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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악당이 가려졌다. 부모도 안중에 없는 살인마 <공공의 적> 조규환 역의 이성재가 근래에 보기 드문 ‘나쁜 놈’ 1위로 뽑혔다. 총 1485명의 참가자 중 33%에 이르는 490명이 그를 선택했다. 2위는 미소년의 이미지로 치를 떨게 했던 <살인의 추억> 박현규 역의 박해일이다. “전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의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고 소름이 끼쳤어요. 정말 범인 같은 그 느낌…. ㅠ”(insun7800) 같은 으스스한 추억을 끌어내는 이를 포함 365명이 그를 뽑았다. “아니… 사실 박해일은 악당으로 나온 건 아니었지 않나요? ^^;;”(skyafternoon)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았다. 3위는 <올드보이> 이우진 역의 유지태다. 그의 방법이 잔인하긴 했나보다. “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복수방법에 한표!”(kojongsoo8318)를 포함 299명이 그의 복수를 잊지 못했다. 아깝게 4위에 오른 <달콤
[씨네폴] 살인마 이성재 “무셔 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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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산층 시민의 삶을 다룬 영국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State of Mind, 2004년작)가 오는 8월 19일부터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 극장에서 개봉한다. 감독은 1966년 런던월드컵 당시 북한 축구팀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일생일대의 승부>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니얼 고든. 고든 감독은 북한 매스게임의 세계를 카메라에 기록하되, 여기에 참가한 두 여중생과 그 가족의 일상을 2003년 2월부터 매스게임 공연일인 7월27일 ‘전승기념일’까지 6개월 동안 쫓아가면서 평양 중산층의 삶을 내밀한 부분까지 구석구석 담아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하이퍼텍나다 극장은 영화 개봉과 함께 고든 감독 방한 및 그의 전작 <일생일대의 승부> 상영도 함께 추진중이다.
평양 시민 삶 담은 영국 다큐 ‘어떤 나라’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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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9개월 연속 감소세
일본 수출 등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호조와는 달리 영화산업의 내수가 장기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6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영화 관련 산업의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24.3% 감소하여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화산업의 매출액은 2001년 17.1%, 2002년 21.4%, 2003년 8.7%, 2004년 3.9%로 증가세가 계속되다가 지난해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SICAF 8월11일 개막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상영작 목록을 발표했다. 77개국에서 보내온 846편의 작품들 가운데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모두 88편. 장편 부문에서는 TV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국내작품 <뽀로로의 대모험>과 1인 디지털 작업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등 5편의 장편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단편부문에
[국내단신] 영화산업 9개월 연속 감소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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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3>, 드디어 크랭크인
<미션 임파서블3>가 드디어 7월18일 이탈리아에서 크랭크인한다.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CEO 브래드 그레이는 그간 제작·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와 예산과 관련한 견해 차이로 진통을 겪었지만 이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빙 레임즈, 미셸 모나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등이 새로 캐스팅됐다. TV시리즈 <앨리어스>와 <로스트>를 만든 J. J. 에이브럼스가 연출을 맡는다. 2006년 5월 개봉예정.
<엑스맨3>의 새 감독, 브렛 래트너
브렛 래트너가 <엑스맨3>를 연출한다. 브라이언 싱어와 매튜 본에 이어 <엑스맨3>의 메가폰을 쥐게 된 래트너는 <러시 아워> 1, 2편과 <패밀리 맨> <레드 드래곤> 등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 코믹북 골수팬인 그는 전부터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들 기회를 몇번 놓쳤지만 이번에 오랜 숙
[해외단신] <미션 임파서블3> 드디어 크랭크 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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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로한, 카메론 디아즈,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파파라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월9일 보도했다. 최근 한 파파라치가 특종사진을 찍기 위해 린제이 로한의 차를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하는 등 파파라치의 횡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이 현상황. 로한은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과격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규정같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말 공포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선 스타들은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검찰에게 엄중 수사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수사 대상은 주요 포토에이전시 다섯 곳이다. 이 에이전시가 사진사를 고용해 무리한 스타의 사진을 찍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할리 베리는 “우리도 겁쟁이처럼 보이고 싶진 않다. 나는 파파라치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점점 선을 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이번 대처에 합류한 스타에는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리즈 위더스푼 등이 포함돼 있다. 위더스푼 역시 지난
할리우드 배우들, ‘파파라치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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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의 일본 흥행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지난 1월22일 도쿄 시내 13개관을 비롯 일본 전역 37개관에서 개봉한 <쉬리>가 개봉 5일간 90% 가까운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승승장구, 현재 전국 120개 극장에서 관객 80만명을 돌파했다. 수입사인 시네콰논, 배급사 어뮤즈, 제작사 강제규필름은 4월7일 <쉬리> 배우, 감독을 초청해 관객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까지 준비하고 있다. 강제규필름은 “당초 4월11일 종영을 예정했지만 4월 말까지 연장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최종관객 수는 130만∼1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관객 100만명을 넘을 경우 예상되는 흥행수익은 10억엔(약 100억원). <쉬리> 일본판권가격은 130만달러(약 15억원)였고 홍보비로 약 3억엔이 투자됐다.
미국 메이저들, <쉬리> 판권 검토중
<쉬리>의 해외흥행 가능성은 지난해 홍콩에서도 입증됐던 일이다. 지난해 11월4일
일본 흥행에 이어 해외에서 프로포즈 받는 <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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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2주 천하로 끝날 조짐이다. 예매를 시작한 <연애의 목적>은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45%~50%에 가까운 압도적인 예매율로 주말극장가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제작사 싸이더스 입장에서는 대작 <역도산>과 <남극일기>의 잇따른 흥행실패에 저밀었던 가슴을 오랜만에 쓸어내리는 반가운 수치다. 박해일과 강혜정의 노골적인 연애담 <연애의 목적>은, 18세 관람가라는 불리한 등급 타개책으로 기말고사가 끝나는 홀가분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연애의 목적> 뒤에는 <간 큰 가족>이 버티고 있다. <간 큰 가족>은 통일이 되어야 아버지의 유산 50억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 온 식구가 벌이는 통일자작극 코미디다. 신구, 김수미, 김수로, 성지루, 신이 등 ‘한 코미디’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물론 새롭게 코미디에 도전하는 감우성의 모습도 체크 포인트다. 주요 사이트의
[주말극장가] <연애의 목적> 극장가 평정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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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버트 알드리치(Robert Aldrich, 1918-1983) 회고전이 열린다. 장 뤽 고다르와 프랑수와 트뤼포 등 프랑스 뉴웨이브 작가들이 열광했던 로버트 알드리치는, 사무엘 퓰러와 함께 진정한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창조자로 평가받고 있는 감독이다. 알드리치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뒤흔든 메카시 선풍의 광란속에서도 특유의 반골정신으로 미국 이데올로기의 모순을 설파한 급진주의자로 유명하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 사단법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시네마테크 부산이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로버트 알드리치 회고전’에서는 총 13편의 알드리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6월 18일부터 28일까지는 낙원동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시네마테크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회고전이 계속된다.
상영작 13편의 목록에는 버트 랭카스터와 게리 쿠퍼 주연의 바로크풍 서부극 <베라 크루즈>(1954년),
국내 최초로 열리는 로버트 알드리치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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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제2회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며 ‘한중일’ 청소년들이 ‘남과여’라는 동일주제를 통해 작품 공모를 하게 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이사장 김영수)는 9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위촉식을 열고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윤윤수 회장은 “영상언어인 영화는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가치관과 사고에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코드”라며 “이 영화제를 통해 한중일이 청소년들이 더욱더 가깝게 발전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위촉소감을 밝혔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대한민국 국제청소년 영화제 조직위원장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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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의 새로운 영화배급 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소더버그는 지난 4월28일 2929 엔터테인먼트와 6편의 HD영화 제작 계약을 맺고, 완성된 영화들을 극장과 DVD, 유료케이블, 위성TV를 통해 동시 배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2929엔터테인먼트가 2929 HDNet프로덕션이라는 자회사 이름으로 확보하고 있는 창구들을 전통적인 배급방식을 거슬러 활용해보고자 했던 전략. 그러나 최근 미국 최대 극장체인인 리걸이 이를 공식적으로 비난하면서 소더버그와 2929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리걸의 마크 캠벨 사장은 “DVD 시장과 유료케이블 시장에 이미 나온 영화는 개봉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계획은 발상부터가 나빴고 전통적인 배급 체제에서는 결코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MC, Loews 등 여타 멀티플렉스 체인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929엔터테인먼
[What's Up] 소더버그의 영화 배급 계획, 극장체인의 반발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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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이 자신의 작품<미저리> 때문에 ‘미저리’한 상황에 처했다. 앤 힐트너라는 여성이 자신을 소설 캐릭터로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스티븐 킹을 고소한 것이다.
<셀러브리티 저스티스>라는 사이트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녀가 말한 캐릭터는 <미저리>의 주인공인 간호사 애니 윌크스다. 한 소설가의 작품을 좋아하다 못해 소설가를 납치하기까지 하는 이상성격의 소유자로, 영화와 소설 사상 가장 섬뜩한 여성 캐릭터 중의 하나로 꼽혀왔다. 앤 힐트너는 <미저리>외에도 <스티븐 킹의 킹덤>의 등장인물도 자신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들어 스티븐 킹을 제소했다. <스티븐 킹의 킹덤>의 캐릭터는 심령술에 심취한 드루즈 부인을 말한다. 힐트너는 이 작품들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했고 사생활을 폭로당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힐트너는 예전에도 두 차례 스티븐 킹을 고소한 적이 있다. 한번은 소설
스티븐 킹, <미저리>는 실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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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이다. 매일"
감독 리들리 스콧 인터뷰
-피보다 눈과 흙이 날리는 첫 전투장면은 폭력적이라기보다 시적인 분위기로 인상에 남는데.
=별로 폭력적이지 않다니 재미있군. 눈은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전투 장면을 찍는데, 러셀이 눈을 보는 첫 장면부터 이미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겨울에 런던에서 찍었으니까. 불필요한 폭력은 감독으로서 내가 점점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문제다. 그래서 검투사를 내세운 로마시대 영화를 한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었다.
-첫 영화 <대결자>도 나폴레옹 시대 두 병사의 결투를 그린 시대극인데, 그 경험이 어떤 영향을 끼쳤나.
=음…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그뒤로도 많은 영화를 찍었고, 2천여편의 광고를 찍었다. 광고는 영화만큼 제작규모가 크지는 않으니까, <대결자>를 찍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긴 했겠지만 직접적인 것은 아니다.
-전투 장면, 하늘에 대한 묘사 등 CF처럼 감각적인 시각
[현지보고] 리들리 스콧 신작 <글래디에이터> 시사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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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적 스타일리스트, 콜로세움에 서다
리들리 스콧의 신작이란 사실 하나만으로, <글라디에이터>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미 20년이 다 된 얘기지만,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에서 본 스콧의 묵시록적 세계관과 어둡고 음울한 이미지의 교감이 워낙 매혹적인 자태로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에 작품 한편으로 비교적 과작의 행보를 보인 이 세기말적 스타일리스트가 91년작 <델마와 루이스>를 축으로 점차 내리막을 걸어왔다는 것도 궁금증을 부풀리는 하나의 이유. 콜롬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는 92년작 <1492 콜롬버스>에 이어 <화이트 스콜>, 가장 최근작인 <G.I.제인>까지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스콧의 하락세는 신작의 공개무대에도 빛과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 L.A. 현지시각 2000년 3월11일 8시, 중심가인 산타모
[현지보고] 리들리 스콧 신작 <글래디에이터> 시사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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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돌려주겠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10.6∼14)가 일부 공개한 올해 행사 및 프로그램들에서 전해지는 의지다. 6월7일 한국수출보험공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은 것에 대한 들뜬 자축을 경계했다. 대신, 영화제 성장의 동력이 아시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잊지 않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아시아 영화의 허브”라는 기치로 출발한 부산영화제가 열돌을 맞아 준비한 성찬의 일부를 소개한다.
PIFF가 추천하는 아시아 걸작선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뽑은 30편의 아시아 영화들이 영화제 기간 중에 상영된다. 영화제 쪽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자주 언급되어 인지도는 높지만 실제로 관람 기회가 적었던 영화들을 중심으로 하되 국가별 안배원칙에 따랐다”고 밝혔다. 거장들의 경우, 비교적 국내에 덜 알려진 작품들이 선정된터라 벌써부터 관객들의
[PIFF 2005] 부산국제영화제 10주년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