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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서른살 노처녀 툴라(니아 바르달로스)의 삶은 갑갑하기만 하다.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의 부모가 경영하는 그리스식 식당 ‘댄싱 조르바’의 일을 거들지만 단조롭고 지리하다. 부모들은 시집갈 것만 종용하고, 마음에 드는 남자는 안 나타나고, 하루 종일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그리스인 친척들의 소음에 넋이 나갈 정도다. 어느 날 식당에 손님으로 온 청년 이안(존 코벳)을 보고 반한 그녀는 연정과 함께 삶의 의욕도 타올라 대학에 갈 결심을 한다. 툴라는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이모가 차린 여행사의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이안을 다시 만난다. 이안과 마침내 로맨스가 싹트지만, 그리스인이 아니면 시집보낼 수 없다는 집안의 반대에 직면한다.
■ Review
영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툴라의 독백. “그리스 여인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는 다음의 세 가지다. 그리스 남자와 결혼하고, 그리스 자식들을 많이 낳고, 그들이 죽을 때까지 밥해 먹인다.” 툴라는 그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이
고전적 내러티브의 힘,<나의 그리스식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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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헤비급 세계 챔피언 제임스 ‘아이스맨’ 체임버(빙 레임즈)는 강간죄로 스위트워터 교도소에 수감된다. 무적의 챔피언임을 자부하지만, 10년 동안 교도소간 권투 시합에서 68전 전승을 기록했다는 먼로 허친(웨슬리 스나입스)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아이스맨. 캘리포니아주 챔피언 출신인 먼로는 아내의 외도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무기징역수다. 교도소 내 실세이자 권투 팬인 거물급 마피아 멘디(피터 포크)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한판 승부에 나선다.■ Review<언디스퓨티드>는 제목대로, “논란의 여지 없는” 일인자의 월계관을 놓고 한 치 양보없는 승부를 펼치는 두 싸움꾼에 대한 영화다. 장르와 종목을 불문하고,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두 맞수의 조우는 늘 구미가 당기는 포석. 더구나 거친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밑바닥 인생들의 사회인 교도소, “심판도 없이, 6온스의 글러브로”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치고받는 권투시합이란 설정은 동물적인 에너지의 ‘남자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특수효과를 배제한 날것의 액션,<언디스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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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플로리언(토비아스 솅케)은 몸이 이상하다. 성기가 자신에게 말을 한다.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의 부위를 만지라고 부추긴다. 가뜩이나 성욕이 왕성한 나이에 성기의 명령까지 보태져 플로리언은 복도에서 여교사의 가슴을 만지다가 뺨을 맞는 등 여러 추태를 연출한다. 급기야 섹스 중독으로 찍혀 병원까지 간다. 이상형인 여학생 마야(디아나 암프트)를 만나 반하지만, 마야는 플로리언을 섹스 중독자로 낙인찍은 상태. 플로리언은 여러 면에서 수완이 좋은 친구 레드 불(악셀 슈타인)의 도움 아래 구애작전을 펼친다.■ Review전편 <팬티 속의 개미>에서 10대 중반이던 플로리언이 10대 후반으로 자랐듯, 그의 성기도 자랐다. 크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바가 달라졌다. 성기가 전편에선 주로 보는 걸 원했다면, 이번에는 직접적인 접촉을 요구한다. “저 여자 가슴 죽인다. 가서 만져. 저 다리. 아, 휘감기고 싶어.” 마초적으로 변했다. “가서 만져.
성의 긍정적 묘사에 대한 초심?<팬티 속의 개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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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영화는 신혼여행지에서 돌아온 톰(애시튼 커처)과 새라(브리타니 머피)가 결별을 선언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심야 라디오 교통방송 아나운서인 톰과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 새라 맥너니는 첫눈에 반해 서둘러 결혼한 사이다. 그러나 신혼여행에 관해 그들이 품었던 망상은 시작부터 하나둘씩 깨어져나가고, 급기야 계속되는 다툼 끝에 결별을 결심하기에 이른 것.■ Review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최악의 허니문을 보내고 돌아온다. 그리고 결별을 선언한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때 관객이 궁금해할 만한 것은 딱 두 가지다. 그들은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 다시 합치게 될까. 이 가운데 좀더 호기심을 북돋우는 것은? 당연히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예정조화’(?)적 요소인 후자쪽보다는 장르적 변주의 여지가 풍부한 전자쪽일 거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플래시백을 통해 관객의 관심을 서둘러 후자의 물음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플롯,<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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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훈더트(케빈 클라인)는 퇴임한 전직 고등학교 교사다. 명문 사립학교에서 32년 동안 로마사를 가르치며 교장까지 맡았던 훈더트는 자기 경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느 날 기업가로 성공한 제자 벨(조엘 그레치)로부터 독특한 초대를 받는다. 학교에서 매년 치러지는 로마사 퀴즈 대회를 벨의 개인 리조트에서 다시 열자는 것. 벨은 학창 시절 이 대회 결선에 올라갔으나 부정한 방법을 썼고 결국 우승하지 못했다. 훈더트는 벨의 제안이 과거의 부끄러운 행동에 대한 회개일 것이라 여기며 벨의 리조트로 간다.■ Review<엠퍼러스 클럽>은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한 교사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영화다. 교사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영화 중에서도 <홀랜드 오퍼스>에 가깝지만, 부임에서 퇴임까지 인생여정의 굴곡을 차곡차곡 따라가지는 않는다. 대신 한 가지 분명한 테마, 즉 타락한 사회에서 교사로서의 신념을 어떻게 지켜내느냐는 문제에 집중한다.훈더트는
능숙한 연기,담백한 연출 <엠퍼러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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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보험회사 중역인 워런 슈미트(잭 니콜슨)는 66살로 퇴직을 맞았다. 무기력과 권태, 퇴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슈미트는 구호단체의 캠페인을 보고, 아프리카 아동 돕기에 동참하기로 한다. 이로써 6살배기 탄자니아 꼬마 엔두구에게 편지를 쓰고 돈을 부치는 일은 그의 유일한 낙이 된다. 급작스럽게 아내와 사별한 슈미트는 소원했던 딸(호프 데이비스)과의 조우를 기대하며 캠핑카 여행을 감행한다. 슈미트는 고향과 모교를 들러보고, 캠핑족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딸이 머물고 있는 예비 사돈(캐시 베이츠)네에 당도한다. 사윗감(더모트 멀로니)이 못마땅한 슈미트는 딸의 결혼을 무산시키려 하지만,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 Review
퇴직 파티, 각별했던 동료가 송별사를 바친다. “그는 평생 헌신해 회사를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가족을 정성껏 돌봤으며, 이웃과 진실한 우정을 나눴습니다. 한점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보일 수도 그렇게 보고 싶을
끝났다,그래서 시작한다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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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FBI 비밀요원 사샤(스티븐 시걸)는 거대 범죄조직에 잠입하기 위해 조직의 중견급인 닉(자 룰)에게 접근한다. 닉의 신뢰를 얻으면서 보스 소니에게도 인정받게 되지만, FBI와의 총격전에서 닉을 보호하다 치명상을 입는다. 거의 죽음 직전에서 살아난 그는, 새롭게 단장한 감옥 알카트라즈에서 닉과 재회한다. 2억달러 상당의 금괴를 숨긴 사형수 레스터의 형 집행 직전, 그를 노린 교도관 도니(모리스 체스트넛)와 무장 용병들이 감옥을 장악한다.■ Review<하프 패스트 데드>는 상영시간의 1/3 가까이 이후 시걸이 펼치게 될 액션의 이유, 혹은 목표가 뭔지 파악하기 힘든 영화다. 사샤가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해 소니에게 ‘식구’로 인정받고, 닉과 함께 암거래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문제는 범죄조직과 위장 잠입한 FBI요원의 대결인 것만 같다. 사샤의 아내가 소니의 조직원들에게 우발적으로 살해됐다는 과거도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닉 대신 총을 맞은 사샤의 심장이
또 하나의 `스티븐 시걸 영화`,<하프 패스트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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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77년 서울의 변두리에 사는 산해(유준상), 상철(이선균), 동룡(안재환)은 혈기는 넘치지만, 인생을 걸고 할 일은 찾지 못한 젊은이들. 우연히 동네 건달들과의 노름에서 이긴 이들은 허름하기 짝이 없는 술집의 소유권을 얻지만, 장사를 해본 경험이 없는 탓에 고민만 한다. 동룡의 아이디어로 한국 최초의 칵테일 바를 만들기로 결심한 세 청춘은 술병 돌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고적대 리더 윤희(박선영)를 영입한다.■ Review소독차 꽁무니를 쫓는 아이들 뒤에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영화의 전략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쇼쇼쇼>는 <친구>에서 시작해 <해적, 디스코왕 되다> <클래식> 등으로 이어지는 복고풍 영화의 줄기를 잇고 있다. 다른 복고 소재 영화와 다른 구석이 있다면 당대의 분위기만을 자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꽤나 디테일하게 과거를 복원해냈다는 점. 촬영지인 춘천의 공간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미술 작업을
치밀한 고증, 허술한 내러티브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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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년 선배인 동아리 회장 희재(장진영)에게 첫눈에 반한 대학 신입생 인하(박해일), 그는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하러 간 섬에서 희재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첫 키스는 이별의 선물이 되고, 희재는 인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동아리 선배와 결혼을 약속한 희재, 그러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희재의 부모와 연인을 모두 뺏어가버린다. 상실의 아픔으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던 희재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인하, 라디오 PD가 된 그는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서 제3자의 사연인 양 희재에 대한 사랑을 전파에 실어보낸다. 마침내 희재는 7년을 기다려 자신을 찾아온 인하를 받아들이고 결혼에 이른다. 3년 뒤 찾아올 나쁜 운명을 예상치 못한 채로.
■ Review
“그녀의 머릿결에서 국화 내음 같은 좋은 향이 났다.” 소설 <국화꽃향기>의 한 문장이 예고한 것은 그녀를 향한 변치 않을 사랑이었다. 여인의 향기는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디딘
데뷔작의 패기 그리고 한계,<국화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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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 뉴욕의 파이브 포인츠.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은 뉴욕의 토박이들과 생존을 건 전투를 벌인다. 아일랜드계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은 이 전투에서 도살자 빌 더 부처(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살해당한다. 이후, 16년간이나 소년원에 감금되어 지내던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빌 더 부처의 수하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암스테르담은 제니(카메론 디아즈)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빌 더 부처의 정부임을 알게 된다. 암스테르담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복수를 감행한다.
“이 비열한 거리를 걸어가야만 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비열하지도 타락하지도 두려움에 떨지도 않는다.” 제이 콕스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간단한 살인기술>에 적혀 있는 이 문구의 일부인 ‘비열한 거리’를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제목으로 추천해주었고, 그것이 곧장 영화의 제목이 되었다. 30여년이 흘렀고, 그동안 <순수의 시대>를 같이하기
폭력의 주술사,비열한 거리의 창세기를 휘갈기다 <갱스 오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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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진영인(양조위)은 경찰학교 시절 황 국장에게 발탁되어 10년째 갱단을 떠돌며 비밀요원을 하고 있다. 반면 유건명(유덕화)은 ‘삼합회’의 보스 한침의 명으로 18살에 경찰학교에 들어갔고, 지금은 전도유망한 강력계 반장의 자리에 올라 있다. 삼합회의 마약밀매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삼합회는 서로 자신의 조직 내에 상대방의 첩자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첩자를 밝혀내려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황 국장과 한침은 살해되고, 진영인과 유건명은 위기에 빠진다.
■ Review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영화 문화의 거의 모든 대중적 아이콘을 주도하는 하나의 진영으로 급부상했던 ‘홍콩누아르’는, 그러므로 다른 곳에서가 아닌 한국에서만 부르는 홍콩 액션영화에 대한 ‘애정’의 표시였다.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미 소멸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다들 잊고 있었던 ‘홍콩누아르’라는 비평적 용어를 영화 <무간도>는 다시 기억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나 <무간
홍콩누아르의 규칙을 벗어나,<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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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정글을 떠난 모글리는 자신을 인간 마을로 이끈 여자친구 샨티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모글리는 정글에 두고 온 아빠 곰 발루와 친구들을 그리워하지만, 양아버지는 위험한 정글에 다시 발을 들여선 안 된다는 엄명을 내린다. 어느 밤 발루가 모글리에 대한 그리움으로, 호랑이 쉬어칸이 모글리에 대한 원한으로, 나란히 인간 마을로 넘어오면서, 마을엔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Review강보 바람으로 정글에 버려진 인간의 아기 모글리를 친아들처럼 키워준 아빠 곰 발루는 그 아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를 알고 있었다. “여긴 네가 살 곳이 아니다. 인간의 마을로 돌아가렴.” 아빠 곰의 호소와 설득에도 끄떡 않던 모글리를 흔들어 놓은 것은 또래 여자아이와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야릇한 눈맞춤이었다. 그렇게 인간의 마을로 섞여 들어간 모글리는 그뒤 어떻게 됐을까. <정글북2>는 36년 만에 청해 듣는 ‘그 뒷얘기’다.<정글북2>는 인간의 마을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모글리의 정체성 혼란,<정글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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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앰버(마돈나)는 남편, 그리고 두쌍의 부부와 함께 지중해를 가로질러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잘 나가는 아버지, 부자 남편을 둔 그녀는 여행 내내 까탈스럽게 굴며 속물근성을 드러낸다. 특히 그녀의 변덕스럽고 성마른 요구를 다 받아들여야 하는 선원 페페(아드리아노 지아니니)는 분노심마저 품는다. 어느 날 페페는 앰버의 요구대로 고무보트로 동굴여행을 간다. 하지만 갑작스런 엔진 고장과 폭풍우로 보트는 무인도에 다다르고, 둘의 관계는 역전된다.■ Review영화의 원작인 리나 베르트뮬러 감독의 1974년작 <귀부인과 승무원>은 당시 이탈리아 상황을 반영하는 정치 조크와 반페미니즘적 성향, 역전된 계급관계 등을 담고 있어 커다란 논쟁을 몰고 온 영화다. 좌파에 대해 싸늘한 시각을 품고 있는 귀부인과 가진 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진 선원이 외딴섬에 표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와 멜로드라마를 무정부주의적으로 뒤섞어놓은 묘한 영화였
유아적 마초영화,<스웹트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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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한밤중 교외의 작은 역을 나서려던 승객이 갑작스런 폭우로 발이 묶인다. 도리없이 역사 안에서 비를 피하게 된 호기심 많은 대학생, 샐러리맨, 젊은 커플에게 선글라스를 낀 정체불명의 중년 신사(다모리)는 기묘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Review음식과 잠, 섹스를 구하는 절체절명의 허기에는 비할 바 아니겠지만 이야기에 대한 인간의 갈증은 질기고 뿌리 깊다. 스토리가 희극이냐 비극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본성상 기승전결 구조를 지닌 ‘이야기’는 선명한 형상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을 현실의 치명적 지루함에 가상이나마 질서를 부여해 우리를 위안하기 때문이다.옴니버스영화 <기묘한 이야기>는 제목대로 다른 어떤 영화적 요소보다 스토리의 기발함에 승부를 거는 기획이다. 반 시간 안에 공포와 놀라움을 반드시 서비스하도록 설계된 <환상특급> <어메이징 스토리>를 떠올리면 수긍이 쉽다.1990년 4월 처음 전파를 탄 <후지TV> 인기 프로그
브라운관을 넘어서,<기묘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