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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향후 수년 내에 중국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중국영화를 미국 내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중국어권 영화를 제작 투자하고, 중국 로케이션에 나서는 경향에 주목해, 미국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도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눈에 띄는 최근의 작업은 디즈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설공주>의 무협 리메이크. 영국의 영향권에 있던 1880년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일곱 난쟁이 대신 소림사 승려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매트릭스> <킬 빌>로 잘 알려진 무술감독 원화평이 연출자로 내정돼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촬영한다. 지난해에는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화이트 카운테스>를 중국에서 촬영한 바 있다. 소니의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가장 먼저 중국 공략에 나선 스튜디오로, <집으로 가는 길> <와호장룡>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중국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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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들의 극장 개봉 발걸음이 힘차다. 가장 먼저 박차고 나선 것은 지난 7월15일 개봉한 <목두기 비디오>(윤준형). 이 영화는 2003년 인터넷 상영 당시 유료관객 7천명을 모았고, 뒤이어 실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제작된 지 2년이 지난 뒤늦은 개봉이지만 한여름 새로운 형식의 공포영화를 찾는 관객의 성향을 겨냥하여 극장에 정식으로 걸리게 됐다. 7월22일 개봉하는 옴니버스영화 <삼인삼색>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완성된 이 영화는 타이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한국의 송일곤 등 비교적 유명 감독들이 참여하여 완성했다. 22일 서울 개봉 이후에는 8월12일부터 광주극장과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을 시작한다.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두편의 영화 <동백꽃>과 <빛나는 거짓>이 그뒤를 이을 예정이다. <동백꽃>은 그동안 <동백꽃 프로젝트-보길도에서 일어난
<목두기 비디오> <삼인삼색> 등 독립영화 줄줄이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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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배우 니콜 키드먼이 역사상 가장 비싼 연설료를 받는다고 <IMDb.com>이 7월11일 전했다. 제5회 포브스 글로벌 CEO 연례 회의에 초청을 받은 키드먼은 25분동안 연설을 하는 대가로 43만5천달러를 받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 키드먼은 참석하지 않는다는 사실. 대신에 키드먼의 연설은 위성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참고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만에서 한 차례 연설을 하는 대가로 25만달러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영국신문<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들은 그 정도의 돈을 받는다면 당연히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포브스 회의 주최측은 니콜 키드먼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설만 해준다면 환영하는 입장이다. 경영인들은 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000달러를 지불하며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와 호주 총리 존 하워드같은 유명인의 연설을 듣고 싶어한다. 키드먼은 그만한 가치
니콜 키드먼, 단 25분 연설에 43만달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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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 콤비의 블록버스터 <우주전쟁>이 국내에 수입, 개봉된 외화가 보유한 기록을 깨뜨리며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를 압도했다. 주말 이틀간의 서울관객수는 29만, 전국관객수는 91만이며, 7월 7일 전야제 관객까지 합쳐 37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 이후 불러들인 총 관객수는 무려 143만 명이다.
이는 2003년 개봉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화 주말 전국 관객수 기록인 86만을 앞서는 기록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스필버그의 영화와 톰 크루즈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관객들은 다소 힘 빠지는 결말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공포영화 뺨 치는 긴박감과 스필버그가 선보이는 새로운 스펙터클에 손을 들어주었다. 대적할 만한 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개봉 첫 주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밀려 2위로 데뷔했던 <분홍신>은 개봉 2주차에 <미스터
<우주전쟁> 단숨에 143만 관객, 국내 극장가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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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지 4년만에 9·11테러를 생생하게 그린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외신들이 7월9일 보도했다. 등 정치적인 영화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이 메가폰을 쥐겠다고 나섰다. 영화는 2001년 9월11일 당시 건물 잔해에 갇혔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경찰 두 명의 이야기를 기초로, 생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구조활동을 벌이다 위험에 처하는 경찰로 출연한다.
<버라이어티>는 제목 미정의 이 영화가 이미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내년으로 개봉시기를 잡고 있다. 또 영화 제작과 더불어 9·11테러의 피해자들을 돕는 자선 사업도 추진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지난 8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 영화는 치유의 결과이며 미국의 영웅주의에 대한 작품이다. 또한 휴머니티로 본다면 세계 보편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올리버 스톤과 니콜라스 케이지, 9·11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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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헐크>… 만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와 TV시리즈들이 이미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알려져 있다. 수없이 많은 시리즈와 속편들 속에 또 다른 영화가 필요할까. 이런 회의 속에서 제작된 <판타스틱4>는 감독이나 배우들이 대부분 무명에 가깝기 때문에 더욱더 오리지널 만화 팬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사회 뒤 만화 팬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7월8일 미 전국에서 개봉되는 이 영화의 관건은 40년이나 된 만화 시리즈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접하지 못한 관객이 얼만큼 호응을 해줄 것인가가 아닐까.
100% 여름 시즌용 팝콘 영화
<판타스틱4>의 주인공인 과학자 리드 리처드(요안 그루퍼드)는 인간의 유전 코드(genetic code)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대학 때부터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사업가 빅터 본 둠(줄리언 맥마흔)의 재정후원으로 우주탐사를 계획한다
[현지보고] 또 하나의 마블 코믹스 영화 <판타스틱4> 뉴욕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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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 아래 경복궁 방향으로 차들이 한가로이 지나간다. 차창을 열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롭지만 차량을 통제하는 제작부는 비지땀이 흐르고 애간장이 녹는다. 2평 남짓한 효자동 근처 도장방을 기준으로 스탭들이 동심원을 그리고 모여 있다. 도장방의 오른쪽은 감독의 모니터, 동시녹음, 현장편집의 진지로 자리잡았다. 이곳은 김태식 감독의 데뷔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촬영현장이다. 경복궁 왼쪽 돌담길과 효자동 사거리 사이에 있는 로케이션이라 슛사인이 떨어지면 양쪽 끝은 제작부들이 운전자들에게 매번 통사정하며 길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경찰봉을 들고 길을 막는 제작부 막내들이 좀 수상하다.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건 개인사겠지만 너무 여유롭다. 카메라와 연결되는 비디오라인을 챙겨주고, 조명세팅도 도와주고, 현장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핀다. 알고 보니 제작부 막내들은 둘 다 이미 충무로에 입성한 감독들. <나두야 간다>의 정연원 감독과 <뚫어야 산다&g
처용의 후손, 모험을 떠나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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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성현아 주연의 호러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은 마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제목 같은 부제를 달고 있다. 제목 그대로, 홍미주 일가는 첼로 선율을 들으며 각기 다른 장소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지난 6월25일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의 현장공개는 자그마한 단서라도 잡기 위해 진을 친 40여명의 취재진들로 가득했다. 물론 아무런 실마리도 들을 수 없는 마지막 현장공개다. 제작사인 태감영화사의 대표이기도 한 박성도 PD의 말에 따르면 “현장공개 다음날 크랭크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5월17일 조용히 크랭크인을 한 이래 숨막히는 스피드로 달려온 셈이다.
종합촬영소 제7스튜디오로 들어서니 정갈하게 느껴질 만큼 비어 있는 지하실 세트가 만들어져 있다. 가끔 계단 입구에서 새어나오는 조명이 벽에 비스듬이 세워진 첼로 케이스의 표면에 살짝 빛을 내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홍미주만 남았다,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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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극장 관객의 성장세가 멈추었다. CJ-CGV의 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시장의 상반기 관객은 1996년의 1981만명에서 2004년 6904만명까지 10년 연속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620만명 줄어든 6284만명을 기록했다. 9%가 감소한 것. 다만 2003년 상반기(5451만명) 대비 2005년 상반기 관객은 15.3% 증가했다. 이런 관객 감소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주목할 만한 흥행작이 없었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룬다. 2004년에는 ‘1천만’ 원투펀치였던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를 비롯해 3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이 다섯편이던 것에 반해, 올해 300만명 이상 흥행작은 <말아톤> <공공의 적2> <마파도> 단 세편에 머물렀다. 300만명을 넘긴 흥행작의 전체 관객 동원 규모도 2004년은 3033만명에 달하지만, 올해는 1212만명에 그쳐 3분의 1 수준에 불
극장 관객 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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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영화 사이의 호환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지금, 독자들은 뮤지컬 원작을 영화적으로 가장 잘 풀어낸 작품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꼽았다. 전체 참가자 503명 중 31.2%에 해당하는 157명이 <오페라의 유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해 겨울 몰두했던 2시간”(ppang) 등이 지지의 변. 영화판 <오페라의 유령>은 비교적 최근에 개봉해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또다시 뮤지컬로 상연되고 있어서 설문 참가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듯 보인다. 2위는 28.6%의 지지를 얻은 <헤드윅>으로, 144명의 지지자 중 eun8599님은 “<헤드윅>이 당연히 1위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토미가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는… 영화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라며 감동적인 장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20.3%(102명)의 지지를 얻은 <시카고>와 12.3%(62명)의 지지를 얻은 <그리스>가 그뒤를 이었다.
[씨네폴] 스크린으로 뮤지컬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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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단편영화 상영
장편영화를 상영하기 전,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를 덧붙여 상영하는 ‘씨너스 색깔있는 10분 산책’이 두 번째 단편영화 개봉작을 선정했다. <붓다스타일>(유정현)과 <폴라로이드 작동법>(김종관), <누구세요?>(이윤빈)가 그 주인공. 이들 작품은 오는 7월14일부터 8월10일까지 씨너스 센트럴, 씨너스 G(강남), 씨너스 이채(파주), 씨너스 분당, 씨너스 대전, 씨너스 연수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화 포스터 뒷이야기 궁금하시죠?”
영화 포스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제작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7월16일부터 29일까지 동숭동 디자인제로원센터에서 열리는 ‘오늘, 영화의 꽃 포스터를 봄’ 전시회에선 <박하사탕> <집으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외에 30여편의 포스터를 둘러볼 수 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포스터 B컷, 해외용 포스터, 시나리오북 등도
[국내단신] 씨너스 색깔있는 10분산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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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해외수입 10억달러 돌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중 이십세기 폭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해외수입 10억달러를 돌파했다. 7월6일자로 해외 누적수입이 10억9천만달러라고 폭스 해외배급 담당자가 밝혔다. 가장 큰 기여를 한 영화는 3억7940만달러를 벌어들인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1억1400만달러를 거둔 애니메이션 <로봇> 등이다.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도 현재 선전 중이다.
<우주전쟁>, 미국내외에서 흥행 호조
<우주전쟁>이 6월29일부터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6일 동안 1억1328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7월1일부터 4일까지 주말 4일간 수입은 776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독립기념일 연휴 흥행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지난해에 개봉한 <스파이더 맨2>(1억1600만달러). <우주전쟁>은 해외에서도 1억250만달러를 거두면서 선
[해외단신] 폭스, 해외수입 10억달러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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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7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42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7개 주요부문을 휩쓸면서 최다 부문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말아톤>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자인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기획상의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 1월 27일에 개봉되어 518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상반기 최다 흥행 기록을 세운 <말아톤>은 현재 일본에서 개봉되어 5위로 데뷔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한 <말아톤>의 주연배우 조승우는 수상소감 마지막에 "사랑하는 강혜정씨와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여우주연상은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 감독상은 <역도산>의 송해성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밖에 남녀조연상은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과 <주먹이 운다>의 나문희가 가져갔으며 신인
<말아톤> 대종상에서 7개 주요부문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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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 오전(현지시간)에 발생한 폭탄 테러로 영국 런던 극장들은 거의 폐업 분위기라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테러 공격을 당한 지역은 러셀 광장, 킹스 크로스, 리버풀 스트리트 등 런던의 중심가다. 연극 공연장과 멀티플렉스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UCI와 오데온 극장은 아예 영업을 정지했으며 다른 극장체인들도 혼란한 상황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한 극장관계자는 “사람들이 웨스트 엔드(세계적인 뮤지컬 명소) 쪽으로 가기를 꺼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또 지하철과 버스 폭발로 인해 대중교통이 마비됐기 때문에 아무리 용감한 영화광이라도 시내로 접근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런던 극장업계는 이번 주말 흥행 침체를 감수해야 할 듯하다. <우주전쟁>은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티켓 예매업계는 35~38% 정도 판매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극장관계자는 “미국 9/11 테러 직후 재난영화 비디오 대여
7월7일 테러 사태로 런던 극장가 거의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