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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반쯤 끝나가는 일요일(5월15일) 밤 12시, 대부분의 사람들간에 의견이 일치되는 유일한 것은 올해 경쟁부문이 뛰어난 작품을 아직 못 내놨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아톰 에고이얀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오스트리아의 미카엘 하네케 감독 등과 같이 이름난 크루아제트 거리의 총아 여러 명은 뒤섞인 반응을 얻었고,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작품도- 미국 록스타 커트 코베인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은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 누군가를 신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공식부문 작품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견해를 일치시킨 것은 우디 앨런의 첫 영국영화로, 런던을 배경으로 한 <매치 포인트>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경쟁부문도 아니고 영국 평론가들은 질색하고 있다.
이 글을 읽을 때면 올해 영화제는 역사가 돼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5일 동안 여러 명의 유명 감독이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지만- 예를 들어 라스 폰 트리에나 짐 자무시, 빔 벤더스, 허우샤오시엔 등
[외신기자클럽] 한국영화, 스스로의 힘으로 전진하라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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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31일부터 9월10일까지 개최될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18일치 <버라이어티>는 베니스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칠검하천산>(서극 감독)이 선정됐음을 전했다. 무협사극 <칠검하천산>은 17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악독한 지배자에게서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 일곱 검객의 활약과 사랑을 다룬 영화. 김소연이 여명의 상대역으로 조선 출신 혼혈미인 녹주를 연기했다.
베니스영화제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는 포부를 밝혔다. 뮐러는 올해 베니스의 심사위원장으로 <에비에이터>의 미술감독 단테 페레티가,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정해졌음을 확인했으며 중국, 홍콩, 일본, 인도의 걸작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의 숨겨진 역사’(Secret History of Asian Cinema) 회고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베니스영화제, <친절한 금자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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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개봉한지 3일만인 5월22일 중국에서 이미 해적판이 나돌기 시작했다. <버라이어티>의 5월23일자 기사에 따르면 <스타워즈3>의 DVD는 베이징 거리에서 10~20위안(2천원 내외)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스타워즈3>가 가장 먼저 개봉한 나라 중의 하나다. 중국에서는 해외영화가 타국보다 몇 달 늦게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베이징 검열당국이 해적판을 방지하기 위해 일찍 개봉하는 전략을 취했던 것. 그러나 이런 방법마저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의 불법 DVD판매점에서는 <스타워즈3>DVD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보통 해적판은 극장 상영시 몰래 캠코더로 녹화하거나 배급사 등 영화관계자들의 시사테입을 복사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DVD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약간 화질이 흐리긴 하지만 볼만한 수준이라고.
지난 5월21일
중국, <스타워즈3>개봉3일만에 해적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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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70s Show>의 소심남 토퍼 그레이스가 <스파이더맨3>에 출연한다고 콜럼비아 픽처스가 5월19일 발표했다. 토퍼 그레이스는 폭스TV 인기시트콤<70s Show>로 데뷔해 주인공 에릭 포먼역으로 인기를 얻었고 폴 웨이츠 감독의 <인 굿 컴퍼니>에 출연하는 등 영화 경력을 이제 막 쌓기 시작했다. 이번 <스파이더맨3>에서는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제임스 프랑코, 토머스 헤이든 처치 등과 함께 연기력을 겨루게 된다. <스파이더맨>시리즈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중의 하나로, 이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레이스에게는 영광인 셈이다.
감독 샘 레이미는 보도자료에서 “토퍼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있는 연기자다. 우리가 만들어낸 복잡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다”라고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레이스가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번 토머스 헤이든 처치를 악당역에 캐스
<70s Show>토퍼 그레이스, <스파이더맨3>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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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정관 개정안을 반려했다. 지난 5월9일 문화부에 제출된 PiFan의 정관 개정안에 대하여 문화부는 실무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5월12일 부천쪽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려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내용은 둘째로 하고, 기본적인 공문서의 형식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라고 밝히며 “조직위원회, 이사회 같은 용어가 전반부와 후반부에 혼용되어 중구난방으로 쓰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부천시와 문화부는 PiFan에 대한 실무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역영화제에 대해 예산분배권을 유일한 권한으로 가진 문화부에서 PiFan의 파행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의 근거는 문화부에서는 2년째로 접어드는 외부기관에 위탁한 개별영화제 평가를 통해 내년부터는 그 결과를 토대로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간섭은 하지 않되, 평가는 하겠다는 것이
[충무로는 통화중] 문화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지원 재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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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지역영화는 존재하는가. 오는 6월7일 크랭크인하는 김백준 감독의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는 지역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실험이다. 부산을 근거로 삼은 제작사 더 컴퍼니필름이 제작하는 <당신의…>는 스탭과 배우, 제작방향, 그리고 투자와 배급 모두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 등에서 그동안 축적된 부산, 경남권의 영화제작 역량을 총동원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당신의…>가 내세우는 가장 특징적인 ‘지역성’은 배급과 투자다. 이 영화는 우선적으로 부산과 경남권에서만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 개봉은 지역 개봉의 성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관 더 컴퍼니필름 대표는 “지역에서 우선 개봉한 뒤 차츰 범위를 넓혀가는 미국과 일본의 지역영화를 벤치마킹했다. 부산 경남권의 영화시장은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하는 탓에 독자적 시장을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배급사인 대양시네마는 현재
본격 지역영화 향한 첫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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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정치스릴러<챈설러 매뉴스크립트>(The Chancellor Manuscript)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본 슈프리머시> 등 제이슨 본 시리즈를 쓴 미국 작가 로버트 러들럼의 1977년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소설 판권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웨일 라이더>감독 니키 카로의 신작을 공동집필한 마이클 세이츠먼이 <챈설러 매뉴스크립트>의 각색을 맡을 예정이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할 인물은 피터 챈설러라는 소설가. 미국의 국가정책을 바꾸려는 목적을 가진 정보조직으로부터 협박당하는 워싱턴 정치 브로커에 관한 스릴러 소설을 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소설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나고 챈설러 스스로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쫓기는 처지가 된다는 내용이다.
시나리오 작가 마이클 세이츠먼은 “우리는 지금 ‘애국자법’(Patriot Act: 9/11 테러 직후 테러 및 범죄에 관한
디카프리오, 러들럼 소설원작 스릴러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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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제작: (주)커리지필름·오죤필름/ 제공: 롯데쇼핑(주) 롯데엔터테인먼트·(주)KTB네트워크)가 지난 19일 첫 촬영을 시작, 크랭크인 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범죄의 재구성>에 이은 또 하나의 범죄액션을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첫 촬영은 지난 5월 19일 청담동의 한 인도 변에서 있었다. 오프닝 시퀀스에 해당하는 장면으로 주인공 구동혁(김래원)이 무표정한 얼굴로 취객에게 사정없이 발길질을 가하는 신이었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악질 양아치가 조직에 의해 강력반 형사로 키워지는 범죄 액션물로, 김래원 외에도 강신일, 이종혁, 오광록, 박철민 등 연기파 조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8월말 크랭크 업해 오는 가을 개봉예정이다.
김래원 주연의 <미스터 소크라테스>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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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사극 스릴러 <혈의누>로 평단과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대승 감독이 차기작으로 <가을로>(영화세상 제작)를 선택했다.
<가을로>의 시나리오는 등장 인물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정선과 탄탄하고 독특한 구성으로 이미 충무로에서 파다하게 소문이 난 작품.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남자에게 7년 후, 그녀의 여행노트가 배달된다. 노트를 따라 여행을 떠난 남자는 그녀를 닮은 한 여자를 우연처럼 계속 마주치게 되는 이야기이다.
김대승 감독은 "인연이 닿아 <가을로>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가을로>는 기존 한국 멜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대단히 놀라운 인연에서 출발하는데,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것도 결국은 인연의 끈이 닿아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고 연출소감을 밝혔다.
영화 <가을로>는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
<혈의 누>의 김대승 감독, 차기작 <가을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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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85억, 준비 기간 5년, 한국영화 최초 남극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남극일기>가 5월 19일에 개봉되었습니다.개봉 전에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인간에게 내재된 욕망, 본성이라는 주제를 잘 그려낸 수작이지만 대중성에는 의문부호를 찍는 중도적인 자세를 보였고, 개봉 직후 관객들은 난해하고 어려워서 재미없다는 악평과 의미있는 시도 만큼은 높이 산다는 긍정적인 평가 등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씨네블로그, 네티즌 리뷰에 올라온 <남극일기> 관련 글을 모아봤습니다. 칼로 무 잘라내듯 옹호와 반대로 나누기는 좀 어렵지만, 편의상 긍정적인 의견과 비판적인 의견으로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네티즌 한마디의 덧글을 통해 풍성한 의견을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남극일기>를 옹호함
<남극일기>를 지지함 by 이종도 기자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을 균질적으로 만족시키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기엔 드라마 규모가 작고, 서브 플
의견 분분한 <남극일기>, 옹호함 VS 비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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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타임>의 저명한 영화비평가 리처드 시켈과 리처드 콜리스가 5월22일 웹사이트(www.time.com)에 최고의 영화 100편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목록은 예술영화와 상업적인 영화를 무순으로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시민 케인>과 <카사블랑카>가 <니모를 찾아서>, <스타 워즈> 등과 나란히 선정됐다.
이렇게 100편을 꼽은 이유에 대해 리처드 시켈은 “최고작 100편 리스트는 언제나 흥미로운 논쟁거리다. 누구도 이 리스트에 100%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삶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듯이 말이다.”라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나 <차이나타운>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쓴 몇몇 평론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밝혔다.시켈은 위대한 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워터 프론트>의 말론 브랜도, <차이나타운&g
<타임> 최고의 영화 100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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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의 송강호가 <슈렉> 시리즈의 드림웍스와 PDI가 만든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서 더빙을 맡아 화제다. 그는 뉴욕과 아프리카 섬 마다가스카가 배경인 이 작품에서 벤 스틸러가 맡은 사자 ‘알렉스’ 캐릭터의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그 동안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더빙은 전문 성우 또는 인기 개그맨의 전유물이었고, 더군다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더빙에 국내 최정상급 배우가 기용된 적이 없었다. 반면, 할리우드에서는 브래드 피트, 캐서린 제타 존스, 미셸 파이어가 <신밧드>, 카메론 디아즈가 <슈렉>, 윌 스미스, 로버트 드니로, 안젤리나 졸리, 르네 젤위거가 <샤크>에 출연하는 등 톱스타의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는 하나의 추세이다. 드림웍스는 정상급 더빙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신중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캐스팅을 위해 제프리 카젠버그가 직접 송강호의 목소리 샘플을 확인할 정도로 드림웍스는 송강호 캐스팅에 공을 들였
"남극에서 정글로…" 송강호 더빙 배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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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인-로> 미 흥행 1위
뉴라인 시네마의 로맨틱코미디 <몬스터-인-로>(Monster-in-law)가 2310만달러를 거둬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제인 폰다와 제니퍼 로페즈가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나와 아들을 두고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제인 폰다는 1990년 <스탠리와 아이리스> 이후 15년 만에 은막에 복귀했다. 2위는 로버트 듀발과 윌 페렐의 가족코미디 <키킹 & 스크리밍>(Kicking & Screaming)이다. 페렐이 어린이 축구팀 코치로 나오고 <아메리칸 파이3: 아메리칸 웨딩>의 감독 제시 딜런이 연출했다.
로버트 알트먼 신작
<숏컷> 감독 로버트 알트먼이 차기작의 소재로 미국에서 30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라디오쇼 <프레리 홈 컴패니언>(A Prairie Home Companion)을 택했다. 이 생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해외단신] <몬스터-인-로> 미 흥행 1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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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지방 상영 돌입
지난 5월5일 CGV인디영화관 상암에서 단독개봉한 성장영화 <미안해>(수입·배급 인디스토리)가 2주간의 서울 상영을 마치고 5월20일부터 지방 상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미안해>는 CGV인디영화관 서면을 시작으로 전주 아카데미, 수원 드림플러스 3관 등 예술영화관 아트플러스시네마를 순회 상영할 예정이다.
칸 마켓 한국영화 휘날리며
칸 마켓에서 한국영화 사전판매가 꼬리를 물고 있다. 쇼박스에 의하면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야수>는 일본 어뮤즈사에 360만달러에 프리세일된 것을 비롯해 40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기 감독의 차기작 <아파트>는 200만∼300만달러로 해피넷픽처스에 판매됐고, 촬영 중인 김용균 감독의 <분홍신>도 유럽지역 세일즈에서 5억원가량의 성과를 올렸다.
충무로에 영화역사관, 영화체험장 설립
충무로가 영화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지난 5월19
[국내단신] <미안해> 지방 상영 돌입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