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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때때로 아주 쉽게 변한다. 또 사람들은 말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지만 그 말 때문에 오히려 상처를 받기도 하고, 가끔은 여기저기 흘러다닐 수 있는 그 말 때문에 진심을 털어놓지 못할 때도 많다. 그래서 언제나 충직하게 자기 곁을 지켜주고, 말 한마디 없이 진심이 전달되는 개들이 감정을 나누기에 더 적합한 상대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누도 잇신을 비롯한 일본의 스타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개들이 가득한 <우리개 이야기>는 개라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득 담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개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들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두 단어는 ‘사랑’과 ‘죽음’이다. 주인의 짝사랑을 지켜보다가 스스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개, 자기에게 앙꼬빵을 아낌없이 주었던 친구를 평생 기다리는 개, 그리고 주인이 아이 때부터 평생을 함께 보내며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개. 그들은 주인의 외로움을 달래주
동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가득 담고 있는 영화, <우리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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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의 한 작은 마을. 100년 전, 이 마을을 설립한 네명의 창시자를 기리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마을 분위기는 축제로 들뜨기는커녕, 음산하다. 바다 위 배들에서는 이상한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해변가로 오래된 물건들이 떠내려온다. 안개는 마치 자욱한 가스 연기처럼 마을을 뒤덮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잔인하게 살해된다. 누군가는 불에 타고 누군가는 물에 빠진다. 6개월 만에 마을로 돌아온 엘리자베스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그것이 마을의 과거와 관련되어 있음을 눈치챈다. 도대체 이 마을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 걸까.
1980년 존 카펜터의 <더 포그>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안개는 끔찍한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는 이의 긴장감을 적절히 분배시킨다. 안개 속에서 출몰하는 흉측한 몰골의 유령이나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는 듯한 안개 자체의 형상은 사실, 무섭기보다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영화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공포나
거짓말 위에 세워진 마을, 그 비밀은? <더 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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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각본을 쓴 <하얀 풍선>(1995)으로 데뷔한 자파르 파나히는 점진적인 이행의 과정을 거쳐 <오프사이드>를 통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그처럼 되돌아온 영화적 세계가 원래의 그것과 같을 리 없다. <오프사이드>의 파나히는, 두 번째로 키아로스타미의 각본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택시 드라이버>(마틴 스코시즈, 1976)나 <의식>(클로드 샤브롤, 1995)을 연상케 하는 어두운 범죄극인 <붉은 황금>(2003)을 내놓은 뒤의 파나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상의 나른한 모험 속에 빠져든 아이들의 세계에서 정처없는 배회와 무망한 탈주의 시도로 특징되는 어른들의 세계로 이행해갔던 파나히의 경력은 좀더 간단히는 ‘낮의 영화’에서 ‘밤의 영화’로의 이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와 어른의 중간쯤에 자리한 십대 소녀들이 (이란 내에서는) 금녀(禁女)의 구역인 축구경기장 안으로 몰래 숨어들어가려
코믹한 외양 뒤에 감춰진 엄연한 현실, <오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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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이란과 바레인의 예선 마지막 경기. 이란의 모든 축구팬들의 이목이 이번 경기에 쏠려 있기에,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승리를 외치는 열기는 뜨겁다. 하지만 정작 경기를 응원하지 못하고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이란의 여자 축구팬들. 여느 남자들 못지않게 그녀들의 축구사랑은 뜨겁지만, 여성은 경기장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이란에서 소녀들의 축구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 뿐이다. 남장을 하는 등 나름의 묘수를 동원해 경기장에 잠입하기 위해 애를 쓰던 소녀들은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군인들에게 잡히고 만다. 그렇게 끌려온 소녀들은 경기장 밖에 임시로 만들어진 약식 구치소에 감금된다. 잠시라도 경기를 보게 해달라고 애원의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군인들은 그녀들의 바람을 주제넘은 것으로 치부한다. 아쉬운 대로 한 병사의 어설픈 중계(?)에 귀 기울이며 경기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보지만, 그럴수록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한 열망은 더욱 달
열혈소녀들의 축구사랑, <오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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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복서의 이야기 <걸파이트>로 데뷔한 카린 쿠사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전 지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과학자 트레버 굿차일드(마톤 소카스)가 개발한 백신이 500만명을 살린다. 이들은 인공도시 브레그나에서 굿차일드 가문의 통치 하에 살아간다. 2415년, 시민들의 이유없는 실종이 이어지고 여기에 정부가 관여했음이 드러나면서 저항군 ‘모니칸’은 굿차일드 정부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정부 최고통치자 트레버 굿차일드의 암살을 명령받은 이온 플럭스(샤를리즈 테론)는 임무에 실패하는 대신 트레버와 브레그나에 관한 더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된다.
여전사 계보
할리우드에서는 늘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는 섹시한 여배우들이 전사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종종 활용한다. 비단 원더우먼이라는 조상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코믹북 문화가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한 듯. 충무로에는 없고 할리우드에만 있는 최고의 여전사들.
<에일리언>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 영화 캐릭터
섹시한 여전사의 냉혹한 아름다움, <이온 플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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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영화의 오디션이 열리고, 숫기없는 배우 지망생 스기우라 나기사(유카)가 그 자리에 있다. 이 영화의 감독 마쓰무라(시이나 깃페이)는 발탁되기 위해 애쓰는 다른 지망생들 사이에 조용히 서 있는 스기우라를 한눈에 주연으로 선택한다. 어쩐지 그녀를 어디선가 본 듯한 직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마쓰무라가 만들 영화 <기억>의 내용은 35년 전 오사카 외곽의 한 호텔에서 한 가장이 가족과 호텔 직원 11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어간 실화를 소재로 한다. 마쓰무라는 당시의 현장감을 경험하기 위해 배우들을 모두 데리고 지금은 폐쇄된 35년 전 그 호텔을 방문한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면서 과거의 귀신들이 하나 둘씩 출몰하고, 급기야 스기우라와 마쓰무라 역시 그 과거의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샤이닝>과 비교하면서 보면 즐거움 두배!
만약 공포영화 팬이라면 <환생>을 보자마자 <샤이닝>을 떠올리는
서구 좀비영화라는 장르를 입은 일본식 공포,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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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피아의 하급 조직원이자 자상한 아버지로 이중생활을 하는 조이(폴 워커). 그는 어느 날 마약거래 현장에서 돈을 훔치려는 부패경찰과 일대 총격전을 벌인다. 사건 뒤 보스 타미는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없애라고 하지만 그를 믿을 수 없는 조이는 일종의 대비책으로 총을 지하실에 숨겨놓는다. 그러나 지하실에서 조이의 아들과 함께 놀던 옆집 아이 올렉(카메론 브라이트)이 총을 훔쳐가 평소 자신과 친어머니를 괴롭히던 양아버지에게 방아쇠를 당기고 도주한다. 총을 맞은 양아버지는 다름 아닌 조이의 조직과 경쟁하는 러시아 마피아. 이때부터 부패한 경찰 라이델(채즈 팰민테리)과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의 아들 토미, 그리고 러시아 마피아단 유고스키 패밀리가 혈안이 되어 올렉을 찾고, 아무도 몰래 총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올렉을 찾아다니던 조이는 올렉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올렉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뒷골목을 미친듯이 달리던 그는 결국 두 마피아단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간
사라진 총을 찾아라! <러닝 스케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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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의 미소는 분명 ‘귀환’을 의미했을 것이다. 오컬트영화의 걸작 <오멘>(1976)이 30년 만에 돌아온다. 역시 이번에도 피해야 했을 숫자는 ‘666’이다. 6월6일 6시 로마의 한 병원. 젊은 외교관 로버트 손(리브 슈라이버)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이미 두번의 유산경험이 있는 아내 캐서린(줄리아 스타일스)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한 그는 한 신부의 제안으로 같은 시각 태어난 또 다른 아이를 데려와 ‘데미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친자식처럼 애정으로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데미안의 5번째 생일파티 도중 데미안의 유모가 건물 옥상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 이후 로버트는 낯선 신부의 방문을 받고 끔찍한 말을 전해 듣는다. 바로 데미안이 악마의 자식이라는 것. 로버트는 신부의 말을 무시하지만 곧 자신 역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다.
666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 수
30년 만에 돌아온 오컬트영화의 걸작, <오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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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은 재난영화의 걸작 <포세이돈 어드벤쳐>(1972)를 모태로 삼은 작품이다. 20층 규모에 800개의 객실을 가진 거대한 여객선 포세이돈은 갑자기 밀려든 47m의 해일을 맞아 전복된다. 새해맞이의 행복감에 젖어 있던 승객들은 종이인형처럼 불타고 찢겨져 나가고,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방수 시스템이 되어 있는 홀에 모여 구조를 기다린다. 하지만 도박사 딜런(조시 루카스)과 전 뉴욕시장 로버트(커트 러셀)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사람들은 스스로 탈출로를 개척하기로 한다.
<포세이돈>은 거대하다. 22m 높이의 세트에 물을 가득 채워 만든 연회장과 CG로 창조된 해일은 보는 이의 호흡을 붙들어맨다. 특히 조깅하는 딜런을 따라 선내를 한 바퀴 도는 원신 원컷의 오프닝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CG의 향연이다. <타이타닉> 이후 배가 가라앉는 장면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포세이돈>은 그보다
규모만 앞세운 블록버스터,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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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판에서 최고수의 히든카드는 의외로 ‘정직’이다. 허영만의 도박만화 <48+1>을 보면, 야차 같은 구라꾼과 기술자들을 모조리 제압하는 ‘타짜’ 인효삼은 아무 기술도 부리지 않고 ‘실화’(패가 나온 대로만 도박을 하는 행위)로만 화투를 친다. 도박 최고수의 존재 증명이 실화라면, 하이스트무비의 성공전략은 정교함이다. 그러나 6천억원을 강탈하는 사기극 <모노폴리>는 이야기의 바느질 솜씨가 턱없이 부족하다. <모노폴리>의 플롯과 캐릭터는 ‘럭셔리함’에 대한 집착 때문에 붕괴한다. 이는 한국형 사기영화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범죄의 재구성>의 방법론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범죄의 재구성>은 밑바닥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이 ‘개폼’을 잡으며 낄낄거리다가 서로를 배신하고 공멸하는 순간을 통해 리얼리티와 공감대를 획득한다. <모노폴리>에서도 헤네시를 기울이거나 액션 피규어에 혼잣말을 걸기보다는 삶에 관해 분노하거나 욕망을 올곧이
‘럭셔리함’에 대한 집착, <모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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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은 천지가 개벽했음을 깨닫는다. 인간들이 겨울 동안 숲을 개간해 교외 주거지를 건설한 것이다. 이제 숲은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 울타리(hedge)로 둘러싸인 도시 속의 섬이 되어버렸고, 동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될 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 경험 많은 너구리 ‘알제이’(브루스 윌리스)가 나타나 인간들로부터 음식을 훔치자고 제안한다. 꺼림칙해하는 거북이 ‘번’(게리 샌들링)과는 달리 다른 동물들, 주머니쥐 부녀, 고슴도치 가족, 스컹크와 다람쥐는 처음으로 맛본 인간의 음식에 반해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마을의 부녀회장은 잔인한 동물 포획 전문가를 고용해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CG애니메이션계의 기술적인 발전은 기술적인 평등 또한 가져왔다. 얼마나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이 얼마나 잘 사용되었냐는 보도자료의 글귀들은 의미가 없어졌고, CG애니메이션 역시 맞춤 기성복에 다름 아니다. <헷지> 역시 별다른 야심없는
‘드림웍스적’인 기성품 애니메이션, <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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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예상과 짐작, 상상없이 닥치는 충격과는 다르다. 이를테면 목청껏 소리쳐도 아무도 와줄 것 같지 않은 벌건 대낮의 교외, 일말의 상식도 공유하고 있지 못한 듯 보이는 현지인과 맞닥뜨린 알량한 도시인의 상황. 인적 드문 곳으로 젊은 제자를 꾀어낸 음대 교수 영선(이병준)과 그의 의도를 알면서도 모른 척 따라왔던 인정(차예련)의 줄다리기를 보여주며 블랙코미디처럼 시작한 <구타유발자들>은 기본적으로 공포영화다.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 헤어날 수 없는 악몽이다. 달아난 인정을 기다리던 영선 앞에 심상찮은 동네 토박이 오근(오달수)이 출현한다. 여기에 나사가 빠진 듯한 홍배(정경호)와 원룡(신현탁) 무리와 이들이 악랄하게 왕따를 시키는 고등학생 현재(김시후), 마지막으로 이들의 우두머리 봉연(이문식)까지 합류하면, 이 악랄한 마당극의 무대는 완성된다.
<구타유발자들>이 진짜 무서운 것은 그 순환에 있다. 끝을 보기 전에는 퇴장할 수 없는 문제적 상황. 이는 인
악랄한 마당극, <구타유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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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1월14일 캔자스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일가족 4명이 잔인하게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미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이 중에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작가이자 뉴욕 사교계의 명사인 트루먼 카포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도 있었다. <뉴요커>의 기고자로도 활약했던 그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넬 하퍼 리(캐서린 키너,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캔자스로 내려가 주변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얼마 뒤 두명의 범인이 잡히고, 그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그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특히 지적으로 예민하고 예술적인 감성이 두드러진 범인 페리 스미스(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에게 큰 관심을 갖고 매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카포티>는 트루먼 카포티가 훗날 ‘뉴 저널리즘의 선구작’으로 꼽히게 되는 논픽션 <인 콜드 블러드>를 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뉴욕 최상류층의 파티를 누비고
트루먼 카포티에 관한 ‘논픽션 소설’, <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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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로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여자 케이트(프랭카 포텐테).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쉴새없이 그녀에게 추파를 던진다. 하지만 케이트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를 정도. 조지 클루니를 만난다며 파티장을 나선 그녀는 지하철 플랫폼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다. 한참이 지난 뒤, 눈을 뜬 그녀 앞에 마지막 지하철이 도착하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승차한다. 그러나 지하철 안에는 아무도 없고 적막함만이 맴돈다. 제한된 공간에 홀로 놓인 그녀는 점점 커지는 초조함과 공포에 불안해 하고, 어디선가 나타난 한 남자는 그녀를 강간하려 한다. 움직이던 지하철은 터널 가장 깊숙한 공간에서 정차하고, 케이트는 스피커로 들려오는 비명소리 속에서 살육의 공포에 몸을 떤다.
영화 속 지하철
<튜브>
김석훈, 배두나 주연의 영화 <튜브>는 지하철을 테러의 공간으로 변신시킨다. 멈추지 않는 열차는 1300만 시민의 목숨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고, 이를 제지하
폐쇄된 공간 안 공포의 게임, <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