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순간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름을 호명 받은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수상식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계에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이창동 감독의 <시> 등이 칸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해 수상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최고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영광스러운 순간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현시점에서 필모그래피를 중심으로 지금껏 그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봤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봉준호 감독은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래픽디자이너 봉상균이며,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으로 유명
역사적인 순간! 황금종려상의 주인공 봉준호 감독을 돌아보다
-
할리우드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낙태금지법 통과를 둘러싸고 반발 여론으로 뜨겁다. 5월 7일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이른바 ‘태아 심장박동법’을 승인한 이후 최근 조지아주 촬영을 취소한 첫 사례가 나왔다. 지난 5월 21일, 미국 언론지 <타임>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스게이트가 제작하는 크리스틴 위그 주연의 코미디영화 <바브 앤드 스타 고 투 비스타 델마>,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더 파워>가 촬영 철회를 강행했다. 조지아주는 2008년부터 할리우드영화 촬영 유치에 열성을 보였고, 2018년에만 455편의 영화 및 TV시리즈가 이곳을 거쳐갔다. 그러나 5월 초 법안 통과를 앞두고 미국작가조합을 비롯해 론 하워드 감독,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미아 패로, 에이미 슈머, 숀 펜, 알렉 볼드윈 등 50여명의 인사들이 조지아주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잇따라 공개 선언했다. 조던 필, J. J. 에이브럼스 등이 책임
할리우드는 낙태금지법에 반대한다
-
1996년 제1회 영화평론상 공모에서 염찬희·이명인, 97년 제2회 이상용·김의수, 98년 제3회 심영섭, 99년 제4회 권은선, 2000년 제5회 김소희·정지연, 2001년 제6회 유운성·손원평, 2002년 제7회 변성찬·정한석, 2003년 제8회 정승훈·김종연, 2004년 제9회 남다은·김혜영, 2005년 제10회 김지미·안시환, 2006년 제11회 이현경·이창우, 2007년 제12회 송효정, 2008년 제13회 이지현, 2009년 제14회 송경원, 2010년 제15회 김태훈·오세형, 2011년 제16회 이후경·김효선, 2012년 제17회 우혜경, 2013년 제18회 송형국, 2015년 제20회 박소미·김소희, 2016년 제21회 홍수정, 2017년 제22회 박지훈·홍은애, 2018년 제23회 김병규·홍은미를 차세대 비평가로 뽑은 <씨네21>은 1995년 창간 이후 영상문화의 생산적인 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제출원고
제24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
-
-신생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엔씨소프트로부터 100억원대 투자유치를 받는다.
유정훈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국내 및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슈퍼IP를 만들어왔던 수많은 성공사례는 메리크리스마스가 IP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팩토리로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의 의미를 밝혔다. 메리크리스마스는 2020년 개봉예정 <승리호>(출연 송중기, 김태리)를 투자·배급한다.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사망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산재 인정을 받는다.
5월 20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밝힌 내용으로,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산재 처리가 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국내 처음이다. 오석근 위원장은 “프로그래머의 업무가 얼마나 힘들고 복잡한지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우 김혜수 특별전 ‘매혹, 김혜수’가 열린다.
<타짜>(2006), <이층의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김혜수 특별전 ‘매혹, 김혜수’ 개최 外
-
-
2017년 <씨네21>은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본 <군함도>’ 기사(1118호)를 통해 <군함도>를 둘러싼 여러 논쟁의 확산 과정을 정리하고, 2018년에는 ‘<인랑>에 무슨 일이… <리얼>급? 과연 이래도 좋습니까?’ (1168호) 기사를 통해 구설의 전파 속도가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SNS 시대의 파급력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도마에 오른 영화는 여성 투톱 형사영화 <걸캅스>다. 앞선 사례와의 차이점은, 개봉은커녕 언론배급 시사회도 열기 한달 전부터 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논란의 시작
<걸캅스> 논란이 시작된 것은 4월 4일 오전 7시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이곳은 <걸캅스>뿐만 아니라 같은 날 발생한 속초 일대 산불을 웃음을 위한 오락거리로 삼기도 했던 커뮤니티다. ‘안 봐도 느낌 오는 영화….jpg’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걸캅스> 공식 포스터를 보고 줄거리
개봉 전부터 개봉 후 2주까지… <걸캅스>를 둘러싼 논란을 추적했다
-
외유내강
황정민 주연의 <인질>(배급 NEW)이 5월 15일 크랭크인했다. 황정민은 사상 최악의 인질사건에 휘말린 ‘배우 황정민’을 연기한다. <무기의 그늘> <어떤 약속> 등의 단편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곰픽쳐스
<제8일의 밤>(감독·각본 김태형)이 5월 19일 크랭크인했다. 봉인에서 풀려난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리틀빅픽처스가 배급한다. 이성민은 ‘그것’의 존재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진수 역을, 박해준은 살인사건의 실체를 쫓는 베테랑 형사 호태 역을, 김유정은 오묘한 기운을 가진 애란 역을 맡았다.
베리굿스튜디오
코믹 액션영화 <히트맨>(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5월 21일 크랭크인했다. 국보급 특수요원 준(권상우)이 웹툰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주연의 <인질>, 5월 15일 크랭크인 外
-
우리가 잊고 있던 디아스포라를 기억하고, 세계 속에 흩어진 사람들을 하나로 잇는다. 디아스포라영화제가 7회째를 맞았다. 탈북 난민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그려낸 개막작 <은서>(감독 박준호)를 포함해 전세계 30개국 6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혁상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프로그래밍을 했다”며 “지난해 제주도에 몰려온 예멘 난민 문제를 바라보면서 영화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예멘의 현실을 담아낸 폐막작 <집으로 가는 길>이나 과거 4·3광풍이 불었던 제주와 예멘 난민을 연결한 작품들로 구성된 ‘디아스포라인 포커스’ 섹션이 그 고민의 결과다. 특히 “<결혼 10일 전>은 예멘 내전이 발생한 뒤 처음으로 제작, 개봉된 예멘영화로, 결혼을 앞둔 커플이 내전으로 엉망진창이 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작품이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닐 조지 감독의 짧은 다큐멘터리 세편(<가족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실화를 모티브로 한 법정 드라마 <배심원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여덟 명의 보통 사람들이 배심원단으로 뭉쳤다. 취준생, 창업청년부터 전업주부, 대기업 비서실장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매력적으로 연기한 배우들. 그들이 맡았던 대표적인 캐릭터를 짚어봤다.
1번 배심원
: 늦깎이 법대생 '윤그림'
법대생이라고 하면 어딘가 똑 부러지고 냉철한 공부벌레를 예상했겠지만, 1번 배심원의 분위기는 다르다. 왠지 자신감 없는 말투에 유순한 성품. 하지만 그 와중에도 생애 첫 재판에 임하는 법학도의 진지한 열정이 엿보이는 캐릭터다.
배우 백수장
미쓰백ㅣ아동 학대 아빠 김일곤 역
<박열>, <창궐>, <얼굴들> 등 크고 작은 영화에서 눈에 띄는 조연으로 이력을 다져온 백수장. 그를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은 <미쓰백>이다. <미쓰백>에서 그의 악역 연기는 1번 배심원 윤그림과 동일인물이라
어디서 봤더라? 8인의 <배심원들>을 소개합니다
-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일곱 살을 맞이했다. 흩어진 사람들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디아스포라’(Diaspora)를 내세운 영화제는 정치·문화적 소수를 아우르며 다름의 가치를 성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5월 24일(금)부터 28일(화)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5일간 열린다. 개막식은 배우 조민수, 아나운서 장성규의 사회로 치러진다.
개막작은 탈북 난민에게 가해지는 한국 사회의 차별과 공존에 대한 고민이 담긴 박준호 감독의 <은서>로 선정됐다. 폐막작은 예멘 출신 감독 수피안 아볼룸의 <집으로 가는 길>. 고향을 향한 예멘 난민 어린이의 애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곱 번째를 맞이해 프로그램의 내실도 키웠다. 다양한 디아스포라를 탐구하는 ‘디아스포라 월드와이드’와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을 필두로 객원 프로그래머의 기획이 빛나는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은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리안 디아스포라’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 이야기를 담은 <배심원들>이 5월 15일 개봉했다. 우리나라에도 배심원 제도가 있었다니 흥미를 끄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법정을 무대로 펼친 영화들의 묘미는 총과 칼 없이, 오로지 말로 벌이는 액션의 쾌감에 있다. 말과 말이 오고 가는 두뇌 싸움을 즐기는 관객들이라면 여기 소개할 다섯 편의 영화도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 한정된 공간, 숨 막히는 토론 현장 -
12명의 성난 사람들
<배심원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한국에선 생소한 배심원 제도를 다룬다는 점에서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떠올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법정 드라마의 장르에서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남다르다. 이 영화는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8세의 빈민가 소년에 대한 일급 살인죄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12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각계각층의 보통 사람들이 모여 금세 유죄로
총칼 없는 말의 전쟁! 법정 배경 영화 5선
-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다. 클리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전 작품인 <플라워>(2016)에서도 이미 현장에서 비전문 배우들을 캐스팅한 바 있고, 그의 이런 행보에 영화계는 네오리얼리즘의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클리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현실에 맞닿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영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이 작품은 <고모라>를 쓴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카모라 마피아로 유명한 나폴리 근교 지역인 아프라골라, 포르첼라, 리오네 트라이아노, 스파뇰리 지역에서 4천명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고 이중에서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을 뽑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9명의 ‘파란치니’ 갱단이 만든 이 영화에 올해 최고의 시나리오상을 선사했다.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2018년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다.
[로마]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비전문 배우의 연기로 강조된 것
-
<비스트>
제작 스튜디오앤뉴 / 감독 이정호 / 출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 배급 NEW / 개봉 6월 예정
인천 앞바다에서 사체가 발견되자 경찰은 강력반 에이스 한수(이성민)를 긴급 투입시킨다. 본능과 감으로 범인을 추적하던 한수는 결정적인 단서를 쥔 정보원 춘배(전혜진)와 위험한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법과 원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믿는 강력반의 2인자 민태(유재명)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수의 수사 방식에 반대하고 , 그의 우려처럼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지며 점점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완성도로 2005년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오르페브르 36번가>(2004)를 원작으로 한 영화 <비스트>는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에 휘말린 형사를 다룬 정통 스릴러물이다. <방황하는 칼날>(2013)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과 결이 다른 긴장감을 선보일
[Coming Soon] <비스트>,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에 휘말린 형사
-
‘그랑프리의 여배우’ 교 마치코(본명 야노 모토코)가 향년 95살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5월 12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교 마치코는 1950~60년대 일본영화 전성기를 대표하는 배우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라쇼몽>(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1950),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지옥문>(감독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1953),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우게츠 이야기>(감독 미조구치 겐지, 1953)에 출연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교 마치코는 이후로도 영화와 TV를 꾸준히 오가며 활동했으며 82살에 출연한 <여자들의 츄신구라>(2006)를 마지막으로 은막을 떠났다.
1924년 오사카 출신의 교 마치코는 13살에 오사카 쇼치쿠 가극단 무희로 무대에 데뷔하였고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단주로 삼대>(1944)로 스크린에 첫발을 들인다. 본격적인 활약은 1949년 영화사 다이에이에 입사하며
<라쇼몽> 배우 교 마치코 향년 95살을 일기로 별세
-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21일 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대신 1위에 오른 것은 라미란, 이성경 주연의 <걸캅스>다. 5월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했음에도 개봉 7일차 관객수가 개봉 첫날 대비 15% 감소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걸캅스>는 좌석 점유율이 20%대 정도지만 개봉 이래 좌석 판매율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경쟁작 대비 불리한 조건을 극복한 점이 눈에 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개봉 22일차 좌석 점유율이 18.3%, <택시운전사>의 개봉 22일차 좌석 점유율이 18.7%였던 데 반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좌석 점유율이 개봉 21일차에도 41.7%을 차지한 상황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걸캅스> 자체 경쟁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걸캅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5월 15일 개봉한 <악인전>이다. 개봉 첫날 관객수 17만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고, 개봉
<걸캅스> <나의 특별한 형제> <악인전> 등 박스오피스에서 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