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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 농구대회에서 최약체로 여겨졌던 부산중앙고등학교가 보여준 반전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단 6명의 선수만 출전해 교체가 거의 불가능했던 농구부가 농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체력상 불가능한 일을 해냈고, 실화의 주인공들은 지금도 농구를 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드라마 틱한 각색이나 편집을 통한 속임수보다는 배우들이 땀 흘리며 제대로 된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22년 7월2일 안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리바운드> 56회차 촬영 현장을 찾았다. 이날 촬영은 부산중앙고와 용산고의 결승 전반전, 선수들은 교체 없는 경기 출전으로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결승전다운 박진감과 선수들의 감정 연기가 요구되는 장면인 만큼 정확한 리허설을 거쳐 신중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그리고 배우도 스탭도 농구에 진심이라는 <리바운드>팀은 쉬는 시간에도 농구
[기획] 농구에 미쳤던 2022년의 여름, '리바운드' 촬영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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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나 여기 더이상 못 있겠다”고 외치는, 3학년 2반에서 가장 겁 많고 여린 울보. 배우 소희는 그런 순이와 자신은 “정반대의 사람”이라 정의내린다. 중2 때부터 아이돌을 준비하며 길러온 실력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에서 빛을 발했고 자연스럽게 그룹 ‘앨리스’의 데뷔로 이어졌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 배우로 처음 발돋움한 그에게선 긴장은커녕 산뜻하고 당찬 기운이 감지된다. “감독님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셨다면서 ‘소희는 뭐든지 잘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하셨다. 성격은 다르지만 밝은 톤의 목소리 등을 고려해 내게 순이 역을 맡겨주셨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운 건 6개월 남짓. 하지만 7년의 무대 경험에 비춰 순이의 특성을 잡아갔다. “여럿이 함께 무대에 설 때도, 연기할 때도 개별 캐릭터의 매력이 또렷하게 나와야 재밌고 상황이 풍성해진다. 그래서 촬영 들어갈 때마다 ‘순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질문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소희, 연기가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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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으면 심심해. 애들이랑 있는 게 좋아.” 연보라가 아늑한 집을 떠나 군사훈련에 참가한 계기는 수능 가산점을 노리는 다른 친구들의 목적과 사뭇 다르다. 이 장면은 같은 반 아이들에게 매사 냉랭하게 구는 연보라의 평소 모습과 달라 의외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는 태블릿PC에 친구들 얼굴을 그려 간직하는 다정함을 숨기고 있다. 연보라의 매력 포인트인 이 간극은 곧 배우 권은빈의 과제로 돌아왔다.
“보라가 겉으로는 거칠어 보여도 무리지어 다니며 누군가를 괴롭히는 아이는 아니다. 유독 조용한 애설(이연)에게 답답함을 느껴 자주 화를 내지만 그게 학교 폭력처럼 비치면 안됐다. 그래서 중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모난 태도로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으나 멀리서 친구들을 바라보는 아이. 다소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성향에도 권은빈은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냈다. “직설적인 말로 아이들을 짓누르기보다 분위기를 장악할 줄 아는 카리스마를 떠올렸다. 냉소적이면 서도 극한상황에서 아이들이 점차 따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권은빈, 어린 전사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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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약한영웅 Class 1> <소년심판> 등 그간 이연은 다양한 작품에서 강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하지만 <방과 후 전쟁활동> 속 노애설은 전작들과 달리 늘 주눅들어 있고 행동도 느리다. 이연은 주변 지인들 또한 여태 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했다 밝히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실탄을 장착해간 과정을 들려주었다. “상처받지 않은 척 연기하는 캐릭터는 많지만 애설이는 정말 상처받지 않는 친구다. 상처가 많이 누적돼 웬만한 상처엔 통달했다. 상처 주는 사람의 메커니즘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내게 하는 모진 말이 내가 미워서가 아닌, 순간적으로 분풀이할 대상이 필요해 내뱉은 말이라는 걸 아는 친구다. 웬만한 말엔 상처받지 않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날 선 말에 상처받기보다 그 속에 담긴 의도를 볼 줄 아는 성숙한 아이, 온유한 애설이로부터 인내하는 마음을 배웠다. 그래서 애설이를 정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이연, 상처받지 않는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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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와 빽빽하게 들어찬 눈썹, 날카로운 눈매. 유달리 뚜렷한 인상에 ‘누가 봐도 권일하’란 생각이 스칠 찰나, 김수겸 배우가 오디션 합격 일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감독님이 ‘본인이 어떤 캐릭터인지 이미 알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는데, 난 정말 몰랐다. 다른 배우들도 보자마자 ‘쟤가 권일하’라고 생각했다기에 그냥 나만 몰랐구나 싶었다. (웃음)” 드라마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거쳐 <약한영웅 Class 1>에서 시은(박지훈)을 괴롭히는 영빈 역으로 김수겸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방과 후 전쟁활동>에선 반항아 권일하로 분한다. “촬영 시기는 <방과 후 전쟁활동>이 먼저였는데 나쁜 인물을 연기해본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거칠게 굴고 싸우는 신들의 감정 소모가 정말 크더라. 그럼에도 잘 표현해야 했기에 원작 웹툰에 드러난 일하의 말투, 행동을 참고하고 레퍼런스도 많이 찾아봤다. <품행제로>에서 류승범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김수겸, 순수한 반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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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해는 이미 중학생 시절부터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의 애독자였다. 1차 오디션 통과 후 치열의 시점에서 다시 웹툰을 정주행했다는 김기해는 치열한 오디션 끝에 김치열 역을 거머쥐었다. 김기해의 전작이 <마녀 Part2. The Other One> 속 토우 4인방 미소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성적, 교우 관계 등 모두 평범 그 자체인 김치열이 쉬이 연상되지 않는다. 1년여에 달한 촬영 기간은 김기해와 치열이 온전히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내게 주지한 것이 치열의 평범함이었다. 누가 봐도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 나 또한 연기하는 내내 ‘나서지 말자’가 신조였다. 촬영 초반엔 치열과 정반대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ENTP’인 내가 볼 때 치열이는 ‘INFJ’ 였다. 하지만 상반되는 면이 많은 캐릭터다 보니 오히려 내 반대급부를 생각하며 연기해 쉬운 점도 있었다.”
3중대 2소대 기록병 김치열은 엄밀하게 말해 작품의 주인공이다. 치열이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김기해, ENTP의 INFJ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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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는 마치 전체 스케치를 완성하고 세부적인 컬러링을 시작하는 창작자처럼 작품에 접근한다. “작품이 어떤 말을 하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메시지가 파악된 뒤에야 비로소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운용될지 계산하는 편이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전쟁으로 변해 가는 인간 군상을 고등학생들을 통해 그려낸다. 아이들이 안쓰럽고 상황이 원망스러운데, 그럼에도 그 세계를 계속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성진고 2소대 소대장으로 배치된 이춘호 중위는 호되게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괴생명체의 위험성을 처음 알아차린 사람이 춘호다. 자신이 매번 구출할 수 없으니 학생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 것이다.”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의 종열과 <열두밤>의 현오처럼, 주로 다정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와 틈을 내주지 않는 춘호는 쉽게 겹쳐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래서 춘호 역이 내게 온 것 같다. 차갑게 묘사됐을지라도 감독님은 춘호가 작품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 신현수, 느리지만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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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 1분1초가 아까운 시점에 구 형태의 괴생명체가 하늘을 뒤덮는다. 무자비하게 인간을 학살하는 괴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정부는 고등학생마저 군사훈련에 참가시킨다.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가 제작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다.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의 성용일 감독과 윤수 작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원작의 긴박감을 그대로 옮기고, 캐릭터에 서사를 덧붙여 웹툰과는 또다른 매력을 생성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3월31일에 6화까지 공개된 후 4월 중 파트2에 해당하는 7~10화가 공개될 예정 이다. 군장을 메고 총구를 겨눈 이들의 ‘전쟁활동’은 어떻게 펼쳐질까. 어떻게든 아이들의 생존을 담보하려는 이춘호 중위 역의 신현수와 3학년 2반의 기록병 김치열로 분한 김기해, 반항아 권일하를 연기한 김수겸, 노애설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낸 이
[기획] '방과 후 전쟁활동'의 배우들 - 신현수, 김기해, 김수겸, 이연, 권은빈, 소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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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진 사직서’는 이미 많은 직장인들의 밈이 되기도 했는데. (웃음)
= 직장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자기도 그만두면 꼭 저렇게 그만둘 거라면서. (웃음)
- 연진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는 벌을 받지만, 그중에도 엄마와의 관계 해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보인다. 연진은 어머니로서나 딸로서나 모녀 관계가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을까.
= 어긋난 모성이 3대 모녀에 기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목적으로 연진이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도 비이성적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답습한 연진이도 예솔이(오지율)에게 뒤틀린 사랑을 전한다. 애초에 모녀간의 지반이 약한 만큼 이 관계가 비틀어질 때 완전히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한테 버림받았을 때 철저하게 좌절하고 비관하기 위해 처음으로 오열했다. 예솔이에게는 일종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작동한다면 엄마에게는 하나의 세계가 사라진 듯한 절망감을 느낀다.
-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이 대본에는 어떻게 적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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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지연이 꼽은 ‘더 글로리’에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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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어른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친구를 귀신같이 찾아내 무자비하게 괴롭히고도, 정작 자신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딸에게 “강아지!”라 부르는 박연진의 이중성은 순수악에 가깝다. 이 순수성의 농도가 짙을수록 악을 향한 복수와 단죄의 힘은 무한대로 커지고 카타르시스는 최절정에 이른다. 이 클라이맥스의 힘을 증명하듯 지난 3월10일 파트2 공개 이후,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1억2359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아마도 연진이는 영원히 자신의 잘못을 모를 것”이라는 배우 임지연을 만나 박연진만이 추동할 수 있었던 복수극의 이면을 살펴보았다.
-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은 상황과 감정에 따라 표정을 역동적으로 바꾼다. 얼굴의 잔근육을 많이 활용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미세한 표정 변화는 어떻게 구축했나.
= 연기할 때는 잘 체감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정말 다양한 표정을 썼더라. 그런데 사실 모든 표정을
[인터뷰] ‘더 글로리’ 임지연, “나만의 빌런을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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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의 복수극은 문동은(송혜교)이 아닌 박연진(임지연)으로 완성된다. 박연진은 문동은이 여러 번의 기회를 주고도 끝내 복수를 수행하고 싶게 만드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박연진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않을수록, 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하면 할수록 복수에 대한 관객의 쾌감은 급증한다. 따라서 <더 글로리>의 성공 여부는 박연진의 극 중 점유도와 내밀한 상관관계를 맺는다. 실제로 <더 글로리>의 흥행 이후 배우 임지연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틱톡, 릴스 등 숏폼 SNS에서는 많은 크리에이터가 그를 모사하기에 바쁘다. 그렇게 무수한 찬사로 가득한 축포 속에서 유독 눈에 밟히는 단어 하나가 보였다. 바로 ‘재발견’이다.
오해나 선입견 속에 갇혀 있던 무언가의 가치를 다시금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이 재발견의 보편적 의미라면 응당 그것은 긍정적인 의미에 가깝다. 하지만 배우 임지연이 이제야 재발견되었다고 환호하기엔
[기획] 임지연 배우론: 임지연의 연기 세계는 내내 반짝이고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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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은 누구에게나 각별하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길복순>팀이 생애 첫 베를린영화제의 기억을 공유해줬다. 2월18일(현지 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서 변성현 감독이 입었던 의상의 비밀, 베르티 뮤직 홀 1800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 섰을 때의 감동, 그리고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가졌던 만찬까지, 추억할 만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15살 딸 재영(김시아)을 둔 싱글맘이자 노련한 청부살인업자 길복순(진도연)이 몸담았던 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면서 휘말리는 혈투를 그린 <길복순>은 3월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배우 전도연
“<길복순>으로 처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맞이한 베를린 첫 스크리닝에서 1800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함께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1800석을 꽉 채운 베르티
[기획] ‘길복순’ 전도연, 김시아 배우와 변성현 감독이 전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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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휘와 보영, 두 남자가 가장 가깝던 시절 함께 보내는 공간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아휘의 아파트다. 이곳은 침대 하나, 소파 하나, 이구아수폭포가 그려진 전등이 전부인 작은 공간이다. 장숙평 미술감독과 이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궁금하다.
= 낸 골딘이 찍은 사진을 보았다. 그녀는 행복하지 않은 관계를 담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나는 그 사진을 아주 잘 찍었다고 생각했다. 장숙평 미술감독에게 “이렇게 영화를 시작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그 사진들을 주었다. “러브신으로 영화를 시작하자. 두 남자가 사랑을 나누는 곳이 이 방이었으면 좋겠어. 침대와 소파가 있을 거야. 조명은 적게 쓰고.” 이 말을 들은 장숙평 미술감독은 “더 많은 디테일이 필요해”라고 요구했지만 나는 “디테일은 없어. 지금 방을 바로 만들어야 해. 나는 양조위가 이 영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아니면 관둘 건지 알아야 하거든”이라고 대답했다. 아휘와 보영이 가장 친밀한 순간을 이 방에서 담고
[인터뷰] 왕가위 감독이 밝힌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아휘가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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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시작”하기 위해 홍콩을 떠난 두 남자의 사랑과 이별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 <해피 투게더>를 얘기하기 위해선 1997년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때 많은 홍콩인들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의 삶을 크게 걱정했고, 또 불안해했다. 사람들은 캐나다, 미국, 호주로 갈 수 있는 영주권을 얻기 위해 매우 애썼다. 그 과정에서 많은 비극과 파혼이 일어났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일 중 하나는, 영국 시민임을 증명하고, 영국 여권을 뜻하는 BNO가 적힌 ‘영국해외시민여권’을 받았던 홍콩 사람들이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는 영국에 더이상 머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은 홍콩 사람들에게 모국이 사라졌다는 걸 의미했다. 홍콩 사람들은 사생아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 풍경을 다루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국(영국)으로의 수용을 기대했지만 거절당하는 이야기, 거부된 관계에 관한 영화, 그것도 게이 이야기로.
- 두 남자가 가는 곳이 왜 아르헨티나인가
[인터뷰]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왕가위 감독, “아휘와 보영의 강렬한 러브신으로 시작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