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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제작자 - <콘크리트 유토피아>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연초 <정이>를 시작으로 <소울메이트>, <D.P.> 시즌2, <콘크리트 유토피아>, <발레리나>까지 올해만 5편을 내놓은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유능하고 뛰어난 제작자다. 제작 속도도 놀랍지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그의 도전 의식도 칭찬할 만하다”(배동미). “순발력 있는 기획과 매력적인 패키징, 창의적 비전에 공들이”(김소미)며 “감독의 세계관과 개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제작자 변승민의 태도는 통조림식 공정이 표준화된 한국영화계에서 미래의 한국영화를 위해 필요한 가치다”(허남웅).
변승민 대표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제작 시기도 장르도 각기 달랐던 작품들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전했다. 그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뛰어난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스탭
[특집] 올해의 제작자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해의 신인감독 - 유재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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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남자배우 - <서울의 봄> 정우성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배우는 “영화 매체를 위해 1년을 꼬박 뛰어다니며 ‘영화’인의 모범”(이우빈)을 보여준 데뷔 30년차 영화배우 정우성이다. “더 일찍 외모보다 연기를 더 주목해야 했던 배우”(김성찬)지만, 정우성이 올해의 남자배우로 호명된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평자들은 정우성이 <서울의 봄>에서 보여준 저력을 높이 샀다. “영화 안팎에서 쌓아올린 인상 자산을 통해 관객에게 캐릭터에 대한 확신”(김성찬)을 선사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을 통해 “한국영화에서 수호자를 상징하는 얼굴”(이유채)이자 “‘영화적 구세주’의 화신이 되었”(이지현)다. 올해 정우성은 파죽지세로 흥행 몰이 중인 <서울의 봄>뿐만 아니라 오랜 꿈이었던 감독 데뷔작 <보호자>로 극장가를 찾았다. 또한 <웅남이>(3월22일 개봉), <달짝지근해: 7510>(8월15
[특집] 올해의 남자배우 - ‘서울의 봄’ 정우성, 올해의 여자배우 - ‘잠’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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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올해 그는 가히 한국영화의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김소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온통 잿빛으로 둘러싸인 한국적 디스토피아였다. 그러나 동시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영화계에 무척이나 고무적인 설렘을 안겼다. 쟁쟁한 선배 감독들 사이에서 평단의 호응과 흥행 성적을 모두 거둔 엄태화 감독이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반상회 장면, 무너진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 군중이 우르르 달려들어 싸우는 장면 등 구현하기 힘든 것들을 엄태화 감독은 완벽에 가깝게 조율”(황진미)했다. 그의 탁월한 지휘 능력에 관해선 여러 평가가 더 잇따랐다. “큰 규모의 현장을 장악해 훌륭한 결과를 내놓았다”(배동미)라는 말과 “이만한 영화를 자기 것으로 만든 감독의 지덕체”(이우빈)라는 평처럼 여름 극장가의 대규모 텐트폴 영화를 유려하게 조율해낸 연출자의 능력치가 증명된 것이다
[특집] 올해의 감독 -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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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영화는 신인감독들의 약진과 독립영화의 성취가 돋보이는 한해였다. 4위를 차지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역시 엄태화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임을 감안하면 세대 교체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들의 영화가 아직 상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는 다소 미흡했다는 점을 간과할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성들이 움트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1위를 차지한 <괴인>에 대한 찬사도 대부분 독자적인 리듬과 연출 감각을 향했다. 2위 <비밀의 언덕>의 경우 성장담을 기반으로 하되 단지 성장 서사에 그치지 않고 창작 전반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대의 사실성을 반영하는 섬세함을 기반으로 보편타당한 감성으로 확장하는 힘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3위 <너와 나> 역시 비슷한 지지가 이어졌다. 한국 사회의 트라우마를 독보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영화가 할 수
[특집] 개성 강한 신인들의 약진, 올해의 한국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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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괴인
압도적인 지지다.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올해의 영화 1위에 오른 것도 이례적인데 2위와의 격차마저 상당하다는 게 놀랍다. <괴인>은 “등장인물, 상황 설정, 스토리 전개 등 어느 것 하나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신비한 경험을 선사하는 독특한 영화다”(홍은애). 제목 그대로 괴이한 매력과 개성으로 평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 낯설고도 유일한 영화는 “예측 불허의 전개, 낯선 스릴”(이현경)로 가득 차 있다. 이야기 자체는 특이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차 지붕이 찌그러진 게 신경 쓰이던 한 남자가 범인을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영화는 누가 범인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남자의 주변을 둘러싼 작은 균열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걸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이렇게 상투적이고 빤한, 혹은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기어이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해내고 만다는 것이 이 영화의 범상치 않은 힘을 증명한다. “드라마적이지 않은 서사의 모호함이
[특집] 올해의 한국영화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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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와 극장의 위기론이 짙게 거론된 해였다. 엔데믹 이후로도 계속되는 영화산업의 침체는 어떻게, 무엇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새해를 맞이하기 전 <씨네21>은 개성 강한 연출로 기어코 관객의 시선을 붙든 올해의 영화들을 회고해보았다. 2023년 한국영화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신인 창작자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해외영화는 거장들의 저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영화계에 다시금 온기를 불어넣을 활로를 재탐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를 추리기 위해 진행한 설문에 총 37명의 영화 평론가와 기자가 화답해주었다(본 설문은 2022년 12월1일부터 2023년 11월30일까지의 극장 개봉작, IPTV 및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 공개작을 대상으로 했으며 재개봉 영화는 포함하지 않았다). 평자들이 고심 끝에 보낸 리스트를 살피다 보면 아쉽게 놓쳤거나 다시금 주목해야 할 영화들
[특집] 2023년을 빛낸 올해의 한국영화, 진정한 세대교체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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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미드나잇>의 은영(박서은)은 어둠 속에서 수면제를 한 움큼 집어삼킨다. <희망의 요소> 속 아내(박서은)의 발은 남편의 조심스러운 손길마저 신경질적으로 거부한다. 두 작품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배우 박서은의 모습은 얼굴도 목소리도 아닌 실루엣과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발이다. 감정은 단지 얼굴에만 머물지 않는다. 측면과 후면, 손과 발, 윤곽과 미세한 몸의 떨림에도 감정은 흐르고 있다. 끝없이 흐르는 물이 이따금 정적인 상태로 오인되듯 박서은은 표정만으로 포착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연기한다. 그 변화가 너무 미세하여 자칫 공백이나 행간을 연기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박서은은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유영하며 작은 떨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워 미드나잇>과 <희망의 요소>가 권태와 절망에서 한줌의 희망을 건져 올리듯, 박서은은 캐릭터의 표면에 숨어 있는 정서를 발굴해낸다.
- <희망의 요소>의 이원영 감독과
[인터뷰] 무표정이 말하는 것들, ‘희망의 요소’ 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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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의 홍상수 감독 영화를 따라 보아온 관객에게 배우 하성국은 낯익은 존재다.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인트로덕션> <당신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에도 연달아 얼굴을 비추더니 올해 개봉한 <물안에서>와 <우리의 하루>에서는 비중이 더욱 높아져 홍상수 세계의 어엿한 등장인물로 자리 잡았다. <물안에서>에서는 영화를 찍으려는 동기 성모(신석호)를 돕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날아온 친구 상국을, <우리의 하루>에서는 인생의 조언을 구하고자 각광받는 시인을 찾아가는 배우 지망생 재원을 연기한 그는 미세한 엇박자의 리듬으로 대사를 구사하고 몸을 씀으로써 맡은 인물을 궁금하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인물에게 생겼던 호기심은 자연히 배우에게로 옮겨가 그가 궁금해졌다. 생각을 빼곡히 적은 노트의 새 장 위에 볼펜을 갖다 대는 것으로 말할 준비를 마친 하성국과 마주 앉아 ‘귀여운’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 좋은 긴장을 느끼며, 좋은 마음을 생각하며,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하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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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을 본 이라면 누구든 기영을 연기한 배우 김영성을 이야기한다. 여유나 선의 없이도 스스로를 챙기되 타인을 돌볼 줄 아는 남자. 거칠고 무심하지만 자기와 닮은 소년 길호(최준우)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남자. 가까이하고 싶진 않지만 저 사람의 속사정은 궁금하게 만드는 남자. 김영성은 <빅슬립>의 기영을 정의할 수 있는 무수한 문장을 세심한 연기만으로 만들어낸다. 스크린 밖 관객에게 기영의 쿰쿰한 체취가 맡아질 정도로 맹렬한 연기를 펼쳤던 김영성은, 언제 내가 영화 속 그 남자였냐는 듯 소담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십수년 배우의 삶을 조심스레 되짚어갔다.
- 줄곧 연극 무대에 서다 2014년부터 영화 연기를 시작했다. 무대에서 매체로 넘어온 계기가 있나.
= 언젠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영화감독이 내 연극을 보러 왔다. 그리고 내게 “아카데미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제의했다. 그때만 해도 연극밖에 몰라서 ‘아카데미’로 오라는 말을 듣자마자 “아니 무
[인터뷰] 매 순간 절실하게, ‘빅슬립’ 김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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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돌아보는 2023년 한국영화계의 두 번째 이정표는 독립영화의 배우들이다. 영화 속 배우의 얼굴은 언제나 영화를 사유하고 이해하는 시료로 자리한다. 올해 한국 독립영화에서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 김영성, 하성국, 박서은도 각자의 이목구비에 영화를 품고 있다. 자크 오몽의 말처럼 이들의 생경한 얼굴은 그야말로 ‘시선의 장소’다. 관객은 세 배우의 얼굴에 시선을 두는 순간 정언명령처럼 이들의 해석을 굳게 신뢰하게 된다. 관객의 심장에 영화를 새기는 세 배우의 공력은 얼굴 밖에도 존재한다. <빅슬립>의 기영(김영성)이 내뿜은 담배 연기, <물안에서> 속 아웃포커싱돼 식별이 곤란한 성국(하성국)의 실루엣, <희망의 요소> 속 아내(박서은)의 떨리는 발끝. 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평소라면 쉽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 약소한 움직임마저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도록 절실히 유혹한다. <씨네21>은 한해를 결산하는 파티에 2023년 한국 독
[기획] 2023 돌아보기: 연속 기획②, 당신의 얼굴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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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 환호 만끽한 <거래> 이정곤 감독, 배우 유승호,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
10억원은 약 284만리얄. 그 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엄청난 액수일까? 유복한 친구를 인질 삼아 일확천금을 노리는 청년들의 <거래>를 연출한 이정곤 감독은 물음표를 띄웠다. “물가 차이가 크지 않더라고요!” 관객과의 대화를 거치며 제작 의도가 전해졌음을 체감했다는 그는 한국어로 환영하는 이들부터 촬영 기법을 묻는 학생까지 만날 수 있었다고. 영화제에서 3화까지 선보인 <거래>는 폐막 후 라쿠텐 비키를 통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편 객석의 환호를 주도한 유승호 배우는 첫 중동 나들이를 “최근 가장 설레는 순간”으로 아로새겼다.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도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방 반열에 오를 영화제”에서의 훗날을 기약했다. “사우디 정부가 콘텐츠 산업 육성에 큰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 장르의 제약도 옅어지고 있음을 느
[인터뷰] 새로운 시장을 향해 한 걸음 더, 레드씨국제영화제가 주목한 한국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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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야에서 멀어져 애인의 차에 올라타면 히잡은 불필요해진다. 사라(아드와 바데르)는 밤 10시 통금을 어길 배짱은 없지만 집 밖에서 누구보다 담대해지는 사우디 여성. 그렇게 달콤 살벌한 데이트를 즐기며 사막 한복판을 달리던 사라에게 기이한 광경이 잇따른다. 화근은 아무래도 낙타인 것만 같다. 아랍어로 암낙타를 일컫는 <나까>는 2020년 단편 <아라비안 에일리언>으로 선댄스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메샬 알 자세르 감독의 첫 장편이다. 사라를 연기한 배우 아드와 바데르 또한 이 작품으로 데뷔의 순간을 맞았다. 넷플릭스를 통한 190여 개국 공개를 나흘 앞두고, 지금 사우디영화계의 가장 신선한 재능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제다에 당도했다.
- <나까>는 어떻게 출발한 영화인가.
메샬 알 자세르 언제나 사우디의 데이팅 서브컬처를 다뤄보고 싶었다. 더불어 낙타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들어왔는데, 주로 어둡고 뒤틀린 내용에 끌렸다. 낙타는 앙심을 잘
[인터뷰] ‘나까’ 메샬 알 자세르 감독 배우 아드와 바데르, 넷플릭스에 상륙한 사우디영화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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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큐멘터리에 14년을 쏟았다. 마침내 작품을 세상에 소개한 기분은.
= 매우 편안하고 행복하다. 레드씨영화제에서의 반응이 특히 인상적인데, 영화와 같이 아랍어를 쓰는 관객들이 있어 문화적으로 더 이어진 듯하다. 사담 후세인에 대한 각자의 이미지를 가진 기성세대가 이 영화가 후세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는 모습도 재밌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후세인이 아니라 도피 중인 그를 숨겨줬던 한 이라크인 농부다.
- 요즘 한국에서는 독재 정권의 탄생을 비춘 <서울의 봄>이 흥행 중이다. 당신의 영화가 추구한 의미는 무엇인가.
= 한 인간의 관계와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외부 세계와 연결이 없어 CIA와 미군의 존재도 잘 모르던 사람이 15만 군인이 추적하는 인물의 방문을 경험한다. 전쟁을 둘러싼 상황을 그런 사람의 시선에서 들려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지점도 있다. 나는 후세인 정권 때문에 이라크를 탈출해 노르웨이로 간
[인터뷰] ‘사담 후세인 숨기기’ 할카우트 무스타파 감독, 이라크 농부가 바라본 후세인과 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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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레드씨영화제의 시작과 끝에 배우 누르 알카드라가 있었다. 그는 개막작 <HWJN>으로 첫날 레드 카펫을 밟았고, 마지막 날 신인상 트로피를 안았다. 그사이 사우디아라비아영화계의 신성으로 꼽히는 고두스 형제의 신작 <피버 드림>으로도 스크린을 드나들었다.12월 첫째 주 제다에서 제일 바삐 움직인 배우였을 알카드라를 개막 다음 날 만날 수 있었다. “초현실적”이라며 간밤을 곱씹은 그는 지난 4년을 돌이켜봤다.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배우가 되리라고, 사우디아라비아만의 영화산업이 성장하리라고 예상치 못했다. 가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꿈을 좇는 일은 정말 멋지다.” 런던대학교에서 테크놀로지 앙트러프러너십 석사학위도 취득했지만 “세상이 바뀌는 걸 보고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다운 회고였다. 알카드라가 분한 <HWJN>의 여자주인공 사우산은 제목이 따온 남자주인공의 이름 하우잔과 운율이 같다. 하우잔은 지니(genie)의 어원이자 이
[인터뷰] 'HWJN' 배우 누르 알카드라, “4년 전엔 상상할 수 없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