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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최민식, 송강호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2005-06-30

제협과 매니지먼트사의 갈등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우석 감독의 최민식, 송강호씨에 대한 실명 비판 발언으로 두배우의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 요구 등 사태가 감정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한 사과취지의 공개서한을 보내와 아래에 그 전문을 싣는다.

최민식씨와 송강호씨에게

강우석 감독(씨네21 자료사진)

현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모든 영화인들의 공감과 협력을 통해 그러한 문제점들을 제거하여 한국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그러한 문제점들을 제기한 처음이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지금까지 그러한 마음으로 행동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하여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글만으로는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두 배우들은 과거 한국영화에 큰 기여를 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큰 일들을 해 나갈 동료들이며, 한국영화를 위하여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동지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때문에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한가지 우려하는 것은, 모든 영화인들이 합력하여 한국영화계를 살리자는 본래의 취지가 마치 개인간의 감정적 다툼으로 폄하되어 비춰지고 처음의 의도된 본질이 왜곡되는 것입니다. 모든 영화인들이 합심하여 한국영화산업의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국영화가 다시 한번 도약하여 후배들에게 더 좋은 토양을 물려주길 바랄 뿐입니다.

2005년 6월 29일 강우석 (날인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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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강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