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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의 디지털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7월27일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이 디지털영화 제작 및 배급에 관한 기술적 표준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 내용은 두 가지. 디지털 영상의 해상도와 저작권 침해 방지 기술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상영될 이미지는 최소 2천 라인의 수평해상도를 갖게 된다. 이 표준 수치는 HDTV가 최대로 지원 가능한 1080라인의 수평해상도보다 2배 높고, 일반TV가 지원하는 480라인의 수평해상도보다 4배 이상 높다.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디지털 영사기의 일부 기종은 이번에 합의된 표준보다 2배 이상 높은 해상도도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 침해 방지 기술 표준으로 합의된 것은 빛 변조 기술과 디지털 무늬 삽입 기술이다. 빛 변조 기술이란 이미지가 극장 디지털 영사기를 통할 때는 정상적으로 보여지고 캠코더를 통해 재생될 경우 일그러지게 하
할리우드, 디지털영화 제작·배급에 관한 기술적 표준 합의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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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사용했던 광선검이 7월29일 비벌리 힐즈의 경매에서 20만600달러(약 2억원)에 낙찰됐다. 애초 예상가격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프로파일즈 인 히스토리’사가 주최한 이번 경매에서는 영화 소품과 의상 등이 거래됐다. 다스 베이더가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에서 사용했던 광선검도 11만8천달러로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났다.
이 두 광선검은 1973년부터 1981년까지 루카스필름 부사장으로 일했던 제작자 게리 커츠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다. 그는 공공 필름 아카이브 설립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소장품 75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이밖에도 <인디아나 존스>에서 해리슨 포드가 입었던 가죽 재킷은 9만4천달러,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입었던 가죽 재킷은 4만1천달러에 팔렸다. 구매자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워즈> 광선검, 2억원에 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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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버전<원더우먼>의 캐스팅에 관한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먼저 캐서린 제타 존스와 샌드라 불럭도 거론된 모양인데 ‘원조’ 원더우먼이었던 린다 카터가 이 두 배우는 너무 나이가 많다며 탐탁치 않아했다는 후문이다. 카터는 지명도 있는 중견배우보다 덜 알려졌더라도 참신한 20대 배우가 캐스팅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는 <The O.C>의 미샤 바튼, <배트맨 비긴즈>의 케이티 홈즈, <스텔스>의 제시카 비엘 등이다.
한편, 케이트 베킨세일은 빨간 부츠와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싶다며 은근한 출연의사를 드러냈다. <언더월드>와 <반 헬싱>으로 여전사 역할에 익숙한 베킨세일은 “작년 할로윈 파티때 원더우먼 의상을 입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또다시 입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한 웹사이트에 밝혔다.
2007년에 개봉 예정인 <원더우먼>은 현재 시나리오 준비 단계에 있다. TV시리즈<미녀와
<원더우먼>에 어떤 여배우가 캐스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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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머리채에서 스며나오는 은밀한 공포, 원신연 감독의 <가발>(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이 8월1일 월요일 용산CGV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주연배우인 채민서, 유선, 문수와 함께 무대인사에 참석한 원신연 감독은 영화가 시작하기 전, “자극적이라기보다는 클래식한 공포”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민서의 삭발연기, 유선의 침묵연기로 관심을 끌었던 <가발>은 누군가의 절실한 한을 품은 가발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자매의 애증에 초점을 맞춘 작품.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동생 수현(채민서)을 극진하게 간호하는 지현(유선)이 동생에게 탐스러운 가발을 선물하면서 시작하는 비극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끔찍한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지현의 남자친구 기석(문수)에게 수현이 접근하면서 갈등은 고조된다.
급박한 후반작업 일정 때문에 “완성된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라는 세 주연배우와 감독은 영화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아쉬움과 만
<가발> 기자 시사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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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38)의 머리색이 노래졌다. 그것도 중간부터 끝까지만 노랗다. “동네 미장원에서 염색하고 관리 안 하는 스타일” 콘셉트다. “사자 목소리를 연기하라고 해서 <라이온 킹>을 생각하고 갔는데 역시나 이건… 쩝”이었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더빙 외출을 다녀온 뒤 6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한 <괴물>의 주인공 강두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 염색을 했다. 최대한 “촌스러운 때깔”을 만들기 위해 여러번 색을 바꿔 만든 머리다. 본격적인 촬영을 코 앞에 둔 아직까지는 카메라 앞에 설 일도 몇번 없었지만 “달리 할 일이 없어서” 매일 촬영장을 나가는 것이 그의 요즘 일과다. 얼마 전에는 한겨레 영화 담당기자도 모르게 한겨레 발전기금 500만원을 내기도 했다.
괴물에 딸 빼앗긴 강변 매점아저씨 ‘강두’ 로
100억 넘는 대작에 책임감 “진짜 잘 해야죠”
“강두는 철없고 단순하고 그래서 또 치열하게 싸울 수 있는 인물이예요. ‘사고쳐서 애 낳고 사고쳐서
영화 <괴물> 시작하는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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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8월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고전영화관에서 여름영화강좌 ‘한국의 장르영화를 말한다’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충무로에서 직접 장르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대거 참여해 장르 영화의 이론적 개념과 함께 생생한 작업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영화의 장르 수용과 진화에 대해 강연한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한국 멜로 장르에 대해, <가위> <폰> <분신사바>를 만들며 공포영화 전문감독을 지향하는 안병기 감독이 공포 장르에 대해, <킬리만자로>를 만들었고 무협영화의 열혈팬으로도 잘 알려진 오승욱 감독이 한국 액션영화를, <선생 김봉두> <여선생 대 여제자>의 장규성 감독이 코미디 장르에 대해 강연한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씨가 스릴러 장르에 대해, 그리고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국 독립영화 역사와 변천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12일
영상자료원 영화강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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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하고 재기발랄한 장진 감독이 자신의 연극을 영화적으로 더욱 확장시킨 5번째 작품 <박수칠 때 떠나라>(어나더썬데이 제작)를 1일 오후 용산 CGV 극장 시사회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장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것을 양념으로 치고 싶었으며 스릴러, 호러, 샤머니즘이 함께 모인 ‘종합선물세트‘라고 소개했다.
한 박자 늦거나 빠른 유머 감각으로 독특한 상상력을 전개해온 장진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돌아보자면 이번 작품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수사극과, 동시에 이 수사극을 방송으로 생중계한다는 기발한 코미디를 함께 씨줄과 날줄로 엮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연극에서 출발한 장 감독답게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주인공은 수사극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닌 바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영화를 해도 자기식으로 소화해온 장 감독은 가장 장르 친화적인 이 작품에서조차 미묘한 연극적인 발상을 어떻게 즐겁고 유쾌하게 영화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가령
<박수칠 때 떠나라>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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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의 두 번째 버전이 3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서울 강변, 구로, 용산CGV에서 상영되는 이 버전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컬러가 서서히 탈색되면서 마지막에는 완전히 흑백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시도. 사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찍고 있을 때만 해도 이 버전을 ‘정본’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있어서나, 관객이 금자씨의 감정에 동조하는 데 있어서나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이 버전을 포기하고 컬러 버전을 ‘정본’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도 박찬욱 감독 자신이었다. “편집을 하다보니 찍혀 있는 컬러가 아깝기도 하고,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탈색’을 하려고 했던 동기를 생각해보니, ‘조만간 이 기술을 누군가 시도할지 모르니 내가 먼저 하련다’는 것이었다. 또 관객이 영화 중간에 색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신경을 그쪽에 뺏길 것 같기도 했다.”
대신 박 감독은 기왕에 한 재미있는 실험을 공유한다
[충무로는 통화중] <친절한 금자씨> ‘탈색버전’ 디지털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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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은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 7월26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매니지먼트협회 준비위원회(이하 매협)는 영화산업의 합리화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로써 6월 말 공동제작 크레딧, 수익 지분, 스타 개런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제작사와 매니지먼트 업계의 대치 국면은 일단락되었다. 제협과 매협이 발표한 공동결의문에는 다섯 가지 제안이 담겨 있다. ‘제협은 표준 제작규약과 전문 인력풀제를 확보하고, 매협은 캐스팅을 조건으로 한 공동제작의 크레딧이나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 가지는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기획영화·예술영화 발전을 통한 다양화, 극장부율·부가판권시장·불법복제 등에 대한 공동 대처, 관객을 위한 소규모영화제와 캠페인의 공동기획 및 스타 배우들의 봉사활동 지원’이 그 골자이다.
앞으로 제협과 매협은 연말까지 1∼2주에 한번, 정례화된 회동을 통해 결의된 사항들을 실천할 계획이다. 매협 김정수 부회
영화 표준 제작규약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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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수상 배우 제이미 폭스가 동료 톰 크루즈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이 8월1일 보도했다. 폭스는 2004년 <콜래트럴>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최근 톰 크루즈는 새 연인 케이티 홈즈에 대한 유별난 애정공세와 종교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맹신 때문에 비난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다.
제이미 폭스는 최신작<스텔스>의 홍보 인터뷰에서 크루즈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연기에 있어서 마이클 조던과 같은 존재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고, 그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크루즈의 결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폭스는 “크루즈와 홈즈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크루즈 자신이 늘 누군가와 교제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폭스, 톰 크루즈 옹호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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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가 연극 <3일간의 비>(Three Days of Rain)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고 <뉴욕타임스>가 7월29일 보도했다. 지난 12월 쌍둥이를 낳은 뒤 휴식 중인 로버츠는 스크린이 아닌 연극무대를 통해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위키드>(Wicked)등 메가히트 뮤지컬을 만들었던 프로듀서 마크 플랫과 데이비드 스톤이 리처드 그린버그의 연극<3일간의 비>를 재연하면서 줄리아 로버츠를 주연급으로 캐스팅했다. 공연은 2006년 3월부터 12주간 계속된다. 줄리아 로버츠는 전화 인터뷰에서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면서도 떨린다. 테러에 대한 두려움도 약간 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이 연극은 3명의 주요 인물을 주축으로 한 미스터리 가족 드라마다. 당시에는 패트리샤 클락슨 등이 출연했다. 3명의 주연배우들은 1막에서는 젊은이들로, 2막에서는 부모들로 각각 1인 2역을 맡게 된다.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하는 줄리아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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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내외의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했던 <친절한 금자씨>가 예상대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주말 이틀간 서울에서 27만 5천 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개봉 이후 4일간 누계로는 서울 47만, 전국 146만을 기록했다. 스크린 수는 서울 110개, 전국 420개.
146만이라는 오프닝 주의 전국누계 관객 수는 2005년 개봉작 중에서 최고 기록으로, 143만을 기록했던 <우주전쟁>을 눌렀다. 역대 개봉된 한국영화 중에서는 177만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와 159만의 <실미도>에 이어 3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압도적인 흥행은 <우주전쟁>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밀려 여름 흥행 시즌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영화의 부진을 씻는 반가운 소식이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던 <친
<친절한 금자씨> 146만으로 극장가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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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필름마켓을 선점하라!” 부산국제영화제가 사실상의 필름마켓(영화 견본시) 운영을 본격화함으로써 아시아의 대표 영화시장을 향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이는 아시아 필름마켓을 어느 나라가 선점하느냐를 두고 한·중·일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들어 아시아 영화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영화의 국제적 거래는 아직도 대개가 칸영화제나 미국 필름마켓(AFM)에서 이뤄져 왔다.
부산영화제 쪽은 29일 “올해부터 영화제 부대행사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피피피)에서 ‘마켓 스크리닝’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아시아 영화를 시사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시사용 상영관 세 곳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참가작들을 미리 신청받아 10월 10~12일 두 곳에선 필름으로, 한 곳에선 디지털로 각각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작사와 바이어가 만나 완성된 영화를 사고파는 시장인 필름마켓 형태를 소규모이긴 하지만 완벽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마켓 메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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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동안 개최됐던 2개 판타스틱영화제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마니아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관객 수가 예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진 반면, “지자체에 의해 훼손된 판타스틱영화제의 정신을 잇겠다”며 나선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는 좌석점유율이 40%가 넘는 지지를 얻어 순항했다.
지난 7월23일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관객 수는 집계 결과 3만375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객 수 6만4603명의 52.2%에 해당하는 수치. 좌석점유율은 34.7%지만 유료관객만 따지면 26%에 불과하다. 65편의 상영작이 매진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불과 9번의 상영에서만 표가 동이 났다. 부천영화제는 관객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점유율과 관련해선 “스크린 수와 좌석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천시와 부천영화제쪽이 거둬들인 매표수익은 1억5천만원
부천영화제 관객 수 작년의 절반, 리얼판타스틱 좌석점유율은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