사 조 가빌란은 경찰직 이외에도 부동산 중개업을 겸업한다. 범인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게는 집을 매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사과
형사 버디무비의 색다른 붕어빵,<호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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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 욕망과 순수한 열정 사이의 갈등, 삶에 관한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새로운 버전의 <갈매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원작으로 하는 <우리의 릴리>는 인간 심리의 내밀한 보고서다. 젊은 연인을 두고 권력과 야망을 좇는 릴리의 모습은 일상의 전복을 꿈꾸는 우리의 속내와 여지없이 닮아 있다. 배우가 되고 싶은 릴리는 젊고 성마른 감독 지망생 줄리엥의 연인이자 페르소나지만, 유능한 중년 감독 브리스를 만난 뒤 그를 유혹해 배우의 꿈을 이루려 한다. 여기까지는 <갈매기>의 구성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러나 <갈매기>의 ‘니나’가 ‘릴리’로 옮겨지는 동안 클로드 밀러 감독은 새로운 극적 구성을 가미한다. ‘니나’에게 버림받는 젊은 연인 ‘트레플레프’가 비감에 찬 권총 자살을 하는 원작과 달리 밀러 감독은 장편 감독으로 성공한 줄리엥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릴리>를 현대적인 복수극으로
솔직한 감정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우리의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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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의 속도 감각이 만들어낸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 야마카시의 모든 것
번개택시가 달릴 만큼 달렸고 레옹의 권총에도 탄약이 다했는지 뤽 베송이 이번에는 인간곡예를 택했다. 뤽 베송이 기획·각본·제작을 맡은 <야마카시>는 건물타기, 고공점프, 로프타기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스턴트 액션이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다. ‘야마카시’라고 부르는 이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 소재에 충실하기 위해 영화는 실제 야마카시들을 데려다 주인공으로 쓰고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을 대역없는 신체묘기로 채우고 있다. 일곱명의 주인공들은 24층 빌딩을 순식간에 오르고 지붕과 지붕 사이도 무리없이 넘나든다. 복층 저택 내부를 원숭이처럼 누비는 건 예사다.
빠르게 날고 뛰는 몸뚱어리는 추적자의 집요함보다 도망자의 절박함에 더 어울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도 경찰에 쫓기는 신세에 이른다. 이는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 범행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새벽마다 건물벽을 기어오르는 탓에 경찰과 동네
스포츠 야마카시의 모든 것,<야마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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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으로 돌아간 <무간도2>는 진영인과 유건명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슬픔과 고통의 과거를 안겨준다. <무간도2>는 더욱 암울하고, 비극적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무간도>는 연이어 2, 3편의 제작에 들어갔고 진영인과 유건명의 청년 시절을 그려낸 <무간도2 : 혼돈의 시대>를 먼저 만들었다. <영웅본색3>처럼, <무간도2>는 과거로 돌아간다. 한침의 아내 밑에서 잔일을 하던 유건명은 경찰에 들어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삼합회 보스 예곤의 배다른 아들 진영인은 경찰학교에 들어가지만, 그 핏줄 때문에 쫓겨날 위기에서 스파이로 살아남는다.
공동감독인 맥조휘는 유건명과 진영인에게 그들의 일생을 옭아맬, 진한 과거의 그림자를 남겨둔다. 진영인에게는 핏줄이라는 결코 떨칠 수 없는 악연이 있다. 유건명은 보스인 한침의 아내를 짝사랑한다. 그녀를 쳐다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만, 피를 튀기는 조직간의 전쟁은 그와 그녀를 지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연출,<무간도2 혼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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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을 풀기 위해 자객을 고용한 귀신들, 그런데 잘한 일일까?
<낭만자객>은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을 만든 윤제균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그는 스타나 대규모 자본 없이도 경이에 가까운 성공을 거두어왔고, 기획에 승부를 거는 그의 전술은 제작비 35억원을 확보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어리숙한 자객 일당과 한을 풀기 위해 그들과 연을 맺는 원혼들. <낭만자객>은 무협과 코미디를 포함할 수 있는 이런 설정을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웃음의 코드를 재봉질하듯 박아넣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낭만자객’은 예랑(최성국)이 이끄는 자객집단을 칭한다. 예랑은 구박덩어리 요이(김민종)를 데리고 어느 흉가에 들렀다가 귀신 신이(신이)가 모아놓은 눈물 999 방울을 마셔버린다. 그 눈물이 없으면 신이와 그 친구들은 승천할 수 없다. 대안은 그들을 죽인 자를 찾아 원한을 갚는 것. 귀신 향이(진재영)는 예랑에게 조선에 머물고 있는 청나라 최
보고싶은 스토리의 나태한 진행,<낭만자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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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타이틀식 로맨틱코미디의 정수를 모은 크리스마스용 컴필레이션.
<러브 액츄얼리>는 실로 방대한 야심을 품은 로맨틱코미디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로맨틱코미디를 영국 최고 수출품목 중 하나로 만들어낸 리처드 커티스는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한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만족하지 않고 마치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영화 한편에 녹여내겠다는 듯, 20여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펼치는 다종다양한 사랑을 ‘앙상블영화’로 그려낸다.
크리스마스를 얼마간 앞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막 둥지를 튼 총리(휴 그랜트)는 식음료 담당자 나탈리(마틴 매커친)에게 호감을 가지며, 동생과 바람을 피운 아내를 떠나 마르세유에 온 작가 제이미(콜린 퍼스)는 포르투갈 출신 파출부 오렐리아(루치아 모니즈)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대니얼(리암 니슨)은 사랑했던 아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사랑에 대한 일종의 인류학적 보고서,<러브 액츄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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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비열한 거리’에서 자라난 소년들, ‘의문의 강’에 얄궂은 운명과 우정을 묻다.
딸이 죽었다. 19살, 남자친구와 라스베이거스로의 핑크빛 도주를 꿈꾸던 바로 전날 밤이다. 외출하던 딸은 “나중에 봐요”(later)라고 살가운 인사를 건넸지만 이들 부녀에게 더이상 ‘나중에’는 없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온몸을 둔기에 맞은 채 숲속에 버려진 딸의 죽음에 오열을 터트리는 아버지는 “경찰보다 먼저 찾아서 내가 죽여버리겠어”라며 ‘용서받지 못할 자’를 향해 총알을 장전한다. “히틀러의 모친은 마지막 순간에 유산을 포기했다지…. 그때 데이브가 아니라 우리가 그 차를 탔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십중팔구 미쳤을 테고, 결혼도 못했을 거고, 아이도 없었을 거고, 그럼 내 딸이 죽지도 않았을 텐데….” 그러나 현실은 가정법 과거완료의 거짓을 받아들일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시간을 거슬러올라가자. 25년 전 보스턴 외곽에 살던 3명의 소년, 지미와 션과 데이브는 우정을 약속하듯 마르지 않은
모든 의문은 `어떻게` 흘러왔는가?<미스틱 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