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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 원래 어디 가서 기죽는 스타일 아니에요."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이민호(22)는 극 초반 자신이 'F4'의 다른 멤버인 김현중(23)에 가려졌던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쉽게 기죽거나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극 초반 현중이 형이 훨씬 인기가 많았지만 기죽기보다는 나도 얼른 시청자들에게 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실제로 '꽃남'의 전기상 PD는 이민호가 신인인데도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어머니가 꾼 꿈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꽃남' 출연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똥 꿈을 꾸셨어요. 꿈에서 내가 아기였는데 똥을 끝도 없이 싸더래요.(웃음) 또 시골 사진관에 내 사진이 크게 붙어
이민호 "어디서나 당당한 A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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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달 개봉한 한국 스릴러 '작전'은 관객 153만명을 동원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77만명을 모은 '마린보이'는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두 영화는 총 제작비 50억원대의 '평작'이다.19일 개봉한 스릴러 '실종'은 1주일 동안 37만명을 모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표정이 그리 어둡지 않다. 이 영화에 들어간 '본전' 즉, 순제작비 8억원을 이미 극장에서 뽑았기 때문이다.'슬픔보다 슬픈 이야기' 또한 사정이 비슷하다. 순제작비 10억원대, 총 제작비 30억원인 이 영화는 이미 O.S.T 음원 등 부가판권으로 돈을 벌어들여 개봉 3주째에 손익분기점 63만명을 넘어섰다.올들어 중간 규모 영화가 줄줄이 고배를 마신 반면 저예산 영화는 잇단 성공을 거두는 중이다.저예산 영화의 증가 추세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영진위에 의하면 제작비 10억원 미만 영화는 2005년 16편(개봉작의 19.3%)에서 2006년 25편(23.1%),
<한국영화 탈출구, 저예산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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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이 디지털방송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손을 잡았다.
가도가와(角天), 쇼치쿠(松竹), 도에(東映), 도호(東寶), 닛가츠(日活) 등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은 공동 운영하는 '마루마루영화' 서비스를 26일부터 디지털 TV방송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들 5개 메이저 회사는 약 1만 2천 편에 달하는 풍부한 소유 작품을 일본 굴지의 가전 메이커(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히다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영화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해 매달 각사가 엄선한 6편의 작품을 디지털 TV방송에 직접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 영화계의 경쟁사들이 손을 잡고 작품을 서비스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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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대 영화제작사 작품 공동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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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꽃보다 달콤했던 판타지도 이제 끝이다.지난 3개월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31일 25회로 막을 내린다.세탁소집 딸이 재벌가 자제들로 가득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꽃남'은 팬들에게는 '행복을 주는 판타지' 그 자체였다. 여성 시청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 드라마를 통해 자기 나름의 판타지를 키워가며 즐거움을 누렸다.덕분에 1월5일 첫회에서 시청률 14.3%로 출발한 '꽃남'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10회에서는 시청률 30%마저 넘어섰다. 고등학생의 신분을 망각하고 법을 무시한 행동 등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도 거세게 쏟아졌지만 이 드라마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구준표 역의 이민호(22)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운이 따르지 않는 '무명'에서 하루아침에 인기 대폭발을 이루며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
<'꽃남'이 선사한 판타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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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한 모리스 자르가 사망했다고 아들인 전자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매니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자르는 존 프랑켄하이머, 앨프리드 히치콕 등의 거장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15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으며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도로 가는 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1952년 단편영화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한 그는 교향곡과 연극용, 발레용 음악도 작곡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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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작곡가 모리스 자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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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아낌없이 주는 나무>
관람자: 박연차 회장
‘박연차 리스트’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애초에 수사는 200억원 이상의 세금 포탈건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됨으로써 시작됐다. 나이키 제조 수출로 잘 알려진 태광실업의 박연차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MB정부에 이르기까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검찰·경찰 고위 관계자, 국세청 간부,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박 회장 소유의 진해 땅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해, 인사편의 제공 청탁을 위해, 차기 국세청장을 노리던 사돈을 위해, 세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금 및 달러, 백화점 상품권, 나이키 운동화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선한 의지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아낌없이 뿌리고도 정작 원하던 대가들은 제대로 현실화되지 못한 채 결국 2009년 한국을 뒤흔드는 거대한 ‘게이트’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
[시사 티켓] 아낌없이 퍼주다 흔들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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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에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국가 이념을 강조하는 ‘주선율영화’(主旋律暎畵: 사회주의적 윤리, 국가·가족 등 집단주의를 고취하는 영화)들이 유난히 많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관객은 코미디영화에 푹 빠져 있는 것 같다. 3년 전 <크레이지 스톤>으로 중국 대륙에 저예산 상업영화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닝하오 감독의 신작 <실버 메달리스트>(Silver Medalist)가 개봉 두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기 때문이다.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사이클 선수가 우연한 기회에 마약상, 킬러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번 작품은 자가복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전작 <크레이지 스톤>과 동일한 컨셉과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언제나처럼 그닥 많지 않은 1천만위안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이미 1억위안이 넘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크레이지’ 신드롬을 재현해내고 있다. 베이징의 서쪽에 위치한 ‘UME 화성’ 극장에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닝하오 스타일, 리얼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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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영화의 폭이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언뜻 보기에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나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할 때 감독 개인의 기억이나 경험에 의존하게 마련인 것 같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어떤 감독들은 아주 좁은 범위의 경험을 통해서도 걸작을 만들어낸다. 프루스트 같은 소설가는 거의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조르지오 모란디 같은 화가는 자신의 부엌에서 정물화만을 그렸다.
위 같은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많은 영화학도와 젊은 감독들이 모두 비슷한 배경에 비슷한 인물들을 등장시킨 영화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이런 때 나는 젊은 감독들에게 세상에 나가 특이한 장소들도 방문해보고 일상생활 속에서는 절대 마주치지 않을 법한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경험해본 뒤 영화를 만들라고 해주고 싶다. 너무 단순한 충고인가?
어떤 문화에서 오래 산다고 그 사람의 관점이 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미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오래 살
[외신기자클럽] 관점을 바꾸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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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픈 이야기>)가 개봉했을 때, 몇몇 온라인 기사들은 이 영화가 개봉 첫주에 손익분기점을 넘을지 모른다고 점쳤다. 언뜻 가능한 일로 보이기도 했다. 주연배우 대부분이 출연료를 투자하는 인센티브 계약을 하는 등 제작비 절감에 공을 들인 이 영화의 제작비는 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25억원이다. 제작사인 코어컨텐츠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는 해외판매를 감안할 때 65만명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개봉 첫주에 약 70만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로 나타난 개봉 첫주 기록은 약 34만명이다. 김광수 이사는 아쉬워했지만, 사실 3월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로서는 나름 선전한 수치였다. <슬픈 이야기>보다 한주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왓치맨>의 첫주 관객은 약 32만명이었고, 올해 들어 첫주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 세운 기록은 약 53만명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능력인거야, 소극적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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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세대’의 눈을 사로잡아라. 최근 할리우드 제작자는 트윈세대의 기호에 맞춘 영화를 기획하느라 바쁩니다. 트윈세대는 어린이(7살까지)도 십대(13~19살)도 아닌 ‘tween’(Between에서 파생된 말)을 일컫는 말입니다. 바로 ‘∼사이에’ 있는 세대, 즉 8~14살의 연령대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컴퓨터에 능숙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이들 세대는 영화, 음반, 책, 게임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과거의 또래와 비교했을 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구매력을 자랑합니다.
트윈무비의 고전이 된 <하이스쿨 뮤지컬>의 성공 이후 제작사들이 속속 트윈무비 제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라인 시네마는 <하이스쿨 뮤지컬>의 일등공신이자 제2의 브래드 피트로 불리는 잭 에프론을 캐스팅한 <17 어게인>으로 벌써부터 대박을 터뜨릴 원대한 꿈을 꿉니다. 또 삼형제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는 패럴리 형제가 연출하는 <월터 더 파팅 도그>와 <J.O.N.
[월드액션] 트윈세대,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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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따끈따끈한 한국 장편영화들이 선보입니다. 한국 장편경쟁 섹션 본선에 진출한 11편은 하나같이 전주에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는 영화들인데요, 그 면면이 화려합니다. 임순례 감독의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을 비롯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만든 신동일 감독의 신작 <반두비>, 지난해 <과거는 낯선 나라다>로 다시 주목을 끌었던 김응수 감독의 <물의 기원> 등이 일단 눈길을 끕니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인디 밴드인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일상을 담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민환기)나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섹스 봉사 자원활동’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붙잡은 <섹스볼란티어: 공공연한 비밀 첫번째 이야기>(조경덕), 에로배우와 그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이야기 <진위>(최영태) 등도 관심이 가는 영화네요. 이외에도 심상국, 김아론, 이
[에누리 & 자투리] 정치인에게 짝퉁 DVD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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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일본 아키타현에서 드라마 '아이리스'를 촬영 중인 이병헌을 보기 위해 매일 2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26일 전했다.소속사는 "'아이리스'의 촬영 장소는 주요 스태프만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정해지고 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줄잡아 2천500명의 팬이 매일 촬영 현장에 진을 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아키타현에서는 촬영 현장에 경찰과 경호원을 배치해놓은 상태지만 질서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9일 이병헌씨가 아키타현에 도착한 이래 일본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와 현재 아키타현의 모든 숙박시설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숙소 앞에서 이병헌 씨를 기다리는 팬들도 3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해 이병헌 씨가 매일 저녁 숙소에 들어가기 전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간이 악수회'를 하
이병헌, 日 촬영현장서 2천여 팬 몰고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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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키퍼 서덜랜드(43)는 1980년대부터 스타였지만 2000년대 들어 진정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24'에서 진지하고 정의로운 잭 바우어 요원을 맡으면서다. 국내 마니아층 사이에서 그는 '바우어 형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있다.목소리 연기를 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서덜랜드는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나 역시 '24'의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며 "관객이 원한다면 '24'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제게 있어서 '24'의 의미요? 그 질문에는 '24' 시리즈 자체로 답할 수 있겠네요. 7시즌을 이어 오면서 바우어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1시즌의 바우어와 7시즌의 바우어는 다른 사람입니다. 내 커리어 역시 그와 함께 성장해 나갔죠."그는 바우어 캐릭터에 대해 "
키퍼 서덜랜드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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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류의 수출 효과가 한류의 전성기였던 2005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신현택)이 지난해 한류조사연구사업을 종합해 펴낸 '한류포에버: 한류의 현주소와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5년 한류 수출 효과는 2조8천666억 원이었으나 2006년에는 2조5천96억 원, 2007년에는 2조1천558억 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한류 수출 효과는 문화 콘텐츠 산업 수출 등 한류의 직접 수출 효과와 파생 상품 및 일반 상품 수출 등 간접 수출 효과를 합한 것이다.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 수석연구원은 "한류와 관련된 상품의 수출이 둔화한 면도 있지만 한류의 영향도가 2005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대장금' 이후의 킬러 콘텐츠가 등장하고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다면 한류의 간접 효과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유발 효과,
"한류 수출 효과 2005년 이후 매년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