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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병구(신하균)는 안드로메다 왕자가 이끄는 외계인 군대가 지구를 침략할 거라고 믿는다. 개기월식이 D-Day라고 추측한 병구는 화공회사 사장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자백하라고 고문한다. 영문 모르고 잡혀온 강 사장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병구와의 해묵은 인연을 깨닫는다.
■ Review
<지구를 지켜라!>는 아주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됐다. 장준환 감독은 안티 디카프리오 사이트가 퍼뜨린, 디카프리오가 사실은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영감을 줬다고 고백했다. 이런 소문은 진부한 헛소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준환은 자신이 존 레넌이라고 믿는 청년을 찍은 단편 <2001 이매진>으로 일찍 주목받았던 감독이다. 처음만으로 끝을 짐작할 수 없는 그 단편처럼, <지구를 지켜라!>는 보잘것없는 씨앗을 빽빽하게 뒤엉킨 덤불로 키워낸 영화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 용기있고 재능있는 배우들을 얻은 이 데뷔 감독은 조
웃음과 고통, 그 충돌의 산물,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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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느 클럽 앞에서 요란한 사이렌이 울린다. 한 남자가 들것에 실려나오고 다른 사람은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다. 그들은 알렉스(모니카 벨루치)라는 여성의 연인 마르쿠스(뱅상 카셀)와 옛 연인 피에르(알베르 두퐁텔)다. 장면이 바뀌면 시간은 과거로 흘러간다. 알렉스를 다치게 한 사람을 찾아 마르쿠스와 피에르는 밤거리를 미친 듯 방황한다. 그들은 중국인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기도 한다. 마르쿠스와 피에르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오르면 이번엔 알렉스가 지하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연인과 크게 다툰 뒤 혼자서 길을 걷는 중이다. 알렉스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한 남자에게 붙들려 강간을 당한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과거로 흐르고 마르쿠스와 알렉스는 침실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 Review
누군가 물었다. “1. 예술영화 2. 자극적이고 컬트적인 기운이 있다. 3. 뭔가 확 치밀어오르게 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영화 없을까?” 난 아무
추문(醜聞)의 영화,<돌이킬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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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제19호 계획>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 3명이 깡패 고등학생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들을 피해 우연히 어느 음침한 폐건물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곧 미라, 드라큘라 백작,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처녀귀신과 맞닥뜨리고 그들의 포로가 된다.조르주 멜리에스에게 바친다는 헌사가 붙은 이 영화에는 기본 줄거리에서나 몇몇 대표적인 장면에서나 확실히 영화를 통해 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에 대한 오마주가 드러난다. 흑백 화면에 대부분의 대사는 무성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소리없는 영상 뒤에 나오는 자막 화면으로 처리되며 간간이 쓰인 저속촬영으로 인물들은 초기영화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실제보다 빠르게 움직인다.그러나 추격신에서의 핸드헬드 영상과 곳곳에서 쓰인 사운드 효과 등으로 영화는 속도감을 가지며, 외계의 악당들로 묘사된 대표적인 공포영화의 등장인물 넷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선보이는 뮤지컬 또한 의도한 듯한 엉성한 후시녹음의 효과를
[단편 Review] <외계의 제19호 계획>/<유통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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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촌지를 챙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초등학교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강원도 산골의 분교에 부임한다. 전교생이 달랑 5명에다 촌지와는 거리가 먼 이곳에서 우울증에 빠진 김봉두. 서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학교가 폐교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학생들을 서울로 전학시키기 위해서 술수를 부린다. 그 와중에 도리어 선생과 학생,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이해의 가교가 마련된다.
■ Review
<선생 김봉두>는 코미디를 주축으로 한 대중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과 배우가 결합한 영화다. ‘촌지킬러 불량 티처 고군분투 오지 탈출기’라는 한줄짜리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명료한 컨셉을 바탕으로 한국 관객에게 호소력이 있는 대중적인 코드를 찾아 배합해나가는 데 별다른 실수가 없다. 안전한 장르영화를 생산하는 능력이 산업으로서의 영화를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한다면, <선생 김봉두>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서 합격점은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구축하는
울 선생님,어쩌다 개과천선 했게요?<선생 김봉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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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20년대 혼돈과 환락의 시카고. 보드빌 스타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스타를 꿈꾸는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 역시 데뷔를 빌미로 자신을 이용한 한 남자를 살인한다. 교도소에서 만난 두 사람. 능수능란한 언론 플레이로 유명한 시카고 최고의 변호사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이 이들의 변호를 맡는다. 언론에 호소하는 록시의 재능(?)이 빛을 발하면서 그녀는 시카고의 유명인사로 떠오른다. 벨마와 록시는 점점 더 앙숙이 되어가지만, 그녀들은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난다.
■ Review
영화 <시카고>에서 1920년대의 시카고는 더이상 갱단과 마약과 밀수로 범벅이 되어 있는 혈투의 공간으로 재현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배경이겠지만 영화는 그냥 무시한다. 그 안에서 부지기수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과 실화들을 가무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요소로 사용한다. 낱낱의 인과들을 쿨하게 무시한 뒤에 비트와
욕망이라는 이름의 도시,<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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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수도사인 크리스티앙(파트릭 델솔라)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과거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죄책감이 그를 옥죄는 것이다. 수도원장은 고해와 동시에 죄가 사해졌다고 위로하지만, 그는 13년 전 자신의 일행들에 의해 무고한 부부와 그들의 딸이 죽임을 당했다는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편, 자신의 총에 맞아 죽은 줄 알았던 크리스티앙의 밀고로 종신형을 살게 된 마르커스 일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다. 그러나 도주 중에 차가 고장을 일으키고, 결국 이들은 크리스티앙이 은둔해온 근처 수도원에 침입한다.■ Review‘프렌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카피는, 잘라 말하면 ‘사기’다.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시원스런 액션장면을 기대했다간 오산이다. 정작 영화는 도입부부터 원치 않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적 있는 한 인물의 내면 갈등을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피로 얼룩진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망각이라는 이름의 인슐린을 투여할 것인가 아니면 재산
시사실/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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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형 집행을 사흘 남긴 사형수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은 최후의 인터뷰 상대로 저널리스트 빗시(케이트 윈슬럿)를 지목한다. 열성적인 사형제도 폐지론자였던 게일은 동료교수이자 정치적 신념을 함께했던 동지 콘스탄스(로라 리니)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았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빗시는 게일이 무죄라고 직감한다.■ Review앨런 파커는 “상업적인 이유만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면 감독으로서 불성실한 자세”라고 말했다. <미시시피 버닝> <핑크 플로이드의 벽>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영화들을 연출했던 앨런 파커는 스릴러 형식을 취한 <데이비드 게일>이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영화라고, 신념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무고하게 처형될지 모르는 한 남자.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관객을 이 힘겨운 주제로 미끄러지듯 인도하는 윤활유와 같다는 것이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배우 케빈 스페
내가 너무 다급했나?<데이비드 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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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73년 매사추세츠. 뚜렷한 목표가 없는 청년 조(제이크 길렌할)는 결혼하여 장인 벤(더스틴 호프먼)과 부동산 개발회사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약혼녀 다이애나가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숨지자 조는, 딸 대신 그를 의지하는 벤과 쾌활한 독설로 비탄을 감추는 벤의 아내 조조(수잔 서랜던) 곁에 범인의 재판날까지 머물기로 한다. 청첩장을 회수하러 간 조는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애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우체국 직원 버티(엘렌 폼피오)를 만나 교감한다.■ Review아들의 장례식날 “어떤 구두를 신을까?”라고 물은 남편을 평생 용서할 수 없다고 어느 이야기 속 주인공은 말했다. 그러나 영화 <문라이트 마일>은 무엇을 잃어도 천연덕스럽게 계속되는 삶의 지리한 관성을 인정한다. 도입부의 분망한 아침 풍경은 피크닉 준비인지 결혼식 채비인지조차 불분명하다. 리무진의 문이 닫히는 순간에야 우리는 비로소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을 짐작한다. 부부는 딸을, 젊은이는
지리한 삶의 관성,<문라이트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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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마리사(제니퍼 로페즈)는 10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사는, 맨해튼 특급호텔의 청소부다. 호텔 관리직에 결원이 생겨, 승진을 꿈꾸던 그녀에게 기회가 온다. 와중에 호텔에 투숙한 상원의원 크리스 마셜(랠프 파인즈)이 마리사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다른 투숙객이 맡겨놓은 고급 의상을 입어보고 있던 그녀를 보고 호텔 손님으로 오해한 것. 마리사는 신분과 본명을 숨긴 채 잠시 마셜과 공원을 산책하고 도망치듯 헤어진다. 그러나 마셜이 절실히 마리사를 찾는다.
■ Review
호텔 청소부, 브롱크스 거주, 라틴계 유색인종, 그리고 미인. 마리사는 신데렐라가 될 조건을 다 갖췄다. 의외인 건 그녀에게 10살짜리 아들이 있다는 것. 하지만 키신저 전기를 읽고, 닉슨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 조숙한 아들은 자신의 역할이 뭔지를 잘 알고 있다. 미혼의 미남 상원의원 마셜을 만나자마자 한눈에 알아보고, 그의 정책노선까지 읊어댄다. 그리곤 눈이 똥그래진 마셜을 엄마에게 데려간다. 산책
알면서 보는 영화,<러브 인 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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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식민지 시대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은 “일본의 첩자 노릇을 한다”는 소련 당국의 의심 때문에 1937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집단이주를 당한다. 정치적, 경제적인 이유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와중에 살아남은 어린아이와 젊은이들이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당시의 삶을 증언한다. 소련연방의 일급 화가인 신순남도 그중 한명이다.
■ Review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조선족 화가 니콜라이 신(신순남)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 것은 1997년의 일이다. 전시회 소식과 함께 신문에 실린 한점의 작품이 젊은 다큐멘터리스트의 가슴에 알 수 없는 격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무작정 화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도서관에 가서 러시아 한인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다. 그러는 한편 “노인이 된 화가는 자신이 평생 그린 그림을 아무 생각도 없는 조국 땅에 모두 주고 갔는데, 이곳의 젊은이가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사람들을 설득한다. 마침내 그는 카메라를 들고 우
한인의 존재를 통해 본 우리의 현재,<하늘색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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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매트 머독(벤 애플렉)은 12살 때 방사능 폐기물에 눈을 다쳐 실명한다.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청각, 촉각, 후각 등의 초인적인 능력. 머독은 레이더처럼 귀로 모든 것을 보게 된다. 권투선수인 아버지가 살해당한 뒤, 머독은 복수를 다짐하며 정의를 위해 자신의 힘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 성인이 된 머독은 낮에는 범죄 전문 변호사로, 밤에는 데어데블로 변신하여 악인을 처단한다. 데어데블은 연인인 일렉트라(제니퍼 가너)의 아버지가 암흑가의 보스 킹핀(마이클 클락 던컨)의 자객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나 일렉트라는 데어데블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한다.
■ Review
데어데블은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다. 그의 능력부터가 그렇다. 시력을 잃은 대신 머독은 귀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데어데블은 어둠 속에서도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날아오는 총알도 ‘귀로’ 본다. 하지만 데어데블이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은, 빗방울이 일렉트라의
새롭고 심오함 없어도 부족합없이 즐겁다,<데어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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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MIT를 졸업한 제임스 클레이튼(콜린 패럴)은 CIA의 요원 선발관 월터 버크(알 파치노)를 만난다. 너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스파이가 되어야 할 사람, 이라는 말을 들은 클레이튼은 시험에 응시한다.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사육장’이라 불리는 첩보요원 훈련소로 향한다. 누구도 믿지 말고 보이는 것도 믿지 말라는 수칙을 따르며 미행, 도청, 격투술 등 스파이 활동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둘 배워간다. 클레이튼은 여성 동료인 레일라(브리짓 모나한)와 사랑에 빠지지만 훈련은 그들의 사랑까지 이용한다. 클레이튼은 버크의 각별한 관심 속에 훈련을 마치고, 버크에게 CIA 내부의 이중 스파이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Review누구도 믿지 마라. 곤경에 처한 동료를 도와주려던 클레이튼은 뒤통수를 맞는다. 동료의 임무는 클레이튼의 임무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클레이튼을 미행하고 납치한다. 이것은 훈련의 하나인가, 아니면 누군가 CIA 훈련소를 염탐하려는 술책인가. 한눈에 판단할
사실적이지만 아쉬운 장르적 완성도,<리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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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시골 마을의 ‘바이올린 신동’ 샤오천(탕윤)은 가난한 형편에 부인 없이 외아들을 키워온 아버지 리우청(리우페이치)의 유일한 자랑거리. 전국 콩쿠르에 참가하라는 통지서를 받은 부자는 그간 모은 돈을 털모자 속에 넣고 베이징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음악학교 교수 지앙(왕지웬)은 화려한 연주 테크닉 대신 감정이 실린 연주의 중요성을 샤오천에게 깨우쳐주지만 아버지는 지앙 교수가 아들을 ‘성공’시켜줄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대신 냉철한 유 교수(첸카이거)에게 샤오천을 맡기기로 결심한다.■ Review“힘있는 곡으로 부탁해!” 출산을 앞둔 산모 앞에서 한 소년이 바이올린 현을 울린다. 열세살 작은 남자아이의 손끝을 타고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은 생명의 탄생을 이끌어내기에도, 동네 사람과 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돌아서 다른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버린 아버지와 아들에게 세상은 과거를 가난이라고 일깨우고, “재능은 재력보다 못하다”고 가르친다. 천재 바
깊은 공명에 이르지 못한 아쉬움,<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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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윤락여성이 길에서 집단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나 경찰은 피해자의 직업적 특성을 들어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이에 분개한 동료 고은비(예지원)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 여야후보들의 정치공작과 주위의 냉대로 고은비 자신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이 갖가지 시련에 부딪히지만 결국 똘똘 뭉쳐 선거 유세에 나선다.
■ Review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바로 윤락여성과 정치인이다. 영화는 초반부에 이 두 집단을 극단적으로 희화화하면서 유사성을 부각시킨다. 야당의 정치인이 여당의 사주를 받은 윤락여성과 정사를 하던 도중 복상사한다는 설정은 이같은 희화화의 극단적인 예다. 그런데 이 두 집단이 인간성 차이를 노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윤락여성이 강간을 당한 일에 대해 경찰과 정치인 등의 공권력이 “창녀에게도 강간이라는 게 성립하느냐”는 태도로 일관한데 반해 윤
코믹한 스타일과 사실적 묘사와의 균형,<대한민국 헌법 제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