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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속 액션과 리액션, 미묘한 뉘앙스와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는다. 김덕중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컨버세이션>은 생생한 대화로 가득하다. 대화를 이루는 여러 요소를 고스란히 포착하기 위해 15개의 신을 각각 한 테이크로 촬영했다. 은영(조은지)과 승진(박종환)을 중심으로 필재(곽민규)와 명숙(김소이), 다혜(송은지), 대명(곽진무)이 둘, 셋 짝을 이뤄 대화한다. 10여분간 애드리브도 없이 긴 대사를 자기 말처럼 내뱉는 배우들의 차진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처음에는 말하는 배우가 눈에 들어오지만 영화를 두번 보면 듣는 배우들의 리액션과 말 이외의 것들이 도드라져 한층 농도 깊은 대화의 맛이 느껴진다. <장르만 로맨스>로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조은지와 <양치기들> <밤치기> <픽션들> 등의 독립영화에서 선명한 인장을 남기고 있는 박종환이 <씨네21> 스튜디오를 찾았다. 촬영 내내
[기획] 대화의 행간이 말하는 것들: ‘컨버세이션’ 배우 조은지, 박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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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의 <기생충> 영화 비평
영화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중심 주제로 다룬다. 이 과정에 전문가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극명히 나뉜다. 먼저 한국의 극명한 사회계층 차이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강조하고,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떻게 수단을 가리지 않는지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반면 부유한 가족을 가난한 가족의 무고한 희생자로 묘사하면서 계급 불평등 문제를 단순화한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또 일부 비평가는 이 영화가 한국의 노동자계급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택(송강호) 일가가 교육을 받지 못했고 교활하며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들로 묘사된 것은 노동자계급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다혜(정지소)는 <기생충>의 계급적 융화에 큰 의미를 전한다. 다혜는 초반에 보호받고 순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계급
[기획] 챗지피티의 ‘기생충’ 비평, 그리고 씨네21이 첨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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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에 영화 및 콘텐츠와 관련된 8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일부 답변은 추가 질문을 통해 보다 세부적인 답변을 얻어 정리했다.
1. 미래의 영화 관람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이전과는 달리 더욱 개인화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체험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가지 예측 가능한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VR 장치를 통해 실제 영화관과 유사한 가상현실 속에서 영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관객이 영화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관객에 맞춰 영화의 스토리와 결말이 바뀌는 등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로 반드시 극장에서 영화를 볼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언젠가 극장은 사라질까요?
미래에 극장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산업이 충격을 받았고, 많은 영화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극장의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극장은 영
[기획] 씨네21이 챗지피티에 던진 8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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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문원립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다큐멘터리 <비>(2008) 등 연출. 영화제의 자체 자막 기술인 ‘큐 타이틀’을 개발했다.
챗지피티 같은 언어처리 프로그램은 현존하는 텍스트에서 패턴, 즉 규칙성을 찾아 활용한다. 예를 들어 AI가 접한 거의 모든 문서에 You 다음에 (is가 아니라) are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도 그렇게 쓴다. 여기서 주어로 You를 쓰는 것 또한 다른 텍스트를 봤을 때 그 단어가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동사가 아닌 be동사를 쓴 것도 마찬가지다. 문맥상 확률이 높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AI가 언어를 ‘이해하는’ 방식이 인간과 매우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챗지피티, 스토리텔링도 가능할까?
챗지피티의 주 기능은 텍스트를 생성하는 것이다. 영화산업에 대입해보자면 대본 작성과 가장 밀접하다. 그러나 챗지피티가 일반 영화의 대본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획] 챗지피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기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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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김익환 애니메이션 전문지 <월간 뉴타입> 전 수석기자. 에디터, 애니메이션 해설서 번역, 애니메이션 영화제 스탭 등으로 활동 중이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인공지능의 부정적 이미지는 ‘터미네이터’나 ‘울트론’ 같은 살인 로봇일 것이다.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인간성이라는 개념이 없는 영화 속 인공지능 로봇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차별 학살은 물론 인류의 멸망까지도 주저하지 않는다. 다행히 이러한 위험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덕분에 현실에서 유사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람들은 위협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예방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살인 로봇의 초능력과 다름없는 힘을 인공지능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 흔히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하는데, 바로 그 펜을 인공지능에 넘기려는 순간이 바로 눈앞에 닥쳐온 것이다.
칼보다 강한 펜이 인공지능에 맡겨진다면
현재 챗지피티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의 성능은 특정 분야에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챗지피티와 직접
[기획] 챗지피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우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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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ChatGPT)의 나날이다. 각종 미디어는 챗지피티 설명서, 사용 후기, 기술 발전 속도와 관련 주식 항목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소식을 전한다. 더 놀라운 건 사람들이 챗지피티의 기술과 편의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챗지피티가 쓴 에세이가 A+를 받는 문제가 생기자 프리스턴대학교의 학생 에드워드 티안이 챗지피티 탐지 앱 개발을 시도하고, 국내 기업에서는 임직원에게 챗지피티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챗지피티 활용 사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했다. 누군가는 심리상담 센터를 찾는 대신 챗지피티에게 자기만의 문제를 고백하고, 면접을 앞둔 취준생은 “OO 기업의 관점으로 면접 질문지를 뽑아달라”고 부탁한다. 사람들은 인간이 챗지피티에 대체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그의 이점에 시나브로 의존하기 시작했다.
영화산업도 챗지피티의 영향권에 있다. 각본을 쓰다가 막히면 이 똑똑한 챗봇에게 질문하거나, 문장 다듬기를 맡긴다는 일화가 적잖게 들려온다. &
[기획] 당신보다 똑똑한 AI? 영화(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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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교단의 선교사인 토마스(타이 심프킨스)는 전도를 위해 우연히 들르게 된 집에서 가슴을 움켜쥔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찰리(브렌던 프레이저)를 발견한다. 그는 토마스에게 종이 뭉치를 건네고, 거기에 적힌 글을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그것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에 관한 에세이다. 그를 개인적으로 돌봐주고 있는 간호사 리즈(홍 차우)가 도착한 뒤에야 겨우 진정한 찰리에게, 토마스는 왜 그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했는지 묻는다. 찰리는 그것을 들으며 죽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의 예감대로, 리즈는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찰리가 일주일 안에 죽고 말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폭식으로 혹사시켜온 비대한 몸을 심장이 더는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리즈의 바람과 달리 찰리는 다가오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엘리(세이디 싱크)에게 연락을 하고, 그가 은둔해 있는 집으로 찾아온 딸과 8년 만에 마주한다.
이로부터 영화는 관
[리뷰] ‘더 웨일’, 퀴어가 주인공이어도 되돌아오는 가족주의의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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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불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칼처럼 날카로운 글과 달리 선생의 말은 복잡한 사유의 과정을 따라 마구 진동하는 화살 같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도 그렇고요. (웃음) 글과 말이 스타일이 너무도 달라 당황해하는 반응에는 이제 익숙한 편인가요?
= 저의 말하기에 ‘점핑’이 많아서 좋다는 사람도 있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끔은 그게 비하로 이어질 때가 있어요. 가령 도올 김용옥의 말하기를 두고는 전혀 횡설수설한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제 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때 생기는 약간의 분노? (웃음)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중산층 여성다운 우아한 말하기 방식이란 게 있잖아요? 정치인 나경원은 전형적으로 그런 여성성에 기댄 말을 하지요.
- <정희진의 공부> 2월호에서 그동안 스스로의 목소리에 대해 품었던 의심과 검열, 그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들려주셨어요. 여기에 호응하는 청취자 댓글이 많습니다. <SNL 코리
[인터뷰] '정희진의 공부' 정희진 편집장, "앞으로 반드시 다루고 싶은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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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없이 이어지는 1인 방송, 자유로운 전개, 노골적인 풍자 등에 반응한 청취자들은 <정희진의 공부>를 일종의 스탠드업 코미디로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당사자인 저는 심각합니다. (웃음) 제가 강의를 오래 했잖아요? 생계의 문제로. 대학교수든 죄수든 제 강의를 들을 때 조는 사람은 없었던 건 사실이에요. 가벼운 얘길 하는 것도 아닌데 절 보고 다들 웃으니까 이젠 그냥 제가 그런가보다 생각하죠. 내향적인 인간이지만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사실이고요. 20년 동안 삭발하고 (선생은 이 대목에서 쓰고 있던 두건을 잠시 슬쩍 들어올렸다) 별다른 사회생활 없이 집 밖으로는 잘 나가지도 않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쓸데없이 아는 게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제가 팟캐스트에서도 그랬잖아요, <정희진의 공부>가 ‘당나귀 귀, 아니 당나귀 숲’ 같다고.
- 네, 대나무 숲이요. (웃음) “선생님이 계신 곳이면 당나귀 숲도 좋다”는 댓글이 있던데요.
[인터뷰] 자타공인 영화광 정희진 편집장의 시각으로 바라 본 '헤어질 결심'과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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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연말에 텀블벅에서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론칭 프로젝트가 올라왔을 때 놀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희진’과 ‘팟캐스트’는 생소한 연결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 공개된 ‘편집장의 인사’에서 팟캐스트를 라디오라고 칭하시더군요. (웃음)
= 전 아직도 앱이 뭔지 잘 모르고 팟빵 오디오 매거진에서 제안이 왔을 때 팥빵이라고 검색해봤어요. 뭐, 덕분에 팥빵 칼로리를 알게 되었지요. 매체라는 것이 잡지, 라디오, 팟캐스트, 텔레비전 같은 것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몸을 확장시키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죠. 매체가 너무나 많아지면 다들 자아가 비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 한 사람이 발전주의, 자본주의를 저지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 속에 뛰어들어 협상에 참여할 수는 있겠죠. <정희진의 공부>에서는 지구가 이미 파산했지만 그럼에도 무언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으리란 심정으로 공부할 겁니다. 그러니까 기왕이면 팟빵 오디오 매거진에서
[인터뷰] 정희진 편집장이 말하는 '정희진의 공부' 팟캐스트가 시작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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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받아둔 주소지로 걸어갈수록 향내가 강하게 진동했다. 연기를 따라 도착한 곳에서 ‘정희진 편집장’은 현관문을 활짝 열어둔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우엉차와 커피, 하루 종일 먹어도 동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다과를 내어주고는 아침에 천연 제초제인 빙초산을 쏟아버리는 바람에 급히 향을 피웠다고 별일 없는 안부 전하듯 말했다. 그 옆으로 거실 한편에 서로 빽빽이 몸을 붙인 화분들이 작은 화단을 이루고 있었다. 점심 무렵 시작한 대화는 하루가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2023년, 대중에게 오랫동안 여성학 연구자로 소개되었던 그에게 새 직함이 하나 생겼다.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의 편집장이다. 한국 현실에 밀착한 연구로 ‘페미니즘의 대중화’에 공로한 <페미니즘의 도전>(2005)이 세 차례 개정판을 펴낼 동안 그는 “여성주의의 확산과 변화, 군 위안부 운동 논란, 팬데믹…. 믿어지지 않는 현실들이 공기를 채우고 있”는 현재에까지 당도했고, &l
[기획] 공부하는 삶: ‘정희진의 공부’ 정희진 편집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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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도시>
<이니셰린의 밴시>의 파드릭과 가장 닮은 인물이라면 단연 <킬러들의 도시>의 레이다. 청부살인 임무를 마치고 벨기에 브뤼주로 잠입한 레이와 켄은 의뢰인 해리의 연락을 기다린다. 레이는 조용히 호텔에 머물거나 관광 명소를 관람하기를 바라는 켄이 못마땅하다. 차분한 켄과 달리 주의력이 부족한 레이는 브뤼주 밤거리를 거닐다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만다. 모두 마틴 맥도나 감독의 작품인 두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고려하면 배경과 설정만 달리할 뿐 <이니셰린의 밴시>는 <킬러들의 도시>의 반복 같다. 특별한 장소에서 나사가 풀린 듯하고 수상한 아집으로 뭉친 인물들이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을 벌인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콜린 패럴이 작품을 고르는 심미안을 본격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더 랍스터>
배 나온 중년의 모습은 그저 거들 뿐이다. 소
[기획] 꼭 한번 다시봐야 할 콜린 패럴의 필모그래피 베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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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패럴이 제9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된 사실을 접하는 심경은 복잡하다. 그의 연기력이 아직 수상할 만하지 않다거나 반대로 후보 지명이 늦었다는 말이 아니다. 그는 이미 202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이니셰린의 밴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전에도 크고 작은 자리에서 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럼에도 오스카가 지닌 상징성을 고려하면 감개무량하다. 또 지금이야말로 그의 눈썹 두께만큼이나 선 굵은 행보를 보여준 배우로서의 역량을 말해야 할 적기라고 믿는다. 물론 그의 배우 이력 중간쯤 오스카 후보 지명이 있었다면 의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알다시피 언젠가부터 그의 발자취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던 터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그 정점이다. 그가 연기한 파드릭의 유일무이할 만큼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자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뾰족한 성정의 사내
파드릭은 아일랜드에 위치한 이니셰린이라는 가상의 섬에 여동생과
[기획] 콜린 패럴 배우론: 통제 불가능한, 예측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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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온 스캔들><2006>
학생과 엮인 선생님이라는 점에서 범죄적이나 이 영화의 인물이 <TAR 타르>와 결정적으로 갈라서는 이유는 권력이나 명예를 전혀 쥐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케이트 블란쳇은 <노트 온 스캔들>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얼굴로 그려진다. 선 굵은 캐릭터들로 기억되는 블란쳇이지만 그의 진면목은 때로 비밀스러운 끌림, 금기시된 사랑과 페티시를 느끼는 인물의 표정을 아름답게 구사할 때 빛난다. <노트 온 스캔들>에서는 안타까움의 감정을 낳지만, <TAR 타르>에서 그 미학은 곧 공포도 불러들인다.
<블루 재스민>(2013)
<어디갔어, 버나뎃>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 힘입은 상상력의 결과가 아닐까? 측은함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의 배우였던 케이트 블란쳇은, 놀랍게도 <블루 재스민>에서 인간의 허영이 한 사람을 얼마나 안쓰러운 지경으로
[기획] 꼭 한번 다시봐야 할 케이트 블란쳇 필모그래피 베스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