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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의 뒷심일까. 지난 주 2위로 진입한 <슬럼독 밀리어네어>(이하<슬럼독>)가 개봉 2주차를 맞아 1위로 올라섰다. 30일 오전 10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슬럼독>이 지난 주말동안 동원한 관객은 17만8632명. 지난 주 2위를 하면서 불러모은 21만8696명보다 4만명 가량 적다.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더 리더 : 책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 <쇼퍼홀릭> <카오스> <기프트>등 개봉신작들이 상당수의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인 듯 보인다. 지난주 6위였던 <워낭소리>가 약 5만명을 동원한 했지만, 이번 주 6위인 <카오스>는 약 8만명을 기록했다. 그만큼 신작들이 나름 선전했다는 것. 이런 와중에 관객드롭율이 가장 적었던 <슬럼독>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1위였던 <푸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 지난 주 2위에서 이번 주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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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를 앞둔 김아중(27)이 "너무 떨려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27일 KBS 2TV 드라마 '식스 먼스'(극본 정진영ㆍ김의찬, 연출 기민수)의 압구정동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만난 김아중은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을 하려니 설레면서도 떨린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그는 2006년 KBS 1TV 일일극 '별난여자 별난남자'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미녀는 괴로워' 역시 2006년 12월 작품. 그는 '미녀는 괴로워' 이후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2년 여를 보내야했다.이날 포스터 촬영현장에는 오랜만에 연기를 재개하는 김아중의 모습을 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오랜만이라 그런지 원래 이렇게 드라마 현장이 복잡했던가 싶다"며 웃은 그는 "마치 고향에 돌아 온 듯한 기분이다. 드디어 일을 시작하나보다 싶다"고 말했다.'
김아중 "오랜만의 촬영 밤잠 설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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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의 PD 및 연기자가 일본 작가와 손잡고 만드는 한일합작 '텔레시네마' 프로젝트가 각 작품의 제작을 속속 마치며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현재 제작이 확정된 7편 중 '천국의 우편배달부' 등 6편이 제작 중이거나 제작이 완료됐다.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 측이 '101번째 프러포즈'의 노지마 신지 작가와 계약을 협의 중이어서 1편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90-105분 분량으로 제작되는 각 작품은 10월께 한국 SBS와 일본 TV아사히에서 동시에 방영될 예정으로 편성 시간을 협의 중이다. TV 방영에 앞서 이르면 5월께 극장에서 3-5편을 상영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양국의 최정상 작가와 PD, 스타 배우들이 뭉쳐 화제가 된 이번 프로젝트의 각 작품의 면면에 양국 드라마팬의 이목이 쏠려왔다.'천국의 우편배달부'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가 연출하고 '롱 베케이션'의 기타가와 에리코 작가가 극본을 썼다. 주연은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탤런트
<韓日 스타 총출동 '텔레시네마' 면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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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연기자 겸 배우 이지훈이 일본 팬들과 훈훈한 감동의 시간을 공유했다.드라마와 방송, 뮤지컬 등에서 활약 중인 이지훈은 자기 생일인 27일 도쿄 이케부쿠로의 도쿄예술극장 메인홀에서 봄맞이 프리미엄 콘서트를 열고 8개월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앞선 기자회견에서 그는 최근 출연한 뮤지컬 '햄릿'을 가리켜 "13년 동안 무대에 서면 긴장하는데, 뮤지컬 무대에 나간 뒤로는 긴장감이 없어지고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아울러 다음달 10일 시작하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 출연하며, 이후 드라마 출연도 교섭 중이라고 전하면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고, 또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일본에서 활동한 지 4년이 지났는데, 일본 팬들과 만나면 13년 전 데뷔 당시 느낌이 되살아나 기쁘다.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연기와 새로운 음악
日서 봄소식 전한 이지훈 '훈훈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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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원더걸스가 첫 단독 콘서트에서 데뷔 이래 숨겨뒀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원더걸스는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더 퍼스트 원더(The 1st Wonder)'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올라 8천여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당분간 미국에서 머물 예정이어선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이날 원더걸스는 반짝이 녹색 상의를 입고 '아이 워너(I Wanna)'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2007년 데뷔했지만 많은 히트곡을 낸 그룹답게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아이러니(Irony)', '이 바보' 등 관객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레퍼토리들을 쏟아냈다.멤버들은 개별 무대를 통해 보컬과 춤 실력을 자랑했다.예은은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히스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선예는 KBS 2TV '한성별곡-정'의 삽입곡
<원더걸스, 5인5색 무대에 8천팬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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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 원래 어디 가서 기죽는 스타일 아니에요."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이민호(22)는 극 초반 자신이 'F4'의 다른 멤버인 김현중(23)에 가려졌던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쉽게 기죽거나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극 초반 현중이 형이 훨씬 인기가 많았지만 기죽기보다는 나도 얼른 시청자들에게 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실제로 '꽃남'의 전기상 PD는 이민호가 신인인데도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어머니가 꾼 꿈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꽃남' 출연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똥 꿈을 꾸셨어요. 꿈에서 내가 아기였는데 똥을 끝도 없이 싸더래요.(웃음) 또 시골 사진관에 내 사진이 크게 붙어
이민호 "어디서나 당당한 A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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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달 개봉한 한국 스릴러 '작전'은 관객 153만명을 동원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77만명을 모은 '마린보이'는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두 영화는 총 제작비 50억원대의 '평작'이다.19일 개봉한 스릴러 '실종'은 1주일 동안 37만명을 모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표정이 그리 어둡지 않다. 이 영화에 들어간 '본전' 즉, 순제작비 8억원을 이미 극장에서 뽑았기 때문이다.'슬픔보다 슬픈 이야기' 또한 사정이 비슷하다. 순제작비 10억원대, 총 제작비 30억원인 이 영화는 이미 O.S.T 음원 등 부가판권으로 돈을 벌어들여 개봉 3주째에 손익분기점 63만명을 넘어섰다.올들어 중간 규모 영화가 줄줄이 고배를 마신 반면 저예산 영화는 잇단 성공을 거두는 중이다.저예산 영화의 증가 추세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영진위에 의하면 제작비 10억원 미만 영화는 2005년 16편(개봉작의 19.3%)에서 2006년 25편(23.1%),
<한국영화 탈출구, 저예산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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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이 디지털방송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손을 잡았다.
가도가와(角天), 쇼치쿠(松竹), 도에(東映), 도호(東寶), 닛가츠(日活) 등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은 공동 운영하는 '마루마루영화' 서비스를 26일부터 디지털 TV방송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들 5개 메이저 회사는 약 1만 2천 편에 달하는 풍부한 소유 작품을 일본 굴지의 가전 메이커(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히다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영화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해 매달 각사가 엄선한 6편의 작품을 디지털 TV방송에 직접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 영화계의 경쟁사들이 손을 잡고 작품을 서비스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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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대 영화제작사 작품 공동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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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꽃보다 달콤했던 판타지도 이제 끝이다.지난 3개월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31일 25회로 막을 내린다.세탁소집 딸이 재벌가 자제들로 가득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꽃남'은 팬들에게는 '행복을 주는 판타지' 그 자체였다. 여성 시청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 드라마를 통해 자기 나름의 판타지를 키워가며 즐거움을 누렸다.덕분에 1월5일 첫회에서 시청률 14.3%로 출발한 '꽃남'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10회에서는 시청률 30%마저 넘어섰다. 고등학생의 신분을 망각하고 법을 무시한 행동 등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도 거세게 쏟아졌지만 이 드라마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구준표 역의 이민호(22)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운이 따르지 않는 '무명'에서 하루아침에 인기 대폭발을 이루며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
<'꽃남'이 선사한 판타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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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한 모리스 자르가 사망했다고 아들인 전자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매니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자르는 존 프랑켄하이머, 앨프리드 히치콕 등의 거장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15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으며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도로 가는 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1952년 단편영화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한 그는 교향곡과 연극용, 발레용 음악도 작곡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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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작곡가 모리스 자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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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아낌없이 주는 나무>
관람자: 박연차 회장
‘박연차 리스트’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애초에 수사는 200억원 이상의 세금 포탈건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됨으로써 시작됐다. 나이키 제조 수출로 잘 알려진 태광실업의 박연차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MB정부에 이르기까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검찰·경찰 고위 관계자, 국세청 간부,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박 회장 소유의 진해 땅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해, 인사편의 제공 청탁을 위해, 차기 국세청장을 노리던 사돈을 위해, 세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금 및 달러, 백화점 상품권, 나이키 운동화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선한 의지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아낌없이 뿌리고도 정작 원하던 대가들은 제대로 현실화되지 못한 채 결국 2009년 한국을 뒤흔드는 거대한 ‘게이트’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
[시사 티켓] 아낌없이 퍼주다 흔들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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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에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국가 이념을 강조하는 ‘주선율영화’(主旋律暎畵: 사회주의적 윤리, 국가·가족 등 집단주의를 고취하는 영화)들이 유난히 많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관객은 코미디영화에 푹 빠져 있는 것 같다. 3년 전 <크레이지 스톤>으로 중국 대륙에 저예산 상업영화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닝하오 감독의 신작 <실버 메달리스트>(Silver Medalist)가 개봉 두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기 때문이다.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사이클 선수가 우연한 기회에 마약상, 킬러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번 작품은 자가복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전작 <크레이지 스톤>과 동일한 컨셉과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언제나처럼 그닥 많지 않은 1천만위안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이미 1억위안이 넘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크레이지’ 신드롬을 재현해내고 있다. 베이징의 서쪽에 위치한 ‘UME 화성’ 극장에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닝하오 스타일, 리얼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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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영화의 폭이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언뜻 보기에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나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할 때 감독 개인의 기억이나 경험에 의존하게 마련인 것 같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어떤 감독들은 아주 좁은 범위의 경험을 통해서도 걸작을 만들어낸다. 프루스트 같은 소설가는 거의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조르지오 모란디 같은 화가는 자신의 부엌에서 정물화만을 그렸다.
위 같은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많은 영화학도와 젊은 감독들이 모두 비슷한 배경에 비슷한 인물들을 등장시킨 영화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이런 때 나는 젊은 감독들에게 세상에 나가 특이한 장소들도 방문해보고 일상생활 속에서는 절대 마주치지 않을 법한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경험해본 뒤 영화를 만들라고 해주고 싶다. 너무 단순한 충고인가?
어떤 문화에서 오래 산다고 그 사람의 관점이 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미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오래 살
[외신기자클럽] 관점을 바꾸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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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픈 이야기>)가 개봉했을 때, 몇몇 온라인 기사들은 이 영화가 개봉 첫주에 손익분기점을 넘을지 모른다고 점쳤다. 언뜻 가능한 일로 보이기도 했다. 주연배우 대부분이 출연료를 투자하는 인센티브 계약을 하는 등 제작비 절감에 공을 들인 이 영화의 제작비는 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25억원이다. 제작사인 코어컨텐츠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는 해외판매를 감안할 때 65만명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개봉 첫주에 약 70만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로 나타난 개봉 첫주 기록은 약 34만명이다. 김광수 이사는 아쉬워했지만, 사실 3월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로서는 나름 선전한 수치였다. <슬픈 이야기>보다 한주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왓치맨>의 첫주 관객은 약 32만명이었고, 올해 들어 첫주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 세운 기록은 약 53만명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능력인거야, 소극적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