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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피치&캐치를 통해 옥랑문화상을 지원받아 생애 두 번째 영화(<간지들의 하루>)를 만들었고 덕분에 영화를 계속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작품 피칭을 앞두고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선 이숙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객석에서 다가올 순서를 기다리는 신인감독들과 눈을 맞췄다. 운영을 담당한 김영 프로듀서는 2022년 수상작 <콘크리트 녹색섬>이 올해 영화제에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사실을 짚으며 “피칭작이 제작되어 연어처럼 영화제로 되돌아오는” 보람을 전했다. 8월27일 피칭 본심 현장에 낭보도 날아왔다. 지난해 피치&캐치상 수상 후 제작에 박차를 가했던 백승빈 감독의 <아이 엠 러브>가 2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경쟁작으로 발표된 것이다. 영화제 예산 축소, 후원사 재편 등의 변화 속에서 예년과 달리 극영화, 다큐멘터리 부문을 합해 시상하게 됐지만, 어려워진 영화제 살림살이에 대한 아쉬움을 덮을 만큼 기운찬 감독들의 음
투쟁과 연대의 영화 만들기, 15주년 맞이한 2024 피치&캐치 본심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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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장편영화 기획·개발 피칭 프로그램인 ‘피치&캐치’가 2010년 포문을 열어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여성 영화인이 주도하는 극장 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한 피치&캐치는 서울에서 공개·지속된 최대 규모의 영화 피칭 사업이다. 올해는 극영화·다큐멘터리를 합한 총 88편 지원작 중 7편의 감독이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피칭을 마쳤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제 지원 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운영 사정은 녹록지 않았지만, 제작사·배급사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품의 진심을 전하는 창작자들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굳건했다. 이숙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며 초기 여성영화제가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 서로 협업하는 결속력을 확인했다”고 15년 사이 여성영화제의 역점 사업으로 자리잡은 피치&캐치 행사에도 격려를 보냈다. 8월27일 열린 피치&캐치 참가작들의 소개와 함께 현장 풍경에 깃든 단단
[기획] 여자들의 물결을 더 멀리, 더 거세게,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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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진단할 때 지난 20여년 동안 빼먹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다. ‘포스트 봉준호, 박찬욱은 어딨는가?’ 혹은 ‘한국영화 세대교체는 이루어지는가?’이다. 지난해 <씨네21> 역시 여름, 추석 극장가를 결산하며 ‘새바람은 부는가, 여름, 추석 극장가 포스트 르네상스 세대의 약진’(<씨네21> 1428호)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엄태화, 유재선 감독 등 신진 세대에 속할 만한 감독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올해 여름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여름 시장에서 김한결 감독의 <파일럿>이 가장 성공했고 앞서서는 이종필 감독의 <탈주>가 선전했다. 특히 3월경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 안팎의 광풍을 이끌면서 영화감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반대로는 충무로 베테랑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시리즈나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등 대작 SF가 흥행에서 주춤한 것을 두고 중견
“한국영화 세대교체? 섣부르다”, ‘세대교체’의 진정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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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나열하자면 이렇다. 2부작으로 제작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다 합쳐서 약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드디어 개봉한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62만 관객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검증된 중견감독들의 SF 장르 도전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로 마감됐다. 시야를 지난해까지로 넓히면 김용화 감독의 <더 문>도 눈에 들어온다. 2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51만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제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중견감독들은 (굳이) 왜 (대작) SF에 도전하고, 어떤 이유로 실패하는 거냐고.
중견감독들이 SF에 매혹되었던 이유
질문의 순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다채로워진다. ‘대작 SF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는 것과 ‘대작 SF를 만들었기에 실패’하는 건 완전 다른 차원의 문제다. 중견감독들이 SF 제작에 매혹되는 것과 그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분리해서 다뤄야 할 문
‘왜?’라는 질문은 응답받았는가, 중견감독들의 성적표 - 몇몇 대작 SF영화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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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7~8월마다 여름 극장가를 노리는 3, 4편의 대작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특집을 꾸려온 <씨네21>이 2024년에는 그런 기사를 낼 수 없었다. 올여름 극장가에는 이른바 빅3, 빅4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자리를 채우는 건 신예 김한결 감독이 연출하고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중급 코미디영화 <파일럿>과 어느새 80만명을 돌파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다. 상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신기하고 복잡한 현상은 더 많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개념이 사라졌고, 거의 매주 다른 공연 실황 영화와 재개봉 영화가 극장에 걸리며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관객 20만명을 기록하는 등 아트하우스 영화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 이전이라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어떤 법칙이나 대응책도 보이지 않는 미래 사이에 한국영화는 어떻게 방향을 정해야 할까. 우선 여름 시장을 중심으로 2024년 상반기 극장가를 정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고자 <씨
[인터뷰] 웹툰 세대의 영화 <파묘>, 기대 밖의 <원더랜드>, 영리한 <파일럿>... 올해 개봉작을 돌아보자, 김철홍, 유선아, 이보라 영화평론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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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혀왔던 여름 시장이 마무리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지만 각사가 미는 ‘텐트폴’ 영화들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지나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신 상반기에는 <파묘>와 <범죄도시4> 두편의 천만 영화가 나왔고 이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24년의 3분의 2가 지나가는 시점, 올해 영화계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총평을 들었다.
영화시장은 정말 망했을까?
“혼자 망해가는 것 같아 더 심각한 영화시장.”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온 어느 네티즌의 글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미술 및 공연계의 호황과 비교했을 때 유독 영화시장의 위기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티켓값 상승으로 극장산업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거나 OTT 플랫폼에 고가로 부가 판권을 넘길 경우 제작비를 보전할 수 있다는 반박이 제기되기
재개봉은 더 많아지고, 신작은 더 적어진다고? ‘텐트폴’ 영화 없이 2024년 여름이 지나간 자리… 우리가 말하는 것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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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상업영화와 독립·예술영화 양쪽 진영에서 모두 특기할 만한 사건이 있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상반기에만 <파묘>와 <범죄도시4> 두편의 천만 영화가 나왔고 이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중성과 거리가 먼 화법을 가진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극장산업의 회복이나 아트하우스 영화의 부흥으로 해석하기에는 수치 이면에 있는 다층적인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1년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여름 시장 성적표가 나온 지금, 업계 관계자들에게 올해 영화계를 돌아보는 질문을 던졌다. 김철홍, 유선아, 이보라 영화평론가는 다양한 토픽을 주제로 산업과 영화 내적 텍스트를 갈무리하는 대담을 나눴다. 중견감독들의 대작 SF영화(<원더랜드> <외계+인> <더 문>)의 연이은 실패와 충무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짚어본 리포트를 더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여름
[특집] 여름에 여름영화가 없다? - 업계 관계자들의 한국영화 위기론 진단, 김철홍, 유선아, 이보라 영화평론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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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남자 전영하(김윤석), 구상준(윤계상)의 삶에 살인사건이 무심코 내던져진다. 사건의 주변부에 있던 두 남자는 살인사건이 남긴 파장에 우연히 빨려 들어가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무참한 비극을 마주한다. <미스티> <부부의 세계> 등을 흥행시킨 모완일 드라마 PD는 2021년 ‘JTBC X 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대본을 읽고 “재밌으나 시리즈로 만들기엔 위험한 작품”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이 작품에 매료된 자신을 발견했다. 작품을 쓴 신인 손호영 작가 또한 모완일 PD와의 첫 미팅 자리에서 “영상화가 용이하지 않은 대본이라 제작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영상매체로 구현하기 까다로운 작품이라 단정했던 두 창작자는, 어느새 의기투합해 올해 가장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함께 지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인터뷰] 감정이 옮아가는 서스펜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모완일 연출, 손호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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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작가는 원래 시나리오 각본·각색 작업을 오랫동안 해온 영화인이다. 10년 전 <씨네21>이 ‘시나리오작가 뉴웨이브’를 호명했던 특집에 등장해 <고령화 가족>의 시나리오작가로 인터뷰한 적도 있다. 그리고 지금, 김재환 작가는 새롭게 떠오르는 드라마작가의 대표적인 이름이 됐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의 성공 이후 KT 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역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어 아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는 두 아버지의 추적 스릴러극이다. 판사로서 올곧은 신념과 정의를 증명하던 송판호 판사(손현주)는 아들 송호영(김도훈)의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다 점점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된다. 둘째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우원시의 최고 권력자, 우원그룹 대표 김강헌(김명민)은 남은 첫째 아들 김상혁(허남준)을
[인터뷰] ‘법칙이 법칙이 없다는 게 법칙’, <유어 아너> 김재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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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태풍이 연일 불쾌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2024년 8월의 대한민국, 두편의 시리즈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중이다. 지난 8월12일 지니TV와 ENA를 통해 매주 2화씩 공개 중인 시리즈 <유어 아너>, 8월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8부작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모두 스릴러의 장르 관습을 까뒤집으며 이전에 본 적 없는 이야기를 파죽지세로 선보이고, 각 작품의 배우들은 장력 넘치는 플롯 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섬뜩한 얼굴을 꺼내 보인다. 학원 코미디물이었던 전작 <소년시대>와 180도 다른 이야기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유어 아너>의 김재환 작가, 2021년 ‘JTBC X SLL 신인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우수상을 받은 이후 ‘엄청난 데뷔작이 나왔다’는 소문을 업계에 무성하게 만든 손호영 작가와 <미스티> <부부의
[기획] 내 시간 어느새 '순식간에 삭제!', <유어 아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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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리 대표와 장건재 감독이 영화제작사 ‘모쿠슈라’로 박자를 함께 맞춰나가기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고등학생의 흔들리는 첫사랑을 그린 <회오리 바람>을 제작하며 극장 배급을 위해 직접 영화시장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누군가 작품과 관객을 연결해주길 마냥 기다리기보다 직접 마침표를 찍어나가는 모험가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잠 못 드는 밤>의 영문 번역을 맡은 윤희영 PD와 인연을 맺고 2016년부터 <한국이 싫어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최초의 기억> 등 소재와 주제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쿠슈라는 장강명 원작 소설을 빌려 살아 있는 계나(고아성)를 완성했다. <한국이 싫어서>의 힘을 그려낸 장건재 감독, 현실적인 지반을 다진 김우리 대표, 뉴질랜드 생활을 한 경험으로 로케이션을 통
[인터뷰] 참을 수 없이 좋으니까!, <한국이 싫어서> 제작사 모쿠슈라 장건재 감독, 김우리 대표, 윤희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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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는 여자의 손에는 리볼버가 들려 있다. 이 리볼버는 2년 전 하수영(전도연)이 연인을 대신해 비리를 덮어쓸 때 7억원의 보상을 약속하는 구두계약이 녹음되어 있던 핸드폰과 맞바꾼 것이다(두 사물이 직접 교환된 건 아니지만 리볼버는 여자가 데이터 복구에 실패한 핸드폰을 버리고 빈손이 되었을 때 찾아온다. 리볼버는 과거를 냉담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만이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일을 쉽게 해결해줄 힌트 대신 일을 더 어렵게만 만들게 될 무기다. 앞으로 그녀와 대면하게 되는 모두가 그녀를 골치 아파할 것이다. 수영은 스치는 인연마다 사사롭게 얽혀 있고, 정윤선(임지연)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이들이 그녀에게 적대감을 비친다. 실연, 원망, 동경, 동질감 그게 무엇이든 총구 앞에서는 평등해지는 것처럼. 그러나 이들이 사나워지는 것은 반대로 수영의 반응이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영은 자신의 요구를 순진하게 관철하면서 탑을 오르는 사람이다
누아르의 재현과 불발된 멜로, <리볼버>의 과도한 경직이 감추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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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의 종결부에서 오승욱 감독은 스스로 “1990년대 중반 연출부 일을 할 때 최대의 관심사”였다고 밝힌 충무로의 선대 감독 김기영의 한 장면에 접근한다. 하수영(전도연)이 한손에 돈가방을 들고 결말의 무대인 화종사를 내려갈 때, 그녀 옆에선 그레이스(전혜진)가 앤디(지창욱)의 휠체어를 힘겹게 밀고 있다. 하수영이 휠체어에 탄 앤디를 산 위에 올려둔 것처럼 그레이스도 방향을 뒤집어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하지만 절 앞마당에 깔린 파쇄석 때문에 잘 밀리지 않는다. 휠체어 바퀴가 자꾸만 헛돌고 그레이스의 하이힐은 돌밭 사이에 박혀버린다. 그 와중에 그레이스와 앤디가 실은 모자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범죄영화의 클라이맥스라기엔 좀 황당한 광경이다. 돈을 건네받은 쪽의 정서는 생각보다 건조하고, 돈을 넘겨준 쪽은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여자는 지금 손에 인생의 무거운 짐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리볼버>에 깃든 김기영의 흔적은
다시 돌아갈 순 없으리, <리볼버>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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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욱의 <리볼버>는 드라마의 성질과 장르의 본질을 따르는 척하면서 거스른다. 드라마의 얼개는 있지만 극적인 충격은 없다. 대신 묘사가 있다. 시각적 층위에서 드라마의 극성이 사라진 부분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극적 수사를 대신한다. 그게 상당수 관객의 심기를 건드렸다. 폼을 잡으며 허세를 부리는 재수 없는 영화, 겉만 그럴싸하며 알맹이는 없는 인물들만 나오는 영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그게 삶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겸손한 통찰을 품고 있다. 우리가 영화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통로인 극적 장치, 클리셰, 선입견 등을 동원하면 안된다는 강박감의 발로로서 우리가 이해하고 싶은 명쾌한 방법론을 거부하고 궤도를 이탈한 채 인간의 이해는 클리셰를 넘어서는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신중한 묘사를 취한다. 굉장한 척 보이지만 실은 시시한 것들을 묘사하면서 이 영화는 영화적 품격이라는 걸 성취하고 있다. 그 수법이 치밀하고 성실하며 다양한 장인적 기예를 포함하고 있어 연출과 연기, 촬영
허세가 자세가 될 때, <리볼버>의 영화적 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