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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류승완·정지우·장진·김동원 5명의 감독
사회적 약자·소수자 이야기 제멋대로 풀어나가
지난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섯 감독의 단편을 묶어 만들었던 옴니버스 영화 <여섯개의 시선>의 2편에 해당하는 인권영화 <다섯개의 시선>이 오는 30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다운증후군 소녀의 실생활을 담담하게 그린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박경희 감독), 한 남자가 가지고 있는 온갖 차별의식을 ‘종합선물세트’로 보여주는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감독), 이 사회에 섞여들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들의 삶의 단면을 담은 <배낭을 멘 소년>(정지우 감독) 등을 통해 다양한 이 땅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이야기를 제각각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특히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톡톡 튀는 발상과 극적인 재미로 한껏 포장해 무겁지 않게 담아낸 장진 감독의 <고마운 사람>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인권영화 프로젝트 2탄 ‘다섯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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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애니메이션 32편을 만날 수 있는 ‘CGV 한국 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2005’가 오는 21일부터 열흘간 서울 CGV 구로와 상암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인 더 포리스트>(사진) <큰일났다> 등 한국 작품 25편과 아카데미 단편부문을 수상한 <라이언> 등 해외 단편 7편이 모두 네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스크린에 오른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섹션에는 텔레비전 시리즈로 유명한 <뽀롱뽀롱 뽀로로> 등이,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오르는 마니아 섹션에는 죽은 소녀를 되살리려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닥터 쏜> 등이, 최근 작품 가운데 소개가 덜 된 작품 위주의 CGV 섹션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슈퍼맨의 비애> 등이, 해외단편 섹션에서는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아침이 밝아올 때> 등이 각각 상영된다. www.cgv.co.kr
CGV 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21일부터 구로·상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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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러더스가 <일 마레>(Il Mare)를 제작하는 동시에 촬영지의 자연보호에도 기여해 미국 환경운동가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시월애>의 리메이크작인 <일 마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배경이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촬영장소로 택한 곳은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의 산림 보호구역.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쿡 카운티의 메이플 호숫가에 통유리로 된 집을 세우고 촬영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워너측은 당연히 지불해야하는 촬영비용 10만달러 외에 호수와 습지대 식물을 유지, 복원하는데 쓰일 기금 4만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4월18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민간 환경운동단체 ‘시에라 클럽’의 대변인 더그 치엔은 “워너 브러더스와 환경단체들이 모인 비공식 회의에서 얘기를 나눴고 그 자리의 모든 참석자들이 ‘멋진 프로젝트’라고 반겼다”고 전했다.
샌드라 불럭과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키아누 리브스의 <일 마레> 환경친화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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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36)가 호러 스릴러<라이즈>(Rise)의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킬 빌 vol.1>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았던 루시 리우가 이번에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뱀파이어 기자로 출연한다. 어느날 갑자기 관 속에서 깨어나 자신이 뱀파이어가 된 것을 깨닫고 복수를 결심한다는 내용. <고티카>의 시나리오를 썼던 세바스티안 구티에레즈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 고스트 하우스는 이름처럼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다. 샘 레이미와 맨데이트 픽처스가 함께 설립했다.
루시 리우는 그동안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영화를 찍었지만 호러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루시 리우의 출연작은 세 편이나 된다. 토니 스콧 감독의 <도미노>와 <세 개의 바늘>(3 Needles), <럭키 넘버 슬레빈>(Lucky Number Slevin) 등이다
루시 리우, <라이즈>에 뱀파이어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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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과 프로그래머 재계약 거부로 촉발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 전 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이 주축이 된 리얼판타스틱영화제가 출범을 발표한 가운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쪽이 이들에게 새로이 협상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두 영화제의 통합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부천영화제 사태와 관련해 리얼판타스틱영화제로부터 위임받아 협상을 진행해온 영화인회의는 4월13일 부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홍건표 부천시장이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돼왔던 영화인회의와 부천영화제 사무국의 협상은 지난 4월9일의 회의에서도 일말의 진전을 보였다. 유창서 영화인회의 사무국장은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김영덕, 김도혜 프로그래머 등 해고당한 스탭들의 복귀와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자체회의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복귀에는
판타스틱영화제, 통합이냐? 독자 개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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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잔인하게, 보다 짧게, 보다 읽기 쉽게”
한국영화가 더 많은 해외 관객을 만나기 위해선 “폭력성, 긴 상영시간, 완성도 낮은 자막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미국에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사례를 통해 현지 한국영화 배급 및 상영 관계자들을 심층 설문한 결과, 이들은 한국영화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만 매우 폭력적인 R등급 영화라는 인식 때문에 관객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네필을 위한 새 집으로 오세요!
지난 4월14일 오후 7시. 3년 동안의 안국동 시절을 마감하고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으로 이전한 서울아트시네마가 재개관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유현목 감독과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프로그래머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의 인사말, 영화진흥위원회 김홍준 위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재개관을 기념
[국내단신] 덜 잔인하게, 보다 짧게, 보다 읽기 쉽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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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전문 감독, 재난 영화에 도전하다
<반 헬싱>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재난영화에 도전한다. 파라마운트의 51년작 <세상이 충돌할 때>를 리메이크한다고. 다른 행성들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발견, 충돌이 일어나기 전에 일부 인간들을 지구 밖으로 대피시킨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영화로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이 있다. 소머즈는 곧바로 각색에 착수할 예정.
조스보다 거대한 놈이 온다
뉴라인시네마가 <반지의 제왕>을 이을 차기 프랜차이즈 영화로 <메그>(Meg)를 택했다. <메그>는 몸길이가 20m에 달하는 상어의 조상 메갈로돈의 이야기로, 스티븐 앨튼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97년 출간 당시 디즈니가 얀 드봉 감독과 함께 영화화를 추진하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앨튼이 직접 각색했고 이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인 뉴라인에 넘겨졌다. 예산 규모는 7500달러로, 2006년 개봉
[해외단신] 몬스터 전문 감독, 재난 영화에 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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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전을 넘어 신화로 기록될 <스타워즈>가 최고의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아닐까요!”(cjnlove) 5월26일 마지막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드의 복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타워즈>가 <해리 포터>를 박빙의 차이로 제치고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 영화로 뽑혔다. 1977년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새로운 희망’이라는 첫 번째 부제와 어울리게 SF영화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곧이어 전설이 되었으며, 뿌리가 없는 나라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주인공으로도, 출생연대로도, 막내격에 해당하는 <해리 포터>는 2위에 올랐고 20년 넘은 장수 시리즈 <007>은 “시리즈 하면 <007> 시리즈죠~~ 영화관에 걸렸다 하면 대박 터뜨리던… 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dante07)는 추억과 함께 3위에 랭크되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영화는?
[씨네폴] <스타워즈>, 최고의 시리즈 영화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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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무생씨가 16일 오전 3시 30분경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김무생씨는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된 이후 TV 드라마에서 친숙한 아버지상으로 자리잡아 왔다. 드라마 , , 를 비롯, 영화 등 10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지난 1월 2일 종영한 SBS 특별기획 드라마 가 유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씨와의 사이에 주현(35), 주혁(32)씨등 2남을 두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김주혁씨는 경기도 남양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중에 긴급히 귀경해 임종을 지키기도. 김무생씨는 사망 한달전부터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김주혁씨는 이런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채 촬영일정을 소화해 낸것으로 전해졌다.
원로배우 김무생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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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앞>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진아 감독의 차기작 <네버 포에버>가 하버드대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김진아 감독은 올 봄부터 한국영화를 정식 과목으로 개설한 하버드대 영화과에서 다큐멘터리/극영화 연출과 한국영화 이론을 강의하고 있는 인물.
<네버 포에버>는 한국인 남자와 백인 여자의 사랑을 다룬 35m 장편 상업 영화로 현재 한미 양국에서 캐스팅 및 투자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번 하버드대의 제작지원은 김진아 감독이 하버드대 필름 스터디 센터에서 공모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응모해 이루졌으며 지원금인 현금 만불은 응모작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진아 감독은 하버드대 필름 스터디 센터의 기자재, 편집실, 연구실 등을 지원 받는다.
김진아 감독 차기작 <네버 포에버> 하버드에서 제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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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 프랑스 정부가 예술문학 훈장을 브루스 윌리스에게 수여했다. “미국 영화를 널리 알리고 전세계 스크린을 통해 감동을 전파한 공로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르노 돈디외 드 바브르 문화장관은 문화부 청사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밝혔다. 예술문학훈장은 프랑스의 4대 장관급 훈장 중 하나다. 예술이나 문학분야에서 창작품으로 두각을 보인 예술인이나, 세계적으로 문화를 빛낸 사람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부산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수상 소감이 적힌 종이를 낭독했는데 간혹 실수를 하기도 했다. “매우 떨린다. 봉주르 파리. 이 훈장에 매우 감동받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예술 공동체에 속해있다”며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로 끝맺었다.
최근 <씬 시티>에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는 마침 프랑스에서 개봉하는 <호스티지&g
브루스 윌리스, 프랑스 예술문학 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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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던 못 되던 내 탓인 영화”란다. <역전의 명수> 개봉(15일)을 앞둔 정준호(35)는 1인2역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처럼, 초조한 듯 초연한 듯 상반된 표정을 번갈아 내비치며 새 영화 얘기를 풀어갔다.
정준호는 이 영화에서 2분17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명수·현수 역할을 맡았다. 현수는 출세에 눈이 멀어 애인도 양심도 내던진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고, 명수는 국밥 마는 어머니한테 빌붙어 사는 역전 ‘죽돌이’. 현수는 ‘잘될 놈에게 몰아주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집안의 기대와 지원을 한몸에 받는다. 반면 명수는 ‘여자 말을 잘 듣자’는 가훈에 따라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현수 대신 군대와 감옥 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 명수 앞에 나타난 ‘현수가 버린 여자’ 순희(윤소이)는 현수와 똑같이 생긴 명수를 이용해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 한다. 명수는 ‘거사가 끝나면 한 번 자주겠다’는 순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영문도 모른 채 은행털기와 폭행치
[인터뷰] <역전의 명수>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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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인 ‘엑스 파일’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있다.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 1~2위를 다투는 남자 댄스 가수 2명 가운데 1명은 ‘강남 필(feel)’이고 다른 1명은 ‘강북 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물론 음악성보다는 외모나 이미지를 가지고 한 얘기일 터다. 서울 강남과 강북 두 지역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스타일이 실제 차이가 있음을 감안할 때 선호하는 연예인 이미지 또한 서로 다를 법 하다.
이미지뿐 아니라 음악적 내용에 있어서도 지역별 선호도가 갈린다. 클래지콰이는 주로 강남에서 인기가 있는 반면, 코요태는 강북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클래지콰이의 세련된 도회풍 라운지 음악은 강남 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클럽가에서 많이 흘러나오고, 코요태의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귀에 꽂히는 팝댄스 음악은 뒷골목 선술집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런 구도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로도 이어진다. “클래지콰이 음반의 판매 비율은 서울과 지방이 7:3인 반면,
[팝콘&콜라] 한강은 스크린도 남북으로 나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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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제 몸을 때린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가상하여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 섀도복싱이다. 유리창을 노려보며 섀도복싱을 하는 남자. 이쪽에서 훅을 날리면 상대는 피하면서 어퍼컷을 친다. 잽 잽 원투 스트레이트. 창문에 그의 몸짓이 어룽진다. 남자는 자기 자신을 향해 슉슉,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그의 주먹들은 오직 스스로의 몸을 향해 쏟아져 내린다.
명령, 복종, 의리, 복수, 피. ‘조직 사회’야 말로 엄격한 매뉴얼에 의해 지배 되는 곳이다. 선우는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보스를 위해 ‘칠년 동안 개처럼’ 일해 왔다. 개는 충직하고 신실하며 짖기와 핥기, 물어뜯기를 잘 하는 동물이다. 기업형 폭력조직의 이인자이자 호텔 스카이라운지의 매니저인 그는 충직하고 신실하게 짖고 핥고 물어뜯으며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 세계의 규칙 안에서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다져왔을 것이다. 깽판부리는 양아치들을 다스리고, 보스의 젊은 애인을 미행하며, 침대 대신 소파에서 잠드
[정이현의 해석남녀] <달콤한 인생>의 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