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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조연상 후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절라 배싯, <더 웨일> 홍 차우, <이니셰린의 밴시> 케리 콘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이미 리 커티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테파니 수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절라 배싯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배싯이 받을 것이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지금 가장 유력한 오스카 후보다. BAFTA의 승자는 <이니셰린의 밴시>의 케리 콘던이었지만 영국 중심, 특히 백인 중심의 수상으로 꾸준히 구설에 오르는 시상식의 특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변수는 14년간 단 한번의 예외를 제외하고 수상 결과가 일치했던 SAG 여우조연상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돌아간 것일 텐데, 같은 영화에 출연한 스테파니 수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여우조연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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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후보 <이니셰린의 밴시> 브렌던 글리슨, <더 브릿지>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파벨만스> 저드 허슈, <이니셰린의 밴시> 배리 키오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조너선 케 콴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조너선 케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조너선 케 콴이 받을 것이다. 4대 메이저 시상식 중 <이니셰린의 밴시>의 배리 키오건이 수상한 BAFTA를 제외하고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SAG를 수상한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오스카에서도 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인디아나 존스: 미궁의 사원>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40년 가까이 할리우드에서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해 스턴트맨으로 일했던 조너선 케 콴의 스토리는 시상식 시즌 내내 화제가 됐고, 오스카는 이 감동적인 그림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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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남우조연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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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후보 <엘비스> 오스틴 버틀러,<이니셰린의 밴시> 콜린 패럴, <더 웨일> 브렌던 프레이저, <애프터썬> 폴 메스칼, <리빙> 빌 나이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더 웨일> 브렌던 프레이저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가 받을 것이다. 골든글로브와 BAFTA는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를 선택했지만, 크리틱스 초이스에 이어 아카데미 회원의 비율이 높은 SAG가 선택한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가 미세하게 우위에 있다. 주인공의 자기 혐오 심리를 자살에 가까운 폭식 행위로 시각화한 <더 웨일>은 배우가 감당했을 신체적·감정적 고통을 짐작하며 함께 감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스크린 바깥에서 발견한 사연이 영화 경험의 연장이 될 수 있다면 <미이라> 시리즈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던 브렌던 프레이저의 재기는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고, 축제는 이러한 주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남우주연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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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후보 <TAR 타르> 케이트 블란쳇, <블론드> 아나 데 아르마스, <투 레슬리>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파벨만스> 미셸 윌리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양자경이냐, 케이트 블란쳇이냐. 오스카 연기상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4대 시상식(골든글로브, BAFTA, SAG, 크리틱스 초이스) 결과가 두 배우에게 양분되면서 오스카 여우주연상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문이 됐다. 케이트 블란쳇이 골든글로브와 BAFTA, 크리틱스 초이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세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듯했던 분위기는 SAG가 양자경의 손을 들어주면서 반전됐다. 더욱이 아카데미 회원의 인종 다양성을 강화하는 최근 흐름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양자경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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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여우주연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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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후보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파벨만스> 스티븐 스필버그, <TAR 타르> 토드 필드, <슬픔의 삼각형> 루벤 외스틀룬드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콴 · 다니엘 쉐이너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가 받을 것이다. BAFTA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워드 버거는 오스카 노미네이트에 실패했고, 골든글로브가 선택한 <파벨만스>의 스티븐 스필버그는 다른 메이저 시상식에서 호명되지 못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엇보다 오스카 감독상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인 DGA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선택했고, 그동안 DGA와 오스카의 감독상은 89%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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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감독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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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후보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바타: 물의 길> <이니셰린의 밴시> <엘비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벨만스> <TAR 타르> <탑건: 매버릭> <슬픔의 삼각형> <위민 토킹>
아마도, 아카데미의 선택,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받을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표를 행사할 회원들이 다수 소속된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을 휩쓸면서 올해 오스카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영화의 독주를 막을 유력 후보로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7개 부문 수상에 성공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꼽힌다.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설득된 오스카 유권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깜짝 수상에
[기획]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작품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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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공개됐을 때 <헤어질 결심>과 <놉>이 어떤 부문에도 호명되지 못한 결과를 두고 국내외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유력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선전한 두 영화가 아예 외면을 받은 것은 여전히 장르영화에 박한 오스카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헤어질 결심>과 <놉>의 후보 탈락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오스카는 영화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축제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씨네21> 기자들이 지지하는 작품과 아카데미의 선택을 비교·예측하는 기사를 마련했다. <헤어질 결심>과 <놉>의 노미네이트 불발을 중심으로, 최근 다양성을 강화하는 과시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오스카가 지닌 한계와 최근의 경향도 짚었다. 주요 후보작 중 <씨네21>이 다루지 않았거나 처음 소개하는 작품들도 있다. 3월22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파
[기획] 별들의 전쟁의 승자는? ‘씨네21’의 선택 VS 아카데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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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10년 전 관람한 새뮤얼 D. 헌터의 연극에 기반한 <더 웨일>은 감독이 오랫도록 천착한 인간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굴레 안에서 다룬다. 관객은 온라인으로 에세이를 가르치는 대학 강사인 주인공 찰리(브렌던 프레이저)가 간신히 거동할 뿐인 그의 집 안에 붙잡힌 채로, 간호사 리즈(홍 차우)에 따르면 “이대로라면 주말쯤엔 죽을 것이 뻔한” 남자의 일주일을 지켜본다. 주제와 형식의 조우 면에서 <더 웨일>에 대한 첫인상은, 과잉의 벌레스크로 치닫곤 했던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영화가 돌연 고전의 창연한 기색을 풍긴다는 사실에 흥미를 품게 한다.
반종교적 구원 서사의 재료들
찰리는 죽어간다. 혈압 234, 몸무게 272kg의 울혈성 심부전 환자인 그는 지난날의 사연 대신 우선 화면을 압도하는 온갖 증상들로 존재를 호소한다. 친구인 간호사 리즈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 외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그는 병원행을 거
[기획] ‘더 웨일’로 보는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세계, 그리고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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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러노프스키의 5년 만의 신작이자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점쳐지는 영화인 <더 웨일>은 처리되지 않는 슬픔의 양면에 관한 매우 적나라한 응시와 통찰을 보여준다. 과체중이 유발한 울혈성 심부전으로 죽어가면서도 끝내 폭식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으로부터 탄생한 누군가의 에세이 한편에 생의 마지막을 의지하려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이것은 가족과의 뒤늦은 재회, 혹은 에세이로 대변되는 예술의 존재가 인간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하는 간편한 구원 서사가 아니다. 종교적 세계에 심취한 반종교적 작가이자 자기 파괴로부터 구원의 대안을 찾는 대런 애러노프스키 영화의 연장선에서 <더 웨일>을 읽는 한 가지 통로를 소개한다. <더 레슬러>(2008)의 미키 루크가 그랬듯, 영화의 세례를 받고 부활한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스토리도 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 <더 웨일>로 보는 대런 애
[기획] 파괴와 구원이라는 슬픔의 양면, ‘더 웨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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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희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고백해왔다. 유독 이 영화에 매혹된 이유가 무엇인가.
RM <마침내, 박찬욱>이라는 책과 <알쓸인잡>에서도 언급했지만, 8회차 관람까지 온 지금 이 영화가 왜 좋은지 정확한 언어로 형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팬이나 마니아란 그런 것이니까. 그냥 내가 해준(박해일)이 되고, 서래가 되고, 안개가 되고, 망원경과 핸드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구구절절 나열해보자면 적당한 불편함, 매혹적인 미장센들, 배우들의 연기, 안개라는 테마, 강요되지 않는 모든 것들일 것이다.
류성희 평소 미술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줬다. 수많은 좋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본 아티스트로서, <헤어질 결심>의 미술이나 시각적 이미지들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RM 세트의 느낌, 영상의 색(마치 가수의 보컬 음색 같다), 사랑과 죽음을 향해가는 방식들. 핸드폰의 시점…. 특히 서래와 해준의 집 색감이 너무 좋았다.
[인터뷰] 류성희 미술감독이 묻고 RM이 답하다 ‘Closer‘ × ‘헤어질 결심’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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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에 제 음악이 흐르는 것을 보니 영광이고, 색다른 기분입니다.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고르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요.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에서 남녀의 만남에 관한 내용을 노래한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이하 <Closer>)를 골랐고, 영화와 잘 어울리도록 만들기 위해 로파이(Lo-Fi, 저음질을 뜻하는 음향 용어이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음악 장르)한 편곡을 통해 편집된 영상과 최대한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습니다.
《Indigo》를 통해 존경하는 윤형근 화백님의 작품을 커버 사진에 걸고 앨범의 시작 또한 윤 화백님의 내레이션이 담긴 <Yun (with Erykah Badu)>으로 열었습니다. 피독, 혼네, 이이언, 은희영, DOCSKIM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
[기획] 방탄소년단 RM, "좋아하는 영화와 협업해 더욱 가슴속 깊이 새겨질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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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티스트들간의 만남은 팬심에서 시작될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무려 8차 관람을 하고 소규모로 열린 <헤어질 결심> 와인 페어링 행사에 매니저를 통해 참석 신청을 한 후 함께할 만큼 그의 열렬한 마음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과 CJ ENM 영화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는 RM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의 수록곡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를 새롭게 편곡한 작업물에 <헤어질 결심>의 장면을 재구성한 영상을 매칭시켜 탄생했다. 가령 서래(탕웨이)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 응하는 신을 노래 속 전화기 자동응답기의 음성과 연결짓는다거나, 곡의 구성이 바뀌기 직전 줌아웃 신을 배
[기획] 다가갈 결심: RM에게 ‘헤어질 결심’ 류성희 미술감독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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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상황이나 관계 설명 없이 대화를 펼쳐낸다. 관객은 말의 뉘앙스, 리액션에 집중해 상황을 추리해나가는데 배우들도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고 들었다.
박종환 느슨하게나마 장면을 시간 순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승진의 경우 대사에서 인물의 태도가 여실히 느껴져서 시나리오상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했다. 롱테이크라 대사를 충분히 암기해야 하고 상황을 잘 전달해야 하는 나름의 미션이 있었지만 승진의 태도에 홀딱 빠져서(웃음) 너무 즐기느라 어렵다고 느낄 새가 없었다.
조은지 은영이 승진과 함께 있는 장면은 대부분 과거고 친구들과 모여 대화할 때 비로소 자신의 현재 심경을 이야기한다. 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연기하다가 “이래서 우리는 어떻게 된 거예요?”라고 물을 때마다 감독님이 명확하게 얘기해주진 않았다. 감독님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고.
-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이 신마다 10번 넘게 다시 촬영했다고.
[인터뷰] ‘컨버세이션’ 조은지, 박종환 배우가 말하는 배우의 삶을 지탱해가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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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영화를 보니 어땠나.
조은지 영화를 여러 번 봤는데 어떤 감정 상태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승진과 필재 캐릭터에 매료됐고 둘의 관계를 응원하고 싶더라. 최근에는 은영이라는 캐릭터가 서글프게 느껴졌다. 자신의 진심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어떤 극단의 감정에 이르러서야 읍소하듯 말하는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실제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나의 어떤 모습을 들킨 기분도 들었다. 감독님이 나의 이런 면을 어떻게 캐치했을까 싶고.
박종환 감독님이 특정 신이 아니라 전체 신을 롱테이크로 간다고 처음부터 말했고 6명의 배우가 함께한다는 걸 알았다. 이 특수한 공통 상황에서 다른 배우들의 생각이나 연기가 너무 궁금했다. 은영이 혼자 등장하는 택시 장면처럼 나는 안 나오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장면이 많다. 생각보다 배우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촬영 방식이라는 걸 느꼈다.
- 10여분간 원숏, 원테이크로 촬영된 각 신에서 애드리브 없이 긴 대사를 소화했다
[인터뷰] ‘컨버세이션’ 조은지, 박종환 배우가 10여분간의 원숏 원테이크 신이 오히려 자유로웠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