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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사실로 둔갑했다. <봉오동 전투> 개봉 사흘 전인 지난 8월 4일, ‘봉오동전투 촬영팀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8월 27일 현재 이 글은 이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편집자). <봉오동 전투>가 원주지방환경청의 행위중지 명령을 무시한 채 화약을 터트려 동강 할미꽃이 멸종됐다는 내용이다. 영화 제작진이 촬영하기 위해 굴삭기로 도로를 불법 개설하고, 촬영 스탭 150여명, 말 20여필, 굴삭기 2대가 서식지의 일부를 훼손해 검찰과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각각 벌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할미꽃 멸종은 어디에도 없던 얘기다. 그럼에도 이 글은 모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포털사이트에 올라간 영화 관련 뉴스의 댓글, 영화 커뮤니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뒤늦게 가짜뉴스로 판명됐지만 이미 논란이 휩쓸고 지나간 뒤다.
분노를 고의적으로 유발한다는 루머
개봉을
항일영화 흠집내기,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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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극장가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1년 중에서 가장 시장이 크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총관객수 2500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매년 3천만여명을 쓸어담는 최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저조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여름 극장을 찾은 2500만여명은 2012년의 2423만여명 이후 최저 관객수고, ‘천만영화’가 단 한편도 나오지 않은 여름 시장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극한직업>(1626만여명), <알라딘>(1252만여명), <기생충>(1008만여명) 등 천만영화가 무려 세편이나 나오면서 ‘한국영화 위기설’을 반전시켰던 상반기와 달리, 올해 여름은 857만여명(8월 29일 오전 기준)을 동원한 <엑시트>를 제외하면 함박웃음을 터트린 영화가 없다. “총량(관객수)불변의 법칙이 입증됐다”(이러나저러나 1년에 극장을 찾는 총관객수는 큰 변화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영화계 안팎
싱겁게 막 내린 여름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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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이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로 돌아왔다.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과 7년 만의 재회. 게다가 최근 <봄밤>의 인기에 힘입어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까지 얻은 정해인의 출연으로 이미 화제가 된 <유열의 음악앨범>. 압도적인 예매율 소식에 기쁨 반, 긴장 반으로 기다리고 있을 정지우 감독의 대표작 네 편을 골랐다.
해피 엔드
정지우의 서정적인 근작들을 기억한다면, 그의 첫 장편영화 <해피 엔드>가 센세이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적나라한 정사 장면으로 문을 연 <해피 엔드>는 다소 통속적일 치정 서사로 나아간다. 보라(전도연)는 남편 민기(최민식)와 아이를 키우며 살지만, 과거의 연인 일범(주진모)와의 은밀한 외도에 빠져 있다. 민기와의 결혼 생활이 권태로움에도 점점 깊어져 가는 일범과의 고리를 끊으려 하는 보라. 그러나 일범은 그럴 수 없다. 한편, 둘의 외도를 눈치챈 남편 민기는 말할 수 없는 배신감에 휩싸여 괴로워한
파격과 서정 사이, <유열의 음악앨범> 감독 정지우의 대표작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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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 워>는 우리가 알고 있던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천재 발명가 이미지를 뒤집는다. 쇼맨십에 능한 그는 다분히 사업가적인 면모가 출충했다. 반면 진짜 천재는 에디슨의 강력한 라이벌 테슬라(니콜라스 홀트)였다. 두 사람은 각각 직류와 교류 전기 사용을 주장하며 영화의 제목과 같은 전류 전쟁(War of the currents)을 벌였다. 이렇게 인류의 삶을 바꾼 발명을 둘러싼 흥미로운 역사의 한 단락이 명배우들의 연기로 탄생했다. <커런트 워>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니콜라스 홀트, 마이클 섀넌 등이 출연한다. 네 배우의 조합을 기대하는 팬들을 위해, 그들 각각이 남긴 숨은 대표작들을 짚어 봤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에디슨의 모습은 어떨까. 천재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지금까지 그의 배역은 특별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탐정 셜록 홈즈, 스티븐 호킹 박사, 수학자 앨런 튜링과 시간을 지배하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홀랜드, 니콜라스 홀트, 마이클 섀넌까지, <커런트 워> 주연 배우들의 이 작품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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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는 지금 지난 8월 15일 전국적으로 개봉한 <미션 망갈>로 뜨겁다. 인도어로 ‘망갈’은 ‘화성’을 의미하는데, 이번엔 우주를 향해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렸다.
<미션 망갈>의 주연은 스타 배우 악샤이 쿠마르이고, 이야기는 2013년 11월 인도에서 실행한 망갈리얀(화성 궤도 탐사 임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악샤이 쿠마르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과학자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의 입지전적인 삶을 연기한다. 영화는 임무 실패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실패한 과학자들이 의기투합해 모두의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불가능하다고 믿는 일에 도전한다. 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시의적절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에게 독립은 가장 중요한 국가적 위업이다. 독립을 기념하는 날 개봉한 영화는 인도인들의 또 다른 성취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시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누군가는 치사량의 ‘국뽕’
[델리] <미션 망갈>, 화성으로 쏘아올린 발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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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감독 팀 밀러 / 출연 매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예스, 가브리엘 루나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10월
종말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의 여섯 번째 영화다. 이번 영화가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건 <터미네이터> 세계를 창조한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2>(1991) 이후 28년 만에 시리즈로 복귀해 제작자로 참여하고, 전설적인 여전사 사라 코너를 연기했던 린다 해밀턴과 시리즈의 상징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어린 존 코너를 연기했던 에드워드 펄롱이 함께 돌아온다는 점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에 따르면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2>의 진정한 속편이다. 2편의 사건으로부터 27년 뒤, 스카이넷은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대니(나
[Coming Soon]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종말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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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폐막한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으로 수잔 서랜던, 이자벨 위페르, 존 말코비치,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영화제는 송강호의 출연작 중 <기생충>을 비롯해 <반칙왕>(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을 상영했다. <살인의 추억>을 보고 벼락을 맞은 듯 놀라 이후 <괴물>(2006)을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했던, 그러면서 “<괴물>이 그해 칸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걸작을 알아보지 못하는 얼간이들이 많아서”라고 말했던 올리비에 페르가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대담을 가졌고, 이를 정리해보았다.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속 평범한 소시민의 초상에 바치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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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해줘>, <무법 변호사>부터 최근 개봉한 <암전>까지. ‘열일’ 행보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서예지. 연기도 연기지만 그녀는 수많은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아동영어교육, 종이접기, 심지어 성교육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그림, 캘리그래피, 풍선아트 등 여러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예지 이외 국내 배우들은 어떤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을까. 스스로의 취미, 특기를 밝힌 배우들 11인을 알아봤다. 그중에는 취미가 작품에서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수현 - 주짓수
우선 무술이 취미인 배우들을 알아보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왕성히 활동 중인 수현. 그녀의 취미는 주짓수다. 종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짓
국내 배우들의 취미, 특기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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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주목할 것. CJ문화재단이 주체하는 ‘스토리업’ 프로그램의 일환인 ‘병원이라는 무대, 의사라는 캐릭터’ 특강이 열린다. 신인 작가, 감독뿐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8월31일(토) 15시~17시30분 CJ인재원 CJ홀에서 무료로 강의가 진행된다. CJ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cjazit.org/cjazit/book/view/105) 및 페이스북을 통해 8월28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스토리업은 CJ문화재단이 신인 작가, 감독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0년부터 공모전, 멘토링, 특강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123명의 창작자들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해빙>, <아이 캔 스피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등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났다. 스토리업 특강은 분야별 명사들의 초청해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생생한 현장감이 스토리텔링으로! CJ문화재단 ‘병원이라는 무대, 의사라는 캐릭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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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올해로 서른이다. 1990년생 배우들의 나이가 마침 서른의 과녁에 맞춰졌다는 건, 2019년 올해가 그들 자신에게도 조금 특별한 시점이란 의미다. 당장 체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때를 보내는 중인 그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준 영화계 90라인 여성 배우 다섯을 모았다.
서예지
/ 1990년 4월 6일생 /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 정작 본인은 낮은 목소리를 콤플렉스로 느껴 스페인어에 관심을 가졌다고. 실제로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 서예지는 데뷔작 시트콤 <감자별2013QR3>에서도 스페인어 연기를 수차례 선보인 바 있다. 고경표와의 현실 남매 연기도 화제가 돼 팬층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잠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OCN 드라마 <구해줘>의 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신도들에게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다 ‘방언’을 터뜨리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을
아름다운 나이 서른! 영화계 90라인 여성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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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게 된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픽처스는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결국 스파이더맨의 공동 사용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애초 MCU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15년 소니픽처스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흥행 부진을 이유로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서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수 있도록 재협상했기 때문. 물론 스파이더맨 단독 주연작의 경우에는 수익의 대부분을 소니픽처스가 가져간다는 전제하의 협상이었다. 그런데 최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전세계에서 1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소니픽처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르자, 재협상 단계에서 회사간 입장 차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알려진 협상 결렬 이유는 디즈니가 앞으로는 2015년 협상 내용과 달리 단독 주연작의 수익도 디즈니가 50%를 차지해야 한다고 하자
스파이더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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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 감독의 신작 <파고>가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공로상인 ‘엑셀런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정일성 촬영감독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배우 배종옥과 정재영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출품된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심사 대상이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내한해 8월 28일 오전 11시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충북국제무예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메건 폭스는 8월 21일 개봉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감독 곽경택, 김태훈·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정일성 촬영감독,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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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스무살 롯시의 인생영화’기획전을 개최한다. 1999년부터 2018년 사이 개봉한 작품 중 다시보고 싶은 영화 다섯편을 선별했고, <봄날은 간다>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어바웃 타임> <비긴어게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9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국 롯데시네마 60여개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KT&G 상상마당
제13회 대단한단편영화제가 9월 4일부터 10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김보라 감독, 강진아 배우, 김현수 <씨네21> 기자, 장지선 KT&G 상상마당 시네마 코디네이터가 심사에 참여해 25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나 SNS를 확인할 것.
(주)더타워픽쳐스
재난 코미디영화 <싱크홀>(가제)에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캐스팅됐다. <
차승원·김성균·이광수, 영화 <싱크홀>(가제)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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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대항할 국내 대형 OTT(Over The Top) 업체가 탄생했다. KBS·MBC·SBS 지상파 3사의 합작 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의 기업결합 신청에 대해 지난 8월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국내 OTT 시장이 급속하게 변화, 발전하고 있고 사업자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정위는 OTT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향후 3년간 다른 OTT에 방송 VO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의무가 부과된다. 유료 구독형 OTT의 경우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업체들이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다른 사업자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지만 방송 콘텐츠 공급업 시장에서는 지상파 3사가 여전히 독점적이고 수직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정거래위원회 ‘푹’과 ‘옥수수’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