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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의 조던 필 감독은 “영화의 모든 요소는 의도적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어스> 개봉 이후 포털사이트엔 ‘어스 해석’이라는 키워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는 그의 전작 <겟 아웃>의 흥행과 함께 ‘겟 아웃 해석’을 검색한 전례가 있다. 해외 작품까지 가지 않더라도 ‘곡성 해석’, ‘버닝 해석’ 등 해석 열풍을 부른 국내 작품도 있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과연 해석은 이들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줬을까? <곡성>, <버닝>, <어스> 세 영화의 해석을 둘러싼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경고.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심하지 않으면 현혹되고 마는 <곡성>
포스터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이건 사실 <곡성>이 지금부터 관객들을 현혹하겠다는 으름장이다. 영화는 아예 첫 장면에서부터 이 메시지를 선포한다. <누가 복음>
[스포일러 주의] 해석 열풍 부른 영화 <어스> <곡성> <버닝>엔 어떤 메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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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한국 독립, 예술영화를 발굴하여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히든픽처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대중들에게 쉽게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한다. 고몽, 김시선, 리드무비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십만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로 상업영화에서부터 작은 영화들까지 다양한 장르 소화가 가능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소개한 영화들은 포털 사이트에서의 검색 순위와 영화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인식되기도 전에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작은 영화들이 이들을 통해 소개되고,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여기, 히든픽처스와 함께 한국의 독립, 예술영화의 부흥을 꿈꾸며 가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3명의 유튜버의 짧은 소개와 그들이 제작한 리뷰를 추천한다.
1. 고몽
영화 유튜버 중 압도적인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고몽은 긴장감 있는 영화는 더욱 손에 땀을 쥐게, 코믹한 영화는 더욱 재치 있게 소개하며 그 사이 끊임없이 자신만의 드립력을
크리에이터 고몽, 김시선, 리드무비가 독립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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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자체 플랫폼 디즈니+를 비롯해 애플과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한 AT&T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가세하면 OTT 시장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은 어떤 양상을 띠게 될까. 우선 애플은 할리우드 플레이어들이 만드는 TV시리즈라는 점에 주력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어메이징 스토리> 리메이크, 제니퍼 애니스톤, 스티브 카렐, 리즈 위더스푼 등이 오랜만에 TV시리즈로 복귀하게 될 <더 모닝 쇼>, 브리 라슨 주연의 CIA 소재 첩보 드라마,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시간 도둑들>의 리메이크인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SF드라마 <타임 벤디트>, 그리고 M. 나이트 샤말란, J. J. 에이브럼스, 데이미언 셔젤 등이 참여하는 작품이 만들어질 예정.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핀오프 드라마를 만들 예정. 현재 로키, 스칼렛 위치, 윈터 솔저, 팔콘, 호크아이 등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개별 작품을 만들어 서비스할 예정이다. 애플과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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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화를 나누니 영화를 찍었던 순간들이 계속 생각난다.” 배우 이학주의 말대로 4월 10일 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용씨네 <왓칭> 관객과의 대화(GV) 시사회는 감독, 배우에게는 촬영현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관객에게는 영화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장영엽, 김성훈 <씨네21> 기자가 진행한 ‘용씨네 PICK’은 <왓칭>을 연출한 김성기 감독, 배우 강예원, 이학주 세 사람이 게스트로 참석했다. 김성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왓칭>은 워킹맘 영우(강예원)가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기 위해 회사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그를 납치한 범인은 회사 경비원 준호(이학주)다. 영우는 준호의 감시를 뚫고 폐쇄된 지하 주차장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한다. 장영엽 기자는 “도시괴담 같기도 하고, 지하 주차장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왓칭> 용씨네 PICK, 숨가쁜 숨바꼭질과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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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이하 한시협)가 지난해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K씨를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로 재임용했다.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자리가 1년간 공석이 되면서 지역 시네마테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자 지역네트워크회의(강릉시네마테크, 광주시네마테크, 대구경북시네마테크, 시네마테크대전, 시네마테크 시네필 전주, 제주 씨네아일랜드, 씨네오딧세이 청주,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서울 LGBT 아카이브)에서 안건이 논의됐고, 이사회(최정운, 강민구, 박기호, 변재란, 오정완, 장서희, 정유진, 정윤철, 조영각, 허문영)는 4월 2일부로 K씨의 임용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1년 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을 같은 자리에 복귀시키면서도 아무런 임용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K씨는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로 재직하던 중 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임용 결정 이후 한시협 홈페이지 Q&A 게시판에는 K씨의 복귀를 둘러싼 찬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복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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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맥락 없는 개그에서 오는 어이없음 혹은 코믹함을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다. 현재 국내외 영화계에도 이런 병맛 붐이 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병맛 코미디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이 1600만 관객들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으며, 할리우드에서는 진지함을 버리고 유머를 택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되고 있다.
4월3일 개봉, 국내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 <샤잠!> 역시 이런 물결의 일환. 과거 슈퍼히어로 영화들에서 중심이 됐던 진지한 분위기, 주인공의 고뇌 따위는 일절 찾아볼 수 없는 영화다. 대신 시종일관 등장하는 개그 요소를 내세웠다. 거기에 타겟 연령층까지 대폭 낮춘 착한 코미디. 국내에서는 “유치하다”는 혹평도 적잖게 나오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참신한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샤잠!>처럼 진지함 대신 코믹함, 엉성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슈퍼히어로
진지함 따윈 개나 줘버려! ‘병맛’ 히어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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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물결에 영화계도 동참했다. 앞장선 것은 스타 배우들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하기 시작한 4월 5일부터 성금을 보낸 배우만 수십명에 다다른다. 재해구호협회는 “고액을 보내주신 분 중 유명인이 많다. 남주혁(3천만원), 박신혜(3천만원), 송중기(3천만원), 이성경(5천만원), 이준호(3천만원), 정해인(3천만원), 조승우(1천만원), 조정석(2천만원), 강소라(2천만원), 한효주(2천만원) 등 여러 영화인이 함께해주셨다”고 전했다. 억 단위의 기부금을 보낸 배우도 있다. 배우 배수지, 차인표·신애라 부부에 배우 박서준은 자신의 본명 박용규로 남몰래 1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도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한 제작사도 이재민 돕기에 뜻을 함께했다. <백두산>의 최지선 프로듀서는 “춘천시 등 강원도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촬영하거나 촬영을 앞둔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 영화계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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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 음악 활동으로 더욱 잘 알려진 아이유지만 이번 <페르소나>에서는 본명인 ‘이지은’이 먼저 표기,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냈다. 감미로운 음색과 짙은 감수성으로 가요계의 스타가 된 그녀는 2011년부터 주로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도 겸해왔다. <페르소나>의 공개를 앞둔 현시점, 지난 9년간 배우 이지은이 연기했던 작품 속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카메오 출연은 제외했다.
연기 시작점
놀라운 사실! 아이유의 배우 데뷔작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다. 다만 2010년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성 단편영화다. 유인나가 각본을 쓰고, 나르샤가 연출을 맡았으며 출연진 모두가 연기를 펼쳤다. 외딴 집으로 초대받은 인터넷 동호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아이유는
벌써 9년차 배우! 작품 속 캐릭터로 돌아본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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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미국 인디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짐 자무시의 신작이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평화롭던 마을 센터빌이 배경이다. 무덤 속에서 살아난 시체들이 공격을 시작하고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한 경찰들이 좀비 사태 수습에 나선다.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이기 팝, 톰 웨이츠 등 ‘짐 자무시 사단’으로 불리던 배우들도 출연한다. 또 셀레나 고메즈, 케일럽 랜드리 존스 등 짐 자무시 영화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짐 자무시는 칸영화제가 애정을 아끼지 않는 감독이다.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1989년 <미스테리 트레인>으로 예술공로상(Best Artistic Contribution)을, <커피와 담배>는 단편 부문 황금종
2019 칸영화제 개막작, 짐 자무시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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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확장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어벤져스의 멤버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2019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 TV 시리즈로 개발 중이다. 제레미 레너가 그대로 호크아이를 연기한다. 과거사와 함께 그가 케이트 비숍이라는 인물을 후계자로 양성, ‘영 어벤져스’(Young Avengers) 멤버로 만드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호크아이 솔로 TV 시리즈는 2016년에도 거론된 적 있다. 다만 디즈니 플러스가 아닌, 넷플릭스 콘텐츠로 화두에 올랐었다. 2016년 캘리포니아 코믹콘 행사에서 제레미 레너는 “넷플릭스에서 호크아이 시리즈를 맡을 의향이 있냐”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아이디어에 대해 항상 열려있다”고 답했다. 결국 호크아이는 마블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품에서 둥지를 트게 됐다.
또한 호크아이는 MCU 페이즈 3를 마무리할 <어벤져스: 엔드게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제레미 레너 주연의 호크아이 TV 시리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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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소재로 미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어 낸 호러 영화 <어스>. 2017년 데뷔작인 <겟 아웃>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의 호평을 받았던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조던 필 감독이 영화감독 이전에 유명 코미디언이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 대학 중퇴 후 코미디언이 된 조던 필은 <매드 tv>, <키 앤 필>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구사했다. 이후 점점 각본, 연출,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영화감독 중 하나가 됐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와 간담이 서늘해지는 호러. 조던 필 감독이 구사하는 두 장르의 온도차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그처럼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모한 이들에는 누가 있을까. 코미디언 출신 감독들을 소개한다. 장기인 코미디를 작품에 활용한 경우도, 혹은 전혀 다른 톤을 선보인 작품도 있다.
심형래
국내에도 영화감독으로 변모한 코미디언들이
온도차 무엇? 코미디언 출신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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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 말 개봉을 확정 짓고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차 포스터에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의 네 번째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배우 송강호가 저택의 푸른 잔디밭 한가운데 서있다. 그 뒤로 선베드에 누운 젊은 부부, 문 앞에 선 아들은 모두 한쪽 정면을 무심히 응시하고 있다.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과는 달리 인물들의 눈을 가린 막대선과 왼쪽 하단에 누운 창백한 다리가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은 봉준호 감독이 오랜 팬심을 밝힌 성우 겸 연극배우 박정자의 독특한 내레이션으로 구성됐다. 휴대전화도 다 끊기고 몰래 사용하던 윗집 와
봉준호 감독 <기생충> 5월 개봉, 의미심장한 포스터로 가족희비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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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 X-Men: Dark Phoenix
감독 사이먼 킨버그 /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파스빈더, 제니퍼 로렌스, 소피 터너, 제시카 채스테인, 니콜라스 홀트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6월 예정
<엑스맨> 프리퀄 4부작의 마지막 작품이자, <엑스맨> 유니버스 최강의 캐릭터 진 그레이(소피 터너)가 다시 한번 극의 중심에 선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인간과 돌연변이가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우주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우주로 향한 엑스맨은 임무 도중 치명적인 사고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엑스맨의 주요 멤버 진의 ‘피닉스 포스’가 발현된다. 진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을 지닌 ‘다크 피닉스’로 변화한다. 진의 흑화는 이미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에서도 보여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각본가로 참여했던 사
[Coming Soon] <엑스맨: 다크 피닉스>, 모두의 능력을 넘어서는 슈퍼파워를 지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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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 개봉한 <아틱>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 덴마크의 국민배우 매즈 미켈슨. 이번 영화에서 그는 북극에 표류된 채 타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오버가드를 연기했다. 반면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폴라>에서는 복수를 강행하는 킬러를 연기해 냉혹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선 굵은 연기, 섬세한 감정 연기 등 확실히 그는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다. 지천명을 넘어서도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미중년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매즈 미켈슨. 작품 속 캐릭터와 스크린 밖까지 다양한 그의 모습들을 모아봤다.
무용수 시절의 매즈 미켈슨
매즈 미켈슨의 본업은 배우가 아니었다. 유년기부터 기계체조를 한 그는 19세 무렵 스웨덴의 발레학교에 진학해 20대 시절을 무용수로 활동했다. 전공인 발레부터 가요 백댄서까지 다양한 춤으로 무대에 섰다. 그가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줬던 날렵한 액션들도 무용수 시절의 경험이 도움이 된 듯하다. 이후 매즈 미켈
미중년의 정석, 매즈 미켈슨의 다양한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