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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데뷔작 <북스마트>가 코미디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이 작품은 총 199명의 평론가들에게 97%의 신선도를 기록했다. 특히 <북스마트>는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임에도 걸쭉한 입담으로 R등급을 받았다.
고교 졸업을 하루 앞둔 몰리(비니 펠드스타인)와 에이미(케이틀린 디버)는 10년 이상을 함께한 베스트 프렌드다. 지난 4년간 아이비리그 대입을 위해 공부만 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자화자찬 중이었다. 하지만 몰리는 우연히 다른 동급생들도 좋은 학교에 진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매일 파티에 가고, 연애를 하고, 별 생각 없이 학교에 다닌다고 생각했던 그들이 모두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다는 것. 충격에 빠진 몰리는 공부만 했던 과거를 탓하며, 에이미에게 고교 마지막 파티의 밤을 불태우자고 제안한다.
몰리 역을 맡은 비니 펠드스타인과 케이틀린 디버는
[뉴욕] <클루리스>를 잇는 청춘코미디 <북스마트> 평론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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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제작 영화사 두둥 / 감독 조철현 / 출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최덕문, 남문철, 정해균, 정인겸 /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개봉 7월 24일
세종대왕만큼 널리 잘 알려진 위인도 없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므로 세종대왕의 일화는 끊임없이 발굴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09), <사도>(2014)의 각본을 쓰며 내공을 쌓은 조철현 감독의 첫 연출작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세종대왕(송강호)은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할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자 하지만 문자와 지식을 독점하여 권력을 향유하려는 신하들의 반대가 끊이지 않는다.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세종은 조력자를 탐문하던 중 조선 왕조의 억불 정책으로 인해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신미 스님(박해일)을 만나고, 그와 의기투합한다. 한글 창제 자체는 익숙한 소재지만 조선시대의 불교라는 이색적인 접근을
[Coming Soon] <나랏말싸미>,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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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 주만에 약 2억 7천만 달러(우리돈 약 3,187억 원 / 6월4일 환율 기준)를 벌어들이며 제작비를 전부 회수한 <알라딘>. 개봉 전에는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빈번히 등장했지만, 이를 모두 뒤엎은 성적이다.
팬들이 <알라딘>에서 가장 크게 걱정했던 부분은 단연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 스틸컷 공개 당시에는 “이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웬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니가 영화를 ‘하드캐리’했다. 윌 스미스 특유의 코믹 연기와 지니가 만나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는 평이다. 또 하나의 영화 속 ‘파란색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렇다면 지니 외에 영화 속에서 모습을 비췄던 파란색 캐릭터들에는 누가 있을까. 그 예시들을 찾아봤다. 수많은 이들 중 자신의 ‘최애’를 골라봐도 좋겠다. 실사영화를 중심으로 했으며, 혹시 빠진 캐릭터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길.
<아바타> / 네이티리, 제이크 등
우선 파란색 피부는 이질적인
대세는 BLUE! 재미로 모아본 영화 속 파란색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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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의 부상과 모바일 사용 시간의 점진적인 증가는 전통적인 플랫폼인 극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화산업지 <버라이어티>는 칸국제영화제 기간 발행한 공식 데일리에서 급속하게 변모하는 세계 영화산업의 양상에 대한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독일에서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보다 극장을 더 많이 방문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콘텐츠를 즐겨 소비하는 사용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완전히 옮겨간 것이 아니라, 극장이라는 오프라인 플랫폼과 TV, 노트북과 모바일 등의 디지털 기기를 더불어 사용하며 관람의 형태를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영화 관객층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미국영화협회(MPAA)가 최근 발표한 결과도 의미심장하다. MPAA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극장을 찾은 12~24살 영화 관
넷플릭스 이용자가 영화관에 더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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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을 뜨겁게 달군 영화 중 과연 어떤 영화가 국내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 봉준호의 <기생충>에 한국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 수상을 안겨준 72회 칸국제영화제 마켓에 다녀온 많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올해는 풍성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스튜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강세 혹은 각광받는 여타 영화제의 기세 때문이라는 평가다. 나름의 경쟁 끝에 국내 수입이 확정된 영화들을 소개하면, 우선 개막작인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유니버설픽처스)와 경쟁부문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소니픽처스, 8월 개봉예정)는 직배사 작품이라 곧 국내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영 아메드>는 켄 로치의 <소리 위 미스드 유>와 함께 영화사 진진에서 수입해 소개할 예정이다.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국내 수입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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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존재하는 A.I.와 사랑에 빠진다? 독특한 컨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그녀>가 5년 만에 재개봉했다.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를 사랑에 빠져들게 만든 주인공 A.I.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자꾸자꾸 듣고 싶은 그녀의 음색을 직접 부른 노랫말로 확인할 수 있는 영화들을 모아봤다.
그녀
Her , 2013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는 그동안 전무후무했던 인공지능과의 사랑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을 매혹했다. 테오도르와 전부인 캐서린(루니 마라)과의 지난 사랑의 기억들에 대한 묘사도 아름답지만, 누가 뭐래도 <그녀>의 일등공신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 스칼렛 요한슨은 얼굴 한번 비추지 않고 온전히 목소리만으로 이 영화를 통해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 제40회 새턴 어워즈의 여자 연기상을 꿰찼다. 후보에 오른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다. 목소리 출연만으로도 이 같은 기록이 가능한지 의아할
<그녀>의 독보적인 목소리, 스칼렛 요한슨의 노래가 담긴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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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을 가장한 A급 영화의 귀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개봉을 준비 중인 그가 또 다른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이다. 6월4일(현지시간), <콜라이더>는 “쿠엔틴 타린티노 감독이 2012년 제작했던 <장고: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 속편 영화의 각본을 맡는다”고 전했다. 배우 겸 각본가 제로드 카마이클과 공동으로 각본을 맡으며, 누가 메가폰을 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속편은 <장고> 개봉 후 발매됐던 코믹스 <장고/조로>를 영화화하는 것이다. <장고/조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직접 스토리에 참여한 코믹스로 영화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장고가 복면을 쓰고 활동하는 영웅 조로를 만나 함께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내용.
제목에도 등장한 조로는 미국의 유명 소설 <쾌걸 조로>(1919)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시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장고: 분노의 추적자>속편 <장고/조로> 제작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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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댄서가 나오는 댄스 필름이 아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등장한 댄스 신으로 유쾌함을 선물한 영화들. 어떤 영화들은 뜬금 댄스 신으로 명장면을 만들었지만, 또 어떤 영화들은 민망함을 관객의 몫으로 돌리기도 했다. 10편의 영화들을 추려봤다.
* 경고!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펄프픽션
댄스 콘테스트 무대에 오른 남녀가 척 베리의 ‘유 네버 캔 텔’(You Never Can't Tell)에 맞춰 막춤 트위스트를 추는 장면. <펄프픽션>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법한 댄스 신이다. 보스의 여자 미아(우마 서먼)와 그녀를 에스코트하던 남자 빈센트(존 트라볼타).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둘이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무아지경으로 춤을 춘다. 이들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이 누가 있으랴. 과거 영화들을 편식 없이 두루 섭렵한 시네키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에 나온 댄스 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마주 했다.
갑자기 분위기 댄스? 난데없는 댄스 신으로 시선 모은 영화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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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 이제 그 열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미 약 26억 7747만 달러(우리돈 약 3조 1703억 원 / 이하 5월27일 환율 기준)의 수익을 거둬들며 전세계 흥행영화 2위로 자리 잡았다. <엔드게임>을 통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와 작별을 고한 배우라도 한동안은 그가 연기한 캐릭터 이름이 수식어처럼 붙을 듯하다.
그러나 <엔드게임> 출연진 가운데 단순히 히어로 캐릭터로만 기억되기에는 아까운 배우들도 있다. 상당수가 이미 MCU 이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로 여러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거머쥔 배우다. 다섯 명을 추려 그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캐릭터를 살펴봤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채플린> 찰리 채플린
아이언맨 그 자체가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는 MCU 이전에도 여러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모습을 비췄다
블록버스터가 전부가 아니다! MCU 배우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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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그 정점을 찍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개봉 4주차만에 전세계 흥행 수익 약 26억 7747만 달러(우리돈 약 3조 1703억 원 / 이하 5월27일 환율 기준)를 돌파했다. 역대 MCU 영화 중 최고 흥행이다. 이로써 <엔드게임>은 출연 배우 대부분의 최고 흥행작으로 남게 됐다.
그렇다면 <엔드게임>에서 활약한 배우들은 MCU 영화를 제외하고는 어떤 흥행 성적을 가지고 있을까. 그들의 ‘MCU 제외‘ 흥행 영화들을 알아봤다. 워낙 많은 출연진을 고려해 로키(톰 히들스턴)를 포함한 원년 멤버 7인으로 한정 지었으며, 흥행 영화 1위부터 3위만 표기했다.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 역)
<판타스틱 4> 약 3억 3057만 달러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 약 2억 8904
MCU 출연 배우들의 ‘MCU 제외’ 흥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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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공백> Blank 13
감독 사이토 다쿠미 / 출연 다카하시 잇세이, 릴리 프랭키, 사이토 다쿠미, 마쓰오카 마유, 간노 미스즈 / 수입 디오시네마 / 배급 영화사 그램, 디오시네마 / 개봉 7월 4일
말도 없이 집을 나간 아버지 마사토(릴리 프랭키)가 13년 만에 나타났다. 고작 3개월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 된 채로. 무척 안타까운 사연인데도 형제와 그들의 어머니 등 가족 누구도 그를 반기지 않는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13년의 공백>은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사조차 불분명했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 원망, 그리움, 용서, 화해 등 남은 가족이 느낀 온갖 감정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긴 세월은 오해와 그리움을 낳고, 이러한 감정들이 뒤섞여 원망을 만들어낸다. 긴 시간 떨어져 지낸 아버지에 대한 진실이 어떻게 밝혀지는지, 그게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릴리 프랭키가 아버지를, 다카하시
[Coming Soon] <13년의 공백>, 13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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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드디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개봉일 연기와 재촬영 미진행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운 <엑스맨: 뉴 뮤턴트>(이하 <뉴 뮤턴트>)가 재촬영에 돌입한다. <뉴 뮤턴트>의 프로듀서 사이먼 킨버그는 5월29일(현지시간), <디지털 스파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 뮤턴트>의 재촬영 소식을 전했다. 그는 “<뉴 뮤턴트>의 재촬영은 올해 진행된다. 이번에는 진짜다. 디즈니가 2020년으로 새 개봉일을 정했다. 재촬영 방향에 대해 논의, 배우들을 다시 모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뉴 뮤턴트>는 지난 2015년 제작이 확정, 슈퍼히어로 장르와 호러 장르의 결합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원래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재촬영을 이유로 2019년 2월로 개봉을 미뤘다. 그러나 재촬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몇 차례 개봉일자가 연기되고 번복됐다. 이에 팬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극장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된다는
<엑스맨: 뉴 뮤턴트> 드디어 재촬영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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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웹 감독이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 리메이크 감독직을 협의 중이다. 현재 논의를 마무리 지은 상황은 아니지만, 디즈니측은 <백설공주>의 실사화 연출을 맡을 감독의 후보 가운데 마크 웹 감독을 최고의 적임자로 꼽고 있다.
올해 디즈니는 많은 고전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일명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Live-Action Project)로 불리는 디즈니의 이 프로젝트는 <덤보>, <알라딘>에 이어 <라이온 킹>까지 실사화 작업을 거쳤다.
디즈니의 러브콜을 받은 마크 웹 감독은 2010년 <500일의 썸머>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의 리부트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맡으며 주목 받았다. 그 후로도 <어메이징 메리>, <리빙보이 인 뉴욕>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그림 형제의 동화
<500일의 썸머> 마크 웹 감독,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 실사화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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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개봉 첫주에 2억7천만달러의 월드와이드 수익을 올리며 제작비 1억8300만달러를 단숨에 회수했다. 북미에서 5월 24일 개봉한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의 리부트격인 실사영화(Live-action)다.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 알라딘(메나 마수드)이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다. 애초 <알라딘>은 주말과 미국 메모리얼 데이(전물자 추도기념일) 연휴를 맞아 4일간 북미에서 약 8천만달러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치를 뛰어넘고 약 1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휴가 끝난 30일 화요일에도 약 1200만달러의 수익을 내면서 <미녀와 야수>(2017)에 이어 두 번째로 최단 기간 흥행을 기록한 디즈니 실사영화로 등극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다수지만, 주제곡을 풍성하게 활용해 대중의 코드를 확실하게 짚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알라딘>, 첫 주말에 월드와이드 2억7천만달러 수익 거두며 제작비 전액 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