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0회 베니스 영화제 본선 진출작이었던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이 지난 3월 30일 프랑스에서 개봉해 언론의 호평과 더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제작사인 MK픽처스가 밝혔다. 프랑스 전역 16개 상영관에서 개봉된 <바람난 가족>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임상수 감독과 배우 문소리에 집중된 편.
르 몽드지(Le Monde)는 “임상수는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내는 감독” 이라고 평가하였으며, 리버레이션지(Liberation)는 “임상수는 현실을 시(詩)로 표현한다”고 지적했고, 프랑스 프리미어(Premiere)는 “매우 재미있는! 풍부한 시나리오!”라고 극찬하였다. 또 여성지인 엘르(Elle)는 “한국에서 온 또다른 획기적인 작품! <오아시스>의 문소리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고, 카날의 시네마 TV 쇼는 “이번 주의 강력 추천영화”로 <바람난 가족>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들의 호의적인 보도 때문인지 <바람
<바람난 가족> 프랑스 개봉 후 언론 호평 잇따라
-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까지 문제작들을 만들었던 임상수 감독이 황석영 원작의 동명소설 <오래된 정원>(가제)을 연출한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MBC 프로덕션은 최근 임상수 감독과 <오래된 정원>의 연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상수 감독이 직접 각색까지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정원>은 1980년대 한국사회의 변혁을 꿈꾸고 투쟁해 왔던 이들의 삶과 함께 두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 현재 임상수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중인 <오래된 정원>은 올 연말께 크랭크 인 할 예정이다.
임상수 감독 차기작은 황석영 원작의 <오래된 정원>
-
요즘에야 홍콩영화가 많이 꺾어졌지만,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정말 홍콩영화 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때 친구들 중에 <영웅본색> 안 본 놈들 없는 거야 기본이고, 어디서 싸구려 선글래스 쓰고 성냥개비 씹던 놈도 있었고, 문방구에서 파는 어린이은행 지폐에 불붙여서 담배 피우던 녀석까지 있었다. 아무튼 온갖 ‘개폼’의 원조가 된 <영웅본색>을 필두로 홍콩영화들이 우루루 몰려들었고, ‘윤발이’ 형님은 “싸랑해요 밀키쓰~”를, ‘(왕)조현이’ 누님은 “니하오마, 안녕하세요, 왕조현이예요~”를 외치면서 우유 들은 탄산음료 광고에서 한판 붙던 때가…, 벌써 이렇게 오래됐나?
하여튼 정말 그때는 홍콩 여배우 누님들 인기 짱이었다. 왕쭈시엔(왕조현), 메이옌팡(매염방), 치우수전(구숙정), 종추홍(종초홍)…. 생각 잘 안나네 이거. 아무튼, 나타났다 사라졌다, 피었다 졌다 한 수많은 누님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잘나가는 누님 하면 역시 장만위(장만옥)다. 사실 장만위라는 캐릭터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동사서독> 장만위
-
25년이 흘렀다. 하지만 시간은 성추행의 상처를 치유해주지 않았다. 성추행 피해자는 자신을 성추행했던, 어머니 친구의 남편이자 아버지의 친구였던 ‘그’를 만나기로 결심했고, 그 길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셀리스타 데이비스(32·미국)는 그렇게 영화감독이 됐고, 자전적 다큐멘터리 <끔찍하게 정상적인>을 들고 8일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를 찾았다.
영화 속에서 셀리스타 감독과 또 다른 피해자인 언니, 그리고 가해자의 입을 통해 드러나는 성추행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 셀리스타 감독은 대여섯살 무렵 가족 피크닉에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보여줄 게 있다”며 셀리스타를 방으로 데려갔고, 바지 지퍼를 내린 뒤 ‘보여주겠다던 그것’을 셀리스타의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 셀리스타의 언니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를 마주 대하는 것 이외의 모든 방법을 다 써봤지만 상처를 치유할 수 없었어요. 그를 만나 그가 나에게 저질렀던 일들을 자백받은 뒤 상처를 털어내고 싶
자전 다큐 <끔찍하게 정상적인> 셀리스타 데이비스 감독
-
-
<유희왕>이 예상 밖의 흥행 가도를 달려 주목을 끈다. 지난 4월1일 전국 CGV 14개관(서울 4개관)으로 개봉한 <유희왕>은 지난 3일까지 서울 주말 9780명, 서울 누계 1만1568명을 동원하며 예상치 않은 흥행세를 보였다. 서울 주말 관객 수로 따지면,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의 9334명,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5700명, <호스티지>의 4157명보다 높은 수치다. 관계자에 따르면 150에서 250석 내외 규모 스크린에서 상영하여 총 좌석점유율 85% 정도를 상위하는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극장쪽은 최소 2주 동안 14개관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4월14일 이후 애니메이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상영할 계획이었지만, 관객의 열기를 확인하면서 4월5일부터 CGV 목동·공항·주안·부평·익산 등 5개관을 보태 전국 총 19개관(서울 6개관)으로 상영관을 늘렸다. 이 영화는 4월6일까지 기준으로
[충무로는 통화중] <유희왕> 예상 밖 흥행 가도, CGV 5개관 더 늘려
-
스크린쿼터를 비롯한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난에 문화관광부가 궁지에 몰렸다. 4월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협약, 각국의 문화정책을 국제법으로 보장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미국의 패권적인 문화독점을 견제하기 위한 문화다양성 협약 논의에 있어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가 눈치보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문화다양성 협약에 관한 논의에 있어 현재 문화관광부의 입장은 대세가 결정되고 난 다음에 손들겠다는 식이다”라며 “공세적인 문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7월 초안을 마련한 문화다양성 협약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전 분야에 걸쳐 예외없이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10월 유네스코 33차 총회에서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는 협약이 당사국의 권리와 의무보다 먼저일 수 없다는 미국, 일본 등의 주장과 문화적 다양
문화다양성 협약 논의에서 문화관광부의 눈치보기 태도 도마 위
-
브래드 피트(41)가 안젤리나 졸리(29)와의 열애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문제의 염문설은 브래드 피트가 한 호텔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부활절 주말을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소문을 보도한 4월18일자 <US 위클리>는 표지에 “이것은 사실이다!”라면서 피트와 졸리의 사진을 나란히 싣고 본기사에서 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한 호텔 직원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나 브래드 피트의 홍보담당자는 “그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4월7일 방영된 TV연예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에서 밝히고 “<US 위클리>같이 선정적인 신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을 사실인양 유포한다”고 비난했다.
안젤리나 졸리와의 염문설은 지난 1월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결별을 발표한 전후로 불거져 나왔다. 특히 졸리와 피트가 부부로 출연하는 영화<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개봉을 두달쯤 앞둔 최근 들어 타블로이드 신문의 주요
브래드 피트, 졸리와의 열애설 강력 부인
-
배우 제이미 폭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뽑혔다. 시사주간지<타임>은 매년 전세계 유명인사 중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데 이 리스트에는 정치인부터 기업인, 종교인, 예술가, 과학자, 사상가, 연예인 등 모든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된다. 이번 4월11일 배포된 <타임>최신호에서 100위권에 든 인물은 부시 미국대통령과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테러리스트 리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등이다. 총 31개국의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다양한 직업인들로 구성됐다.
제이미 폭스는 작년 한해동안 할리우드에서 블랙파워를 톡톡히 보여줬던 흑인배우다. 영화<레이>에서는 작고한 뮤지션 레이 찰스를 그대로 재현했고 <콜래트럴>에서는 톰 크루즈와 함께 좋은 연기를 보여줘 아카데미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100위 안에 든 다른 영화인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
제이미 폭스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돼
-
CJ엔터테인먼트의 충무로 천하통일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지난 4월4일 CJ엔터테인먼트는 “시네마서비스에 15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식으로 투자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투자대상 작품 수는 총 10편이며 편당 15억원씩 투자될 계획이다. 이미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는 CJ는 이로써 국내영화 투자·배급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굳히게 되었다. 양쪽은 이번 투자에 대해 “우호적인 관계사간의 정상적인 지분투자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CJ 신상한 영화사업부장은 “시네마서비스가 살아나야 한국영화 시장 전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순수하게 작품에 투자했을 따름”이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밝혔다.
첫 투자작은 4월15일 개봉하는 박흥식 감독의 <역전의 명수>로 결정되었다. 그 다음은 5월4일 개봉하는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 이후에는 <여고괴담 네 번째 이야기: 목소리> <오로라 공주> <박수칠 때 떠나라
CJ엔터테인먼트의 충무로 천하통일, 굳히기 들어가나?
-
일곱 사랑이 다가옵니다
지난 4월4일 종로2가 허리우드극장 옥상에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시작됐다. 낭만적인 중년 커플 곽 회장(주현)과 오 여인(오미희)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순수청년 창후(임창정)에게 화풀이를 하는 장면으로 촬영을 시작한 <내 생애...>(감독 민규동)는 이 밖에도 천호진,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등을 캐스팅한 상태. 영화는 앞으로 서로 다른 일곱 커플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랑, 다양한 감동을 교차해나갈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 집들이 특별영화제
서울 낙원동으로 둥지를 옮긴 서울아트시네마가 4월15일부터 5월1일까지 재개관 특별영화제 ‘시네필의 향연’을 개최한다. G. W. 파브스트의 <판도라의 상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 등 16편의 고전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 중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와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드>는 복원된 프린트로 상영된다. 14일 저
[국내단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크랭크인 外
-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본격 영화화
우라사와 나오키의 베스트셀러 만화 <몬스터>가 드디어 영화화의 첫발을 뗐다. 미국 뉴라인시네마가 이 만화의 판권을 획득했다고 4월7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1권이 나온 지 7년 만인 2002년 2월 18권으로 완간된 <몬스터>는 장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빠른 전개로 격찬받았던 작품이다. 한 천재의사가 살려낸 소년이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간의 악마성을 추적하는 심리스릴러물. 일본 소학관 출판사가 영화제작에 참여한다.
<미트 페어런츠2>,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코미디영화
유니버설과 드림웍스가 공동제작한 <미트 페어런츠2>가 전세계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실사 코미디영화로 등극했다. 이전까지는 4억8450만달러 수입을 올린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가 1위였다. <미트 페어런츠2>는 전세계적으로 5억400만달러를 거뒀고 미국 박스오피스 수입만 2억
[해외단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본격 영화화 外
-
“어느 한명 고르기 어렵지만 그래도 장준환 감독!”(cbhtaiji)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신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으로 꼽혔다. 신작 선정에 오래 뜸을 들이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여섯 감독들 중 장준환 감독은 전체 설문응답자의 3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의 엉뚱한 상상력이 어떻게 발휘될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오직 그만이 알고 있다.
공직에서 물러나 감독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았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그만둔 뒤 그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밀양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구상 중이라면서 그보다 먼저 소설을 쓸 것 같다고 밝힌 적 있다. 제작사와도 연락을 끊은 채 시나리오 구상 중이라는 이정향 감독이 이창동 감독의 뒤를 이었다. 임순례, 송능한, 장선우 감독 등은 대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발표되거나 노출된 터라 다른 감독들에 비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덜했다. 현재 임순례 감독은 <무림고수>, 송능한 감
[씨네폴] 장준환 감독의 신작을 보여줘
-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손태영, 이기우 등이 한 영화에 동시출연한다. 제작사 아이필름은 <S 다이어리> 권종관 감독의 차기작 <새드 무비>에 이 배우들이 동시 캐스팅 되었다고 밝혔다. 여러명의 스타들이 출연하지만 <새드 무비>의 외관은 <오션스 일레븐>류가 아니라 <러브 액츄얼리>에 더 가깝다. <새드 무비>는 아역배우를 포함한 총 8명,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이별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펼쳐지는 형식의 멜로 영화.
결혼을 꿈꾸는 정우성-임수정 커플, 사랑을 시작하려는 신민아-이기우 커플, 문제투성이 모자 염정아-여진구 커플, 오래된 연인 차태현-손태영 커플 등이 각자의 사연과 이유를 안고 이별을 향해 달려간다. ‘이별’이 주요 테마이지만 이별의 여정을 우울함이 아닌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4월 중순에 촬영을 시작할 <새드 무비>는 올 가을 극장에 선보인다.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손태영 한 영화에 출연
-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이 예술영화 전용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다. 1,2관에는 씨네큐브와 하이퍼텍 나다같은 예술영화 개봉관인 ‘필름 포럼’이 개관하고 3관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이사온다.
관객 5000명 목표…영화제와 경쟁
22일 개관하는 필름 포럼은 갈수록 악화일로인 예술영화의 침체기에 ‘시네필(영화광)들을 위한 전문적인 영화관’을 지향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필름 포럼(대표 권병철)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임재철씨(전 광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예술영화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 이른바 ‘먹히는’ 스타일이나 패턴에서 벗어난 영화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예술영화관이 고민해온, 작품의 질과 대중성이라는 ‘두마리의 토끼’ 가운데 하나만 확실하게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비좁은 예술영화 시장을 넓히기 위해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영화를 소개해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관객이 접근하기
예술영화 전용관 ‘필름 포럼’ 프로그래머 임재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