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사랑이 다가옵니다
지난 4월4일 종로2가 허리우드극장 옥상에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시작됐다. 낭만적인 중년 커플 곽 회장(주현)과 오 여인(오미희)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순수청년 창후(임창정)에게 화풀이를 하는 장면으로 촬영을 시작한 <내 생애...>(감독 민규동)는 이 밖에도 천호진,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등을 캐스팅한 상태. 영화는 앞으로 서로 다른 일곱 커플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랑, 다양한 감동을 교차해나갈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 집들이 특별영화제
서울 낙원동으로 둥지를 옮긴 서울아트시네마가 4월15일부터 5월1일까지 재개관 특별영화제 ‘시네필의 향연’을 개최한다. G. W. 파브스트의 <판도라의 상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 등 16편의 고전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 중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와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는 복원된 프린트로 상영된다. 14일 저
[국내단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크랭크인 外
-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본격 영화화
우라사와 나오키의 베스트셀러 만화 <몬스터>가 드디어 영화화의 첫발을 뗐다. 미국 뉴라인시네마가 이 만화의 판권을 획득했다고 4월7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1권이 나온 지 7년 만인 2002년 2월 18권으로 완간된 <몬스터>는 장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빠른 전개로 격찬받았던 작품이다. 한 천재의사가 살려낸 소년이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간의 악마성을 추적하는 심리스릴러물. 일본 소학관 출판사가 영화제작에 참여한다.
<미트 페어런츠2>,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코미디영화
유니버설과 드림웍스가 공동제작한 <미트 페어런츠2>가 전세계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실사 코미디영화로 등극했다. 이전까지는 4억8450만달러 수입을 올린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가 1위였다. <미트 페어런츠2>는 전세계적으로 5억400만달러를 거뒀고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만 2억
[해외단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본격 영화화 外
-
“어느 한명 고르기 어렵지만 그래도 장준환 감독!”(cbhtaiji)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신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으로 꼽혔다. 신작 선정에 오래 뜸을 들이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여섯 감독들 중 장준환 감독은 전체 설문응답자의 3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의 엉뚱한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될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오직 그만이 알고 있다.
공직에서 물러나 감독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그만둔 뒤 그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밀양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구상 중이라면서 그보다 먼저 소설을 쓸 것 같다고 밝힌 적 있다. 제작사와도 연락을 끊은 채 시나리오 구상 중이라는 이정향 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뒤를 이었다. 임순례, 송능한, 장선우 감독 등은 대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발표되거나 노출된 터라 다른 감독들에 비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덜했다. 현재 임순례 감독은 <무림고수>, 송능한 감
[씨네폴] 장준환 감독의 신작을 보여줘
-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손태영, 이기우 등이 한 영화에 동시출연한다. 제작사 아이필름은 <S 다이어리> 권종관 감독의 차기작 <새드 무비>에 이 배우들이 동시 캐스팅 되었다고 밝혔다. 여러명의 스타들이 출연하지만 <새드 무비>의 외관은 <오션스 일레븐>류가 아니라 <러브 액츄얼리>에 더 가깝다. <새드 무비>는 아역배우를 포함한 총 8명,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이별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펼쳐지는 형식의 멜로 영화.
결혼을 꿈꾸는 정우성-임수정 커플, 사랑을 시작하려는 신민아-이기우 커플, 문제투성이 모자 염정아-여진구 커플, 오래된 연인 차태현-손태영 커플 등이 각자의 사연과 이유를 안고 이별을 향해 달려간다. ‘이별’이 주요 테마이지만 이별의 여정을 우울함이 아닌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4월 중순에 촬영을 시작할 <새드 무비>는 올 가을 극장에 선보인다.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손태영 한 영화에 출연
-
-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이 예술영화 전용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 1,2관에는 씨네큐브와 하이퍼텍 나다같은 예술영화 개봉관인 ‘필름 포럼’이 개관하고 3관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이사온다.
관객 5000명 목표…영화제와 경쟁
22일 개관하는 필름 포럼은 갈수록 악화일로인 예술영화의 침체기에 ‘시네필(영화광)들을 위한 전문적인 영화관’을 지향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필름 포럼(대표 권병철)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임재철씨(전 광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예술영화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 이른바 ‘먹히는’ 스타일이나 패턴에서 벗어난 영화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예술영화관이 고민해온, 작품의 질과 대중성이라는 ‘두마리의 토끼’ 가운데 하나만 확실하게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비좁은 예술영화 시장을 넓히기 위해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영화를 소개해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관객이 접근하기
예술영화 전용관 ‘필름 포럼’ 프로그래머 임재철씨
-
제니와 주노는 방년 15살의 파릇파릇한 아해들이지만, 재희와 준호는 15×2(+α)의 나이를 먹은 늙수그레한 연인 사이였다. 사귀기 시작한지도 어언 몇 해가 흘렀으며 얼마 전 나란히 삼십대의 문턱에 진입한 그 한 쌍. 그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질문이 ‘대체 국수는 언제 먹여 줄 거야?’ 라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결혼? 언젠가는 해야겠지. 둘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돈이었다.
준호는 장남이었다. 일찌감치 생활능력을 상실한 부모를 위해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태야했다. 오래 전 주식투자로 진 빚도 아직 남아있었다. 콧구멍만한 직장의 월급은 종종 밀렸다. 그럴 때면 돌려 막은 카드의 결제에 문제가 생길까봐 가슴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곤 했다. 제 2금융권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하는 재희는 계약직이었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인 셈이었다. 결혼하고 계속 지금의 직장에 근무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서른 넘은 기혼여자가 새로운 직
[정이현의 해석남녀] <제니, 주노>의 재희와 준호
-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는 ‘장난하냐?’라는 제목의 코너가 있다. 삼형제가 등장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서로를 트집잡고 시비걸면서 다투다가 얼토당토않게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합창으로 마무리 짓고 끝나는 개그다. 도저히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 없는 ‘갈굼’ 모드로 점철하면서도 가족이 최고라고 매듭짓는 결론이 도리어 역설적으로 들려서 킬킬거리게 된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충무로에서는 가족 드라마가 꾸준히 강세다. <가족> <우리형> <말아톤> 그리고 최근 개봉한 <주먹이 운다>까지 소재와 설정은 제각각이지만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가족의 복원이라는 공통된 이야기축이 주요 흥행코드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가족의 가치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이고, 가족영화는 20대에 치우쳤던 관객층을 넓힌다는 장점도 있지만 최근의 가족 드라마 인기에는 아쉬운 구석이 있다. 대부분의 가족영화들이 강조하는 가족의 가치는 변하고 있는
[팝콘&콜라] 뻔한 가족 드라마 <마파도>에서 대안을 찾다
-
일본만화 <몬스터>가 드디어 영화화의 첫발을 뗐다. 미국 뉴라인 시네마가 이 만화의 판권을 획득해 실사영화로 제작한다고 4월7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몬스터>를 펴냈던 일본 쇼가쿠칸 출판사가 영화제작에 참여한다. 쇼가쿠칸은 <포켓몬>시리즈도 제작했던 메이저 회사다.
이 만화는 <마스터 키튼><20세기 소년>의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으로, 1995년 1권이 나온 지 7년 만인 2002년 2월 18권으로 완간됐고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장대한 스케일과 복잡하지만 치밀한 구성, 빠른 전개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흡입력이 특징이며 99년에 연재중인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3회 데즈카 오사무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격찬을 받은 화제작이다. 일본에서만 2500만부가 팔렸고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각광받았으며 한국에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일본인 의사 덴마가 우연하게 한 소년을 살려내는데 이
만화 <몬스터> 할리우드에서 본격 영화화
-
“방송사 분들 이제 나와주세요. 다음은 일간지 기자분들 차례입니다. 그 뒤가 전문지니까 준비해주세요.” 3월의 마지막날 파주 아트서비스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친절한 금자씨>의 현장 풍경은 매우 낯설었다. 2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린데다 촬영이 좁은 세트장 안에서 이뤄진 탓에 주최쪽은 분야별로 조를 나눠 촬영을 허용했다. 2시30분쯤 일본과 홍콩 취재진을, 그로부터 1시간쯤 뒤에는 한국 취재진을 세트 안으로 ‘입장’시켰고, 국내 촬영진은 방송, 일간지, 전문지, 인터넷 매체로 세분해 현장 촬영을 허용했다. <대장금>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홍콩의 15개 매체에서 온 40명의 기자와 일본 기자 70명, 국내 기자 80명이 뒤엉키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였겠지만, 각각에 배정된 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현장 공개라기보다는 이벤트 같다”는 불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날 촬영분은 주인공인 금자(이영애)가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감방 동기의 집에
박찬욱 감독, 이영애 주연의 <친절한 금자씨> 촬영현장
-
최근 파리의 아랍세계 연구소에서 있었던 회고전은 산업으로서의 세계 영화의 쇠락을 확인하게 해줬다. 영화 초기, 세계 각 지역은 연이어 작품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었다. 각 지역은 세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그러나 미국과 인도 두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그라져버렸다.
‘영화산업’이라는 표현은 프랑스나 한국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두 나라에서, 영화는 스튜디오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화 제작사라는 곳에서 가내공업적인 방법으로 운영되었다. 영화 제작사들은 새로워지기 위해 재능있는 신인들을 끌어안으려 노력하지만 그들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에 194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카이로는 뭄바이나 할리우드 같은 영화공장이었다. 당시의 스타들은 2억에 달하는 아랍권 관객을 매혹시켰다. 영화사가인 조르주 사둘은 “1942년부터 몇몇 아랍국가에서 미국이나 유럽영화들은 일주일 이상 간판을 유지하지도 못한 반면에 이집트영화의 개봉작들은 수개월 동안 상영되기도 했다.
[외신기자클럽] 잊혀진 아랍의 영화들 (+불어원문)
-
지난 주말 일대 접전을 벌였던 <주먹이 운다>와 <달콤한 인생>이 2주차에도 기싸움을 하고 있다. 식목일 연휴에 서울지역에서 동원한 관객은 <주먹이 운다>가 71개 스크린에 49,942명, <달콤한 인생>이 74개 스크린에 49,918명으로 고작 24명 차이다. 이 정도면 비교의 의미가 없다. 서울지역 누계를 보면 <달콤한 인생>이 약간 앞서 있는데 그마저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 전국 총관객수는 여전히 <주먹이 운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5일까지의 전국누계는 <주먹이 운다>가 68만여명, <달콤한 인생>이 61만여명으로 약 7만명 정도 차이가 난다. 박빙인 서울지역과 달리 지방에서는 <주먹이 운다>가 좀더 먹힌다는 얘기다. 현재 주요 예매사이트의 예매율에서도 <주먹이 운다>가 <달콤한 인생>에 10% 정도 앞서 있는중. 개봉 신작중에서도 <주먹이 운다&
[주말극장가] <주먹이 운다>가 쐐기를 박을까
-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와 함께 버스에 올랐던 벤자민과 일레인은 그뒤 어떻게 됐을까? 1963년작 <졸업>의 후일담이 존재한다지만, 작가가 죽기 전까지는 그 내용을 알 수 없을 것 같다. <졸업>의 작가 찰스 웹은 최근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졸업>의 속편을 2개월 전에 완성했지만, 그 내용을 생전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다.
찰스 웹이 <졸업>의 속편이라고 밝힌 작품의 제목은 <홈 스쿨>이다. 벤자민과 일레인은 제도 교육에 상처받은 자신들의 경험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살아가는데, 이들 삶에 여전히 로빈슨 부인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야기. 실제 캘리포니아 히피 출신으로 아이들과 캠프에서 생활했던 찰스 웹은 <졸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한 <홈 스쿨>을 기존에 영화화한 적 없는 “현실 도피, 언더그라운드, 반문화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한
[What's Up] <졸업> 속편, 출판은 원작자 사후에나 가능할 듯
-
세계적인 감독들의 미국 프리미어와 오프닝 나이트 파티, 스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3주간 계속되는 연이은 행사들. 어느 유명 영화제를 묘사하는 것 같지만, 이 풍경은 지난 97년에 시작된 뒤 해마다 큰 호응과 명성을 얻고 있는 뉴욕어린이국제영화제 2005의 모습이다.
디즈니와 픽사 등 할리우드 패밀리영화를 배제하고, ‘어린이를 위한 독립영화’를 보여 주고 있는 이 영화제는 올해 대니 보일 감독의 첫 가족영화 <밀리언즈>를 오프닝작으로 시작했다. 보일 감독은 두 꼬마 주인공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했고, 역시 미국 프리미어인 <스팀보이>의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도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제작된 장편애니메이션 <작고 긴 코>(Little Longnose) 등 많은 작품들이 뉴욕은 물론 미국에 첫선을 보이는 기회를 가졌다. <밀리언즈>
[뉴욕] 관객과 영화계의 환호, 9회 맞은 뉴욕어린이국제영화제
-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MPAA)가 시상식 티켓을 무단으로 판매한 3개 회사와 암표상 50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MPAA가 LA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올해 시상식 티켓 2장이 3만달러의 가격에 암거래됐다고. ‘지상 최대의 쇼’인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테러리스트와 스토커 등 위험으로부터 참석자를 보호하기 위해 삼엄한 보안이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이 자행된 것이다. 고가의 티켓을 구입한 이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힐러리 스왱크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하는 열성팬들이다. 이번 소송에 관련된 한 변호사는 티켓 가격이 4만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밝혔다.
피소된 암표상 중에는 샤론 오스본의 리무진 운전기사도 포함돼 있다. 샤론 오스본은 유명 록커 오지 오스본의 부인이다. 이 운전기사는 오스카 티켓을 500달러에 판 혐의를 받고 있는데, 샤론 오스본은 이런 운전기사를 둔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상식 티켓은
MPAA, 오스카시상식 티켓 암표상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