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월 27일(금) 오후 2시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 한국전 참전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남편의 참회를 바라던 아내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참회할 것이 없다며 버틴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뜻하지 않았던 이 만남으로 월트는 차고 속에 모셔두기만 했던 자신의 자동차 그랜 토리노처럼 전쟁 이후 닫아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100자평
<그랜 토리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세계관이 응축된 소품이다. 이스트우드 옹이 연기한 노인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미국의 리버테리언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를 신념으로 살아가는 단단한 개인이다. 정치적 공정함 따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그는 근본적으로 어떠한 조직이나 집단의 결속보다 개인의 주체적 의지를 중시하며 인종이나 성차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배우혼 <그랜 토리노> 시사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스타 장동건이 지난 6일 요코하마 퍼시픽 국립대홀에서 2년만에 일본 팬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2009 장동건 이야기-세계를 향해 문을 연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팬미팅에는 일본 전역은 물론 한국, 대만, 홍콩에서 4천500여명의 팬이 몰렸다.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국제적인 스타로 활동 중인 장동건은 파란 지구본 풍선 속에서 깜짝 등장하는 연출로 팬들과의 재회를 시작했다.장동건은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자"고 인사한 뒤 데뷔 이후 활동상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토크쇼를 진행했다.그는 토크쇼에서 "지금까지 관객이 알지 못하는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다"면서 "'런드리 워리어'로 처음 영어 연기에 도전했는데, 올해 안에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을것 같다"고 밝히고, "언젠가는 진짜 오스카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장동건 "오스카상 받도록 노력할 것"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스타 강지환이 7일 저녁 일본 관객들을 만나 "앞으로 (꽃보다 남자의) F4에 지지 않는 강지환이고 싶다"고 밝혔다.강지환은 도쿄 신주쿠의 시네마시티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일본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1천2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그는 영화 속 주인공인 장수타처럼 하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사실 배우로서 인사하러 왔지만 긴장된다. 이 영화를 어떻게 봐줄지 무척 궁금하다"고 소감을 말했다.그는 또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의 심정에 대해 "부드러운 역만을 해서 남성다운 역을 연기하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이 영화가 처음이라서 큰 기대를 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아직 나 자신이 모자라는 것 같아 창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객석을 향해 "샘이
강지환 "꽃미남 F4에 지지 않겠다"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한채영이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에서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출연한다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혔다.'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잘생긴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되는 나이 든 대통령,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서로 다른 개성의 세 대통령이 등장하는 영화다.한채영은 극 중 젊은 대통령으로 캐스팅된 장동건이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 김이연 역을 맡는다. 전직 대통령의 딸이자 교수로, 정가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고문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소속사는 "한채영씨는 이미 작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연극 '서툰 사람들'에 출연한 바 있다"며 "장 감독이 아름다운 외모와 품위를 갖춘 김이연 역에 한채영씨가 적역이라고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한채영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동건 상대역
-
-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배우 김별이 단편영화 '괭이'의 주연으로 최근 촬영을 마쳤다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혔다.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이철하 감독이 연출한 '괭이'는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 3편 중 한 편으로, 인천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 소녀, 항구를 통해 들어온 조선족 남자의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이 감독은 김별의 캐릭터에 대해 "항상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고픈 엉뚱한 어린 인천 소녀"라고 설명했다.'괭이'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MBC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에서 톡톡 튀는 연기로 주목 받았던 김별은 영화 '아기와 나', 드라마 '최강칠우' 등에 출연했다.한편 김별이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 '장례식의 멤버'는 지난 달 폐막한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11일 개막하는 프랑스 도빌 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부분에 초청됐으며, 1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김별, 단편영화 '괭이'서 주연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7~22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정과 매혹:베네수엘라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9일 전했다.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이사벨호는 오늘 오후 도착했다'(1949년)를 비롯해 모두 6편이 선보인다.'이사벨호는 오늘 오후 도착했다'는 유부남인 선장 세군도와 항구의 여인 에스페란사의 사랑을 담은 멜로드라마로, 카를로스 우고 크리스텐센이 메가폰을 잡았다.국민감독으로 불리는 로만 찰바우드의 영화로는 '담배 피우는 물고기'(1977년)와 '게Ⅱ'(1984년) 등 2편이 상영된다. '담배 피우는 물고기'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고전으로 불리는 걸작이며 '게Ⅱ'는 미궁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가진 '경찰관의 여자 마쿠'(솔베이그 호헤스테인ㆍ2006년)와 복잡한 삼각관계에 빠진 젊은 여성의 이야기 '이피헤니아'(이반 페오ㆍ1987년),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도쿄
<영화로 맛보는 베네수엘라의 열정과 매혹>
-
지난 1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포스터가 런던 도심 곳곳에 걸렸다. 그리고 한달여 뒤인 2월6일 영국 전역의 14개 극장에서 개봉한 <놈놈놈>의 첫주 박스오피스는 전체 30위. 영화를 보면서 자막을 ‘읽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영국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성적이다. 런던 시내 중심가 피카딜리 서커스에 위치한 시네월드를 찾았다. <놈놈놈>을 찾은 영국인 중에는 “다른 영화가 매진돼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들도 있었지만,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얀 베르나쿠쿠세는 “한국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부러 찾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베르나쿠쿠세는 이 인터뷰 덕분에 자신이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되는 건 아닌지를 되레 걱정하며 극장을 나섰다.
-영화는 어땠나.
=빠르게 진행되는 유머러스한 도입부가 특히 재미있었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런던] 이상한 놈이 진짜 웃기더라
-
“<그랜 토리노>, 미국판 <워낭소리> 2009년 최고 흥행기록!” 지난 2월, 아웃룩으로 날아온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잠시 생각했다. 제목만 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고집불통 할아버지를 늙은 일소에 빗댄 것이고, 다시 말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늙은 소와 동급으로 놓은 것이다. 어딘가 그럴싸해 보였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세계 안에서 관록을 자랑하는 노장 아닌가. 또 한편으로는 피식 웃음이 났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기가 한국에서 소와 비교된다는 사실을 알까? 심지어 짠해지기도 했다. 그래, 이스트우드 할아버지도 언젠간 세상을 뜨시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워낭소리>가 다른 영화들과 엮일 줄은 생각도 못한 게 사실이다. 규모로서나 소재 면에서나 다른 아이템들과 엮일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워낭소리>의 관객이 증가할수록 또 다른 <워낭소리>를 자처하는 영화들의 보도자료가 지속적으로 늘어
[강병진의 영화판.판.판] <워낭소리> 팔아먹기 마케팅
-
1940년대 할리우드의 문근영은 디애나 더빈이었다. 그녀는 십대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달콤하고 감동적인 영화들에 주로 출연한 국민 여동생이었다. 당대의 가장 인기있는 스타였던 그녀가 로버트 시오드막이 연출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라는 영화에 출연했을 때 그녀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줄을 늘어섰던 관객은 달갑지 않은 놀라움을 맛보아야 했다. 우선 하층 계급의 술집 가수 역을 맡은 그녀의 외양 때문이었다. 게다가 팬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녀의 연기 스타일이었다. 소녀다운 순수함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하고 무신경한 목소리로 손님들을 위해 노래하는 모습은 그녀의 팬들에게 충격적이었다. 평론가 제임스 하비는 영화 속 그녀의 캐릭터를 “침울하고 불쾌하고 거칠다”고 묘사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관객이 숨을 몰아쉬었다고 한다. 예전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연기를 팬들은 증오했다.
스타는 여러 겹의 대중적인 얼굴들을 갖고 있다. 영화에서
[외신기자클럽] 스타여, 내 뺨을 갈겨다오
-
“이건 다 말도 안되는 소리야!” 종교 및 시민 권리를 위한 가톨릭 동맹이 또 한번 순결한 가톨릭의 정서를 옹호하고 나섰군요.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는 5월 개봉을 앞둔 론 하워드 감독의 <천사와 악마>입니다. 벌써 감이 잡히시나요? 네, 맞습니다. <다빈치 코드>로 가톨릭계의 반발을 샀던 원작자 댄 브라운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니 동맹이 벌써부터 이 영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음은 확실해지는군요. 기독교의 근본 원리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다빈치 코드>가 잘못된 정보 유포로 비난을 받았다면, 이번 <천사와 악마>가 동맹의 심기를 건드린 건 어떤 부분에서였을까요.
영화는 로마 바티칸의 교황 후보 4명의 납치, 그 속에 숨겨진 강력 지구 에너지원 ‘반물질’의 비밀을 캐는 내용입니다. 추기경을 죽음의 위협에 빠뜨린 건 18세기,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라진 비밀결사대 ‘일
[월드 액션]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
붉은 속옷의 위력, 극장에서도 통할까요. 3월3일 CGV센텀시티가 부산 해운대 지역에 문을 열었답니다. CGV센텀시티는 총 10개관 2141석의 규모에 영화관과 레스토랑이 통합된 프리미엄 영화관 ‘씨네 드 쉐프’ 등을 갖춘 현대식 멀티플렉스인데요. 이번 개업 소식에서 정작 눈길을 끄는 건 입지조건, 그러니까 이 극장이 개점 첫날 81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에 위치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업날 붉은 속옷을 사면 행운이 따른다는 영남지방의 속설 덕분에 해당 백화점은 그랜드오픈일인 3일 무려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데요. 대박을 노린다면 CGV센텀시티에서도 붉은 속옷 나눠주기 이벤트라도 벌여야 할 것 같군요.
아시아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 생생한 육성으로 듣자고요. 올해 2회를 맞은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의 특별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름하야 ‘인디토크’.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감독 4인이
[에누리 & 자투리] 극장에서도 붉은 속옷 판다면?
-
영화명: <>
관람자: 전여옥
처음엔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의 저자시니까, 그 제목도 상기해드릴 겸하여 고 최진실과 고 임성민 주연의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을 추천할까 했다. 하지만 지난 2월27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본인이 국회 본관 1층에서 부산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이모 할머니(69)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을 가격당했으며 눈알이 찔렸다”고 주장한 게 민망해지는 동영상이 현재 웹상에서 돌고 있다. 그 사건 직후 촬영된 이 짧은 동영상에서 전여옥 의원이 너무 멀쩡한 얼굴로, 외상 하나 없이,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대화도 잘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저 영화를 추천하기도 민망해졌다. 그에 더불어 2월28일 <동아일보> 1면을 ‘대단하게’ 꽉 채웠던 전여옥 의원의 울부짖는 사진에 대해서도 그냥 잊어버리고만 싶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전여옥 의원(과 함께 <동아일보
[시사 티켓] 사기 치려면 좀 제대로 치던가
-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사랑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신 분들, 사랑하다가 자살을 꿈꾸게 된 분들, 사랑의 가해자나 피해자였던 분들 모두 봐주세요"배우 강혜정은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우리집에 왜 왔니'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이수강을 "엉뚱하고 사회성도 부족하고, 커다란 포부를 갖고 사는 것도 아니지만 기적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던 이수강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박지민(승리)을 10년 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인물. 이수강은 박지민을 '스토킹'하려고 박지민의 집이 잘 보이는 김병희(박희순)의 집으로 쳐들어가고, 목을 매 자살하려는 병희를 구해 놓은 뒤 손발을 묶어 감금해 버린다.영화는 '친절한 금자씨'와 '달콤 살벌한 연인', '미쓰 홍당무' 등의 뒤를 잇는 여성 캐릭터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뮤직비디오와 CF로 데뷔한 황수아 감독은 첫 장편인 이 영화를 '다양
강혜정 "스토킹도 고통스러운 일"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섹시함과 지략을 무기로 내세운 악녀들이 몰려온다. 영화 '색,계'처럼, 이들에게는 색(色)과 계(戒)가 무기다.10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사극 '자명고'에는 두 명의 악녀가 대결한다. 낙랑국 왕 최리의 제2부인 왕자실 역의 이미숙과 고구려 대무신왕의 제1왕후 송매설수 역의 성현아다.현재 방송 중인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는 당대 최고의 스타 은혜정 역의 전인화가 20여 년 정상을 지켰던 미모를 무기로 한 남자를 놓고 최명길과 대결을 펼치고 있고, SBS TV '아내의 유혹'에서는 구은재 역의 장서희가 섹시함과 탱고춤, 각종 기술로 무장해 전 남편인 교빈을 다시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또 5월부터 방송하는 MBC TV 사극 '선덕여왕'에서는 고현정이 선덕여왕과 대결하는 미모의 미실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섹시함과 영민함을 과시할 전망이다.◇사극, 화려함으로 색을 더하다언뜻 여성의 섹시함은 자유로운 의상을 선보일 수 있는 현대극에서 더
<色,戒로 무장한 악녀들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