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 개봉영화의 DVD 출시일이 앞당겨지는 추세를 놓고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미국 극장업주들간에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영화는 <레이>. 이 영화는 극장 개봉 3개월3일 만에 DVD로 출시됐다. 할리우드의 최근 DVD 출시일은 극장 개봉일로부터 평균 4개월10일 정도. 극장주들은 <레이>의 오스카 주요 부문 노미네이션과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오스카 효과’에 따른 추가 입장수익을 기대했으나,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같은 이유로 DVD 출시를 앞당긴 셈이다.
미국 극장주협회장인 존 피시언은 “와이드릴리즈가 보편화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LA타임스>를 통해 말했다. 그는 “DVD 출시일이 빨라지면 소규모로 개봉한 영화가 입소문에 힘입어 스크린 수를 늘려가는 일도 어려워진다”며 또 다른 부작용도 지적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부회장 마크 슈머거는 “극장 개봉의 중요성을 안다”면서도 “시장의
미국, 개봉영화의 DVD 출시일 앞당겨져 논란
-
올해 홍콩 금상장영화제는 주성치와 왕가위의 무대였다. 지난 3월27일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성치의 <쿵푸 허슬>과 왕가위의 <2046>이 주요 6개 부문의 상을 각각 나눠가졌다. 작품상, 남우조연상, 액션연출상, 특수효과상, 편집상, 사운드디자인상을 <쿵푸 허슬>이 가져가고, <2046>은 두 주연배우 양조위와 장쯔이가 남녀주연상을 거머쥔 것을 포함하여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차지했다.
주성치가 감독·주연한 액션코미디영화 <쿵푸 허슬>은 무술의 달인들이 사는 마을에 갱단이 들이닥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려낸다. 두 영화 모두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주요 부문 중 감독상과 각본상은 <몽콕에서의 하룻밤>을 만든 데릭 리에게, 신인 감독상은 <지앙후>의 왕칭포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최고 아시아 영화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쿵후 영화의 전설적
홍콩 금상장영화제, <쿵푸 허슬> <2046>이 주요 부문 싹쓸이
-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이 만우절에 감쪽같은 거짓말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현재 <킹콩>을 제작중인 피터 잭슨은 4월1일 팬사이트www.kongisking.com에 올린 123일째 제작일기 동영상에서 <킹콩>의 속편으로 <콩의 아들>(Son of Kong)과 <킹콩: 늑대의 소굴로>(King Kong: into the Wolf's Lair)을 만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5분가량 되는 이 동영상에는 <콩의 아들>대본 표지와 함께 아트 디렉터와 유니버설 픽처스의 마케팅 대표에다가 나오미 와츠, 잭 블랙 등 <킹콩>의 제작진들이 등장해 그동안 비밀리에 속편 제작을 진행해왔다고 흥분해서 이야기한다. 속편의 내용을 언급하고 <콩의 아들>의 컴퓨터 그래픽 장면도 일부 공개했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는 두 편의 개봉시기까지 자막으로 뜬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스탭들이 치밀하게 꾸며낸 것이었다
<킹콩>감독 피터 잭슨의 만우절 거짓말
-
배우 남매인 엘리자베스 슈(42)와 앤드류 슈(38)가 자전적인 축구영화<그레이시>(Gracie)를 만든다. 축구를 사랑하는 주인공 ‘그레이시’ 역을 맡을 10대 소녀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공개 오디션을 열 계획이다. 홈페이지(www.findinggracie.com)을 통해 이미 1,000명 이상 지원했다.
영화는 필드에서 소년들과 함께 공을 차는 축구 소녀의 이야기로, 엘리자베스 슈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엘리자베스 슈는 남자로 구성된 축구팀에서 홍일점으로 몇 년 동안 활약했던 열혈 축구광이다. 또한 슈가 25살일 때, 가족 휴가 중 불의의 사고로 죽은 축구 선수였던 형제 윌리엄 슈의 이야기 등 가족사가 <그레이시>에 깊이 반영될 예정이다.
TV드라마<멜로즈 플레이스>와 영화 몇 편에 출연한 앤드류 슈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주인공역에 적
엘리자베스 슈 남매, 자전적 축구영화 만든다
-
-
한국영상자료원이 자료이용료를 인상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각종 영화제의 한국영화회고전 행사의 경우 공동주최하는 형식으로 해당 영화의 프린트를 무료대여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 실질적으로 함께한 행사가 아니면 편당 약 20만원(2회 상영기준)의 자료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8일 개막하는 서울여성영화제도 신상옥 감독의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 등 4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예년과 달리 자료이용료를 냈다. “이름만 빌려주는 행사들이 너무 많았다는 내부 논의가 있어 지난해 말 국내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새 규정을 마련했다”는 게 영상자료원의 입장. 한 관계자는 “프린트 대여로 발생하는 수익은 상영으로 인해 마모되는 필름 복구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영화 고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저작권자에게 지불해야
[충무로는 통화중] 고전영화, 점점 멀어지나봐
-
오는 5월 <씨네21>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독자들을 위한 기념 영화제를 개최한다. 4월22일부터 5월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종로 낙원상가에 새롭게 개관하는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지난 10년간 한국영화 베스트 10편과 아시아 영화 올타임 베스트 10편으로 모두 20편이며 개별 작품은 두 차례씩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들의 선정 작업은 한국영화계의 감독, 평론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응답을 통해 이루어졌다. 먼저 한국영화 상영작은 <넘버3>,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박하사탕>, <복수는 나의 것>, <빈집>, <살인의 추억>, <송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지구를 지켜라>, <춘향뎐>. 한편 아시아영화 상영작은 오즈 야스지로의 1932년작 <태어나기는 했지만>부터 <고령
<씨네21> 창간 10년 베스트 영화제 열린다
-
동물판 로빈슨 크루소? “새로운 3D애니메이션 코미디”라고 장르를 분명히 못박은데다가 벤 스틸러, 크리스 록의 걸쭉한 입담이 흥건히 담길 테니 진한 사색이 담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드림웍스가 <슈렉> 시리즈에 이어 올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고, 호사스런 뉴요커의 안락함을 누리던 스타 동물들이 덜컥 야생 세계에 떨어져 생존법칙을 터득해야 하니 어딘가 의미심장한 구석들이 엿보인다.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의 간판 스타는 ‘도시 정글’을 주름잡는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다. 동물원 전속 스타일리스트들이 아니라면 그의 구레나룻에 손도 대기 어렵다. 그의 친구들인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는 러닝머신 위에서 초원을 꿈꾸고, 기린 멜먼(데이비드 시머)은 이론만 빠삭한 약골이며,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타고난 글래머 몸매를 뽐낸다. 풍성한 음식과 널찍한 아파트, 그리고 시원한 조망권을 즐기는 이들 뉴요커들은 하루하루가 즐거운데,
도시를 사랑한 야생동물들, 해외신작 <마다가스카>
-
찬바람이 쌩쌩 부는 성북구 제기동 안암천의 이면도로. 신태라(본명 황태건) 감독의 독립 디지털장편 <뇌파>의 촬영현장. “이 정도면 따뜻한 편이다. 한창 촬영할 때는 완전 <남극일기>였다”며 손을 내젓는 김희태 PD. 촬영장 인원은 배우와 기자까지 다 포함해도 스무명이 안 될 만큼 단출하다. 교각 난간에 나란히 걸터앉아 상의 중인 신 감독과 최찬민 촬영감독. 감독의 손에 들린 DV캠코더는 감독 모니터 겸 메이킹용. 조명 반사판이 필요하면 가까이 있는 누군가가 집어주는 십시일반의 스탭들과 기계도 똑 닮았다. 붐과 조명기가 매컷 바뀌는 주인의 손길을 따르고 오순도순 현장은 돌아가고 카메라도 돌아간다. <뇌파>는 제목처럼 뇌파에 의해 삶의 변화를 겪는 준오가 염력을 비롯한 초능력을 경험하고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음모론에 기반한 SF가 가미된 스릴러.
어디선가 촬영장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난다, 불청객. 어느 동네에서나 만나는 한국 현대사와 정치론을 읊으
“너무 추워서 <남극일기> 찍는 줄 알았다”, <뇌파> 촬영현장
-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3월28일 상영작을 발표했다. 104편의 장편영화와 단편 66편을 만날 수 있는 올해 전주영화제의 특징은 영화제 프로그램의 내실화. 개별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100여편 가까이 줄어든 17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송일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쓰카모토 신야가 감독하는 <디지털 삼인삼색>.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의 이유를 “세 작품이 동일하게 영화제의 주제인 환상과 사랑, 희망을 이야기해 개막작으로 손색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폐막작은 상반기 한국영화 기대작 중 하나인 임필성 감독의 가 선정되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좀더 다양한 대중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비대중적인 ‘영화보다 낯선’ 부문의 출품작은 20여편으로 줄어든 대신, 가족 관람층을 위한 ‘영화궁전’의 상영 편수는 대폭 늘어났다. 이 부문에서는 <인크레더블>의 감독인 브래드 버드의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윤곽 드러내
-
<바람난 가족> 프랑스 개봉
임상수 감독의 영화 <바람난 가족>이 <한국 여자>(Une femme coreenne)란 제목으로 3월30일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주간 피가로 스코프, 일간 르몽드, 리베라시옹, 경제신문 레 제코 등은 비중있는 소개 기사를 내보냈다. <바람난 가족>은 지난해 3월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연꽃상을 받는 등 프랑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와 뼈> DVD서 삭제 부분 복원
1분30초 분량이 삭제된 채 개봉했던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비디오와 DVD판을 통해 온전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3월30일 삭제 부분이 복원된 <피와 뼈> 비디오·DVD판에 대해 18세 관람가 판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초혼> 등 4편 안시페스티벌 간다
6월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한국 감독들의 단편이 초청
[국내단신] <바람난 가족> 프랑스 개봉 外
-
<킹덤 오브 헤븐> 표절 시비 일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십자군 전쟁영화 <킹덤 오브 헤븐>이 개봉하기도 전에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제임스 레스턴 주니어라는 역사학자가 2001년에 출간된 자신의 책 『신의 전사들』의 상당 부분을 영화에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영화의 주인공 발리안(올랜도 블룸)과 영화 제목이 모두 책에 등장한다는 점. 그러나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는 “그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역사적으로 고증된 부분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르다”며 저작권 침해 혐의를 부인해, 쉽게 해결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 여름 기대작인 <킹덤 오브 헤븐>은 5월 초 개봉된다
스파이크 리 신작, 브라질 음악에 관한 다큐
스파이크 리가 이번엔 브라질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 <퓨전>(Fusion)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빔 벤더스의 쿠바 음악 다큐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1999)에 화답하는 의미로 제작된다. 퓨전 플라멩코
[해외단신] <킹덤 오브 헤븐> 표절시비 外
-
외화 중 최고의 권투영화는 <록키>(1976)라고 네티즌들이 의견을 모았다. <록키>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혼신을 다한 연기, 빌 콘티가 만든 그 유명한 음악, 록키가 “애드리안”을 외치는 마지막 장면 등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요소를 여럿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좌절했을 때나 힘들 때… <록키>의 계단신을 보면 힘을 얻게 되지요”라는 testergy님의 고백처럼, 계단을 오른 록키가 펄쩍펄쩍 뛰는 장면은 도전하는 행위 자체의 아름다움을 알게 한다. 인생을 권투라는 수단을 빌려 설명하는, “너무나 통쾌하면서 가슴 아픈”(cbs82)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신!!!”(michaelbay)으로 시작해 “뛰어난 사실성에 조금 놀라기도 했던”(kgh71) <분노의 주먹>이 그뒤를 이었다.
다음의 외화 중 가장 뛰어난 권투영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설문 응답 참가자 601명
&
[씨네폴] 록키의 주먹이 최고야
-
존 카펜터, 조지 로메로 등 쟁쟁한 호러영화의 거장들이 모여서 13시간짜리 호러 시리즈를 만든다. <호러의 거장들>(Masters of Horror)라는 이 앤솔로지 시리즈는 미국 케이블 채널 ‘쇼타임’(Showtime)에서 기획했다. 쇼타임 엔터테인먼트 사장 로버트 그린블래트는 “요즘 관객들을 놀래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시리즈에 참여하는 감독들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80년대에 히트했던 옴니버스 영화<어메이징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대를 안할 수가 없다. 앞서 언급한 <할로윈>의 존 카펜터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조지 로메로 외에 <텍사스 살인마>의 토비 후퍼, <서스피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 <리틀 숍 오브 호러스>의 로저 코만, <좀비오>의 스튜어트 고든, <파리의 늑대인간>의
호러 거장들이 모여 TV시리즈 만든다
-
“끝없는 연출실험 류 감독이 느껴지더군”
“김 감독 손 거치면 폼도 미학이 되더라”
“스탭 한명이 몰래 <주먹이 운다> 필름 중간 부분의 한권을 훔칠까 말하니까 누가 그럼 더 재미있어질 거라고 하지 말자더군”(김지운) “우리는 <달콤한 인생> 필름에 ‘쉬’할 생각도 했어요. 그럼 색 변해서 때깔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 안 하기로 했지”(류승완). 4월1일 나란히 개봉하는 두 영화의 감독이 만났다. 한국 장르영화를 대표하는 두 감독의 작품이 그것도 극장 비수기에 경쟁한다는 건 분명 부담이 큰 모험이다. 그러나 부담이나 경쟁심만 느끼기에 둘은 평소에도 서로의 영화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절친한 사이다. 두사람은 혹시나 상대방에게서 훈수 받은 장면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면 어떡하냐는 엉뚱한 근심도 했다.
“감독보고 영화선택, 기분 좋아요”
류승완: 2000년에 <플란더스의 개>와 <반칙왕>이 같은 날 개봉했다던데, 봉준호 감독
'달콤한 인생' 김지운 '주먹이 운다' 류승완 ‘띄워주기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