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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과 첫 저녁 식사를 나눈 뒤 올로프는 그녀의 손을 바라본다. “당신의 빨간 손톱을 보니 딸기를 심고 싶군요.” 아름다운 화면이 아니라면 지극히 통속적인 대사다. 스토리는 그렇다. 40이 넘도록 섹스 한번 못해 본 남자가 아름다운 가정부를 들여 소망을 이룬다는 스웨덴판 ‘빨간 딸기’. 그리고 둘 사이에서 안달난 에릭은 엘비스의 춤을 추며 남성을 과시하는 철부지다. 그런데 50년대 스웨덴 시골의 한 농장에서 펼치는 지루한 연애담이 유럽 박스오피스 1위, 자국에서 백만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은 좀 다른 이해를 필요로 한다.
우선 이 영화의 스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아보기 힘들겠지만 망나니 에릭은 <아름다운 청춘>에서 수줍어하면서도 과감한 미소년 역할을 맡았던 주인공 요한 비더버그. 거기에다 도발적이면서도 전형적인 미인의 틀에서 벗어나는 엘렌 역의 헬레나 베르스트롬은 감독과 부부 사이인 스웨덴의 대표적 여배우다. 숫총각 역의 롤프 라스가르드 역시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연
도피와 피안의 세계, <언더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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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작은 불행이라도 닥칠까 두려워 “난 원래 재수가 없어”, “내 복에 무슨…”이라며 본능처럼 마음의 벽을 치고 살지만, 진짜 재수없는 사람이 있긴 있나보다. <시암 선셋>의 가련한 주인공 페리. 남부러울 것 없는 화이트칼라였지만 비행기에서 떨어진 냉장고로 집 정원에서 아내를 잃은 뒤부터 정말 재수 옴붙은 인생이 된다. 라디오 방송의 코멘트, “화물운송 비행기에서 냉장고가 떨어져 사람이 죽었다는군요. 하하하, 죄송합니다. 앞으론 냉장고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하하하.”
불행은 늘 비감한 색을 띠진 않는 법. 어처구니없는 불행, X차에 받혀 죽는 것처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불행이 아내 대신 삶의 반려자가 된 페리의 인생에는, 동정마저 진중할 수가 없다. 하늘을 날던 비둘기도 그의 옆에선 괜히 벽에 머리를 부딪쳐 죽고, 길가던 노파는 이유없이 계단을 구르며, 고장난 덤프트럭은 꼭 그의 집을 향해 돌진한다. 그가 머무는 곳에선 멀쩡하던 세상이 어김없이 궤도를 이탈한다.
불행의 또다른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한 드라마, <시암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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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의 한국. 가끔 전투기들이 구름 속을 날고 탱크를 실은 기차가 철로 위를 달려가는 것 외에는 평온해 보이는 마을. 혼자 생일을 보낸 만욱이는 하루해가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온다. 마루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소포. 아빠가 보낸 생일선물이 아닐까? 기대에 차서 풀어본 소포 속에는 아빠의 사진, 군번줄, 낡은 군화가 들어 있다. 만욱이는 군번줄을 목에 걸고 군화를 신고 놀다가, 직접 만든 쇳덩어리 탱크를 방에 늘어놓은 채로 잠이 든다.
<버스데이 보이>는 소년의 하루를 통해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아낸 3D애니메이션이다. 오스카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 후보라는 거대한 전리품과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소박하다. “비극이지만 비극이 아닌 것처럼 보여주고자 했다. 전쟁은 배경일 뿐, 아이가 노는 장면과 전쟁의 배경이 겹쳐졌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관객의 몫”이라는 박세종 감독의 변처럼, <버스데이 보이>의 미덕은 묵직한 주제를 9분30초 안에 우겨넣지 않았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아낸 3D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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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이해하는 데 있어 법은 열등생이다. 법은 현실을 뒤늦게 이해하고 뒤늦게 현실을 반영한다. 앎도 마찬가지다. 앎은 사건이 일어난 뒤에 사후적으로 뒤늦게 구성된다. 윤리는 소문난 뒷북이다. 후진적인 사회일수록 이들 뒷북 삼총사의 속도는 더더욱 늦어지고 개인의 자유는 더 움츠러든다. 대신 이 뒷북 삼총사는 큰 힘을 발휘하며 사람들을 지배한다. 예술이 여기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마저 검열의 그물에 걸려 꼼짝하기 어렵다. 2000년 12월, 30대 기혼 여성과 10대 남성 사이의 이른바 역원조교제 사건은 개인의 자유에 적대적이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사회의 분열적 증상을 드러낸 사례였다.
<녹색의자>는 5년 만에 뒤늦게 한국사회를 향해 발언한다. 의미심장한 현(심지호)의 성인식 장면이다. 여기는 영화 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하고 미학적 충격도 안겨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의 부모와 문희(서정)의 전남편을 비롯한 각계각층, 여러 세대의 목소리가 술자리에 한데 모
사막 같은 현대의 사랑법에 대한 고찰, <녹색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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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영어교사 이유림(박해일)은 교생 최홍(강혜정)이 첫눈에 맘에 들어 시쳇말로 ‘작업을 건다’. 그는 아주 노골적으로 “같이 자고 싶어요”라고 하고, 홍은 “사랑하지 않으니 같이 잘 수 없다”며 버틴다. 끈질긴 유림의 노력은 마침내 빛을 본다. 유림과 홍은 각자 “자식 같고 부모 같은” 6년 된 여자친구와 “안정적이라서 좋다”는 의사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간헐적으로 섹스를 나눈다. 그러다 유림이 홍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연애는 사랑이 되고, 둘이 연애하는 사실이 보수적인 학교 안에 퍼지면서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유림이 6년 된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파기하지 않으면서 자기 욕망을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설정은 나름대로 현실적이다. 영화 안에서 유림으로 대표되는 남자의 욕망은 (그것이 얼마나 보편적인가와 별개로) 생생하게 꿈틀거리고 움직인다. 홍의 캐릭터도 그런 유림의 캐릭터와 어떤 면에선 조화롭다. 유림과 첫 섹스를 할 때의 홍은 유림만큼 정열적이며 “너 되게 맛있다”
뻔뻔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의 연애, <연애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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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되면 가족들에게 50억원 상당의 유산을 나눠주고, 통일이 안 된 채 사망하면 전액을 통일부에 기증한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흔들리지 않을 자식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아버지의 여생이 3개월뿐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통일 자작극’ 정도가 아니라 온몸에 철조망을 감고 DMZ에서 1인시위라도 하려 하지 않을까. <간큰가족>은 이렇듯 비정하고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남한의 현실에서 출발한다. 빚독촉에 시달리는 명석(감우성)과 가족들이 아버지 중엽(신구)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기 위해 갖은 고생을 사서 하는 모습은 사악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애처로워 보인다. 늘 북에 두고 온 딸자식 이름만을 되뇌던 중엽이 이산가족을 상봉한다는 설렘에 건강을 되찾는 기적을 행하지만 않았던들 이 가족의 소동극은 900만원이라는 ‘저예산’만 지불한 채 끝낼 수 있었을 터. 이제 “우리 언제 피양에 가네?”라며 초롱초롱 눈을 빛내는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선 TV뉴스 조작이
돈다발에 혹한 일가족의 남북통일 대장정, <간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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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이란 존재의 가장 중요한 가능성이라고 했다. 죽음에 대한 강박 혹은 매혹을 창작의 원천과 동력으로 바꿔낼 줄 아는 노년의 예술가들은 이 명제를 아마도 가장 훌륭하게 입증하는 존재들일 것이다. 현재 100살을 얼마 두지 않고 있는 포르투갈의 시네아스트 마뇰 드 올리베이라도, 그가 만든 영화들로 미루어볼 때, 그런 이들 가운데 당당히 끼워줄 만한 인물이다. <세상의 시초로의 여행>(1997)에서 “장수란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말하는 그이지만 그것이나 <집으로 돌아가리라>(2001), <포르토에서의 어린 시절>(2001) 같은 영화들에서 언뜻언뜻 자신을 드러내는 그는 이제 실존의 한계에 도달해 있다는 일종의 위기의식에 맞닥뜨리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는 헛된 회고의 시선을 세상과 삶에 들이대며 이 위기의식에 짓눌리는 것이 아니라 진중한 통찰의 힘을 잃지 않고서 그것을 자기 세계를 구축할 기본 동력으로 활용해낼 줄 알고 또 그렇게
올리베이라의 기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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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네이비실(SEAL) 소속의 최고 정예 멤버 쉐인 울프(빈 디젤)는 정부의 비밀 병기를 개발한 과학자 플러머를 구출하는 데 실패한다. 상부에서는 플러머가 남긴 ‘고스트’ 프로그램을 사수하기 위해 울프에게 당분간 플러머의 가족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고 침묵에 잠긴 가족은 난데없는 군인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다. 혼란스러운 것은 다리가 어깨에 달린 것 같은 근육질 사나이 울프도 마찬가지. <열두명의 웬수들> 같은 아이들 앞에서 쩔쩔매던 그는 곧 <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 대령처럼 아이들을 다룬다. 군대의 규칙을 가정에 그대로 적용시키고 아이들 ‘훈육’에 들어가는 것이다. 훈육 원칙은 간단명료하다. “질서 없이는 안전도 없다. 규칙은 하나, 나에게 ‘복종’하는 것 뿐.”
울프의 등장으로 ‘플러머가’는 ‘플러머 부대’로 변한다. 울프 대장은 ‘조, 세스, 룰루, 피터, 타일러’라는 아이들의 비군대식 이름을 ‘레드 리더, 레드 1
군대의 변형에 가까운 가족코미디, <패시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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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14분 작은 도시 미들톤에서 동시에 두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술을 마시면서 차를 몰던 10대 소년의 자동차 위로 심하게 망가진 시체가 떨어지고, 예쁘고 교활한 소녀 셰리(레이첼 리 쿡)가 십대 소년 세명이 타고 있던 차에 치어 즉사한다. 두번의 사고에 얽힌 인물들은 셰리를 첫 번째 고리 삼아 사슬로 연결할 수 있는 관계다. 중절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을 터는 셰리의 남자친구 더피,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피를 돕는 점원 버지(힐러리 스왱크), 셰리의 잘못을 덮으려던 아버지 프랭크(패트릭 스웨이즈). <pm 11:14>은 미들톤을 바쁘게 오가면서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몇 십분 동안 뿌려졌던 조각을 끼워맞춰간다.
<pm 11:14>은 과거를 쪼개어 현재의 그림을 완성하고 시간을 거슬러올라간다는 점에서 <메멘토>와 비슷하다고 평가받았던 영화다. 그러나 <pm 11:14>은 사건이 아니라 사고를 재구성하는 영화고 긴장을 놓치지
사고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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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전이시키는 비디오테이프로 혼란을 겪었던 레이첼(나오미 왓츠)은 과거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아들 에이단(데이비드 도프먼)과 함께 조용한 시골 마을로 이주한다. 하지만 저주는 끝나지 않는다. 심하게 일그러진 표정의 아이들 시체가 이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되는 것. 사마라의 저주가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이곳에서도 돌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마라는 비디오테이프에서 벗어나 에이단의 육신을 파고든다. 레이첼은 에이단을 지키기 위해서 사마라에게 씌워진 저주의 비밀을 알아내야 하며, 사마라를 없애는 방법 또한 찾아내야 한다.
할리우드판 <링2>가 일본판 <링2>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의외다. 고어 버빈스키가 만든 할리우드판 <링>이 일본판 <링>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과 할리우드판 <링2>의 감독이 일본 <링> 시리즈를 만든 나카다 히데오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뜻밖이다. 시나리오 작가 에렌 크루거의 상상력이
조용히 침투해 들어오는 음습한 물의 영상, <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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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소년의 해방구는 겨울이 되어서야 그것도 매서운 추위의 빙판 위에서 열리곤 했다. 황량한 벌판 같은 스케이트장에서 소년과 소녀들은 비로소 경계를 허물고 몸으로 부대끼곤 했다. 그건 무척 제한된 것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트는 앞으로 질주하기에만 적합해서 서로 스쳐지나갈 수밖에 없다. 멋을 부려봐야 무섭게 가속도를 내거나 과격한 동작으로 멈춰서는 것뿐이다. 스피드 스케이트를 잡아먹은 건 롤러스케이트다. 무엇보다 계절의 제약이 사라졌고, 팝송이 꽝꽝 울리는 실내에서 소년 소녀들은 바퀴 달린 피겨스케이트로 달리고 멈추기를 자유롭게 하며 좀더 가까워졌다. 그 다음 세대의 인라인 스케이트, 그중에서도 어그레시브 인라인은 말하자면 스피드 스케이트와 롤러스케이트의 행복한 결혼이다. 스피드와 화려한 몸동작을 동시에 가능케 하고 공간의 제약을 허물어뜨렸다. 도로, 공원은 물론이고 계단과 난간, 빌딩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
스케이트의 공간은 그렇게 확장돼왔고 그만큼 스케이트를 착용한 몸의 관계도
남자소년 버전의 <고양이를 부탁해>, <태풍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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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이란 직업을 ‘천명’으로 여기고 자기의 전부를 걸었으나, 남은 거라곤 쓰라린 회한뿐임을 깨달은 노인의 허망한 미소. <철도원>의 감독 후루하타 야스오과 주인공 다카구라 겐은 이미 20년 전 <엑기>(驛)에서 그 쓸쓸한 삶의 미소를 예감했다. <엑기>의 미카미는 이미 그때 삶의 허방을 보았다. 그는 철로를 미끌어지는 기차가 그렇듯, 인생의 키를 쉽게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았다. 마치 작정을 한 듯 모든 건 그의 기대에 어긋나 있다. 특수사격대로 발령받은 그는 순순히 조직의 명령을 따르지만 그 결과로 ‘백정경찰’이란 비난을 듣는다. 그로 인해 미카미는 회의에 빠지지만, 그의 총에 죽는 범인의 숫자는 늘어만간다. 또한 그는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이라고 생각한 기리코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기리코와의 결합을 위해 경찰직 사퇴를 결심한 직후에 그는 기리코의 집에 숨어 있던 그녀의 첫사랑을 사살한다. 언제나 그랬듯 그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쓸쓸한 삶의 미소, <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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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중세와 현대를 통틀어 가장 영토가 큰 제국”(브리태니커 사전 참조)을 건설한 몽고의 영웅. 알렉산더 대왕, 율리우스 시저, 나폴레옹 등과 마찬가지로, 정복왕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의 삶은 서사물에 매력적인 소재다. <징기스칸>은 몽고의 통일과 대제국 건설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학살, 권력과 암투로 둘러싸인 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영화. 홍콩의 시져널필름코퍼레이션에서 돈을 대고, 내몽고필름스튜디오가 제작한 이 영화는 베이징영화학교 출신인 부부 감독 사이푸와 말리시는 물론, 대부분의 배우와 스탭까지 실제 몽고인들이 그린 징기스칸의 초상이다.
그간 정복자로서의 징기스칸에 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많았던 것과 달리, 몽고인들이 만든 <징기스칸>의 관심사는 인간 징기스칸이다. “1167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이 몽골 초원에 태어났다”는 자막으로 시작된 영화는, 소년 테무진이 황제의 칭호를 얻게 되기까지의 치열한 생존투쟁을 다루면서 그의 내면
징기스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징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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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올라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종교적인 기적이나 빤히 보고서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예나 지금이나 할리우드의 단골 소재다. 오래가진 못했지만 1999년 미국에서 개봉한 첫주에 <식스 센스>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스티그마타>는 초자연적인 힘에 영혼과 육체를 저당잡힌 프랭크를 내세운다. 그녀의 몸엔 예수의 성스러운 상처가 새겨지고 조사나온 앤드루 신부는 결국 그녀를 조종한 힘이 이단으로 몰려 바티칸으로부터 파문당한 한 신부의 영혼이었음을 밝혀낸다. 새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했던 루퍼트 웨인라잇은 쉴새없이 관객의 눈과 귀를 공격한다. 강렬한 록 사운드에다 갑자기 몽환적인 읊조림을 이어 붙이거나 한 프레임 내에 여러 이미지를 중첩한 <스티그마타>를 두고 <LA타임스>는 ‘90년대 MTV 버전의 엑소시스트’라 평했다.
하지만 강력했던 초반의 MTV식 몽타주는 점점 단순한
90년대 MTV 버전의 엑소시스트, <스티그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