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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꽃을 피운다, 그 꽃의 자양분을 대자
<나의 해방일지>가 끝나고 박해영 작가는 “썼다가 엎고 생각나는 대로 끼적였다 버렸다 하며”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보는 눈이 없으면 딴짓하는 편”이라 동네 카페 서너 군데를 돈다고 했다. “아침 9시 이전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앉아 있다 들어오려고 해요. 진짜 일해야 하는 때가 오면 스터디 카페에 종일 앉아 있어요. 사람이 있으면 눈치가 보여서 뭐라도 하거든요.”
<나의 해방일지> 속 미정이 퇴근 후 카페에 앉아 일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 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척.” 지금의 처지를 견디게 하는 상상, 누구나 해봄직한 상상. 카페에서 글을 쓰며 떠올린 것이냐고 묻자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땐 제가 아마 염미정이었을 거예요.”
“마음에 걸리는 게 없으면 뭘
[인터뷰]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는 작업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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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진짜다’ 싶은 표정으로 말하는 인물, 살아 있는 인물
- <나의 해방일지>의 단초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였나요.
= <나의 아저씨>를 끝내고 다음엔 뭐할까, 그 생각을 몇 개월 했어요. 처음부터 목표나 골조를 정확하게 잡고 시작하진 않습니다. 바라는 정서 정도만 있었어요. 가벼웠으면 좋겠다. 해맑았으면 좋겠다. 깔깔거렸으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경기도민 얘기를 해야겠다. 밭일도 했으면 좋겠고 땀을 흘렸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왜 젊은이들 얘기를 도시에서만 할까. 우리가 <섹스 앤 더 시티> 세대잖아요. 30대가 되면 아무렇지 않게 다들 <섹스 앤 더 시티>를 찍을 줄 알았는데 집도 없고 시티에 살지도 않고. 출퇴근하면 아프고. 내 인생 내가 주도적으로 살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게 실패 같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서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어떤 설정이 필요해요. 누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문제를 어
[인터뷰] 박해영 작가가 말하는 ‘나의 해방일지’가 시작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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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되면 후계동 ‘정희네’가 떠오르고 여름 되면 삼남매가 퇴근하고 걷던 산포시 논길이 떠오른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속 어떤 장면들이 내 기억처럼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 그 드라마의 줄거리를 묻는다면 “후계동 사람들 이야기” 혹은 “경기도 산포시에 사는 세 남매 이야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만약 박동훈(이선균)이 어떤 캐릭터였는지, 염미정(김지원)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묻는다면 내가 잘 아는 사람처럼 소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박해영 작가는 그런 드라마를 쓴다. 해방, 추앙이라는 말로 일상을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흔든다. 내성적이고 의욕이 없는, 내가 숨기고 싶은 일면을 정면에 드러낸 캐릭터를 만든다. “교육원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이 ‘어떻게 쓰느냐’고 물어봐요. 그럼 제가 반문하죠. ‘재미있었지?’ 재미있었대요. ‘네가 그게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그 요소가 네 안에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네 속에 있는 걸 보여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22 WRITERS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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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더이상 해결이 안 난다
<김과장> 때는 “힘들어도 사람답게 살면서 버티자”였다면 <열혈사제> 때는 “왜 여러분은 성당에 와서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요? 자신들이 잘못한 사람들한테 가서 용서부터 받고 오세요”라며 강한 어조로 세상을 질타합니다. 급기야 <빈센조>에서는 “악마가 악마를 괴롭힌다”는 기조로 타락한 것들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어요. 주인공의 행동이 통쾌할수록 점점 비관적으로 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 결국 글은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화답입니다.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 내 리액션도 거기에 맞춰서 커진 거죠. <김과장> 때는 그래도 일말의 낙관이 있었다면 <빈센조>를 쓸 때 즈음엔 회의적이랄까, 비관론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됐어요. 계기를 고백한다면 노회찬 의원(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돌아가셨을 때 크게 바뀐 것 같아요. 마피아라는 일종의 장르적 판타지를 택한 건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
[인터뷰] ‘빈센조’ 박재범 작가, “다음 차기작은 2058년 배경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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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과장>을 기점으로 독특하고 참신한 도전에서 공감의 영역으로 무게추가 옮겨간 걸로 보입니다.
= 맞습니다. <블러드>까지는 메디컬 의학, 미스터리에 기반을 둔 구도였는데 <김과장>부터 코미디가 강해지고 웃음에 많은 공을 들였죠. <블러드>가 끝나고 온갖 병이 다 몰려왔어요. 10년치 스트레스에 몸이 무너진 시기였죠. 수술하고 병원에서 2주 정도 쉬면서 할 일이 없어서 대한민국 예능이란 예능은 다 봤어요. 지금도 글을 쓸 땐 보든 안 보든 항상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습니다. 요즘엔 <피지컬: 100>이 재미있더라고요. 아무튼 그때 확장성, 그러니까 대중적인 이야기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한번은 쉬면서 군산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우연히 수다를 떠는 두 아저씨를 만났어요. 한쪽이 다른 쪽에 채용을 부탁한 상황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성의 표시를 안 해서 섭섭하다는 말을 나누고 있었죠. “김 과장, 사람 그러는 거 아니
[인터뷰] ‘김과장’ 박재범 작가,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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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부전공하면서 연극 활동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작가의 길로 접어든 건가요.
= 중학생 때부터 영화 연출이 꿈이었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포기 못하고 부전공으로 연극영화과를 선택했는데, 막상 가서는 연극에 더 빠져들었죠. 연출, 극작, 시나리오 공부를 하긴 했지만 당시엔 연극을 더 많이 했을 정도였어요. 다만 연기라는 게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재능의 영역이 확실한 분야잖아요. 한창 즐겁게 하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결국 돌아갈 집은 영화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2000년 영화 <씨어터> 각본을 쓴 이후 영화 연출을 준비했는데 몇 차례 무산되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갔어요. 뭐라도 해야만 했죠. KBS 극본 공모에 응모했는데 5명 뽑을 때 6등을 했어요. 보통은 그냥 넘어갈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따로 연락이 와서 6개월 인턴을 할 수 있었어요. 그게 첫걸음이었고, 2002년 <드라마시티>에서 단막극으로 시작했어요.
- 2002년 <
[인터뷰] ‘빈센조’ 박재범 작가 “장르는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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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의미는 마치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두 마리 토끼 같아서 동시에 잡기 힘들다고들 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 또한 우리가 만들어낸 양자택일의 고정관념 중 하나에 불과할지 모르겠다.
박재범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짐작은 이내 확신으로 변모한다. 잔혹한 이탈리아 마피아가 국내 재벌과 법조계의 부정한 카르텔을 박살내는 <빈센조>는 묘한 배덕감과 충격, 그리고 즐거움을 안긴다. 악으로 악을 벌하는 이야기 자체는 새로울 건 없지만 <빈센조>가 색다른 건 그 저변에 깔린 끈덕진 유머에 있다. <빈센조>는 절차와 시스템 바깥에 있는 부도덕한 자들을 더 큰 폭력으로 일망타진한다. 시원한 대리 만족의 즐거움만큼이나 이 작품을 지탱하는 건 소나기처럼 퍼붓는 웃음 코드들이다. 때로는 화려한 몸으로, 때로는 촌철살인의 대사로, 대체로는 기상천외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난장판으로 웃음을 안기는 <빈센조>는 마치 버라이어티 쇼처럼 신이 난다.
‘빈센조’ ‘신의 퀴즈’ 박재범 작가 [22 WRITERS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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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은 초국적 첩보액션물
이들에게 이야기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자 “전부”(B)다. B는 어릴 때부터 뭐든 이야기로 풀어내는 걸 좋아했다.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할 때 논설문 같은 것 쓰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때도 이야기를 썼어요.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요.”
A는 고등학생 때 영화의 매력을 알았다. “한 장면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잖아요. 음악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에 (소설보다) 더 매력을 느끼면서 이런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에 없는 걸 보는 일, 일어날 법하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을 볼 수 있잖아요. 이야기는 결국 상상을 통해 발전시키면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일이고, 그런 점이 재밌던 것 같아요.”
틈틈이 메모하는 것도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단 이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대사를 메모해두진 않는다. “이미 한번 쓰인 거니까요. 대신 실생활에서 들리는 말, 지인들과 대화하거
[인터뷰] ‘구경이’ 성초이 작가가 요즘 꽂혀있다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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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핑퐁 게임
<구경이>의 극본을 쓴 ‘성초이’를 만나고 싶던 건 이런 반짝이는 이야기의 탄생 배경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성초이를 2월15일 한겨레신문사 사옥에서 만났다. 성초이는 한 작가의 이름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작가팀”이다. (두 사람의 답변은 성초이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리하되, 각자의 답변을 나눌 필요가 있을 때만 ‘A’와 ‘B’로 임의로 적는다.) 각자 영화 작업을 해오던 이들이 드라마 작업을 함께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정체성이다. “드라마를 쓸 때는 같이 합의할 수 있는 그림을 찾아보자는 맥락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적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체성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구경이> 아이디어를 처음 주고받은 건 2017년께다. “그 시기에 영화 하던 사람들이 드라마쪽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시작됐거든요. (각자 작업하다가) 짬 나는 시간에 드라마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고 한 게 시작이었어요.
[인터뷰] ‘구경이’ 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함께 집필한 성초이의 독특한 작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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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러운데?”
기름진 머리, 목이 늘어난 티셔츠, 쓰레기가 잔뜩 쌓인 집, 그곳에서 퀭한 눈으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다가 차가운 맥주가 온몸의 혈관 구석구석 퍼진 뒤에야 비로소 생기가 도는 40대 여성, 강력반 형사 출신이지만 남편의 죽음 이후 방에 틀어박힌 ‘게임 폐인’, 구경이.
탐정 구경이가 연쇄살인범 ‘케이’의 흔적을 쫓는 12부작 드라마 <구경이>는 시청자에게 여러모로 전례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를테면 배우 이영애(구경이 역)가 쓰레기장에서 족히 며칠은 지냈다가 나온 듯한 차림새로 극을 활보한다거나, 마음 시리게 하는 어머니 배역을 주로 해왔던 배우 김해숙(용 국장 역)이 용 문신을 하고 사냥용 엽총을 들고 다니는 60대 여성 보스 역할을 하는 것. 게다가 거침없는 연쇄살인범의 역할은 이보다 더 천진난만하고 해맑을 수 없는 미소를 띤 20대 여성 배우 김혜준(케이 역)이 너끈히 소화한다. 배우 곽선영(나제희 역)은 아이 양육을 아버지에게 맡겨두면서도 권
‘구경이’ 성초이 작가팀 [22 WRITERS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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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 같은 유머, 협업의 즐거움
“일일 시트콤, 일일 드라마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에만 있어요. 아침에 눈떠서 새벽까지 회의하고 대본 쓰고. 일일 시트콤은 매주 대본 5개를 만들어야 하니 한편에 아이템 2개씩, 그러니까 매주 아이템 10개가 필요해요. 이걸 몇명이 해내는 거잖아요. 그 일을 10년 했어요.” 수많은 캐릭터 플레이, 일상적이고 유머 넘치는 에피소드, 협업하는 방식까지 양희승 세계의 본진은 이 시기에 구축됐다. 시트콤 장르가 성행했다면 계속했을지도 모르겠다. “예능 프로그램 안에 캐릭터가 생기고 라인이 만들어지면서 예능이 시트콤 장르를 대신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더 리얼하잖아요. 시트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면서 저도 살 궁리를 하다가 드라마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왔죠.”
- 유머가 작가님 캐릭터의 중요한 요소처럼 보입니다.
= 저에게는 강박 같아요. 유머를 넣지 않고는 신을 못 넘기는 병이 있어요. (웃음) 기술적으로 생각하면 드라마는 여성 시청
[인터뷰] ‘일타 스캔들’ 양희승 작가, "유머는 나에게 강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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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뾰루지 하나로 한회를 풀어?
양희승 작가의 드라마 속에서 사랑의 결실은 최종 목표가 아니다. 사랑이 이루어진 이후, 즉 간절히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 후에도 이야기는 곧바로 엔딩을 맺지 않고 계속된다. 실제 삶처럼 인물들은 절정 이후의 일상을 이어나간다. <아는 와이프>의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이 시간을 거슬러 다시 사랑을 이룬 이후에도, <일타 스캔들>의 치열과 행선이 어렵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이후에도 작가는 주조연들의 삶을 두루두루 들여다본다. 드라마가 끝나도 그들의 삶이 계속 이어져나갈 것처럼.
“맨날 지적받아요. ‘주인공 얘기를 조금 더 해주세요. 여기 분량을 좀 압축해주세요’ 하고요. 다양한 캐릭터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합니다. 100부작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할 때도 신이 났어요. 인물이 많아도 되고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도 되니까. 평소에 수다 떨 때도 이야기에 살을 붙이
[인터뷰] 양희승 작가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30명 넘는 캐릭터를 빚을 수 있었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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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률이 좋은 편입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일타 스캔들> 이전에 주말 가족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3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오 나의 귀신님>도 첫 방송부터 모든 에피소드가 케이블, 종편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었어요.
= 좋은 성과가 있었던 작품만 이력에 쓰여 있어서 그래요. (웃음) 한참 전이지만 MBC에서 석달 만에 조기 종영한 시트콤도 있었어요. 드라마로 와서는 쫄딱 망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역도요정 김복주>도 <푸른 바다의 전설>과 동시간대 방영되어 시청률이 한참 덜 나왔는데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셨어요. 드라마는 작업 과정이 길다보니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행복한 것도 중요한데 이제껏 함께했던 감독님이나 스탭들과 부침 없이 잘 맞아서 좋았어요. 제가 다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운도 좋았고요.
- 일타 강사와 반찬 가게 사장. 로맨스를 연상하기 어려운 주인공의 직업군은 어떻게 떠올렸나요.
[인터뷰] ‘일타 스캔들’ 양희승 작가, "일타 강사와 반찬 가게 사장은 서로 보완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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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대한민국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했던가. 새벽같이 고동치는 나라. 닭 울기 전부터 고성이 오가는 나라. 아침 댓바람부터 고단하고 고달프고 그래도 고진감래를 믿으며 고삐를 늦출 새 없이 고생길을 달려 고소득, 고학력, 고득점, 고위층을 향해 고고하는 나라.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 아닌가?”(<일타 스캔들> 중)
이번에도 촉이 발동했다. 양희승 작가는 한명의 스타 강사가 한 회사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는 사교육계 풍경을 통해 학부모나 학생 등 교육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타 강사 치열(정경호)과 반찬 가게 사장 행선(전도연)의 러브 라인, 수능이라는 일생일대 시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 미스터리를 유발하는 쇠구슬 사건까지 다양한 요소로 시청자를 끌어들인 <일타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19.8%를 기록하며 최근 막을 내렸다. 양희승 작가는 <남자 셋 여자 셋> <순풍산부인과> <뉴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양희승 작가 [22 WRITERS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