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일 24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할리우드. 덕분에 극장가는 늘 신작들로 풍요롭다. 그러나 모든 영화들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는 없는 법. 뚜껑을 열었을 때 혹평을 면치 못한 작품들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개봉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녈>과 <엑스맨: 다크 피닉스>. 두 시리즈의 팬들은 아쉬움을 삼켰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할리우드에서는 여러 영화들이 제작,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들도, 혹은 걱정이 앞서는 작품들도 있다. 예상을 뒤엎는 수작이 탄생하기를 바라보며 조금(혹은 크게) 걱정되는 할리우드의 예정작 다섯 편을 살펴봤다.
<본드 25>
첫 번째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를 장식할 <본드 25>다. <본드 25>는 기획 단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스펙터> 개봉 당시 “성차별적이며 바람둥이인 제임스 본드를 연
잘 나오길 비나이다... 살짝(?) 걱정되는 할리우드 예정작들
-
알레산드로는 19세기 시인 레오파르디의 시를 외우기 싫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다. 미용사가 꿈인 피에트로는 알레산드로와 뼛속까지 닮은 둘도 없는 친구다. 그들이 사는 곳은 나폴리의 범죄 지역으로 유명한 리오네 트라이아노다. 국가의 폭력,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죽음, 부모의 잦은 교도소 출입은 이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친구였던 다비데 비폴코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도망자로 오인돼 죽는 일이 벌어진다. 소소하면서도 소소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진 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년들과 아고스티노 페렌테 감독이 다비데 비폴코의 장례식에서 만나면서다.
<셀피>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다. 리오네 트라이아노 지역에서 영화가 촬영됐다는 것과 주인공이 현지인이라는 사실만으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촬영감독도, 시나리오도, 별다른 프로덕션이랄 것도 없이 만들어진 이 영화는 알레산드로와 피에트로의
[로마] 시나리오도 없이 일상을 촬영한 아고스티노 페렌테 감독의 <셀피>
-
<변신>
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 / 감독 김홍선 / 각본 김향지, 김홍선 / 출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개봉 8월 21일
귀신이나 빙의가 아니다. 악령이 스스로 사람의 모습을 따라한다. 실체가 있는 악마라는 호기로운 컨셉 아래, <변신>은 어느 이층집을 휘감은 악마가 시시각각 가족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 나타나는 기이한 상황에 진입한다. 강구(성동일)와 명주(장영남) 부부의 장녀 선우(김혜준)는 어느 날 집에서 두명의 아빠가 활보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배성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식칼을 든 엄마, 장도리를 든 아빠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화목했던 가정은 누가, 언제, 어떻게 악마가 될지 모른다는 신경쇠약 직전의 상황 속에서 서서히 무너진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 등 주로 범
[Coming Soon] <변신>, 악령이 스스로 사람의 모습을 따라한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의 맥을 잇는 <라이온 킹>이 7월17일 개봉했다. 화려한 볼거리로 초원을 달리는 동물들, 경이로운 자연 등을 잘 구현했다는 평. 그밖에 디즈니는 <뮬란>, <인어공주> 등 과거 장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라이브 액션’(Live Action) 프로젝트를 계속 준비 중이다.
“못해도 기본은 한다”는 평가를 받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반면 매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재탄생시키는 영화들이다. 주로 일본 내에서 실사화 영화가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구입,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한 영화들이 나오기도 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알리타: 배틀 엔젤> 등이 최근에 개봉한 영화다. 애니메이션 실사화 붐이 불고 있는 현 상황,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화가 예정된 프로젝트 네 편을 알아봤다.
제발! 이번엔 제대로 만들자, 할리우드의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
-
-
호러영화가 계절을 탄다는 편견을 깨고 1년 내내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몇달 사이 영국에선 <미드소마>를 비롯해 <사탄의 인형> <더 보이> <애나벨 집으로> <데드 돈 다이> <그웬> 등의 호러영화가 줄줄이 개봉했다. <가디언>은 ‘호러 장르는 어떻게 1년간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나’라는 기사를 통해 지금의 호러 호황기를 분석했다. <가디언>은 상반기에 개봉한 블록버스터의 시퀄과 리부트의 실패를 지적하며 그 자리를 호러 장르가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호러가 제작비 대비 수익 회수율이 높은 장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컨저링>이 성공하자 워너브러더스는 발빠르게 <애나벨> 시리즈를 만들어 하나의 유니버스를 창조했고, 유니버설 픽처스는 조던 필의 <겟 아웃>과 <어스>로 수익을 창출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성공
해외서 1년 내내 박스오피스 선전 중인 호러영화들
-
역대 기록을 경신한 2019년 상반기 극장가, 과연 호황일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7월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수가 1억932만명, 극장 매출액이 9307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흥행 양극화와 과당 경쟁이 여전했으며 이 때문에 중박 영화가 실종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디즈니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등 9편을 배급해 배급사 관객점유율 1위(30.2%)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9년 상반기 전체 관객수와 매출액 상승을 견인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극한직업>과 <기생충>의 흥행을 꼽을 수 있다. 두 영화의 흥행 덕분에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56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1191만명) 증가했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52.0%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 56.4%를 기록했던 2013
2019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
일부 영화광들에겐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리 애스터 감독은 공공연히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혀 왔다. 심지어 "한국에 태어났어야 했다"는 농담까지 했을 정도다. <미드소마>에 가장 영감을 준 한 작품을 골라달라는 매체의 질문에 애스터는 감탄하는 얼굴로 한국 영화 한 편을 냉큼 답했다. 한국 영화에 빠지게 된 이유로는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장르가 자유자재로 뒤섞인다"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경계 없는 장르의 혼합이 아주 진보적인 방식으로 다가왔다고. 물론 아주 독창적인 호러를 보여준 <미드소마>로부터 한국 영화의 잔상을 곧바로 캐치해내기는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영화 취향 탐색 삼아 다섯 영화를 소개한다.
아리 애스터 Ari Aster
장편
- 2019 <미드소마>
- 2018 <유전>
단편
- 2013 <뮌하우젠>
- 2011 <The Strange Thing about the Johnsons>
<유전> <미드소마> 아리 애스터 감독이 극찬한 한국영화 5편
-
2017년 <토르: 라그나로크>(이하 <라그나로크>)를 연출하며 스타덤에 오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그가 네 번째 <토르> 영화로 돌아온다. 7월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라그나로크> 속편의 각본, 감독을 맡았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라그나로크>를 이전 시리즈와 달리 밝고 코믹한 톤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흥행 성적도 <토르>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8억 5000만 달러(우리 돈 약 1조 82억 원 / 7월17일 환율기준)를 기록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로 확정됐던 <아키라> 실사화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됐다. <아키라>는 2019년 가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일정 추가로 제작이 중단됐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토르 4>(가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네 번째 <토르> 영화 연출한다
-
2017년 <라라랜드>를 통해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시상식,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엠마 스톤. 그녀가 브래드 피트와 함께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재회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7월15일(현지시간), <데드라인>는 “엠마 스톤과 브래드 피트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다음 작품에 출연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제목은 <바빌론>(Babylon). 1920년대 할리우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처럼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섞일 예정. 또한 <데드라인>은 “<바빌론>이 R등급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엠마 스톤과 브래드 피트가 논의 중인 캐릭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인 <바빌론>은 동시에 투자·제작사를 결정 중이기도 하
엠마 스톤·브래드 피트,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바빌론> 출연 논의 중
-
인간을 사랑하게 된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 <조>가 개봉했다. 뻔한 로맨스의 공식이 지겨운 관객들이 독특한 SF적 상상력 위에 지어진 로맨스 영화에 손을 뻗고 있다. SF와 로맨스라는 장르의 결합을 보여준 다른 영화 7편을 모아봤다.
이퀄스
차라리 감정이 없는 사회라면 삶이 쉬워질까? <이퀄스>는 모든 감정이 통제된 구역에서의 돌연변이 같은 사랑을 포착한다. 이곳에서 사랑은 범죄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날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 사이에서 니아(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미묘한 표정 변화를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에게 들킨다. 그런 그녀를 주시하기 시작한 사일러스에게도 낯선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감정 억제 치료에도 니아를 향한 마음은 걷잡을 수없이 커져간다. 신작 <조>로 돌아온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201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는 <뷰티 인사이드>의 원작 광고 연작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SF적인 배경에 로맨스 서사를
SF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멜로 영화들
-
최근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에서도 빈번히 모습을 비추며 ‘열일’ 중인 배우 송새벽. 그가 신작 <진범>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진범>에서 그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밝히려는 영훈을 연기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 친구의 아내 다연(유선)도 결백을 주장하며 펼치지는 심리 스릴러다. 스틸컷만 봐도 영훈이 속 깊이부터 헝클어진 게 느껴진다. 송새벽은 외적으로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고. 코믹한 모습으로 충무로 대세 배우가 됐지만 최근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를 넓혀가고 있는 송새벽. 그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연극배우 출신
우선 그의 이름은 예명이 아닌 본명이다. 실제로 새벽이 태어나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는 대학시절까지 출생지인 전라북도 군산시에 머물렀다. 군산 고등학교, 군산 대학교를 나온 군산의 아들. 찰진 전라도 사투리도 이 덕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그는 연기에 흥미가 생겨 군산에 있는 극단 ‘사람 세상’에
이효리 동네 친구? 송새벽의 이모저모
-
<본드 25>(가제)의 새로운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주 제기된 촬영장 목격담 이후, 제임스 본드의 적수 블로펠드 역의 크리스토프 왈츠가 <본드 25>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새로운 사실 하나가 추가됐다. 007의 세대교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본드 25>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의 자리를 새로운 주인공에게 넘기고 은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코드네임 007의 새 주인은 요원 노미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라샤나 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샤나 린치는 <캡틴 마블>의 마리아 램보 역으로 브리 라슨과 호흡을 맞추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린치는 자메이카 혈통의 영국 출신 흑인 여성이다. 차기 제임스 본드가 누가 될 것이냐를 두고 최근 몇 년간의 추측이 이어졌다. 한때 이드리스 엘바가 유력한 배우로 거론되기도 했다.
<본드 25>는 현재 촬영 중이며 주요 플롯이나 세부
<본드 25>(가제), 제임스 본드의 007 살인면허는 흑인 여성이 이어받는다
-
이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레아 세이두. 그녀가 <이퀄스>, <뉴니스>를 연출한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신작 <조>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왔다. 인공지능 로봇 조(레아 세이두)가 그녀를 만든 콜(이완 맥그리거)에게 사랑을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의 여러 캐릭터부터 인공지능 로봇까지, 확실히 레아 세이두에게 맞지 않는 옷은 없는 듯하다. 생애, 필모그래피, 스크린 밖 모습 등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의 배우, 레아 세이두를 알아봤다.
풀네임
이름부터 짚고 넘어가자. 레아 세이두는 긴 풀네임을 가지고 있다. 레아 엘렌 세두-포르니에 드 클로즌(Léa Hélène Seydoux-Fornier de Clausonne)이다. 레아 세이두는 이를 줄인 활동명. 또한 국내에서는 y를 발음해 ‘세이두’라고 불리지만, 사실 원어를 그대로 읽으면 ‘세두’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다. (이하 레아 세두로 표기한다)
금수저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의 배우, 레아 세이두에 대해
-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게임 산업 컨벤션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지난 6월 LA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행사를 마쳤다. 매년 6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비디오게임 산업의 최대 이벤트인 E3는 게임산업의 동향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이벤트다. 올해 E3에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최초로 E3에서 패널을 진행한 넷플릭스 등 예년과 다른 게스트로 주목받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넷플릭스는 모두 E3 콜리시움이라는 패널 스케줄의 일부로 행사에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좋아하는 쇼를 현실로 가져오기: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비디오게임으로 개발하자’라는 주제로 패널을 진행해 <기묘한 이야기>와 새로 시작되는 <더 다크 크리스털> 시리즈의 게임화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할리우드영화와 TV시리즈의 게임화는 이전부터 쌍방향의 콘텐츠 교류가 활발했던 영역이지
[LA] <기묘한 이야기>가 게임으로 만들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