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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개봉하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활>이 개봉 전 기자 시사회나 일반 시사회없이 개봉관으로 직행한다. 주목받는 감독의 기대작이 시사회를 하지 않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나 <활>은 5월11일 개막하는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오프닝 작으로 선정된 영화다. 시사회뿐 아니라 포스터 한 장을 제외하고는 스틸사진이나 비디오 클립 등 영화를 소개하는 자료들을 일체 공개하지 않겠다는 게 김 감독의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활>의 포스터는 푸른 바다에 활이 배처럼 떠있는 이미지 뿐이며 ‘60세의 노인과 17세 소녀의 기묘한 동거’ 정도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이다.
김 감독은 <활>과 관련한 인터뷰도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 홍보사인 시네마 제니스는 “개봉 전에 많은 정보를 주면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에 완성된 작품으로 관객과 직접 만나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신작 <활> 오해받기 싫다" 입 닫아버린 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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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아프리카의 한 해변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돼 또다시 그들의 연애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유에스 위클리 최근호에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이 졸리의 양아들인 매덕스와 함께 해변에서 다정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둘의 만남은 브래드 피트가 AIDS 예방 특사로 아프리카 이디오피아를 방문했을때 이루어 진것이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유에스 위클리가 피트와 졸리의 다정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캘리포니아 호텔 종업원의 증언을 싣는 등, 피트와 그의 부인 제니퍼 애니스턴의 결별 선언 시점부터 여러 타블로이드판 신문들이 이들의 염문설을 제기해 왔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보도를 부인했으며 이번 사진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않은 채 염문설을 부정하고 있다. 한편, 둘의 만남의 계기가 된 새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오는 6월 17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피트와 졸리는 진짜로 사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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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 있어 한국어의 다양함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할 때, 한국 관객들은 외국 배우들이 한국 영화에서 한국어를 말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아주 적다. 이런 결핍은 막연하게 나마 텔레비전 쇼 프로에서 충족되지만, 한국 관객들에게 있어 외국인 스타가 한국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지켜 본다는 것은 미지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반면에 그것은 서구에서는 꽤 흔한 일이다. 프랑스의 경우를 살펴 보도록 하자.
모든 사람들이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지만, 프랑스인은 그녀와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봄이 뽕데자르 위에서 자신을 한창 뽐낼 때면 빠리의 영화광들은 그녀를 생각한다. <사브리나>를 시작으로 <샤레이드> 또는 <하오의 연정>을 거쳐 <퍼니 페이스>까지, 적지 않은 그녀의 영화는 빠리 생활의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이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프랑스어를 아주 잘 하고 그녀의 대사에는 종종 맛깔스러운 프랑스어가 있었다. 따라서 프랑
[외신기자클럽] 낯선 억양을 접하는 즐거움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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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 소프트웨어의 진앙지로 꼽히는 중국이 해적판 DVD를 판 미국인에게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팔리는 DVD 등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이 해적판(<워싱턴 타임스>), 100장 가운데 5장만이 진품(<버라이어티>)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 중국과 미국 세관당국은 3년여의 공조수사 끝에 처음으로 미·중 합작 불법업체를 붙잡았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은 지난 4월20일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미국으로부터 불법 복제물 규제에 대해 강한 압박을 느껴왔다. 할리우드는 아시아에 떠도는 해적판 DVD로 미국 영화업계가 지난해 입은 피해액수만 8억9600만달러, 전세계적으로는 35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지난19일 상하이 제2지방법원은 랜돌프 홉슨 거스리 3세와 아브람 코디 스러시에게 온라인에서 해적판 DVD를 판매한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의 중형을 내렸다. 두 미국인과 중국쪽 피고인 우동, 우시바이오는 벌금
[What's Up] 중국, 해적판 DVD 판매 미국인 등에게 징역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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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이탈리아 주요 5대 도시에서 순회 상영회를 열고 있다. 이번 릴레이 한국영화제는 피렌체를 시작으로 토리노, 밀라노, 볼로냐, 로마에서 4월 한달과 5월 초까지 연이어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기덕 영화의 특별전 및 이탈리아에서 극장 개봉하지 않았던 <해안선> <송환> <죽어도 좋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원더풀 데이즈> 등 애니메이션 작품의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피렌체와 그리고 코리아필름페스트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로 3회를 맞이하지만 릴레이식의 주요 5대 도시 순회상영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화상영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파와 올바른 이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릴레이 한국영화제의 선두에 선 피렌체는 행사 기간 중 ‘동방예의지국의 영화와 문학’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주제 발표와 일반 관객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 토론회에서 이탈리아 영화역사과의 아프라 교수는 “한
[로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릴레이 상영회 ‘코리아필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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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 <케밥 커넥션>이라는 괴상한 제목의 영화가 독일 전역에 개봉됐다. 케밥은 터키의 대표음식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지만, 독일에서 케밥이란 각종 야채와 양고기를 넣은 뒤 매콤한 소스를 가미한 터키식 햄버거를 말한다. 케밥집은 거리 모퉁이마다 만날 수 있고, 싼값에 배부르며 영양도 만점인지라 맥도널드가 유일하게 맥 못 추는 나라가 독일이라고 한다. 1960년대 말 독일이 불러온 외국 노동자들 중 터키인이 제일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사회중심부로 진입하지 못한 채 여전히 3D업종에 종사하며 게토를 이뤄 살고 있다.
도시 빈민가의 초라한 터키 이민자를 상징하기도 하는 케밥. 그 케밥이 뜨고 있다. 2004년 독일 및 세계 영화계를 <미치고 싶을 때>라는 격렬한 러브스토리로 강타했던 터키계 독일 감독 파티 아킨과 터키계 여배우인 시벨 케킬리 덕이다. <미치고 싶을 때>는 두 사람에게 2004년 독일 영화계 최고스타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베를린] <케밥 커넥션>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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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홀(27)이 9/11테러와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4월27일 보도했다. 9/11테러에 관한 영화<더 그레이트 뉴 원더풀>(The Great New Wonderful)를 홍보하기 위한 인터뷰에서 매기 질렌홀이 “어떤 면에서는 미국도 9/11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때문에 매기 질렌홀의 팬사이트(www.maggie-gyllenhaal.net)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글들이 폭주하여 다운되기도 했다. 결국 사이트 관리자는 방문자가 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질렌홀의 의견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항의글을 올리는 건 옳지 않다. 이 사이트는 누구를 비난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공지를 띄웠다.
질렌홀은 “9/11사건이 세계 속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물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런 갈등상황에 대해 한 개인이나 국가가 의도적이든
매기 질렌홀, 9/11테러 관련 발언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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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임수정, 염정아, 신민아, 차태현, 손태영, 이기우가 한 영화에 동시 출연하여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이별 이야기를 그려가는 <새드 무비>가 4월 중순, 촬영에 들어갔다.
네 커플 중 결혼을 꿈꾸는 정우성-임수정 커플의 이야기가 먼저 촬영에 들어갔는데 정우성은 물불 안 가리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열혈 소방관으로 연인 수정(임수정)에게 프로포즈도 변변히 못할 정도로 사랑에 서툰 남자 진우를 연기한다. 극 중 진우는 얼굴에 검은 그을음이 가실 날이 없는 위험천만한 직업 때문에 연인을 항상 불안하게 만들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기를 맞게 된다. 정우성은 소방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에 ‘중앙 119 구조대’에서 소방장비 사용법과 인명 구조 등의 훈련 과정을 거쳤다.
지금까지 정우성-임수정 커플의 분량 중 2/3 정도의 촬영이 끝났고. 7월 초까지 또 다른 세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정우성, <새드 무비>에서 소방관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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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팬들과 산업관계자들이 궁금해했던 <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후의 향방이 드러났다. 4월25일 <버라이어티>는 조지 루카스가 <스타 워즈>를 TV시리즈로 만든다고 보도했다. 최종판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5월19일 개봉을 앞두고 18년만에 처음으로 팬들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만난 루카스는 그 자리에서 두 가지 TV시리즈를 영화에 이어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 TV편은 30분 분량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이것은 루카스필름과 카툰 네트워크가 함께 제작해 케이블로 방영했던 20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시리즈<스타 워즈: 클론의 전쟁>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루카스필름은 이번 프로젝트를 싱가폴에 신설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면서 <이온 플럭스>의 피터 정같은 인재들을 스카우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지 루카스는 영화 속 캐릭터를 가지고 스핀오프 실사T
<스타 워즈>의 미래는 TV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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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남동쪽에 위치한 섬 마다가스카(Madagascar).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섬의 이름은 드림웍스가 내놓을 새로운 3D애니메이션의 제목이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를 보기 위해 마다가스카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4월8일(현지시각)에 ‘일부’ 공개된 <마다가스카>를 보기 위해서는 LA에서 털털거리는 작은 비행기로 갈아타고 1시간여를 더 날아야만 했다. “여러분, 우리는 곧 산호세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눈밑으로 펼쳐지는 것은 첨단공학의 세계인 실리콘 밸리. 드림웍스의 PDI 스튜디오는 숲과 강과 오피스 빌딩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미래 도시에 비밀처럼 숨겨져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에서 만들어진 아프리카의 어느 섬 이야기는, 뜻밖에도 뉴욕으로부터 시작된다. 풍족한 먹을거리와 세심한 배려로 여유로운 도회지 생활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센트럴 파크의 동물원.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
[현지보고] 3D애니메이션,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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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룩하이머, 브라이언 그레이저와 더불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미더운 프로듀서로 꼽히는 스콧 루딘(46)이 파라마운트와의 15년 동반을 끝내고 디즈니와 손잡는다고 <LA타임스>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루딘은 지난 4월18일 디즈니와 5년 프로덕션 계약을 맺을 계획이 있다고 언론에 밝혔으며 파라마운트 대변인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문학 작품을 각색한 아트하우스영화에 강한 제작자 스콧 루딘은, 지난 3월 미라맥스의 공동대표 하비 와인스타인, 밥 와인스타인과 결별하며 생긴 디즈니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클루리스> <트루먼 쇼> <디 아워스> 등을 제작한 스콧 루딘은 파라마운트에 <슬리피 할로우> <야망의 함정> 같은 히트작을 안겨주었지만 최근 <스텝포드 와이프>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같은 비싼 리메이크가 실패해 경영진의 불만을 샀다. 게다가 루딘이 12년간 긴밀한 파트너
디즈니의 새 카드, 스콧 루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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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를 한주 앞둔 일본극장가는 기존작과 신작이 어우러진 풍성한 한주였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신작들의 거센 공격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주까지의 토탈 흥행 수입은 20억엔 이상이고 연휴 중 30억까지의 흥행수입이 가능해 보인다.
26일 일본 에이가닷컴(www.eiga.com)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예매율을 기록해 큰 기대를 모았던 은 9위로 첫 진입. 전국 126개의 스크린에서 동시개봉한 은 스크린당 관객수로 54만엔으로 4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의 주요 관객은 일본에서 한류붐을 일으키고 있는 주부층이 대다수이지만 남성관객들이나 20대 커플들의 관람도 점차 늘고있어 골든위크의 흥행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과 동시에 개봉한 (일본제목:)는 8위를 차지했다. 전작 의 지명도를 바탕으로 258개 와이드 릴리즈한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금지된 놀이’로도 불리우는 ‘분신사
일본 개봉 <분신사바>는 8위, <달콤한 인생>은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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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 라인업이 지난 19일 발표됐다. 28개국에서 총 5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20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은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 라스 폰 트리에의 <맨덜레이>, 미카엘 하네케의 <히든>, 짐 자무쉬의 <망가진 꽃들>, 허우샤오시엔의 <최호적시광>, 다르덴 형제의 <차일드>, 아톰 에고얀의 <진실이 있는 곳>, 아모스 지타이의 <프리존>, 빔 벤더스의 <두드리지 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 등이다.
단연 거장들의 집결이 눈에 띈다. 작년 57회 영화제 경쟁부문이 <열대병> <슈렉2> <화씨 9/11> 등 아시아 영화를 축으로 하여 대중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끌어안으면서 다양성을 꾀한 형세였던 것에 비하면 한층 무거워진 라인업이다. 예술감독 티에리 프레모도 올해 라인업의 특징을 “작년이
[칸 2005] 공식 부문 라인업 발표, 개막작은 도미니크 몰의 <레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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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뉴욕에만 틀어박혀 영화를 만들었던 우디 앨런 감독이 최근 연달아 영화 두 편을 런던에서 촬영한다. 앨런의 첫 번째 ‘런던영화’<매치 포인트>(Match Point)는 이제 막 완성돼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질 예정이다. 원래 이 영화 역시 뉴욕 맨해튼에서 촬영할 계획이었으나 유럽의 투자자로부터 제작비를 조달받게 되자 런던으로 촬영지를 바꿨던 것. 그의 영화가 미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호응을 얻는 전례로 볼 때 해외 투자자가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올여름에도 역시 해외 자본을 가지고 런던에서 신작을 찍겠다고 발표했다.
우디 앨런의 여동생이자 제작자인 레티 애론슨은 앨런이 2년 연속 머무를 정도로 런던을 마음에 들어 했다면서 “그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 축구팀)의 경기에서 앨런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뉴욕 닉스(농구팀) 경기 티켓이나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유럽은 스튜디오 시스템이 없고 감독을 더 존중해 준다는
우디 앨런, 뉴욕 떠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