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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VS 스코세이지.” 지난 10월23일 영국의 <가디언>이 뽑은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체급도 성별도 연령도 다른 테일러 스위프트와 마틴 스코세이지가 맞붙을 일이 있겠느냐마는 이 둘이 한판 승부를 벌인 곳은 놀랍게도 영화관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가 북미에서 가수의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1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기록하는 등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몇주 뒤에 개봉할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가 한동안 영화 호사가들의 관심사였다. 결과는 공연 실황 영화의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의 승리였지만, 2023년 극장가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영화와 시네마의 전통을 수호한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자웅을 겨룬 양상은 “뉴 노멀이 도래한 극장과 시네마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담론에 불을 지폈다
[기획] 2023년, 공연 실황 영화의 모객은 성공적이었나, 2023 돌아보기 : 연속 기획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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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앞으로 4주간 2023년의 한국영화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그 시작은 공연 실황 영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이상 은막에는 영화만 영사되지 않는다. 영화관은 이제 녹화된 연극, 뮤지컬 상영과 스포츠와 게임 경기 중계 등 영화를 대체할 수 있는(alternative) 얼터 콘텐츠까지 껴안는다. 이중 2023년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한 것은 공연 실황 영화였다. 멀티플렉스 티켓부스엔 가수들의 콘서트 포스터가 영화 포스터 옆에 나란히 걸려 있었고, 로비엔 보라색, 하늘색 응원봉이 공간 전체를 수놓고 있었다. 공연 실황 영화와 극장 플랫폼의 다변화는 어떤 상관성을 지닐까. <씨네21>은 공연 실황 영화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공연 실황 영화를 기획, 제작, 배급하는 이들과 만나 공연 실황 영화 산업의 가능성을 물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공연 실황 영화 분석이 이어집니다.
[기획] 팬들의 함성이 극장을 채울 때 공연 실황 영화와 극장의 변화, 앞으로의 전망은?, 2023 돌아보기 : 연속 기획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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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인옥, 영랑, 덕출, 들분, 항이, 인옥, 한석, 동찬, 넙석, 짱이, 병희, 넛남, 정인…. <연인>에 등장한 포로들 이름을 자연스레 나열하는 황진영 작가의 모습은 <연인>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주인공이 아닌 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이들을 오랫동안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길채(안은진)와 이장현(남궁민)이 피워낸 전란 속의 사랑은 로맨스 이상의 메시지를 함축한다.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 타인의 안전을 기도하는 마음, 상처를 지닌 이들을 끌어안는 포용력. 황진영 작가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시대 속에서 움튼 소망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중하게 그러모았다.
- <연인>은 병자호란 발발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많은 전쟁 중에 병자호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병자호란은 오랑캐라 얕보던 청나라 황제에게 임금이 고개를 숙인, 조선사회에 파문을 던진 전쟁이다. 그럼
[인터뷰] 삶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 ‘연인’ 황진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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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한 문장으로 축약해보면 어떨까. 전란 속에 이어지는 애틋한 사랑. 역사가 기록한 민중의 고통. 전쟁의 상흔과 포로들의 여생. 다양한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지만, 김성용 감독은 ‘쉽게 꺼지지 않는 삶의 의지’를 말했다. 전쟁이라는 극도의 고통과 시련이 쏟아져도 끝까지 살아내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연인>은 쉽게 삶을 포기하지 않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한다. 보도블록 틈 사이에 피어난 작은 민들레처럼, 김성용 감독은 굳건한 생애 의지를 통해 인간다움을 재정의했다.
- 올해 8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3개월 동안 총 21회를 두 파트로 나누어 방영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지난 3개월을 돌아본다면.
=많이 힘들었다. (웃음)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랐다. 그런데 끝나는 순간 마법처럼 모든 게 영광처럼 느껴진다. 이제야 아쉬움이 뒤따른다. 그때 좀더 즐길걸. 하지만 그런 부담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연인>을 만
[인터뷰] 엄혹한 시대에도 사랑은 힘이 세다, ‘연인’ 김성용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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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시대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고난도의 서사다. 어둠을 강조하면 절망에 눌리기 쉽고, 빛이 두드러지면 판타지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황진영 작가는 언제나 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왔다.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얼어붙은 현실 속에서 봄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데뷔작 <절정>(MBC, 2011)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육사 시인의 불굴의 신념과 시어를 따라가는 작품이었고, <제왕의 딸 수백향>(MBC, 2013)은 전쟁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수백향의 전설을 통해 백성들의 구국에의 염원을 담아낸 이야기였다. 세 번째 작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MBC, 2017, 이하 <역적>)은 연산군의 폭정 아래 고통당하는 가장 낮은 자들의 혁명을 그렸다. 이 일관된 서사가 언제나 우리를 매혹하는 데 성공한 것은 황진영 작가의 절묘한 균형 감각 때문이다. 그는 시대의 한계를 냉정하게 직시하면서도,
[기획] 사관의 시선, 시인의 심장, ‘연인’이 보여준 서사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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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초반, 시청률 5%를 웃돌던 <연인>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건 오랑캐의 침략으로 국정이 혼란해지고, 이장현(남궁민)이 마음의 확신을 얻은 5회부터였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연인>이 본격적으로 메인 테마를 풀어내자 시청자들이 빠르게 반응했다. <연인>은 또 다른 최초의 기록을 지니고 있다. MBC에서 처음으로 파트제를 시행한 것이다. 21부라는 긴 호흡을 두 파트로 나누어 최근 드러난 시청 패턴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다소 파격적인 시도였지만 큰 시청률 낙폭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지상파 파트제의 성공 사례가 되었다. <연인>은 전쟁 속에 꺼지지 않는 장현과 길채(안은진)의 연정을 다루지만, 시대가 낳은 다양한 사회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김성용 PD와 역사의 굴곡을 현대적 관점으로 유연하게 풀어낸 황진영 작가를 만나 <연인>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기획] ‘연인’은 어떻게 시청자의 연인이 되었나, 드라마 ‘연인’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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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역사는 떼놓을 수 없다.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충만한 역사적 사실에 영화 창작자와 관객들은 늘 매료되어왔다. 그러나 영화마다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적확한 고증에 매달리고, 누군가는 적극적인 각색을 통해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거장 리들리 스콧의 신작 <나폴레옹>은 후자에 가깝다. 위대하고 거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모습을 강조했던 20세기의 영화들과 달리 인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조촐한 면모를 새로이 발굴했다. 이에 김철홍 평론가가 리들리 스콧이 왜 이러한 방식을 택했는지 영화의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해온 감독의 연출론에 따라 분석했다. <나폴레옹>은 Apple TV+의 오리지널 영화다. 12월6일 국내 극장 개봉 이후, Apple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그의 마르지 않는 야망의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 어느새 자신의 28번째 장편영화 <나폴레옹>을 발표한 감독 리들리 스콧에 대한 얘기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기획] 존재한 적 없는 사건을 상상하며, <나폴레옹>이 역사를 각색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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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는 할리우드에 없는 한국의 고유한 액션입니다.” “저는 늘 최동훈을 한국의 셰익스피어라고 생각해왔어요.” 당최 무슨 말들인가 싶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이하 <섬광을 보았다>)를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금정연, 정지돈 작가가 ‘한국영화’에 대해 주고받은 상념들에는 이제껏 생각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새로운 면모들이 가득하다. 역사엔 제대로 남지 못했으나 한국인의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는 비천한 영화들의 목록, 과거에 고인 채 나아가지 못하는 한국영화계의 현재가 산발적으로 소개된다. 본 책은 영화 글에 꾸준히 천착해온 두 작가가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 연재했던 ‘한국영화에서 길을 잃은 한국 사람들’을 묶은 단행본이다. 다만 그들은 고의로 길을 잃었다. 통상적으로 정해진 ‘한국영화의 길’을 의도적으로 이리저리 비껴간다. 이 샛길에서 발견한 한국영화의 의미야말로 이제 정말 발굴해야 할 한국영화의 속살에 가까울지
[인터뷰] (우리의) 한국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가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금정연, 정지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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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친구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관객의 일원으로서 낯선 이와 극장 좌석에 나란히 앉는 일이 그렇듯 종종 급작스러운 조우와 기이한 친밀감을 포괄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0%를 향하여>, 그리고 올해 <낮은 해상도로부터>를 낸 서이제 소설가와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키키 키린의 말>을 옮긴 번역가이자 에세이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를 쓴 이지수 작가의 관계도 그러하다. 북토크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처음 만났던 둘은, 영화를 사랑한다는 절대적 공통점 아래 늦은 밤 메신저 채팅창 앞에 모여 서로의 인생을 주고받았다. 첫 영화관 경험, 혼자 본 날들과 누군가와 함께한 날들, 요리스 이벤스와 심형래 사이의 종잡을 수 없는 영화 취향, 데인 드한과 쓰마부키 사토시로 귀결되는 최애의 역사를 공유하는 동안 어느샌가 둘은 책상 앞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게 됐다. 영화 에세이이자
[인터뷰] 밤 11시에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서이제, 이지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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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영화평론은 죽었습니다.” 얼핏 위험할 수도, 성급할 수도 있는 말에 가늠키 어려운 신뢰가 실린다. 김종원 평론가라는 화자의 무게감 때문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1세대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사가이며, 1965년에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출범시켰고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의 말을 쉬이 흘려들을 순 없다. 11월22일,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저자와의 대화@KOFA’의 첫 주인공으로 나선 김종원 평론가는 10월 말 출간한 회고록 <시정신과 영화의 길>에 기반하여 구순을 앞둔 개인의 인생사를 펼쳤다. <시정신과 영화의 길>은 제1장 유년기, 제2장 소년기부터 제6장 노년기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김종원 평론가라는 개인의 생애주기는 곧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장대한 문학사 및 영화사의 맥락과 진배없다. <자유만세> 등이 만들어졌던 해방 후의 한국영화사, 제주 4·3 사건의 전말, 50~60년대 한국 예술계의 산실이었던 명동 거리의 숱한 다방들, <
[특집] ‘개인의 역사 한국영화의 역사’, <시정신과 영화의 길> 김종원 영화평론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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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
유운성 지음| 보스토크프레스 펴냄
영화는 사진으로만 구성될 수 있지만, 사진은 영화로 채워질 수 없다. 이 관계는 비대칭적이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특권을 주장하려는 바가 아니다. 영화평론가 유운성의 세 번째 저작 <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는 영화의 위기에 관한 상투적 언술이 다시 엄습하는 시기에 영화만이 할 수 있는 수단을 심약하게 옹호하는 대신 영화가 될 수 있는 ‘사진’과 사진에 속할 수 없는 ‘영화’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되짚는 책이다.
“영화가 초당 24장의 사진으로 구성되건, 사진이나 영화가 모두 픽셀과 비트의 조합물이건, 이는 우리가 사진과 영화를 실제로 지각하는 경험적 차원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책이 향하는 곳은 느슨하게 겹쳐진 사진과 영화가 불화와 공존을 이루며 형성하는 이중적 픽션의 장소다.
유운성은 조금씩 의미를 조정해가며 ‘픽션’이라는 단어를 거듭 불러온다. 사진과 영화의 결합은 현실과
[특집]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묻다, <식물성의 유혹: 사진 들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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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대화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지음|이계성 옮김 | 미디어버스 펴냄
아피찻퐁 위라세타꾼과 태양, 틸다 스윈턴, 아서 C. 클라크, 인도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 늑대 등이 우주를 유영하며 대화한다. 대화 주제는 대개 관념적이다. 청소년 철학 서적의 뉘앙스에서 시공간의 허상성, 꿈의 정체, 차원의 분류 따위가 논의된다. 이 정체 모를 이야기의 작가는 AI인 GPT-3다. 실제의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감독이 “틸다, 위라세타꾼, 태양, 쿤티, 그리고 늑대는 걸으며 얘기를 나눈다. 미지의 차원으로 진입하면서 시작되는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지어내라”라는 식의 명령어 95개를 AI에 입력하고, 그 결과물에 조금의 편집과 조정을 가한 것이다. 등장인물들 역시 AI가 재구성한 가상 인물(혹은 행성)들이다. 실제 이름과 부분적인 정보만 따왔다.
GPT-3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주 놀랍거나 획기적이진 않다. 전술했듯, 오래 논의되었던 주제들의 재설명에 가깝다. 아피찻퐁이 탁월한 영화적
[특집] AI와 영화의 미래, <태양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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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
마크 피셔 지음 | 대런 앰브로즈 엮음 | 박진철, 임경수 옮김 | 리시올 펴냄
k-펑크(punk)는 영국 비평가 마크 피셔가 2003년 개설한 블로그의 이름이다. 록 음악, 포스트펑크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바탕에 둔 음악 저술가이자 2000년대 초 1인 미디어의 새 장을 연 문화 이론가인 마크 피셔는, 사이버의 그리스어 어근 ‘kyber’의 앞글자를 따 학계와 주류잡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로 강도 높게 토론을 지속할 장소로서 자신의 블로그를 ‘k-punk’라 명명했다. 2017년 그의 사후에 블로그 게시물을 중심으로 매체 기고글, 인터뷰, 미발표 원고를 방대하게 엮은 824쪽 분량의 <k-펑크>가 나왔고 국내에서는 리시올 출판사가 이를 4권으로 나눠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9월에 나온 <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이하 <k-펑크 1
[특집] 블로그 시대의 비평 기록, 'k-펑크: 마크 피셔 선집 2004~2016 1: 책 영화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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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지음 | 여문주 옮김 | 현실문화A 펴냄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 엑스트라는 이름이 없다. 그들은 거리를 지나가는 익명의 시민이거나 사건 뒤편에서 주인공을 지켜보는 행인들이다. 그들은 배경에 머물러 있으며 집단으로 화면에 포착된다. 그러나 영화가 탄생하던 즈음에 연극무대와 구분되는 영화의 특별함은 배경을 포착하는 힘에 있었다. D. W. 그리피스가 영화의 아름다움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비록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안타까워하지만) 영화는 사건 뒤편에 있는 것들, 중심에서 이탈한 자들, 너무 하찮고 범상하기에 눈에 드러나지 않던 것들을 형상화하는 역량을 지니고 있었다.
“민중들이 노출된다”라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에서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은 민중의 형상이 결핍/과잉 노출이라
[특집] 이름 없는 존재들, <민중들의 이미지: 노출된 민중들, 형상화하는 민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