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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극장가가 20년 만의 흉작을 거둔 올 상반기, 유럽의 극장가 또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스크린 인터내셔널> 인터넷판은 최근 유럽 극장가의 불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하락해 5800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도 1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럽의 극장 관계자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미국 중심 배급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극장 나들이를 잘하지 않는 유럽인들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전세계 동시 개봉을 강행하는 것은 흥행에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긴 여름 휴가를 즐기기로 유명한 프랑스를 비롯, 냉방을 하지 않는 극장들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름이 ‘비수기’인 독일의 사정이 특히 그렇다. 또한 극장에서 개봉한 뒤에 금세 비디오와 DVD가 나오는 등 출시 주기가 짧아진 것이나 해적판이 난립하는 상
유럽 극장가도 불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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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TV만화<스머프>가 3D CGI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스머프>의 판권을 획득해 니켈오디온 영화사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7월19일 전했다. <스머프>는 원래 1958년 벨기에 작가 페요 클리포드의 연재만화로 태어났고 1981년 미국에서 총 256화의 TV만화로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1983년에 <개구쟁이 스머프>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스머프>는 총 3부작으로 만들어지며 그 중 첫 작품이 2008년 개봉할 예정이다. 2008년은 <스머프>가 탄생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현재 <샬롯의 거미줄>을 제작 중인 프로듀서 조던 커너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스머프>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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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소녀>의 이감독과 원작 만화가 B급 달궁 등을 비롯한 영화인 33인이 디지털 콘텐츠 주식회사 ‘(주)다세포클럽’을 만들었다. DMB와 케이블 TV, 인터넷 등에 컨텐츠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다세포 클럽’은 100회까지 연재할 예정인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열명의 감독이 10분 분량의 영상물 100편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다세포 소녀> 제작사인 영화세상 안동규 대표가 대표를 맡고 <늑대의 유혹>의 김태균 감독과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모지은 감독, <혈의 누>의 김대승 감독, <레드 아이>의 김동빈 감독 등이 주주로 참여하는 형태.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과감하고 분방한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는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는 <스캔들-남녀상열지사>의 이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감독 등 영화인 33인, 디지털 콘텐츠 회사 ‘다세포 클럽’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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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 이범수가 연기경력 최초로 사극에 도전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사극은 <음란서생(淫亂書生)>(제작 (주)영화사 비단길/감독 김대우). 제목부터가 야릇하다. <음란서생>은 ‘학식과 품격을 두루 갖춘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이 우연히 음란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로 한석규는 음란소설을 쓰는 사대부 문인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이범수 역시 그간의 서민적인 역할을 탈피해 악명높은 의금부 도사로 출연한다.
두 배우는 출연결정의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꼽았다. “시나리오를 읽은 즉시 출연을 결심했다. 현대적이며 새롭고 유쾌한 시각에 인생의 깊이까지 두루 갖추었다”고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는 <정사>,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직접 썼던 김대우 작가가 썼으며 이 작품이 입봉작이다. 현재 <미스터주부퀴즈왕>에 출연중인 한석규와 <이대로
한석규, 이범수 <음란서생>에 나란히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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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7월29일 개봉)가 18일 첫 공개됐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대단원으로 “화사하고 서정적인” 복수극이 될 것이라고 예고돼왔다. 하얀색과 빨간색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금자(이영애)의 슬픈 복수극을 중심에 둔 <친절한 금자씨>가 3부작 중에서 가장 화사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이영애의 커다란 눈망울이 무표정에서 분노로 바뀔 때마다 조력자로 등장하는 감방의 여자동료들이 이를 돕는다.
그렇지만 역시 서정적이지만은 않다. 스무살의 금자가 자신을 13년 동안 감옥안에 가두게 만든 백선생(최민식)을 향해 복수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마침내 그를 포획하는 순간까지는 꽤나 서정적이다. 쉼없이 떠오르는 회상장면을 통해 금자의 정체와 사연을 서술하는 순간들은 이따금 초현실주의 회화를 보듯 스타일리시하며 과하지 않은 유머들이 <복수는 나의 것>이나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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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60주년, 광주 민주화운동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카메라가 담아낸 20세기 혁명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영화와 혁명 특별전’을 7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연다. 1960~70년대 전후 일본 학생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68혁명 당시의 프랑스 정치영화,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한국사회를 다룬 영화 등 총 52편이 상영된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운동은 60년대 일본 대학가를 달구웠던 ‘전공투’(전학공투회의) 운동의 탄생,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조노우치 모토하루와 아다치 마사오는 당시 학생운동의 주역이자 실험영화운동의 전위에 섰던 인물. 이 가운데 아다치 마사오는 와카마츠 고지와 함께 저예산 포르노 영화를 바탕으로 과격한 영화적 실험을 했던 인물로 그의 대표작인 <섹스 게임>(1968·사진)은 성과 정치의 문제를 해방과 자유라는 하나의 범주로 결합한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
광복 60돌등 기념 ‘영화와 혁명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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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차기작은 <총>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차기작을 확인해준 것은 김기덕필름의 마케팅 담당자가 아니라 중부경찰서의 한 경관이었다. 김기덕 감독을 안내했던 경관은 총기 제작 허가를 받기 위해 찾아온 김기덕 감독이 노숙자로 오해받았다는 해프닝을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흘렸다. 김기덕 감독은 언론에 보도된 중부서 해프닝 사건에 대해 “총을 만드는 제작과정을 영화에 넣어야 해서 중부경찰서에 가서 총기 제작 허가를 밟으려다가 해프닝이 생겼다. 허름하게 입고 가서 그런 거지 무시를 당한 적은 없고 경찰이 안내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영진위에서 지원을 받은 것이 있는데 8월15일까지 만들지 않으면 취소되고 앞으로 3년 동안 다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지금 한창 자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총>은 신작 <활> 이전에 일찌감치 1999년에 준비한 프로젝트로, 주인공인 총이 주인을 옮겨다니며 맞게 되는 운명의 변화를 다룬 작품이다.
[충무로는 통화중] 김기덕 감독 차기작은 ‘총’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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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런>은 가라. 아시아 최초의 장편 클레이메이션(Claymation: 점토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온다. 싸이더스픽쳐스, 팡고 엔터토이먼트, 동국대학교와 경기디지털아트센터는 지난 7월12일 오후 5시에 동국대학교에서 ‘산(産)·학(學)·관(官) 협약식’을 열어 장편 클레이메이션 <럭키 서울>의 제작을 발표했다. 싸이더스픽쳐스는 <럭키 서울>의 기획, 투자와 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팡고 엔터토이먼트는 공동제작과 기획, 홍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경기디지털아트센터는 제작에 필요한 현물 등의 투자 및 지원을 담당하고, 동국대학교는 제작인력과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문제대 팡고 엔터토이먼트 대표, 홍기삼 동국대학교 총장과 손학규 경기디지털아트센터 이사장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지사이기도 한 손학규 이사장은 “클레이메이션에 대해서 깊이 알고 있진 않지만, 이 작품의 제작을 계기로
장편 클레이메이션 <럭키 서울> 산·학·관 공동 제작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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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주드 로(32)가 약혼한 상태에서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나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데이지 라이트(26)라고 이름을 밝힌 한 영국인 가정부가 일간지<더 선>에 “올해 초 주드 로가 날 유혹해서 한달간 즐긴 뒤 차버렸다. 그런데 그가 바로 지난주에 전화를 해서 다시 만나달라고 사정했다. 나는 성적으로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폭로했다.
주드 로의 아이들을 돌봤던 이 가정부는 그와 함께 있는 모습을 아이에게 들키는 바람에 전(前)부인 새디 프로스트에 의해 해고당한 뒤 주드 로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불쑥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주드 로에게 해고당한 것이 억울하다고 따지자 그는 ‘아이 양육 문제는 전부인이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뉴스가 보도되자 주드 로는 즉각 7월18일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가정부와의 관계를 후회하고 있다. 약혼녀
주드 로, 가정부와의 관계 시인하고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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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잡지<배너티 페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71)이 7월18일 영국법정 공판에서 "2002년 7월호 기사를 보고 쇼크 상태에 빠졌다"고 증언했다. 기사 내용은 "로만 폴란스키가 1969년 배우였던 부인 샤론 테이트의 장례식에 가던 도중 한 스웨덴 여인에게 접근해 ‘제2의 샤론 테이트로 만들어주겠다’며 유혹했다"는 것. 이에 대해 폴란스키는 ”지금껏 나에 관해 나온 기사 중 최악이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점은, 이 글이 샤론에 관한 나의 기억을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1969년 당시 임신 8개월째였던 샤론 테이트는 살인마 찰스 맨슨을 추종하는 무리에 의해 살해당했다. 폴란스키는 ”샤론과의 결혼 생활 중 바람을 피운 적은 있지만 기사의 내용처럼 아내의 이름을 이용한 적은 없다“면서 ”그 글은 거짓이다. 나에게도 최소한의 신의는 남아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배너티 페어>은
로만 폴란스키 “거짓 기사 때문에 쇼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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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애니메이션 포문을 연 <마다가스카>가 강력한 경쟁작 <우주전쟁>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서울주말 기준) <마다가스카>는 서울주말 이틀동안 14만9천명의 관객을 불러모아(더빙판 5만2천명 포함) 같은 기간 14만4천명을 기록한 <우주전쟁>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개봉 나흘간 전국누계는 57만9천명. <우주전쟁>의 두배가 넘었던 사전 예매율을 감안하면 실제 결과는 그만큼 폭발적이지 않지만 드림웍스의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하지만 초반반응이 <슈렉>만큼은 아니어서 장기흥행은 아직 미지수다.
한주만에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우주전쟁>도 쏠쏠한 한주였다. 전국주말 관객수는 47만2천명인데 이 기준으로만 따지면 <우주전쟁>이 1위였다. <마다가스카>가 신작 프리미엄 탓에 좀더 관객이 많았지만 주말장사는 <우주전쟁>도 뒤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국누계는 전주에서
<마다가스카>, <우주전쟁> 누르고 근소한 차이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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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에이전트>의 여배우 샌드라 블럭(40)이 미국 TV 스타 제시 제임스(35)와 7월16일 깜짝결혼식을 올렸다. 캘리포니아의 한 목장을 빌려 수백명의 하객들 앞에서 혼인 서약을 했다고 TV쇼<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 <피플>잡지가 보도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 윌리엄 섀트너 등 많은 배우들이 초대됐는데 이들은 식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결혼식인지 몰랐다고 한다. 샌드라 블럭 측이 결혼식 대신 그의 41번째 생일파티라는 명목으로 초대했기 때문. 눈치빠른 일부 언론들은 샌드라 블럭의 결혼 소식을 전날인 15일에 보도했으나 블럭은 그것마저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단순한 생일파티라고 주장했다.(실제 생일은 7월26일이다.) 그러나 결국 모두 미디어의 관심을 피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시 제임스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자동차 프로그램 <몬스터 개러지> 등을 제작, 진행하는 등 모터사이클 전문가이며 2003년엔 <피플>이
샌드라 블럭, 5살 연하와 깜짝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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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과 2005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7월11일 자세한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발표했다. 두 행사 모두 여름의 한복판,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 이들이 가족 모두와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영화제들.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 곳곳에서 열리는 SICAF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 컨벤션, SPP(SICAF Promotion Plan), 애니메이션영화제로 구성돼 있다. 중세 우화를 다룬 <르나르 이야기>를 개막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영화제는, 메가박스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진행된다. 공식경쟁 부문에는 77개국 846편 중에서 선정된 88편이 상영된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마코토 신카이 감독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등 5편의 장편, 빌 플림턴의 신작(<선풍기와 꽃 이야기>)이 포함된 46편의 단편이 우리를 기다린다.
이 밖에도 다양한 섹션을 통해 새로운 형식과 기법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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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영화에 마음을 담그는 일석이조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말~8월 중순 속초·정동진·서귀포 등 주요 바닷가에서 다양한 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는 방학을 겨냥한 어린이 영상문화축제들도 마련된다.
속초호러페스티벌-더위사냥 오싹하네
강원도 속초 한화 프라자랜드에서는 7월27일~8월15일 영화주간지 씨네21이 주최하는 ‘2005 속초 호러영화 페스티벌’이 열린다. ‘야외극장’에서는 원한과 저주를 테마로 하는 영화 10~15편을 필름으로 상영한다. 최신 극장개봉작인 <분홍신> <목두기 비디오> <아미티빌 호러> <프리즈 프레임>과 기개봉작 가운데 <령> <시실리 2km> <인형사> 등이 상영작으로 뽑혔다. 또 최근 막을 내린 ‘미장센 단편 영화제’ 공포판타지 경쟁부문 ‘절대악몽’ 상영작들을 모두 다시 튼다. 마니아들을
해변의 길손 ‘시네마천국’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