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2편이 4월 1일, 동시에 개봉됩니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가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며 맞붙게 된 것이죠. 각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이병헌과 최민식이라는 배우를 내세웠으며, 두 영화 모두 어둡고 우울한 인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달콤한 인생>이 화려한 삶에서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더 내려갈 곳도 없는 바닥인생이 그곳을 벗어나고자 권투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고의 화제작인 두 한국영화의 격돌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에게 흥미진진한
화제거리입니다. 씨네21에서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선택을 돕고자 두 영화를 심층 비교, 분석하는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네티즌과 전문가들의 별점과 리뷰, 감독과 주연배우의 인터뷰, 특집기사를 통해 두 영화를 비교해보시죠.
>> [씨네21 주말극장가 뉴스] 어떤 영화
[특집] 격돌! <달콤한 인생> vs <주먹이 운다> 심층 비교분석
-
사회성 짙은 극영화를 만들어온 스파이크 리가 다음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퓨전>(Fusion)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브라질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에 화답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빔 벤더스가 쿠바 음악에 헌정한 다큐멘터리다.
<퓨전>은 브라질의 빈민가 어린이를 위한 3차례의 자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촬영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 열리고 있는 홍콩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서 바이어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제작자 페르난도 설리친은 올리버 스톤의 다큐멘터리 <피델을 찾아서>와 아벨 페라라의 <메리>를 제작했던 이다.
퓨전 플라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슈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뮤지션 카에타노 벨로소와 베벨 질베르토 등이 &l
스파이크 리, 제2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만든다
-
‘전쟁영화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본엔 올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액션대작이 쏟아진다. 여성관객 대상의 순애보영화 일색에 대한 반발심리와 최근 몇년간 일본영화가 인기를 되찾아가며 이전과 같은 대작도 해볼 만하다는 투자심리 등이 작용한 탓이 크다. 그 스타트를 끊은 것이, 지난 3월5일 개봉한 <로렐라이>. 개봉 12일 만에 흥행액수 10억엔, 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며 쾌조순항 중이다. 감독을 맡은 히구치 신지는 <가메라>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일본 최고의 특수촬영감독. 일본영화에선 최초의 본격 잠수함 영화이며,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도호의 액션 대작들의 뒤를 잇는다는 점과 야쿠쇼 고지, 쓰마부키 사토시, 야나기바 도시로 등 호화 출연진 등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쟁영화를 만드는 작가, 후쿠이 하루토시
하지만 무엇보다 이 인기의 중심은 작가인 후쿠이 하루토시다. 오는 6월 개봉할 <전국자위대 1519>, 여름 개봉의 <망
[도쿄] 우익이 사랑할 ‘반전영화’들이 온다
-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스타워즈>(1977)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우주 변방의 소행성 타투인에서 삼촌 내외의 농사일을 돕던 청년 루크 스카이워커와 은하계를 집어삼키려는 팰퍼타인 황제에 맞서려던 저항세력의 리더 레이아 공주. 레이아는 저항군의 조력자가 돼줄 오비완 케노비를 찾고자 로봇 R2D2를 파견하고, 이로써 R2D2와 루크와 오비완 케노비의 삼자대면이 이뤄진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있어 천지창조와도 같은 사건은 그때 벌어졌다.
오는 5월19일 전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는 그토록 긴 은하계 역사의 선사(先史)를 완성하는 마지막 블록이다.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이안 맥다이아미드)은 시리즈가 예정한 대로 은하계 제국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정의로운 제다이로 교육받은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쓸 운명을 맞았다. 아나킨의 아이를 임신한 파드메 아미달라(내털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스타워즈 에피소드3>
-
-
편의점에서 복숭아 주스 한 병을 사 마신 적이 있다. 뚜껑을 열어 한 모금을 채 마시기도 전에 갑자기, 정말 느닷없이, 완전히 잊고 있었던 지난날의 어떤 기억들이 화들짝 떠올랐다. 모든 감각이 이십 수년 전의 한때로 순간 이동했다. 눈물나게 그립고 빛나던 한때. 도대체 왜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그때의 기억이 그토록 생생하게 떠올랐을까?
고등학교 초년 시절의 여름에서 가을 무렵, 부산 서면의 뒷골목에 있던 ‘모모’라는 음악다방을 자주 드나들었다. 바로 근처에 있던 ‘물방울’과 더불어 ‘모모’는 좀 ‘노는’ 애들의 사교장이자 해방구였다. ‘노는’ 친구 하나를 따라 우연히 가본 그곳에서 나는 ‘미향이’를 만났고, 그 애를 보기 위해 매일같이 그 집을 찾았다. 미향이는 늘 우산 꽂은 크리스털잔에 가득 채워진 복숭아 주스를 마셨고 나도 그랬다. 이따금 ‘정애’도 만났고, 두어번 ‘희진이’와 마주 앉기도 했지만, 그 애들도 그 복숭아 주스를 마셨고 나도 그랬다.
그 얼굴을 볼 수 있는것만으
[스크린 속 나의 연인] <해바라기>의 소피아 로렌
-
“여성의 눈으로 여성을 보자”라는 주제 아래 해마다 90%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내실있는 영화제로 평가받아온 서울여성영화제가 7회째를 맞아 4월8일부터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27개국에서 날아온 86편의 영화 가운데 영화제의 테이프를 끊는 개막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작으로 초청받았던 아르헨티나 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홀리 걸>이다. 왕성한 성적 호기심을 지닌 십대 소녀가 중년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그 남자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도리어 남자를 쫓아다니게 된다는 이야기의 이 영화는 십대 소녀의 섹슈얼리티를 종교문제와 결부시켜 미묘한 충돌을 일으키는 개성적인 영화다.
7개 섹션 가운데 올해 여성영화제를 가장 뜨겁게 달굴 부분은 아시아지역의 성매매 문제를 현장의 생생한 육성고백으로 듣는 여성영상공동체 섹션이다. 인도, 이란, 대만, 한국 등에서 제작된 6편의 다큐멘터리를 준비한 남인영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였던 성매매
일곱번째 서울여성영화제 4월 8일 신촌서 개막
-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지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3월 27일에 열린 홍콩금상장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올드보이>는 영화제에서 인정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국내외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에서는 3백만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벨기에, 싱가폴, 영국, 러시아, 헝가리, 이탈리아, 체코, 일본 등 2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개봉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인 3월 25일에 <올드보이>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뉴욕, LA 등 대도시 5개 극장에서 소규모 개봉되었지만 주말 동안 약 7만 5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씨네21에서는 <올드보이>의 미국 개봉과 함께 여기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과 씨네블로그에 실린 생생한 뉴욕 개봉 <올드보이> 감상기, 지금까지의 세계 언론 반응, 화보 등 다채로운 내용을 마련했습니다.
미
[특집] 세계 속의 <올드보이>, 각국의 반응을 알아본다
-
주요 배우 30인, 감독 45인, 제작자 39인의 즉각적인 영화제 보이콧, 세계 각지 영화인들의 비난과 불참 선언,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에서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제명하려는 움직임. 일련의 상황을 부천시나 영화제 이사회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천시가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문화관광부를 찾아가 중재를 유도하고, 영화인회의를 당사자로 영화계와 협상을 벌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광부는 현재 균등하게 지원되는 지역 영화제의 지원체계를 차등지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표 부천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고 조직위원의 총사퇴도 고려 중이다”라는 한 시 관계자의 전언처럼 부천시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다.
김영덕 전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일단 우리는 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물밑 조정의 노력은 있다지만 아직은 가능태다. 그러한 움직임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최소한의 시간
[충무로는 통화중] 이제야 사태 파악 하셨습니까
-
지난 3월2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화관광부(이하 문광부)가 문화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업무보고의 핵심은 문화산업 모태펀드의 구성과 외주 전문 채널의 설립이다.
먼저 문화산업진흥기금의 폐지에 대응하고 문화산업 투자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문광부는 “201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중소기업진흥청(이하 중기청)이 진행하는 모태조합과 함께 현재 문화산업의 성장규모에 걸맞은 투자재원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이하 영진위) 김혜준 국장은 “투자재원의 규모가 확대되면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된 영화 분야가 우선투자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광부 관계자는 “예산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문화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방안”이라고 말하며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업무보고의 반응을 전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의 방식이 한줄씩 핵심만 보고한다는 점을 감
정부, 문화산업에 1조원 투입한다
-
<배트맨 비긴즈>와 <머시니스트>의 크리스천 베일이 아기 아빠가 됐다고 <Zap2it.com>이 전했다. 3월24일 태어난 아기는 예쁜 딸이며 베일의 첫 아이다. 크리스천 베일의 아내는 예전 위노나 라이더의 어시스턴트였던 시비 블라직이다. 베일이 위노나 라이더와 데이트하던 중 만난 인연으로 2000년 결혼식을 올렸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은 사생활 노출을 극히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신의 가족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을 싫어해서 아내의 임신 소식도 비밀로 해왔다고. 이번에 순산했다는 소식도 이 부부의 측근이 확인해줘서 알려졌다.
베일이 배트맨으로 출연하는 <배트맨 비긴즈>는 이미 제작을 마친 상태로, 6월17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2004년작인 <머시니스트>는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베일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테렌스 맬릭의 <신세계>다.
‘배트맨’ 크리스천 베일, 아빠되다
-
“히치콕과 마찬가지로, 그는 주인공의 머릿속에 관객을 위치지음으로써 도덕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주인공의 끔찍한 행동을 이해하도록 만든다.” 이는 <올드보이>의 뉴욕 개봉을 계기로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데이브 커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박찬욱 감독의 소개글 중 일부분이다.
네 마리의 낙지가 희생된 <올드보이>의 악명 높은 장면을 소개하면서 시작하는 이 리뷰는, “속을 뒤집어놓는 이 이미지는 삶을 되찾으려는 대수의 절박한 의지를 생생하게 시각화한 것이다. 관객은 이것이 필연적이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그 이후의 줄거리로부터 관객의 시선을 돌리는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한다. 커는 <올드보이>가 칸에서 관객의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을 얻었던 것에 관해, “일부 평론가들은 박 감독의 소름끼치는 영상과 고도로 창의적인 폭력을 관객의 감정에 대한 착취라고 무시하지만, 그의 영화적 기교를 평가절하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What’s Up] 뉴욕타임스에 박찬욱 감독 소개글 실려
-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지난 27일 열린 제24회 홍콩금상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다. 같은 부문의 경쟁작은 장예모의 <연인>, 풍소강의 <천하무적>, 기타노 다케시의 <자토이치>, 최양일의 <퀼> 등으로 <올드보이>는 이 작품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상에 성공했다. 이번 금상장 영화제에서 양조위와 장쯔이는 <2046>으로 각각 남우/여주주연상을 수상했고 사전에 가장 많은 1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주성치의 <쿵푸허슬>은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한편 <올드보이>는 지난 주말 미국에서 개봉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뉴욕, LA 등 대도시의 소규모 5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한 <올드보이>의 주말 이틀수익은 약7만5천달러. 큰 액수는 아니지만 상영극장이 5개인점을 고려하면 극장당 수익이 1만5천달러로 좌석점유율은 높은 알찬 흥행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작은
<올드 보이> 홍콩금상장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 수상
-
부당한 특혜인가, 적절한 조치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안에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을 만들겠다는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각 대학 예술 관련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실기 중심의 교육기관이라는 한예종의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또 다른 특혜”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열린우리당)이 제안하고 44명의 의원들이 동의해 마련된 한국예술학교 설치법은 한예종이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현행법상 한예종은 정식 대학이 아닌 문화관광부 아래 ‘각종 학교’로 분류되어 있어, 실제 대학원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친 학생들일지라도 석·박사 학위를 받지 못한다. 3월2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마련한 공청회에선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한예종은 일반 국립대학의 지위를 갖게 되며 이는 영재 전문 교육이라는 특수학교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 의견과 “일반 대학원 이상의 심
영상원 출신 박사 탄생할까
-
“드디어 <스타워즈> 시리즈가 완성되는구나. 초등학생 때 TV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4>를 본 지 어언 20년… 제작연도를 따지면 1977∼2005…. 징그럽게 길게도 끌어왔다.”(tuduls11) 왜 아니겠나. 드디어 완결판을 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올 여름을 손꼽게 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기대작 일순위로 꼽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폭발력을 내지른 바 있는 스필버그-톰 크루즈 커플이 2위를 차지했는데 할리우드 작가주의 팀 버튼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블록버스터 포스터나 영화에는 다 검은색, 황토색, 푸른색, 이런 색만 나와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팀 버튼의 영화들은 보기만 해도 막 사탕들이 굴러다니는 것 같아서 좋아요.”(crazycinema) 마찬가지로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도 자못 관심을 끌었다.
■ 할리우드의 올 여름 판타지 블록버스터 중
[씨네폴] 마지막 <스타워즈>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