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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잔인하게, 보다 짧게, 보다 읽기 쉽게”
한국영화가 더 많은 해외 관객을 만나기 위해선 “폭력성, 긴 상영시간, 완성도 낮은 자막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미국에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사례를 통해 현지 한국영화 배급 및 상영 관계자들을 심층 설문한 결과, 이들은 한국영화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만 매우 폭력적인 R등급 영화라는 인식 때문에 관객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네필을 위한 새 집으로 오세요!
지난 4월14일 오후 7시. 3년 동안의 안국동 시절을 마감하고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으로 이전한 서울아트시네마가 재개관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유현목 감독과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 마술피리 오기민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프로그래머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최정운 대표의 인사말, 영화진흥위원회 김홍준 위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재개관을 기념
[국내단신] 덜 잔인하게, 보다 짧게, 보다 읽기 쉽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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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전문 감독, 재난 영화에 도전하다
<반 헬싱>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재난영화에 도전한다. 파라마운트의 51년작 <세상이 충돌할 때>를 리메이크한다고. 다른 행성들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발견, 충돌이 일어나기 전에 일부 인간들을 지구 밖으로 대피시킨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영화로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이 있다. 소머즈는 곧바로 각색에 착수할 예정.
조스보다 거대한 놈이 온다
뉴라인시네마가 <반지의 제왕>을 이을 차기 프랜차이즈 영화로 <메그>(Meg)를 택했다. <메그>는 몸길이가 20m에 달하는 상어의 조상 메갈로돈의 이야기로, 스티븐 앨튼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97년 출간 당시 디즈니가 얀 드봉 감독과 함께 영화화를 추진하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앨튼이 직접 각색했고 이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인 뉴라인에 넘겨졌다. 예산 규모는 7500달러로, 2006년 개봉
[해외단신] 몬스터 전문 감독, 재난 영화에 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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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전을 넘어 신화로 기록될 <스타워즈>가 최고의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아닐까요!”(cjnlove) 5월26일 마지막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드의 복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타워즈>가 <해리 포터>를 박빙의 차이로 제치고 가장 사랑받는 시리즈 영화로 뽑혔다. 1977년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새로운 희망’이라는 첫 번째 부제와 어울리게 SF영화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곧이어 전설이 되었으며, 뿌리가 없는 나라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주인공으로도, 출생연대로도, 막내격에 해당하는 <해리 포터>는 2위에 올랐고 20년 넘은 장수 시리즈 <007>은 “시리즈 하면 <007> 시리즈죠~~ 영화관에 걸렸다 하면 대박 터뜨리던… 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dante07)는 추억과 함께 3위에 랭크되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블록버스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영화는?
[씨네폴] <스타워즈>, 최고의 시리즈 영화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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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무생씨가 16일 오전 3시 30분경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김무생씨는 19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된 이후 TV 드라마에서 친숙한 아버지상으로 자리잡아 왔다. 드라마 , , 를 비롯, 영화 등 100여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지난 1월 2일 종영한 SBS 특별기획 드라마 가 유작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의숙씨와의 사이에 주현(35), 주혁(32)씨등 2남을 두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김주혁씨는 경기도 남양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중에 긴급히 귀경해 임종을 지키기도. 김무생씨는 사망 한달전부터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김주혁씨는 이런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채 촬영일정을 소화해 낸것으로 전해졌다.
원로배우 김무생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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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앞>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진아 감독의 차기작 <네버 포에버>가 하버드대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김진아 감독은 올 봄부터 한국영화를 정식 과목으로 개설한 하버드대 영화과에서 다큐멘터리/극영화 연출과 한국영화 이론을 강의하고 있는 인물.
<네버 포에버>는 한국인 남자와 백인 여자의 사랑을 다룬 35m 장편 상업 영화로 현재 한미 양국에서 캐스팅 및 투자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번 하버드대의 제작지원은 김진아 감독이 하버드대 필름 스터디 센터에서 공모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응모해 이루졌으며 지원금인 현금 만불은 응모작중 가장 많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진아 감독은 하버드대 필름 스터디 센터의 기자재, 편집실, 연구실 등을 지원 받는다.
김진아 감독 차기작 <네버 포에버> 하버드에서 제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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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 프랑스 정부가 예술문학 훈장을 브루스 윌리스에게 수여했다. “미국 영화를 널리 알리고 전세계 스크린을 통해 감동을 전파한 공로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르노 돈디외 드 바브르 문화장관은 문화부 청사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밝혔다. 예술문학훈장은 프랑스의 4대 장관급 훈장 중 하나다. 예술이나 문학분야에서 창작품으로 두각을 보인 예술인이나, 세계적으로 문화를 빛낸 사람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부산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수상 소감이 적힌 종이를 낭독했는데 간혹 실수를 하기도 했다. “매우 떨린다. 봉주르 파리. 이 훈장에 매우 감동받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예술 공동체에 속해있다”며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로 끝맺었다.
최근 <씬 시티>에 출연한 브루스 윌리스는 마침 프랑스에서 개봉하는 <호스티지&g
브루스 윌리스, 프랑스 예술문학 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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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던 못 되던 내 탓인 영화”란다. <역전의 명수> 개봉(15일)을 앞둔 정준호(35)는 1인2역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처럼, 초조한 듯 초연한 듯 상반된 표정을 번갈아 내비치며 새 영화 얘기를 풀어갔다.
정준호는 이 영화에서 2분17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명수·현수 역할을 맡았다. 현수는 출세에 눈이 멀어 애인도 양심도 내던진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고, 명수는 국밥 마는 어머니한테 빌붙어 사는 역전 ‘죽돌이’. 현수는 ‘잘될 놈에게 몰아주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집안의 기대와 지원을 한몸에 받는다. 반면 명수는 ‘여자 말을 잘 듣자’는 가훈에 따라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현수 대신 군대와 감옥 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 명수 앞에 나타난 ‘현수가 버린 여자’ 순희(윤소이)는 현수와 똑같이 생긴 명수를 이용해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 한다. 명수는 ‘거사가 끝나면 한 번 자주겠다’는 순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영문도 모른 채 은행털기와 폭행치
[인터뷰] <역전의 명수>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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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인 ‘엑스 파일’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있다.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 1~2위를 다투는 남자 댄스 가수 2명 가운데 1명은 ‘강남 필(feel)’이고 다른 1명은 ‘강북 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물론 음악성보다는 외모나 이미지를 가지고 한 얘기일 터다. 서울 강남과 강북 두 지역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스타일이 실제 차이가 있음을 감안할 때 선호하는 연예인 이미지 또한 서로 다를 법 하다.
이미지뿐 아니라 음악적 내용에 있어서도 지역별 선호도가 갈린다. 클래지콰이는 주로 강남에서 인기가 있는 반면, 코요태는 강북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클래지콰이의 세련된 도회풍 라운지 음악은 강남 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클럽가에서 많이 흘러나오고, 코요태의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귀에 꽂히는 팝댄스 음악은 뒷골목 선술집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런 구도는 서울과 지방의 차이로도 이어진다. “클래지콰이 음반의 판매 비율은 서울과 지방이 7:3인 반면,
[팝콘&콜라] 한강은 스크린도 남북으로 나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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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제 몸을 때린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가상하여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 섀도복싱이다. 유리창을 노려보며 섀도복싱을 하는 남자. 이쪽에서 훅을 날리면 상대는 피하면서 어퍼컷을 친다. 잽 잽 원투 스트레이트. 창문에 그의 몸짓이 어룽진다. 남자는 자기 자신을 향해 슉슉,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그의 주먹들은 오직 스스로의 몸을 향해 쏟아져 내린다.
명령, 복종, 의리, 복수, 피. ‘조직 사회’야 말로 엄격한 매뉴얼에 의해 지배 되는 곳이다. 선우는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보스를 위해 ‘칠년 동안 개처럼’ 일해 왔다. 개는 충직하고 신실하며 짖기와 핥기, 물어뜯기를 잘 하는 동물이다. 기업형 폭력조직의 이인자이자 호텔 스카이라운지의 매니저인 그는 충직하고 신실하게 짖고 핥고 물어뜯으며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 세계의 규칙 안에서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다져왔을 것이다. 깽판부리는 양아치들을 다스리고, 보스의 젊은 애인을 미행하며, 침대 대신 소파에서 잠드
[정이현의 해석남녀] <달콤한 인생>의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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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집행위원장과 전임 프로그래머들이 “부천영화제가 포기한 진정한 판타스틱영화제 정신을 계승한다”는 구호 아래 추진해온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가칭 리얼피판)가 오는 7월14일부터 열흘동안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린다. ‘리얼피판’은 부천시장이 지난해 말 김 전 위원장을 해촉하고, 그 뒤 프로그래머들도 퇴출당하면서 불거진 파행운영 문제를 전면비판하기 위해 준비돼온 사실상의 ‘반 부천’영화제다. 부천영화제와 같은 날 개막하는 이유도 부천영화제에 대항하는 이 영화제의 성격을 명확히 세우기 위해서다. (한겨레 3월15일치 17면)
동유럽 60∼70년대 작품들 첫선 영화인 중재 ‘부천’ 과 통합될 수도
13일 발표된 상영작은 장·단편 50여 편이며 ‘판타스틱영화세상’ ‘코리안 판타지’ ‘짧지만 판타스틱(단편)’, 2개의 ‘특별전’ 등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동유럽 에스에프영화 8~10편을 상영하
파행 맞선 ‘반 부천’ 영화제 상영작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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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게임으로 제작된다. 미국 게임회사 EA와 워너브러더스는 최초로 이번 게임에 배우들의 모습과 흡사한 캐릭터를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4월12일 발표했다. 해리 포터를 연기하는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헤르미온느의 엠마 왓슨, 론 위즐리의 루퍼트 그린트를 모두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게임과 영화는 올해 11월에 함께 공개된다.
제작사측은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해리 포터>게임 시리즈보다 더 흥미롭고 새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이 게임은 영화와 책에 나타난 창조적인 측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등 시리즈 1,2,3편이 모두 게임으로 제작됐다. 또 <해리 포터 퀴디치 월드컵>이라는 게임도 출시돼 있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게임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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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와 <빌리지>의 배우 와킨 피닉스(30)가 알콜 중독증을 치료하기 위해 재활원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고 스스로 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홍보담당자가 4월12일 밝혔다. 와킨 피닉스는 2주전쯤 한 재활 시설에 자진해서 들어갔고 이런 상황을 공개해서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예전에 자신의 형제를 약물 때문에 잃은 가족사를 지니고 있다. 1993년에 약물남용으로 23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리버 피닉스가 와킨의 형이다. <글래디에이터>로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2004년엔 네 작품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활동을 하는데 비해 와킨 피닉스의 사생활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E!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잘 알지 못할수록 더 좋다. 나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기
와킨 피닉스, 알콜 중독 재활치료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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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 가속도가 붙은 <주먹이 운다>가 이번 주말 만만치 않은 적을 만났다. 시네마서비스가 야심차게 배급하는 <역전의 명수>는 <주먹이 운다>가 2주연속 박스오피스 수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현재 주요 사이트의 예매지표는 <주먹이 운다>가 유리하다. 씨네21, 맥스무비, 다음, 티켓링크, 무비OK 등에서는 여전히 <주먹이 운다>가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역전의 명수>와 <달콤한 인생>이 엎치락뒷치락 중이다. 인터파크에서만 <역전의 명수>가 <주먹이 운다>를 앞서고 있는 상태.(목요일 오전 10시 반 집계 상황)
그러나 목요일 오전이라는 점과 주말 현장 판매까지 고려한다면 두편의 간극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예매율은 <주먹이 운다>가 다소 우위에 있지만 <역전의 명수>는 ‘배급력’이라는 히든 카드를 쥐고 있다. 결국 어느 영화가 승자가 되어도
[주말극장가] ‘주먹’이 ‘명수’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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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 중에 영화가 가장 무정한 애인이다. 영원한 젊음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무자비하게 커리어와 유행과 명성을 저버리니 말이다. 거액의 돈이 걸리고 제작과 배급의 복잡한 형태가 있으니-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이 유행 저 유행의 파도들을 타고 다니면서- 그럴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자극 없이는 그 어떤 나라의 영화도 활력을 잃고 속으로 죽어간다. 그렇지만 시쳇더미가 점점 더 커져가는 가운데 기억과 공식 역사기록은 이상한 장난을 칠 수 있게 된다.
지난 몇달간, 필자가 30여년 동안 쌓아놓은 아시아영화 및 기념자료들을 재정비하면서 이 생각이 새삼스러운 힘을 갖고 덮쳐왔다. 그중 여러 편은 구할 수 없게 된 것도 있지만, 각각의 영화는(가장 쓰레기 같은 것에서부터 가장 예술적인 것까지) 그 시대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줬다. 예컨대 잠시 뜨겁게 타올랐던 커리어나 영화 또는 한 영화계의 좀더 넓은 진화에 기여했던 지나가는 트렌드 등을 떠오르게 했다.
동아시
[외신기자클럽] 해와 달과 유성들 (+영어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