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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이라는 조어를 만든 이상, 이 땅에서도 잘 가꿔진 육체가 이른바 있는 자들의 표지라는 사실쯤은 그다지 낯선 일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헬스클럽은 고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갖춘 총아들의 메카인 셈인데, ‘목표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라는 허름한 신조 따위가 어울릴 리 없다. 허우대만 멀쩡한 체육관장 피터(빈스 본)가 운영하는 남루한 체육관 ‘애버리지 조’에 ‘몸꽝’으로 회자되는 루저들만 득실거리는 것도 대략 그 때문이다.
자타칭 마이너 감성의 배우 벤 스틸러가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 <피구의 제왕>은, 그 구도에서부터 비주류의 감성을 선명하게 지지하고 들어가는 이른바 루저 코미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으르렁거리는 두 헬스클럽은 이름에서부터 평범함을 뜻하는 ‘애버리지 조’와 아마도 세계화를 암시하는 ‘글로보’로 맞서고, 외양과 규모, 구성원들의 몸매에서까지 비교체험 극과 극을 선사한다. ‘글로보’의 주인 이름이 ‘화이트 굿맨’(벤 스틸러)이라는 사실은 농
스포츠를 빙자한 루저들의 한풀이, <피구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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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크(리처드 기어)는 상속문제를 주된 업무로 삼는 시카고의 변호사다. 커리어우먼 아내 비벌리(수잔 서랜던)와 두 자녀를 둔 채 시카고 교외에서 살아가는 그는 누가 봐도 행복한 남성. 한데 이 남자, 퇴근길 전철 안에서 보니 표정이 밝지 않다. 그때 그의 눈에 ‘미찌의 댄스교습소’라는 간판과 그 아래 창밖을 우두커니 내다보는 묘령의 아가씨 폴리나(제니퍼 로페즈)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녀의 매력에 이끌려 무작정 교습소에 들어간 그는 얼떨결에 초급자반에 들어가게 되고, 춤을 통해 ‘2% 부족한 삶의 무언가’를 추구하게 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1996년작 <쉘 위 댄스>를 리메이크한 <쉘 위 댄스?>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도쿄는 시카고로 대체됐고, 야쿠쇼 고지는 리처드 기어로, 구사카리 다미요는 제니퍼 로페즈로 바뀌었을 뿐, 중년의 위기를 맞은 남자가 춤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는 이야기의 골격은 대동소이하다. 남편의 행동거지가
젊음을 잃어가는 남자의 욕망, <쉘 위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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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은 이들, 모두가 나처럼 이성을 잃을까.” 적어도 그들은 그렇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죽어도 좋다’는 듯 세상에 ‘정면충돌’하고 만다(영화의 영어 제목은 ‘헤드-온’ 즉 ‘정면 충돌’이다). 돌아가거나 쉬어갈 줄 모르는 그들은 날선 욕구와 감정을 세상에 정면으로 ‘들이대’고 그 때문에 무너져내린다. <베티 블루>의 주인공처럼 자기파괴적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미치고 싶을 때>는 그렇게 슬프고 격렬하고 쓸쓸한 영화다.
아내와 사별하고 폐인처럼 광인처럼 살고 있는 차히트(비롤 위넬)는 음주 운전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병원 대합실에서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시벨(시벨 케킬리)을 만나게 된다. 터키계 이민자인 시벨은 보수적인 집안에서 벗어날 핑계로, 같은 터키계인 차히트에게 다짜고짜 위장 결혼을 제안한다. 눈속임으로 결혼한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다. 자유분방한 시벨은 매일 밤 클럽에서 ‘원나이트 스탠드’ 상
격렬하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 <미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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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우작’(Uzak)은 ‘멀리 떨어진, 소원한’(distant)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리 빌게 세일란의 세 번째 장편영화 <우작>은 쓸쓸한 울림을 품은 그 제목처럼 고향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멀어진 도시인을 바라보는 영화다. 고향을 떠나 수도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는 세일란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누구도 돕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도시에서의 삶은 매우 폐쇄적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건도 없는, 어떤 사건도 일어날 수가 없는 혼자만의 삶. 세일란의 전작 <작은 마을> <5월의 구름>처럼 반(半)자전적인 이 영화는 좁은 아파트 안에서조차 한없이 멀리 떨어져 사는 두 남자를 건조하고 냉정하게 관찰하고 있다.
마흐무트(무자파 오즈데밀)는 아내와 헤어진 뒤에 외롭게 지내고 있는 중년의 사진작가다. 한때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와도 같은 사진을 찍고 싶어했던 마흐무트는
희망없는 현실에 대한 체념, <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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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남학생은 반드시 슬로모션으로 등장해줄 필요가 있다. 그 옆에서 두눈을 빛내며 쓰러지는 여학생들은 필수. 무도회장에 갔다면 집단군무 한판 해줘야 맛이 나고, 입술도장을 찍는 기회는 어김없이 두 남녀가 함께 넘어지는 순간에 찾아온다. 왜냐, 이게 바로 복고의 즐거움이니까.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은 80년대식 흥겨움으로 채워진 로맨틱코미디다. 13살의 제나 링크(크리스타 B. 앨런)는 30살이 되기를 꿈꾼다. 답답한 부모, 괴롭히는 친구들 속에서 유일한 말상대는 옆집에 사는 소년 매트(숀 마케트)뿐. 생일날 ‘천국에서의 7분’이라는 게임을 하던 도중 벽장에 갇힌 제나는 30살이 되게 해달라고 빌고, 다음날 아침 2004년의 30살 커리어 우먼(제니퍼 가너)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영화 <빅>이 떠오를 법한 설정에 곳곳에 화려한 도시생활에 대한 판타지를 <귀여운 여인>식으로 풀어놓은 뻔한 스토리지만, 영화는 2004년의 뉴
80년대식 흥겨움, <완벽한 그녀에게 딱한가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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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와 좀비와 종말론적 분위기가 난무한 가운데 드는 의문. 소재는 이미 진부해진 지 오래인데,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 긴박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전작을 감독한 폴 앤더슨의 시나리오나 배우들의 온몸을 던진 연기 혹은 한층 화려해진 비주얼에 그 공을 돌리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그 긴장은 폐허가 된 어두운 도시와 끊임없이 살아난 ‘이미 죽은’ 좀비들의 명콤비에서 비롯된다. 죽여도 죽여도 살아나는 좀비 무리는 죽은 시체보다 한층 끔찍하다. 그들이 흐느적거리며 배회하는 도시의 희망은 그 자신의 완전한 파멸에서 찾을 수 있을 뿐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었던 전편에 비해 속편은 확실히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내세운다. 전편이 하이브 안에서 벌어지는 3시간의 게임에 집중했다면, 속편은 하이브 밖, 라쿤 시티 전체를 무대로 한다.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봉인한 하이브를 엄브렐러가 다시 열면서 바이러스는 도시 전체를 전염시킨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회하는 좀비들, <레지던트 이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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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두눈을 바라보면서 옛 애인 이름을 부르고, 그것도 모자라 사랑한다 말할 때 그걸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줌을 지리며 하나둘 기억을 잃어가는 스물일곱의 아내를 눈물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불치병의 아내를 잃는 영화 <러브 스토리>의 구조를 취하고 있는 순애보다.
벼락처럼 떨어진 조발성 불치병을 앞세워 관객에게 눈물을 요구하는 영화인 만큼 처음 장면부터 클로즈업으로 손예진의 눈물을 잡아낸다. <약속>이나 <편지>류의 과잉 멜로의 뒤를 따르면서도 조금 낯선 점은 기억과 사랑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나한테 잘해줄 필요없어. 다 잊어버릴 텐데” 같은 대사들이 오히려 이 영화의 숨은 매력이 될 수 있다. 기억없는 사랑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사랑이란 기억의 공유인가 같은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기억의 쇠퇴는 숙명처럼 들이닥치는
기억과 사랑의 관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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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다. 사랑함에도 그들은 어긋난다. 남자는 사랑하는 법을 모르고 여자는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한다. 여자는 생각한다. “둘 중 한 사람이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지만 제발 그 사람이 내가 아니기를.” 더 많이 사랑한 그녀는 죽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어처구니없는 이별의 비극이 완전한 사랑의 비극으로 탈바꿈한다. 그 중심에는 드디어 사랑하는 법을 깨달은 남자가 있다.
로맨틱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이안(폴 니콜스)의 무관심에 언제나 상처받는다. 그들 사이의 소통은 언제나 사만다의 일방적인 관심에 의해 겨우 유지되고 있다. 위태로운 이들의 관계는 사만다의 졸업 연주회 날 둘 사이의 말다툼으로 위기에 처한다. 이안의 무심함에 지친 사만다는 그를 남겨두고 택시에 오른다. 그 순간 사만다가 탄 차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안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만다. 다음날 아침, 사만다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며 잠든 이
완전한 사랑의 비극, <이프 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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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로 거듭난 못난 오리새끼가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알고 싶은가. <프린세스 다이어리2>는 그 후일담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전작으로부터 5년 뒤, 여고생 미아는 대학을 졸업하고 여왕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제노비아 왕국으로 떠난다. 그러나 제노비아의 시대착오적인 법률에 따르면 오직 배우자가 있는 여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다. 하루바삐 중매결혼에 돌입해야 하는 미아는 사랑없는 결혼에 도저히 자신이 없다. 게다가 첫눈에 반한 남자 니콜라스는 왕위를 노리는 또 다른 왕위계승 후보자였음이 밝혀진다. 기품있는 왕관보다는 그 남자의 엉덩이에 더 눈길이 가는 20대 처녀가 무사히 왕위를 계승할 수 있을까.
<프린세스 다이어리2>는 명쾌하게 시대착오적인 영화다. 전작 역시 ‘못난 오리 백조 되기’의 전형성을 지닌 동화였지만, 미국 고등학교라는 무대에 담긴 냉소적인 현실감각이 있었다. 하지만 화사한 인공세트의 가상왕국이 무대인 후속편은 완벽한 판타지의 세계다
명쾌하게 시대착오적인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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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오프닝은 한 그림으로부터 시작된다. 긴 머플러를 두르고 누덕누덕 기운 토끼 인형을 꼭 껴안은 소녀가 에펠탑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그녀의 뒷모습은 어쩐지 쓸쓸하다.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토끼 인형뿐이다. 냉정한 철조물인 에펠탑은 그녀에게 어떤 위로도 건네지 않는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주변에 여자들이 많고, 스스로도 여자들과의 자유로운 관계를 즐기는 쾌활한 대학생 츠네오(쓰마부키 사토시)는 어느 날 새벽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친다. 그 안에는 겁에 질려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또래 소녀가 타고 있었다. 소녀의 본명은 쿠미코, 하지만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 푹 빠져 있는 그녀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본떠 스스로를 조제(이케와키 지즈루)라고 부른다. 다리가 불편한 그녀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대신 할머니가 주워다 주는 책들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츠네오는 이 독특하고 고집 센 소녀에게 점점 사랑을 느끼고 몇번의 망설임과 헤
청춘의 한복판을 통과하는 어린 연인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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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쏟아지는 비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수직에 가까운 부감이 비와 평행을 이루며 마당을 내려다본다. 의자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고 탁자 위에는 고운 꽃들이 흐트러져 있다. 파티가 열린 뒤끝의 정취다. 그 위로 벌들의 짝짓기, 좀더 정확히는 여왕벌의 짝짓기에 대한 내레이션이 비처럼 뿌려진다. 숫놈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는 무더기 속으로 여왕벌이 다가가 하나를 선택한다는. 파티는 끝난 게 아니었다. 결혼식은 갑자기 퍼붓는 비 때문에 실내로 자리를 옮겨 계속되는 듯하다. 신부의 아버지인 스피로(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는 사진 촬영을 재촉하는 말에 마지못해 딸의 뒤쪽에 서지만 고개를 반쯤 떨군 채 셔터 소리를 듣는다. 스피로에게서 한발 떨어져 선 아내의 표정도 못내 불안하다. 화사한 축복으로 가득 차야 할 결혼식이 싸늘하게 쏟아지는 비와 불안정하게 떨리는 인물들로 메워져 있는 게 빛나는 햇빛과 곱디고운 지중해를 가진 그리스를 자욱한 안개와 추적추적한 비, 짙은 회색의 인물로 채색한 앙겔로풀
꿀벌과 함께 오른 스산한 여행길, <비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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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방의 총탄은 트렁크 바깥에서 안으로 뚫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바깥으로 뚫고 나간 것이다. 첫 장면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정보를 갖지 못한, 혹은 후반부를 목격하지 않은 어느 누가 이 순간 총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까. 이 첫 장면은 <주홍글씨>가 다룰 내용에 대한 요약이다. 김영하의 단편소설 <사진관 살인 사건> <거울에 대한 명상>을 원작으로 한 변혁의 두 번째 장편영화 <주홍글씨>는 바로 그 보이는 사실과 숨겨진 진실의 경합에 대해 진술하고 있으며, 엇갈린 애정의 총탄이 어디로 날아가 어떻게 박히는지 그 탄착지를 추적해가고 있다.
살인 사건 현장에 도착한 강력반 반장 기훈(한석규)은 사진관 여주인 경희(성현아)를 만난다. 그녀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다. 기훈은 보험금을 노린 사진관 여주인 경희가 그녀의 정부와 짜고 남편을 죽였다고 짐작하지만, 증거를 잡지 못한다. 게다가 점차 그녀는 묘한 성적 매력까지 풍기며
끝없는 욕망의 원죄,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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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위강이 감독한 <무간도>는 홍콩누아르 부활의 신호탄이며 폭발했던 홍콩영화 전성기에 대한 쓸쓸한 회고록이다. 일대기를 그려내는 교차편집에 의한 시간 구성과 ‘역지사지’를 통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방법론은 미래를 꿈꾸기보다는 과거를 거슬러오르는 ‘퇴행’의 몸짓이다. 퇴행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회고는 비장하고 아름답다. <강호>는 <무간도>의 이형동질이다. 현란한 카메라워크와 빈번한 고속촬영 사용을 통한 화려한 화면구성에서부터 ‘내부의 적’(<무간도>의 영어제목인 ‘지옥의 사건’(Infernal affairs)은 ‘내사과’(Internal affairs)의 의도적인 언어유희로 보인다)이라는 캐릭터 설정까지 <강호>는 <무간도>의 오솔길을 고스란히 밟아나간다. <무간도>의 주요 배우를 대거 영입한 출연진과 제작진도 그러한 심증을 더욱 짙게 만든다.
삼합회 두목인 홍(유덕화)과 부두목 레프티(장학우)는 오
불혹이 되어 재회한 <열혈남아>의 두 남자,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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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공항. 남편, 딸과의 여행에서 돌아온 40대의 릴리(장애가), 비행을 마친 30대의 스튜어디스 시엥(르네 리우), 말레이시아에서 온 20대의 가수지망생 샤오지에(리신제). 각자의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그 공항에서 시작된 영화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그녀들 앞에 낯선 삶을 던져놓는다.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릴리는 이혼 뒤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여러 연인들의 관계를 불만족스럽게 여기던 시엥은 갑작스럽게 겪은 지진으로 외로움과 무기력감에 빠져든다. 샤오지에는 함께 가수데뷔를 준비하는 통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20 30 40>은 새로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할 ‘도착’이 결론적으로 ‘연착’이 되고 ‘불시착’이 되어버린 세 여성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각각 일상의 위기를 맞게 되는 세 여자들은 나름대로 잃어버린 일상을 복구하기 위한 시도를 펼치지만 역시 삶은 만만치 않다. 그녀들의 어설픈 시도
잃어버린 일상을 복구하기 위한 세 여성의 시도, <20 30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