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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tto>의 반희수(박지후)는 뉴진스의 바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이방인이다. 반희수가 뉴진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이돌을 대상화하는 기존의 시선과 차이를 보인다.
= 말했듯 아이돌의 얼굴과 몸을 전시하는 느낌은 주고 싶지 않았다. 서사 속에서 반희수가 바라본 뉴진스가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자 친구로 그려졌으면 했다. 그 캐릭터가 보는 시각으로 안무를 소화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이고 신선할 것이라 생각했다.
- 돌고래유괴단의 작업은 ‘바깥에서, 다르게 보기’에 집중해왔고 이번 뉴진스 뮤직비디오 작업들 또한 같은 맥락에 있다. 광고계, 뮤직비디오 신에서 입지를 확보한 이후의 돌고래유괴단은 앞으로 ‘바깥에서, 다르게 보기’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 이방인의 시선은 결국 대중의 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껏 업계에서 해오던 관성에서 벗어나 다른 측면에서 보고자 한다. 그런데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생존과 돈이다. 산업 안에서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복잡
[인터뷰]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② "모든 것은 다르게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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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19살 무렵 우연히 찾은 극장에서 <화양연화>를 보았다. 소설가를 지망하던 내가 영화 매체의 매력에 처음 매료된 순간이었다. 당시 무지한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나는 <씨네21>을 통해 더듬더듬 영화를 만졌다. 그 후로 영화를 하겠다고 또래 친구들을 모아 ‘돌고래유괴단’을 조직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팀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를 시작했고, 틈틈이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현재에 이르러 그토록 염원하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느낀 바가 크다. 내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매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씨네21>에서 영화가 아닌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 <Ditto>와 <OMG> 뮤직비디오가 한국 유튜브는 물론 중동 지역과 일본, 남미, 북미 지역 인
[인터뷰]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① "뉴진스 'OMG' MV에 침착맨을 캐스팅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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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아트 디렉터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리고 하이브의 CBO로, 그리고 어도어의 대표가 됐다. 비주얼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브랜드 총괄, 그리고 대표 이사와 총괄 프로듀서가 각각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지 스스로도 알아가는 혹은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겠다.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독립한 후 ‘대표’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기로 결심한 연유도 궁금하다. 사실 경영과 프로듀서를 따로 갈 수도 있는데 이들의 독립성이 모두 필요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 총괄 프로듀서를 하기 위해 레이블을 설립했고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 창작은 경영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영역이다. 무분별한 예산의 자유를 위함이 아니다. 대중문화 창작의 성공 척도는 숫자로 증명된다. 순수 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로선 창작과 경영이 동일 선상에서 중요한 문제로 여겨졌다. 이 업에 종사한 지 올해로 벌써 햇수로 20년이 되었다. 20년간 무
[인터뷰] 민희진 어도어 대표 ② "K팝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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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단위의 관심 속에 뉴진스가 데뷔했고 1st EP 《New Jeans》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Ditto>와 <OMG>가 소포모어 징크스는커녕 전작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며 음원 차트 1, 2, 3위를 동시 석권했고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에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웠다. <Ditto> 공개 직전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떤가.
= 만감이 교차한다. 원래 징크스 같은 걸 걱정하는 타입이 아니다. 지금은 뉴진스의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느낌일 것이라 기대하셔도 좋다. <Ditto>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 직전이 떠오른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Ditto>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의미가 담긴 곡이다.
- 어떤 의미인가.
= ‘Ditto’라는 제목의 뜻처럼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화해의 의미를 담아 발표한 곡이다.
- 1st EP 《New Jeans》에 이어 크게 텀을
[인터뷰] 민희진 어도어 대표 ① "나는 공식을 깨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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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K팝 산업을 ‘정반합’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민희진 대표는 “대중이 싫증을 쉽게 느끼는데, 보통 정반합 삼 단계에 따라 진행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제작자 개인과 어도어 레이블을 넘어서서 최근의 그는 K팝 산업 자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그리고 레드벨벳 등의 비주얼 브랜딩을 성공시키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등기이사까지 올랐다. 오랜 직장을 돌연 퇴사한 후 하이브 브랜드 총괄을 맡게 됐을 때 그의 행보를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을 것이다. 민희진은 빅히트뮤직 혹은 하이브 기존 레이블에 속하는 대신 독자적인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가 되어 기존 관습을 깨는 방식으로 걸그룹 론칭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가 만든 걸그룹 뉴진스는 국내 신드롬에 이어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K팝 산업에 균열을 내는 ‘게임체인저’
지금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창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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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란 제목은 중의적인 표현인 것 같다. 유령이 되고자 하는 스파이인 동시에 유령이 되어버린, 기억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게 보일 여지도 있다. 일단 이야기가 크게 바뀐 까닭에 원작의 ‘풍성’이란 제목을 살릴 수는 없었다. 제목을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령’이란 단어를 떠올렸고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쉬운 표현이라서 좋았다. “언제나 있었고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극중 대사에도 몇 차례 언급되는 것처럼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왜 기록되지 못했는가에 대한 조금 더 그럴듯한 답이 필요했다. 점조직으로 움직여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독립운동가들이라면 말이 될 것 같았다. 흑색단은 1930년대 ‘상하이 육삼정 의거’를 일으킨 흑색공포단이라는 독립운동집단을 모티브로 했다. 의열단 외에도 존재했던 많은 독립운동 단체를 기억하고 싶었다. 물론 흑색공포단은 아나키스트 단체였기에 모티브만 따왔다.
스파이의 접
[인터뷰] ‘유령’ 이해영 감독,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왜 기록되지 못했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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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지아 작가의 <풍성>이 원작이다. 2009년 중국영화로 제작되어 2013년 <바람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을 한 바 있는데 <독전>에 이은 또 한번의 리메이크라고 봐도 될까.
=리메이크는 아니다. 2009년에 나온 영화와는 거의 관계없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일단 이야기가 내게 자극과 영감을 주지 못했다. 원작 소설은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밀실 추리극을 전형적으로 따르고 있는데, <독전>에서 이미 ‘이 선생’이 누구인지 찾는 이야기를 해봤기 때문에 다시 ‘유령’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거절을 하고 강변도로를 달리는 도중 문득 발상의 전환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령이 누군지 찾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유령의 시점에서 출발한다면 그 안에서 얽히고설킨 상황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밀실 추리라는 틀 자체를 부수고 나오는 걸 해보고
[인터뷰] ‘유령’ 이해영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였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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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스파이는 기억되지 않는 스파이다. 성공한 첩보 작전이라면 응당 정체를 들키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유령처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아야 하는 일이라고 해서 기억되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건 아니다. 얼핏 결과는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기억되지 않아도 좋다는 결의와 기억하지 못하는 망각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이해영 감독의 <유령>은 첩보, 액션, 서스펜스 등 흥미진진한 장르적 문법을 빌려 이 메우기 힘든 간극을 넘나든다.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항일 조직 흑색단의 무장독립운동을 다루는 영화 <유령>은 제목 그대로 유령 같은 스파이의 활약으로 문을 연다.
항일 조직 흑색단은 상하이에서 궤멸적인 타격을 입지만 꺾이지 않는 저항의 의지로 조선에 새로 부임하는 총독의 암살을 계획 중이다. 그 중심에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파이 ‘유령’이 있다. ‘유령’의 활약에 힘입은 흑색단 행동대원 난영(이솔)은 총독이 조선에 건너온 날 첫
[기획] 유령이 되어버린 스파이를 기억하라 : 이혜영 감독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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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배경에 관한 자료조사가 많이 필요했겠다. 언어가 달라서 배우들도 준비를 많이 했어야 할 테고. 디렉팅을 줄 때 새롭게 시도한 부분이 있었나.
=우선 문화에 관련된 건 의상부터 음식까지 다양하게 조사했다. 인물들이 현지의 한 마을을 방문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어떻게 환영 인사를 하고 또 어떤 춤을 추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그런 정보들을 많이 모아뒀다. 언어도 준비가 많이 필요했던 이유가 탈레반이 쓰는 언어는 파슈툰족이 쓰는 ‘파슈토어’고, 정부 관리들이 쓰는 건 ‘다리어’다. 그래서 두 언어를 다 할 수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인을 섭외해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선생님을 어렵게 구해 강기영 배우가 일대일로 엄청난 연습을 했다. 랩처럼 외웠다고 말하던데,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서 외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거다. 그 순간에 감정까지 섞어 연기하니 그 용기가 대단했다. 현지에서 캐스팅한 요르단 배우들에게도 아프가니스탄의 파슈토어를 따로 가르쳐야 했다. 그
[인터뷰] ‘교섭’ 임순례 감독이 생각한 황정민, 현빈, 강기영 배우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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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제보자>가 그랬듯,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자국민을 구출해야 한다는 <교섭>의 주제 역시 다루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임순례 감독은 인질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인물들의 인본주의적 목표에 집중한다. 임순례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랭크업 후 개봉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다른 영화보다 관객의 반응이 궁금한 영화”라며 개봉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처음 <교섭>을 제안받았을 때 거절했던 걸로 안다. 어떤 점이 고민됐고,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소재 자체가 상업적, 장르적으로만 풀 수 있는 게 아니었고 자칫하면 원래 의도와 다르게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는 정치, 종교적 이야기가 대두될 것 같아 고민했다. 거듭 제안을 받고 생각해보니 한국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소재와 배경을 다루면서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겠다고 여겼다. 사실 영화화하기 쉽지 않은 소재인데 함께하고 싶은 배우, 스탭들이 참여하고 투자
[인터뷰] '교섭' 임순례 감독이 처음엔 거절했다가 마음을 바꿔 메가폰을 잡은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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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이후 5년 만이다. 임순례 감독이 차기작으로 택한 <교섭>은 분쟁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자국민들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할 것인가, 아니면 실패한 채 홀로 귀가할 것인가. 모 아니면 도의 냉혹한 결과를 두고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교섭관은 신중하게 수를 펼쳐나간다.
버스로 이동하던 한국인들이 탈레반에 습격을 당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탈레반이 내건 살해 시한은 단 24시간.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황정민)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한편 현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역시 상황을 전해 듣고 현장에 합류한다. 재호가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했을 시점엔 이미 탈레반이 제시한 시간의 3분의 1도 채 남지 않은 상황. 1초가 시급한 때에 난데없이 치고 들어오는 대식의 말이 재호의 귀에 들어올 리 없다. 하지만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재호는 크게 당황한
[기획] 원칙과 변칙으로 인질을 구출하라: 임순례 감독의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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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사극 열풍
2023년은 다양한 채널에서 사극 시리즈 방영을 준비 중이다. 먼저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거란이 고려를 침공한 1010년부터 귀주대첩으로 완승을 거둔 1019년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tvN에서 2월 초 방영 예정인 <청춘월담>은 박형식, 전소니, 표예진 주연으로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어쩌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집필한 윤이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시의 신루>는 집현전을 배경으로 천체를 좋아하는 왕세자와 미래를 보는 해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외에 이동욱, 김소연 주연의 tvN <구미호뎐1938>,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MBC <연인> 등 다양한 사극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풍경을 두고 김지하 MBC 드라마 프로듀서는 “정통 사극의 틀을 벗어난 퓨전 사
[기획] 네 가지 키워드로 보는 2023 시리즈 신작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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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감독의 신작 <레이스>는 대기업 홍보실을 배경으로 한 오피스 드라마다. 얼핏 경주나 달리기를 뜻하는 말인가 싶지만, 레이스(RACE)라는 제목은 홍보업계에서 쓰이는 용어인 조사(Research), 기획(Action),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평가(Evaluation)의 앞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대본을 썼다. 이동윤 감독은 “오피스물이라 극성이 강하지 않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기업구조와 갑을관계 혹은 직원의 상하관계를 면밀하게 다루고 있고, 대기업에 입사한 윤조(이연희)가 겪는 갑질과 차별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그려진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동윤 감독은 <레이스>를 “청춘 로맨스도 담겨 있지만 그보다 윤조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회사가 배경이었던 이동윤 감독의 전작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2023 시리즈⑨] 이동윤 감독 ‘레이스’, “홍보실의 리얼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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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감독이 <연인>을 제안받은 것은 2021년 겨울 <검은 태양>을 촬영 중일 때였다. 당장 차기작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던 상황에서 그가 단번에 마음을 바꾼 건 다름 아닌 황진영 작가가 집필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였다. “2011년에 방영된 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을 보고 황진영 작가님과 언젠가 함께할 수 있길 바랐는데 그런 순간이 드디어 왔다. 대본을 읽어보지도 않고 선뜻 하겠다고 말했다.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큰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대본을 읽어보니 이야기가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한달음에 읽혔다.” <연인>은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닿을 듯 닿지 못한 애틋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성용 감독은 “작품에 전쟁이 주는 엄혹함이나 참담함이 가로막는 사랑의 절절함이 묻어난다.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실감을 더하는 게 가
[2023 시리즈⑧] 김성용 감독 ‘연인’, “병자호란과 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