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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와 <데스티네이션2>의 속편 소식이 최근 발표됐다. 이 두 편은 뉴라인 시네마의 영화이며 J. 맥키 그루버와 에릭 브라스가 크레딧에 올라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둘은 <나비효과>의 각본, 연출을 맡았고 <데스티네이션2>의 각본을 썼다.
애쉬튼 커처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나비효과>(2004)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한국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초현실 스릴러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는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가 관객들의 구미를 당겼던 것.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속편을 계획하고 있다. 애쉬튼 커처가 다시 출연할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속편의 감독으로는 베테랑 촬영감독이자 <모탈 컴뱃2>의 감독 존 레오네티가 내정됐다.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를 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현재를 맞게 된다는 전작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비효과><데스티네이션2>속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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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오늘(3월 21일) 오후 용산의 한 극장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개관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극장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로 북적거렸고 김지운 감독,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황정민 등 출연배우들도 모두 참석해 상영전 무대에 올랐다.
비열한 백상파 보스 백사장을 연기한 황정민은 “이렇게 훌륭한 감독, 배우들과 작업할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고 브라운관으로 친숙한 김영철은 “13년만의 영화출연이라 신인배우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오랜만의 영화 나들이에 대한 포부를 다졌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매번 이 자리에 설때마다 어떤 평가가 나올지 떨리는데 영화의 완성본을 처음보는 지금 그런 부담이 더 크다”면서 “뮤직비디오는 봤는데 정말 보고 싶게 잘 만들었더라”는 말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지운 감독은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지만 피비린내나는, 피갑칠을 한
<달콤한 인생>,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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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통상협정을 위해선 스크린쿼터제 폐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가 나돌자, 영화계 안팎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시장 개방에 대한 경쟁정책적 고찰’이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가 최근 책자로 만들어져 언론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스크린쿼터지키기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 대책위)는 지난 3월17일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은 채 언론이 이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배급시장 상황을 볼 때 독점적 사업자가 출현하지 않는 경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크린쿼터를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영화계가 우려하는 할리우드 배급사들의 일방적 독점은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할리우드 직배사가 끼워팔기 등을 강요해 극장의 영화선택 자유를 저해하거나 군소 영화배급사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등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화인 대책위는 스크린쿼터제가 정착됨으로써
‘스크린쿼터 폐지’ 주장 보고서 책으로 발간, 영화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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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삭제장면 영문자막 처리
<그때 그 사람들>이 4월14일까지 중앙시네마 극장을 대관해 장기상영하는 동안 영문자막 프린트로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법원명령에 의해 삭제되어 무지화면으로 처리된 3분50초 분량 중 영화의 에필로그 부분의 내용을 무지화면에 영문자막으로 처리했고, 3부분으로 나뉘어 박정희 전 대통령 살해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것, 1979년 시대상황에 대한 짤막한 설명, 그리고 1979년 10월26일, 서울이란 자막을 삽입했다.
CJ엔터테인먼트 일본과 영화사업 제휴
CJ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호)는 일본 가도카와 홀딩스(대표 스구히코 가도카와)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고 지난 3월15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제휴는 영화 공동투자 및 제작, 배급 상호 지원을 골자로 한다. 가도카와는 가도카와 픽처스, 아즈믹 에이스, 닛폰 헤럴드 등 영화 관련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미국 드림웍스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드림웍스의
[국내단신] <그때 그사람들> 삭제장면 영문자막 처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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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히데오, <디 아이> 리메이크 연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의 연출을 맡았다. <디 아이>는 원래 홍콩의 형제감독 대니 팡과 옥사이드 팡의 2002년작으로 국내에서도 개봉해 참신한 공포영화로 평가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리메이크는 파라마운트 계열인 크루즈/와그너에서 제작된다. 나카타 감독은 오리지널 <링> 1, 2편을 연출했고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링2> 리메이크는 3월18일 개봉했다.
케네스 브래너, 6번째 셰익스피어 프로젝트
셰익스피어극 전문 감독이자 배우 케네스 브래너가 6번째 셰익스피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스크린으로 옮겨질 작품은 5대 희극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연인으로 케빈 클라인과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캐스팅됐다. <헨리 5세>, <헛소동>, <햄릿> 등 꾸준히 셰익스피어 영화를 만든 브래
[해외단신] 나카타 히데오, <디 아이> 리메이크 연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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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연 결과 처음부터 김기덕 감독의 독주였다. 호러영화는 은퇴할 때까지 만들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개성적인 6인의 스타일리스트들 가운데, 네티즌들은 김기덕 감독에 유독 큰 기대감을 보였다. 데뷔작 <악어>부터 이어진 야성적인 스타일,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이미지들이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일 것이다. “김기덕 감독이라면 인간 속에 숨은 야생성을 재료로 굉장히 무서운 영화를 찍을 것 같다.”(kojongsoo8318) “기덕이 형이 희한하게 만드는 덴 최고지 않을까?”(coppola)
김기덕 감독 다음으로 표를 얻은 감독은 <형사>를 준비하는 이명세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는 탓인지 “이명세 감독님은 호러영화도 스타일리시하게 만드실 것”(bluehappygirl)이란 기대를 모았다.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으스스한 드라마 구조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
[씨네폴] 김기덕의 공포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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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를 나눈 사이를 혈육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궁금하다. 피, 즉 유전자의 일부를 공유했다고 해서 사람들은 정말로 서로의 ‘피’를 나눌 수 있는가. 꿈과 고통,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낱낱이 이해할 수 있는가. 진심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가. 거꾸로 물을 수도 있겠다. 가족이라는 핏줄로 엮이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의 ‘피’를 나눌 수 없는가. 그런가. 나의 가장 소중하고 치명적인 것을. 나의 맨 밑바닥을.
프로복서가 되고 싶어 프랭키의 체육관을 찾았을 때 매기는 서른한 살이었다. 그보다 곱절의 세월을 더 살아온 것 같은 프랭키는 냉정하게 말한다. 그 나이에 발레리나를 지망하는 여자가 없듯 너 역시 권투선수가 될 수 없다고. 그러나 매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매기는 오직 꿈만 보는 사람이다. 꿈에 대한 열망이 거룩하도록 집요하여 어떤 고통도 기쁘게 참아 낼 수 있다. 어서 링 위에 서고 싶고 더 강한 상대와 맞붙고 싶다. 승부를 걸고 싶고 제 실력을 확인하고 인정받고 싶다. 이 가난
[정이현의 해석남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와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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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차이의 두 남자가 사각의 링에서 대결한다. 4월1일 개봉하는 <주먹이 운다>(류승완 감독)에서 인간 샌드백을 자처하는 거리의 복서로, 살인죄를 지은 소년교도소의 수감자로 삶의 구석자리에 밀려난 두 남자, 마흔두살의 강태식과 스물두살의 유상환은 세상을 향해, 가족을 향해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 링에서 조우한다. 두 인물이 유일하게 만나는 마지막 장면의 신인왕전에서 연출없는 ‘생짜’의 난타전을 벌인 두 배우 최민식(43)과 류승범(25), 두 배우의 만남은 한국 남자배우계의 중견급 대표선수와 20대 대표선수라고 할 만한 인물들의 연기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17일 오전 인터뷰에 10분 늦은 류승범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무릎꿇고 두손을 들면서 미안함을 표시하자 최민식은 삼촌같은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장난스럽게 핀잔을 줬다.
류승범 까마득한 선배, 심적인 부담 “너에게 충실해라” 한마디에 좁은 국도가 고속도로처럼…
이날을 기다려왔다
최민식:“영화를 하기 전 사
<주먹이 운다> 최민식·류승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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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금요일 밤, UCLA 대학가에 자리잡은, 겉보기에 비해 조금은 허술한 맨 페스티벌 시어터(Mann Festival theater)에 도착,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았다. 운전하는 동안 길가에서 대체 몇개의 <미스 에이전트2> 영화 포스터를 봤는지. LA에 살다보면 버스, 버스 정류장, 옥외 빌보드 등 도처에 붙은 영화 포스터를 보게 마련인데, 미국 영화 마케팅비 80% 이상이 개봉하는 주 TV광고에 집중된다는 것과 타 도시에서는 이렇게까지 영화나 TV 관련 옥외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아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어느 스튜디오 전 마케팅 이사의 말을 빌리자면 그건 LA에 사는 영화 관계자의 눈을 위해 마케팅팀이 의도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감독의 집 근처나 출퇴근 동선을 따라 설치하기도 한다고 한다.
3, 4편의 신작이 발표되는 미국에서는, 개봉 주말 입장객 수가 영화의 수명을 좌우한다고 해
[현지보고] 샌드라 불럭의 <미스 에이전트2> LA 현지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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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개봉한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는 중간 부분의 1분50초 가량을 삭제한 채로 상영됐다. 일제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초반에서 일본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먹고살기 급급했던 재일교포 가운데 의식있는 청년으로, 주인공 김준평의 딸이 짝사랑하기도 했던 찬명이 출소 뒤 북한으로 떠나는 장면이었다. 찬명은 김준평의 아들 마사오에게 훗날 자신을 따라올 것을 권하면서 사람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인공기로 뒤덮인 역을 빠져나간다. 이 장면이 잘려 나감으로써 영화 초반부에 비교적 주요인물로 등장했던 찬명의 행방은 갑자기 묘연해진다.
영화에 가위질을 한 것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아니라 수입사인 스폰지였으니 사전검열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이 영화를 수입추천심의에 넣은 뒤 수입추천소위의 한 위원으로부터 “인공기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북한 노래와 만세까지 부르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북한을 찬
[팝콘&콜라] 꺾이지 않은 검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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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정훈이(33)씨가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따위를 패러디해 10여년 간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연재해 온 ‘정훈이 만화’가 책으로 추려져 나왔다. 정훈이의 내 멋대로 시네마(12000원)와 정훈이의 뒹굴뒹굴 안방극장(11000원) 두 권이다. 주인공 남기남. 티브이, 영화 속에 푹 빠져있는데 거동조차 부담돼 보이는 앙바틈한 풍채로 오지랖도 넓다. <옥탑방 고양이>는 물론 <반헬싱>, <트로이> 등 최근의 영화까지 넘나든다.
<다모>의 남기남. 상처받았다. 포졸이라는 이유로 ‘다모’(김꽃달)의 사랑을 받기는커녕 면박까지 당한 탓이다. 좌포청 종사관이 부러울 법한데 무관 시험을 보기로 한 건 당연하다. 욕심만 있을 뿐 실력이 없는 건지 오십견이 온 건지 시간은 많이 흘렀고 어느새 활을 당기기조차 어렵다. 정씨의 <인어 아가씨>에도 드라마 주인공 아리영의 <인어 아가씨>만큼 애증이 담겨있다. 붕어아가씨는 붕어탕집 아들
정훈이, 영화가 만화를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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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뮤지컬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3월15일자 <로이터>에 따르면, 이 뮤지컬은 2006년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리며 6개월 후에는 런던으로 옮겨 공연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는 판타지 대서사극으로 화려하게 그려졌던 <반지의 제왕>이 공간적, 시간적 제한을 가진 뮤지컬로 어떻게 재현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우선 예산이 많이 소모되는 특수효과를 자제하고 소수의 등장인물들로 원작을 충실하게 담겠다는 것이 뮤지컬 제작자들의 계획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호빗은 나오지 않는다. 음악은 매우 전통적인 틀 안에서 종족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정도로 사용될 것이다.”라고 제작자 케빈 월레스가 밝혔다. “50명의 배우와 뮤지션들이 테크놀로지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텍스트와 음악과 스펙터클이 어우러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제작진들은 영국 감독 매튜 워쿠스와 인도의 작곡가 A. R.라만, 캐나다 제작자 에드 머비시 등 다
<반지의 제왕> 뮤지컬 공연, 2006년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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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뉴욕타임스>사이트가 팀 버튼의 소장품들을 파는 창고 세일(garage sale) 소식을 전했다. 고딕적 감각을 자랑하는 감독 팀 버튼이 영화 만들기도 바쁠텐데 웬 세일을 열었냐고 놀랄 필요는 없다. 바로 그의 전 여자친구 리사 마리가 창고 세일을 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팀 버튼은 2001년 결별하기 전까지 리사 마리와 10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했고 이 기간동안 자신의 거의 모든 영화에 그녀를 출연시켰다. <슬리피 할로우>에서 조니 뎁의 어머니역을 맡았던 배우가 바로 리사 마리다.
오랜 기간 함께했던 만큼 이별의 충격도 컸던 모양이다. 이번 세일을 관장하는 마리의 변호사는 “정신적 청산(psychic divestment)과 같은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리사 마리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물건들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린 이번 세일은 '팀 버튼의 창고 세일'이라는 문구로 팬들과 행인들의 관심
팀 버튼의 창고 세일엔 어떤 물건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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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흥행질주를 하면서 감동으로 물들었던 극장가 풍경이 웃음코드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지난주 엽기 할머니들이 한바탕 웃음보따리를 선사했던 <마파도>에 이어 코미디 전문 여배우 김선아를 톱으로 내세운 <잠복근무>가 가세하면서 극장가가 두편의 폭소대결로 압축되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미국에서 크게 히트한 <Mr. 히치>를 가볍게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마파도>는 2주차에도 변함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예매율로만 따지면 <마파도>는 <잠복근무>에 압승하고 있는 상황. 씨네21 예매순위 1위는 물론이고(26.6%) 맥스무비(28.09%), 티켓링크(30.9%), 다음영화예매(26.3%), CGV(40%), 씨즐(34.87%)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중이다. 인터파크 영화예매에서만 <잠복근무>가 1위(28.2%)인데 그나마도 2위인 &l
[주말극장가] <마파도> VS <잠복근무> 웃음대결 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