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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영화의 대부 짐 자무쉬가 신작 <데드 돈 다이>를 들고 왔다. 무려 좀비 영화다. 짐 자무쉬와 좀비 영화라는 조합 만으로도 남다른 기대를 걸게 되는 <데드 돈 다이>. <패터슨>의 인기로 자무쉬의 팬들이 소폭 늘긴 했지만, 아직 그의 영화 리듬이 낯선 관객들을 위해 소개한다. 짐 자무쉬의 대표작 일곱 편을 정리했다.
천국보다 낯선, 1984
“이봐 이거 웃기잖아. 우린 여기 처음인데 다 똑같은 거 같아.”-<천국보다 낯선> 중에서
찰리 파커를 숭배하는 젊은 청년이 인생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원한 휴가>로 새로운 인디 영화의 흐름을 개척한 짐 자무쉬. 그는 다음 작품인 <천국보다 낯선>을 통해 느림의 미학, 잉여의 이미지와 같은 특유의 리듬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영화는 세 가지 단편적인 에피소드인 '신세계', '1년 후', '천국'으로 전개된다. 자무쉬의 페르소나가 된 존 루
잉여들의 미학, <패터슨> <데드 돈 다이> 짐 자무쉬의 대표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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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서울시립미술관, 3월 22일~8월 4일)에 다녀와 SNS에 인증 숏을 남기는 게 ‘인싸’의 증명이 될 만큼 호크니 전시는 화제다. 지금까지 30만명 넘는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전시는 끝나가지만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호크니>가 개봉한다. 호크니 본인의 목소리는 물론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를 만날 수 있다. 당신이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살아 있는 현대미술의 전설’, ‘가장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예술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라는 말까지 모두 데이비드 호크니를 수식하는 말이다(참고로 2018년 호크니의 <예술가의 초상>(1972)이 생존 작가 작품 중 경매 최고가인 9031만달러에 낙찰됐다. 하지만 6개월 뒤 제프 쿤스의 <토끼>가 9107만달러에 경매돼 호크니의 기록을 경신했다). 호크니는
<호크니>의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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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곧바로 속편이 확정됐던 톰 하디 주연의 <베놈>. 8월5일(현지시간), <베놈 2>(가제)의 감독이 확정됐다. <버라이어티>는 “앤디 서키스가 <베놈 2>의 메가폰을 잡는다”고 전했다. 원래 <베놈 2>는 1편의 감독이었던 루벤 플레셔가 다시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좀비랜드 2>의 일정으로 하차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범블비>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감독 후보에 올랐다. 그 최종 결과로 앤디 서키스가 선택됐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를 연기하며 ‘모션캡처의 제왕’이라고 불린 앤디 서키스. 동시에 그는 그래픽이 아닌 실사 연기도 꾸준히 병행, 연기력을 쌓아갔다. 최근작으로는 <블랙 팬서>에서
톰 하디 모션캡처 연기할까? 앤디 서키스, <베놈 2> 감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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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창조하는 영화감독은 미술 작품의 필연적 영향 아래에 있다. 예술의 영역 안에서, 영화와 미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유명 미술 작품이 영화로 탄생한 흥미로운 사례가 무수한 가운데, 특히 호러 영화에서 오마주 된 기이한 장면들을 포착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영감을 선사하는 예술의 힘은 실로 경이롭다.
웨스 크레이븐 <스크림>
/ 에드바르 뭉크 <절규>
명화를 오마주 한 영화 가운데 <스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괴함이 인상적인 뭉크의 <절규>는 살인마 고스트 페이스의 가면으로 <스크림>에서 차용됐다.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이 같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짐 셔먼 <록키 호러 픽쳐 쇼>
/ 그랜트 우드 <아메리칸 고딕>
금기를 넘나드는 도발적인 에너지로 컬트 영화의 대명사가 된 <록키 호러 픽쳐 쇼>. 명
미술 작품을 오마주한 공포 영화 속 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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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아메리칸 여성들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페어웰>이 올해 첫 어워드 컨텐더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12일 뉴욕과 LA 등 4개 극장에서 한정 개봉한 이 작품은 현재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콰피나가 주연을 맡고, 중국계 미국인 룰루 왕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더 페어웰>은 룰루 왕 감독의 실제 가정사를 다룬 이야기로, 아콰피나가 맡은 빌리 역이 바로 왕 감독의 분신이다. 30대 극작가 지망생인 빌리는 어릴 적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왔지만, 중국에 계신 친할머니와 자주 전화 연락도 하며 가깝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으로부터 할머니가 폐암 말기라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문제는 가족들이 할머니에게 폐암 소식을 알리지 않기로 한 것. 빌리의 미국식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가족들은 빌리의 사촌이 3개월 전에 만난 여자친구와 중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입을 맞추고,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뉴욕] 아콰피나 주연의 <더 페어웰>, 평론가와 관객 모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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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비단길 / 감독 손용호 / 출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9월 예정
‘나쁜 녀석’들이 돌아온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지난 2014년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원작 드라마는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설정의 흥미로움과 김상중, 마동석 등 주연배우들의 선 굵은 호연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영화 버전에서는 ‘나쁜 녀석들’을 이끄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과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이 드라마에 이어 그대로 합류한 가운데, 사기 전과 5범의 곽노순(김아중)과 폭행 치사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경찰 고유성(장기용)이 특수범죄수사과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
[Coming Soon]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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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중화권 배우 중 한 명인 탕웨이. 그녀가 예술영화 <지구 최후의 밤>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다만 정식 개봉이 아닌 2019 뉴트로시네마 기획전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고향을 찾은 홍우(황각)이 과거의 연인 치원(탕웨이)을 찾아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헤매는 이야기다.
탕웨이는 2014년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분당에 토지를 매입해 ‘분당댁’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이를 비롯해 활동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대륙의 스타 탕웨이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활동 초창기
탕웨이는 중국 3대 예술 대학 중 하나인 중앙희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동문으로는 장쯔이, 공리, 유덕화 등이 있다) 2004년 대학을 졸업했으며 곧바로 TV 영화 <경찰의 꽃 옌쯔>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데뷔했다. 신입 경찰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탕웨이는 주인공 옌쯔를 연기, 중국 CCTV 채널에서 올해의 여배우상을
대륙의 스타 겸 (前)분당댁, 탕웨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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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게 너무 많아 걱정인 요즘, 또 하나의 볼거리가 추가됐다. HBO의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이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통해 8월 국내 상륙한다. 지난 6월 종영한 <체르노빌>은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서 관람객 평점 9.6점을 획득해 <브레이킹 배드>, <플래닛 어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등을 제치고 TV 시리즈 부문 최고점을 갱신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명작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상태.
이전에도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 등 여러 명작 TV 시리즈를 배출한 HBO. 최악의 평을 받으며 씁쓸하게 마무리됐지만 ‘레전드’로 남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도 HBO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체르노빌> 외에 최근 화제가 됐던 HBO의 TV 시리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띵작’ 공장 HBO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TV 시리즈 네 편을 알아봤다.
<웨스트월드>(Wes
띵작 공장인가요? 화제의 HBO TV 시리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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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DC 유니버스를 구원한 ‘원더 우먼’ 갤 가돗이 배우이자 과학자인 헤디 라마를 다룬 TV 미니시리즈에 출연한다고 지난 2일(현지시각)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2019 TV 비평가협회 언론 투어에서 미국 케이블 채널 쇼타임의 자야 위노그라드 대표는 “헤디 라마의 일생은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는 오늘날 여성과 사회에 도전하는 많은 쟁점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헤디 라마라는 깊고 복잡한 인물을 묘사할 탁월한 능력을 갤 가돗에게서 발견했다”고 전하며 갤 가돗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이번 TV 시리즈는 갤 가돗의 남편이자 사업가인 야론 베르사노가 투자 및 제작자로 나섰고, 드라마 <디 어페어>의 각본을 쓴 사라 트림과 <더 핸드메이드 테일>, <파고>를 제작한 워렌 리틀필드, <더 라스트 타이쿤>의 각본가인 케이트 로빈스가 참여한다.
갤 가돗이 연기하는 헤디 라마는 19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은 최고의 배우였다. ‘세
갤 가돗, 배우이자 과학자인 ‘헤디 라마’ 다룬 드라마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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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절반이 훌쩍 지난 2019년. 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그 가운데는 찰떡같은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라이징 스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극한직업>의 공명, <돈>의 원진아. 두 배우는 2019년 흥행작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신진 배우들이 모습을 비출까. 그들이 충무로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보며 하반기 신작 영화에 출연한 7인을 소개한다.
<사자> 박지현
첫 번째는 7월31일 개봉한 <사자>에 출연한 박지현이다. 액션과 퇴마를 결합한 <사자>에서 그녀는 악령에 씐 수진을 연기했다. 비중은 적지만 중심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캐릭터다.
박지현이 관객들에게 확실히 얼굴을 알렸던 작품은 2017년 개봉한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 영화 속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꼽히는 빙의 장면도 그녀가 담당한 부분이다. 이후 그녀는 드라마 <은주의 방>
충무로를 이끌어 주길! 쟁쟁한 신작으로 찾아올 신진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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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4일, 남기남 감독이 별세했다.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가족들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남기남 감독은 가장 장 알려진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비평적 성취를 이루진 못했지만, 1980년대~1990년대를 거쳐온 이라면 그의 작품을 보며 즐거워했던 추억이 있을 듯하다. 빠른 제작 속도로 ‘가장 빠른 카메라잡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 그.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표작, 일화 등으로 남기남 감독을 돌아봤다.
시작점
남기남 감독은 1959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해 영화를 전공했다. 배우 기주봉, 선우용녀, 최불암 등이 동문이다. 원래 그는 배우를 지망했으나, 당대 미남 배우로 유명했던 최무룡(최민수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을 실제로 마주하고 감독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저히 내 얼굴로는 영화배우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후 한형모, 장일호, 임원식 감독 등의 영화에
‘가장 빠른 카메라잡이’, 고(故) 남기남 감독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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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리즈 위더스푼. 그녀의 신작 소식이다. 8월1일(현지시간), <데드라인>은 “리즈 위더스푼이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SF 영화 <파이로스>(Pyros)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작가 토마스 피어스가 집필한 단편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으로, 특수 방호복을 입고 재난 지역으로 가게 되는 보험회사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이 인간의 생명과 정해진 소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이다.
<아메리칸 사이코>, <금발이 너무해>, <앙코르>, 최근 방영된 TV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한 행보를 보여준 리즈 위더스푼. 그녀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와일드> 등에서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파이로스>에서도 리즈 위더스푼은 제작 프로듀서를 겸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리즈 위더스
리즈 위더스푼,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SF <파이로스> 주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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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작이 발표됐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카트린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과 프랑스에서 찍은 영화 <진실>이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우주비행사 이야기 <애드 아스트라>,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한 DC 코믹스 원작의 <조커>, 결혼과 이혼과 양육에 대한 주제를 다시금 탐구하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권력층의 탈세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 사건을 다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더 런드로맷> 등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들로,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도 높은 영화들이다. <애드 아스트라>에선 브래드 피트가 우주비행사로 출연하고, <조커>에선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를 만날 수 있고, <결혼 이야기>엔 애덤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더 런드로맷>엔 메릴 스트립, 게리 올드먼,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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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월1일 개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 최고·최대 국제여성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올해 선보이는 31개국 119개 작품들의 주요 경향을 살폈다. 올해 초 조직 정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물러난 이혜경 전 이사장,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등에 이어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권은선 프로그램위원장 등이 인사를 건넸다. 김은실 이사장은 “영화를 통해 함께 토론하고 여성들이 임파워링되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사랑받고 지속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매년 6월에 열리다 8월로 자리를 옮겼다. 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벽을 깨는 여성들의 초상을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돌아보며 특별전 ‘100년의 얼굴들’을 기획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 최초의 여성영상집단인 바리터 등 여성영화의 선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와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