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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의 깊이와 판화의 감각적이고 억센 힘이 공존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핀스크린애니메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이 낯선 애니메이션의 세계적인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자크 드루앵 특별전이 한국독립애니메이션상영전과 함께 오는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중앙시네마에서 열린다. ‘애니광 구출! 상영작전’이라는 이름의 이번 상영전은 지난 1월부터 (주)라바메이저(rabamajor.com)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org)가 시작한 독립단편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의 네 번째 행사.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자크 드루앵의 핀스크린애니메이션 다섯 작품과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일곱 작품이 하루씩 번갈아가며 선보이게 된다.
핀스크린애니메이션은 본래 러시아 출신의 애니메이터 알렉산더 알렉세예프(Alexandr Alexeieff)와 그의 동료이자 아내 클레어 파커(Claire Parker)가 함께 고안한 기법이다. 자크 드루앵은 이들이 캐나다국립영화제작소(NFB)와
빛과 어둠의 조형사를 만난다, 자크드루앵&한국독립애니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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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학교 근처 한적한 주택가의 빌라. 30도 경사진 지하차고 입구에 조명이 드리워진다. 맞은편의 놀이터 앞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는 노덕 감독. 이스트만 코닥 제작지원작인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의 마지막 촬영현장. 동이 틀 때까지 거의 20컷을 촬영해야 하지만 노덕 감독은 침착하고 꼼꼼하게 리허설과 테스트를 병행한다. 4회차 160컷에 달하는 촬영스케줄 탓에 하루에 거의 40컷을 찍어야 했다. 여주인공 정으로 분한 정유미의 “32시간 동안 진행된 첫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는 술회는 당연지사. SKT 011, 대한항공 프라하편 CF로 얼굴을 알렸고, <댄서의 순정>에서 김기수의 상대역으로 분한 그녀는 현재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 <마스크 속…>은 수염난 발레리나 정과 남자친구이자 애견미용사인 구철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성 정체성과 사회적 통념을 탐색하는 이야기. 언뜻 장준환 감독의 단편 <털>
수염 난 여자랑 사랑 해 보셨수?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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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영화진흥위원회 인선 결과가 발표됐다. 문화관광부는 5월25일 보도자료를 내, 앞으로 3년 동안 영진위를 이끌 위원 명단을 밝혔다. 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은 김동원, 김영재, 김인수, 심재명, 안정숙, 원용진, 이현승, 장미희, 정남헌씨 등 모두 9명. 영화계 안팎에서 최종 후보로 거론됐던(씨네21 504호) 9명의 후보 모두 영진위 위원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기 위원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5월27일 위촉장을 받고, 이튿날인 28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호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간 영화진흥기본계획 수립, 영화진흥금고 운영, 한국영화 진흥 및 영화산업 육성 지원, 영화진흥위원회 사업계획 및 예산수립 등에 관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예상됐듯이 현장 경험이 많은 위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인수(투자·배급), 심재명(제작), 김동원(감독, 정책), 이현승(감독, 정책)씨 등 그동안 외곽에서 아이디어와 비판을 내놨던 이들이 대거 영진위 안으로
3기 영진위 출발, 김동원, 김인수 등 후보 9명 전원 위원직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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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설경구-이창동이지!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는 감독-배우를 묻는 설문에 563명의 참가자 중 무려 33.4%의 네티즌들이 이창동-설경구 조를 꼽았다. <박하사탕>의 향과 <오아시스>의 맛을 아직 잊지 못한 한 네티즌(kojongsoo8318)은 “설경구야말로 이창동 감독의 페르소나죠”라고 적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회를 당분간 스크린에서 확인하기란 어려울 듯. 이창동 감독은 신작 준비에 관해 입을 다물고 있는데다 설경구는 현재 송윤아와 함께 <사랑을 놓치다>를 촬영한다. 평소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라 신작 출연과 관련하여 밀약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악어>부터 무려 4편을 함께한 김기덕-조재현이 2위에, 촬영장에서 형제애를 과시하느라 다른 이들의 눈총을 사는 류승완-류승범이 3위에 올랐다. 설문을 띄우고 난 뒤 이틀 동안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김상경이 출연한다는 예시를 올린 것에 대해선 독자 및 네티즌 여러분께 깊
[씨네폴] 설경구-이창동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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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보이> 극장에서 만나요
올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 후보로 지명됐던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극장 체인 씨너스(센트럴, 강남, 이채, 분당, 대전)에서는 6월9일부터 30일까지 개봉 중인 장편영화 앞에 <버스데이 보이>를 붙여 상영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유학 중인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는 전선에 나간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그리움을 다룬 작품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되고 안시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씨너스는 ‘색깔있는 10분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단편영화를 무료로 소개할 계획으로, 상영할 단편을 공모하는 것은 물론 제작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문의: www.cinus.co.kr).
<안녕, 형아> 칸에서 일본과 30만달러 계약
<안녕, 형아>가 칸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일본의 메이저 배급사인 쇼치쿠와 30만달러에 판매계
[국내단신] <버스데이 보이> 극장상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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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이 음주운전과 마약 소지 혐의로 구속됐다고 <로이터통신>이 5월28일 보도했다. 27일 밤 캘리포니아 비벌리 힐즈에서 체포된 올리버 스톤은 다음날 아침 보석금 15000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경찰은 술에 취해 운전하던 올리버 스톤을 검문을 통해 검거했으며 그의 메르세데스 차안에서 마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음주측정 결과와 어떤 마약을 소지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9년에도 올리버 스톤은 이번과 똑같은 이유로 구속된 적이 있다. 당시 지방 법원은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명령했었다. 그는 <플래툰>과 <7월4일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알렉산더>를 만들었다.
올리버 스톤, 음주운전과 마약소지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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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프리퀄 제작된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2003)의 프리퀄이 제작에 돌입했다. 2003년 공포영화 <다크니스 폴스>로 데뷔한 조너선 리브스먼이 연출을 맡기로 계약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토브 후퍼의 전설적인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리메이크작이다. 마이클 베이의 영화사 플래티넘 듄즈는 이 영화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자연스럽게 전사(前史)에 관한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 <롱기스트 야드>의 셸든 터너가 시나리오를 담당하며 뉴라인이 배급한다. <텍사스 전기톱...>은 한국에서 6월23일경 개봉된다.
<최종병기 그녀>, 실사 영화화
애니메이션 <최종병기 그녀>가 실사영화로 만들어진다. 단행본으로 350만부가 팔린 다카하시 신의 만화를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모은 <최종병기 그녀>는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와 지구
[해외단신]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프리퀄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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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소품이 홈쇼핑 온라인 경매에 등장했다. MK픽쳐스가 제작한 <안녕, 형아>, <그때 그 사람들>, <몽정기2>의 영화속 소품들이 27일 CJ홈쇼핑(CJ Mall)을 통해 온라인 경매에 들어간다. 이번 경매에 등장하는 소품은 <안녕, 형아>에서 극중 박지빈이 사용했던 썬글라스와 <그때 그사람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자동차 번호판을 비롯, 극중 김윤아의 치마와 조은지의 원피스 등 총 70여종에 이른다.
영화속 소품의 온라인 경매에 대한 실효성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자칫 사장될 수 있는 이런 소품들이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는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K픽쳐스 관계자는 “이번 소품 경매사업은 한국영화가 3차 부가가치 사업에 진입하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자평한 후, “다른 제작/배급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여 여타 제작사도 이 사업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MK픽쳐스는 CJ Mal
영화 소품이 홈쇼핑 온라인 경매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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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잡지<마리끌레르>7월호에 실릴 인터뷰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우리는 매우 친한 사이다. 그렇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가 지난 1월 제니퍼 애니스톤과 갈라선 후 안젤리나 졸리와의 염문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것이 주된 이유였지만 사적으로도 매우 친하다는 점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최근에는 피트와 졸리와 졸리의 아들 매독스가 함께 아프리카 해변을 거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염문설은 거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었다.
그러나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가 어머니를 속이고 바람피웠을 때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만약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된다면 스스로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졸리 자신이 브래드 피트의 이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으로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는 친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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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여자, 정혜>로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뤘던 김지수가 <로망스>(제작 LJ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호흡을 맞춘다. <로망스>는 영혼을 뒤흔드는 단 한번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건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담아내는 정통 멜로영화. <나비>의 문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문승욱 감독은 “조재현의 눈을 통해 느껴지는 정서는 슬픔”이라며 “조재현은 어떤 장르보다 멜로가 어울리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 “김지수의 고혹적인 매력이 극중 인물 윤희의 절망과 희열, 연약함과 강인함을 완벽히 표현해 줄것”이라며 김지수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로망스>는 6월 중순에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조재현, 김지수 <로망스>에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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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과 KBS독립영화관의 베스트 컬렉션들을 DVD로 만나볼수 있게 됐다.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의 DVD 발매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인데, 이번에는 KBS독립영화관의 베스트 컬렉션 5편을 같이 엮어 2장의 디스크로 구성, 발매되었다. 디스크 1에는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13편중 대상을 수상한 김동현 감독의 <배고픈 하루>를 비롯하여, 단편부문 우수상(코닥상)을 받은 <세라진>(김성숙 감독), 중편부문 우수상의 <세개의 멜로>(김은희 감독), 집행위원회 특별상의 (홍덕표 감독), 한국영상자료원장상의 <아빠>(이수진 감독)등 다섯 작품이 수록되었다.
디스크2에는 제25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체온>(유상곤 감독), 2002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 <안다고 말하지 마라>(송혜진 감독), 3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단편부문대상 <히치하이킹>(최진성 감독), 제3회 미쟝센단편영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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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주홍글씨> 등에 출연했던 성현아가 처음으로 단독 주연 작품을 맡았다. 얼마전 촬영을 시작한 미스터리 호러물 <첼로>에서 성현아는 첼리스트 홍미주역을 맡아 첫 공포영화에 도전한다. <첼로>는 일가족 연쇄 살인 사건의 미스테리와 그 죽음의 한가운데 위치한 첼로 선율에 얽힌 이야기로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음악을 들은 한 가족이 모두 처참하게 죽는다’는 내용이다.
일가족이 차례로 죽음을 당하지만 외부의 침입흔적은 없고 유일하게 생존한 첼리스트 홍미주(성현아)는 ‘음악이 가족을 죽였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여기서 영화는 미스터리의 형식을 취해 범인이 누구인지 묻는다. 범인은 그녀인가, 제3의 인물인가, 아니면 정말 첼로선율인가? 미스터리와 호러의 앙상블인 <첼로>는 영화사 태감의 창립작품으로 신예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배급라인으로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성현아 주연 미스터리 호러물 <첼로>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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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다. <남극일기>가 극장가에 큰 활력을 주지 못한 시점에서 어제(26일) 개봉한 스타워즈의 최종판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이하 <스타워즈3>) 한편에 무섭게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예매율도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수치다. (씨네21 56.6%, 맥스무비 70.48%, 다음 60.3%, 네이버70.46%, 무비오케이 56.57%, 티켓링크 48.3% 5월 27일 오전 10시 기준) <남극일기>, <안녕, 형아>, <연애술사>, <혈의 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지만, <스타워즈3>에 비하면 미미한 예매율이다. 이정도면 압도적을 떠나서 거의 맹목적인 수준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개봉 나흘만에 1억585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역사를 다시 썼고 이번주 국내 박스오피스도 1위 데뷔는 분명하다. 어느 정도의 관객을 불러 모을지가 더 관심거리. 계속
[주말극장가] <스타워즈3> 개봉으로 게임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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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엠케이(MK) 픽처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사인 오돌또기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공동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40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장편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지음)의 판권 계약을 사계절출판사쪽과 마쳤다. 감독을 맡은 오돌또기의 오성윤(42)씨는 “이번 작업으로 침체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실 오 감독은 애니메이션계에서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려온 인물이다. 1989년 애니메이션 일을 처음 시작한 이래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 <영혼기병 라젠카> <고인돌> <누들누드> 등 수많은 작업의 제작·기획·프로듀서 등을 맡아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해 올여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의 프로듀서도 맡았다. 그런 그가 이제
‘MK픽처스’ 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만드는 오성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