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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이 결국 철거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영화인 행동과의 대화를 약속하고 철거 작업 유보를 지시한 지 3일 만인 10월28일 아침, 보존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철거 강행 소식을 접했다. 이날 현장 진입을 놓고 원주시의 용역업체와 시민 단체가 물리적 충돌한 가운데 경찰은 6명을 체포했고, 이에 시민 3명이 잔존한 극장 옥상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다. 고공 농성 3일차인 지난 30일, 원주경찰서와 철거업체가 중장비를 동원해 고공 농성 시위자들을 연행하고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31일 원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김혁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거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제안했지만 여야의 격돌 끝에 표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주경찰서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공 농성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은 11월1일 검찰에서 기각됐다. 현재 아카데미극장은 “1층 전면부, 극장주가 살던 가정집을 제외하면 거의 사라진 상태로 11월2일 현
철거 이후에도 모두의 싸움, 60년 역사 뒤로하고 사라진 원주 아카데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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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런스의 <헝거게임> 이후 시리즈가 프리퀄로 거듭된다. <헝거게임: 모킹 제이> 파트2 이후 8년 만이다. 팬데믹 기간에 젊은 주역들을 새롭게 불러들인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원작 <헝거게임> 1편에서 64년 전으로 돌아간다. 때는 헝거게임이 막 10회를 맞이한 무렵. 전쟁 후 몰락한 가문의 마지막 희망인 젊은 대통령 코리올라누스 스노우(톰 블라이스)는 헝거게임에 멘토제가 도입되자 12구역에서 온 가난한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철 지글러)의 멘토가 된다. 좌중을 사로잡는 루시의 타고난 매력, 스노우의 지략이 더해져 두 사람은 제목 그대로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를 펼치며 재기를 꿈꾼다. 기존의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등장하지 않으며, 스노우가 인물들 등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소개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재능을 펼쳤던 레이철 지글러가 뮤지션으로
[Coming soon]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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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자. 프랑스산 SF영화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군다나 프랑스-작가-SF-걸작-블록버스터를 만나는 건 그야말로 희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된 후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토마스 카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멀 킹덤>이 바로 이 귀하디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의 배경은 사람을 천천히 동물로 변신시키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세계고, 줄거리는 프랑수아(로맹 뒤리스)가 짐승으로 변해가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에밀(폴 키르셰), 지방 경찰(아델 엑사르코풀로스)과 함께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여기서 다시 한번 솔직해지자면, 고전 <인어공주>를 차치하더라도 <울프맨> <버드맨> 등 영화에서 반인반수 돌연변이 캐릭터는 사실 그리 새로운 모티브는 아니다. 그럼에도 <애니멀 킹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단순히 프랑스
[파리] 판타스틱하게, 스타일리시하게, 프랑스 리얼리즘 SF 걸작 <애니멀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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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콘텐츠 마켓 행사인 MIPCOM에 참석한 많은 기업들이 6개월, 12개월, 18개월 후에 기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많은 콘텐츠를 수급하던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이제 한두개의 프로그램만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었다고 한다. 앞으로 두 기업의 눈에 띄지 않으면 어떤 콘텐츠도 팔지 못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고예산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하이엔드 시장이다. 대부분의 방송사와 OTT가 프리미엄 콘텐츠 투자를 줄이는 추세다. 더군다나 중소 제작사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고 채무 불이행 위험이 증가하면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 AVOD 플랫폼인 필름라이즈(FilmRise)의 대니 피셔 CEO는 이 사태가 끝나기 전에 모두가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급 드라마가 위험한 프로젝트가 되었다면 예능과 리얼리티는 MIPCOM에서 부흥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배우 파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프랑스 최대 콘텐츠 마켓에서 본 콘텐츠 시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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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토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단편영화 상영회와 기념행사를 연다. 11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선 ‘인디스토리 25주년 WEEK: 단편, The Road to 25’라는 이름으로 단편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11월10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릴 ‘인디스토리 25주년 DAY’에선 장건재 감독의 미공개 작품을 상영하는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스토리 25주년 WEEK: 단편, The Road to 25’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단편 30편을 엄선하여 인디스토리가 주목해온 단편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다. 상영작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인디스페이스가 기획했던 ‘단편영화의 시간-작품으로 보는 한국 단편영화사’를 참고해 선정됐다. 총 7개 섹션으로 이루어진 상영작엔 박찬욱 감독의 <심판>, 정지우 감독의 <생강>,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90년대 이후 한국 단편영화
독립영화의 힘, 인디스토리 창립 25주년 상영회,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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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전북 삼례 어느 비 내리는 밤, 작은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강도 치사 사건의 용의자로 동네에 사는 소년 3인이 소환된다. 그들은 제대로 된 해명을 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강도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감옥에 수감된다. 다음해 새롭게 부임한 황준철 형사(설경구)는 진범에 관한 전화 제보를 받고 재수사에 나서지만, 원래 사건의 책임자였던 최우성(유준상)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친다. 그리고 사건으로부터 17년 뒤, 왕년의 ‘미친 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섬으로만 발령을 받아 정년 2년을 남겨놓고 육지로 돌아온 황준철은 여전히 최우성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이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선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했던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COMING SOON]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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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그레타 거윅 감독의 블록버스터 <바비>는 전세계적으로 8억2천만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며 단숨에 2023년 최고 수익을 낸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영국 극장가는 바비와 그의 남자 친구 켄으로 분장한 ‘바비마니아’로 가득 차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바비>를 통해 바비 인형에 대한 갈증을 아직까지 느끼고 있을 런던의 바비마니아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한 한해가 될 듯하다. 런던디자인박물관이 바비 탄생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 개최 소식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 <바비>의 대성공 훨씬 이전부터 3년여간 준비해온 것으로, 이를 위해 런던디자인박물관측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마텔사의 바비 아카이브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소개되었던 다양한 바비 인형뿐 아니라 근래 만나기 힘든 희귀하고 독특한 바비 인형과 그에 따른 액세서리 등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런던] 바비의 특별한 성공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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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등장한 영화계의 주요 화두는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 고갈이었다. 그에 따른 내년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산안 논란과 더불어 올해 한국영화계의 침체, OTT 콘텐츠를 영화산업에 포섭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영진위를 대상으로는 2018년에 일어난 블랙리스트 사태의 미흡한 후속조치, 장애인 영화 관람 향유권에 관한 문제, 청소년 극장 할인과 같은 미래관객 육성의 필요성, 제작지원 사업 과정의 미비점이 지적됐다. 왓챠,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선 국내 OTT 업계의 창작자 처우 개선, 한국영상자료원의 수장고 확장 의제 등이 언급됐다.
국정감사 중 영화계 이슈의 핵심은 영발기금 부족, 극장 수입 감소, 영진위 예산 삭감 등의 예산 문제였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3대 멀티플렉스의 영업이익이 2019년 1959억원이었던 데 비해 2022년엔
영발기금 고갈 앞둔 한국영화계… 위기 극복할 해법은? 202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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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함께 제61회 뉴욕영화제가 열렸다. 9월29일부터 10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이 유난히 도드라졌다. 있는 것으로는, 시간당 최고 76mm ~152mm가량 쏟아진 폭우다. 도로 침수는 물론 일부 지역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거나 심한 정체를 겪었고, 공항 터미널도 일부 폐쇄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같은 악천후에도 뉴욕영화제의 페스티벌 패스와 예매율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상승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2022년 영화제 역시 기록적인 박스오피스 결과를 얻었던 터라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친근한 감독들 역시 뉴욕영화제에 귀환했다. 오프닝 작품은 내털리 포트먼, 줄리앤 무어 등이 출연하는 토드 헤인스 감독의 <메이 디셈버>다. <프리실라>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히트맨>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스트
[뉴욕] 제61회 뉴욕영화제 폭우 속에서도 성황, 토드 헤인스 신작 개막작에 젊은 시네필들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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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2021년, 한 유튜버가 6억원의 상금을 걸고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로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에 많은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다.
7천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미스터 비스트>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1억9천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T-시리즈>에 이어 전세계 2위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고, 330억뷰를 만들어냈다. <미스터 비스트>보다 총조회수가 많은 채널은 전세계에 33개가 더 있고, 그중에는 <블랙핑크>와 <핑크퐁의 베이비 샤크>도 있다. 하지만 음악도 쇼츠도 아닌 10~15분짜리 영상을 매주 만들어내는 <미스터 비스트>는 개별 콘텐츠 제작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근 OTT 플랫폼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스터 비스트’는 넷플릭스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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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77살의 일기로 별세했다. <BBC>는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이 “짧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으며 매니저와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리버풀에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노동자인 부모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테런스 데이비스는 자전적 영화의 스타일과 감수성을 새롭게 고안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훗날 무신론자를 자처하고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그는 성장기에 경험한 종교적 억압과 예술의 세례를 시적인 화면 속에서 그리며 밝은 빛으로 나아갔다. 20대 중반까지 해운회사 사무원, 회계법인 경리, 상점 종업원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코번트리드라마학교,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소년 로버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단편 연작 <칠드런>(1976), <마돈나와 어린이>(1980), <죽음과 변신>(1983)을 발표해 ‘테런스 데이비스 3부작’을 완성한다. 1988
'리버풀의 영화 시인, 고향에서 잠들다', <베네딕션> <리버풀의 추억> <먼 목소리, 조용한 삶> 테런스 데이비스 감독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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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의 정식 회원이 됐다. 한국 출신의 촬영감독이 ASC 정식 회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정 촬영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한지 약 8년만이다.
1919년 설립된 ASC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촬영감독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ASC 회원이 되려면 최근 8년 중에서 최소 5년 이상 촬영감독으로 활동해야 하고, 현역이나 은퇴한 ASC 회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추천 대상은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 여부가 가려진다. 정정훈 촬영감독의 ASC 회원 선정은 미국 촬영감독들이 그를 미국에서 활동하는 촬영감독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25살인 1996년 <유리>(감독 양윤호)로 촬영감독 데뷔했다. 정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
정정훈 촬영감독이 미국촬영감독협회(ASC) 정회원이 됐다…현재 신작 'Heretic' 촬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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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은퇴를 선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10년 만에 복귀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소년과 신비의 동물 왜가리가 펼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11살 소년 마히토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죽은 어머니를 닮은 어머니의 여동생 나츠코와 재혼한다. 그리고 마히토와 아버지는 어머니의 고향에 있는 저택에서 살기 시작한다. 낯선 집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마히토 앞에 정체불명의 왜가리가 나타난다.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는 왜가리는 저택 옆에 있는 탑으로 홀연히 날아가버리고, 마히토는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이 탑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춘 나츠코의 실종으로 저택은 소란스러워진다. 마히토는 새엄마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이끄는 대로 시공간을 초월한 탑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과 그동안 선보였던 작품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Coming soon]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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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의 열기와 박수 소리는 올해 초부터 불거졌던 내홍의 풍파를 다잡는 듯했다. 포럼 비프 등의 일부 행사가 축소됐지만, 올해 3대 국제영화제의 주요 작품들을 포함한 총 269편의 상영작을 무사히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 무대의 첫 주인공은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이자 1월에 타계한 고 윤정희 배우였다. 그의 마지막 작품 <시>를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시상자로 올랐고, 윤정희 배우의 딸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가 헌정곡을 연주했다. 이어진 배우 주윤발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등은 부산영화제가 얼마나 아시아영화계의 역사와 긴밀히 맞닿아 있는지를 증명했다.
올해 개막식의 사회자는 배우 박은빈이다. 애초 이제훈과 2인 사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제훈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이로써 박은빈은 부산 영화제 최초의 단독 사회자이자 최초의 단독 여성 사회자가 되었다.
올해의 개막식
[씨네스코프] 축제는 계속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