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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공동 제작해 공동으로 개봉(국내 8월 12일, 북한 8월 15일)하는 작품인 <왕후심청>이 ‘캐나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본선에 진출했다.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짝수해에 열리는 아메리카 지역 유일의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프랑스의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일본의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축제로 손꼽힌다. <왕후심청>은 이미 안시에서 프로젝트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히로시마에도 초청 상영된 적이 있어, 이번 오타와 본선 진출로 세계 3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문을 모두 두드리게 됐다.
<왕후심청> 오타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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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4>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20세기폭스는 “MSN과 제휴해 8월 13일까지 전세계 20개국(아시아 10개국) 네티즌 1억2천만명을 대상으로 <판타스틱4> MSN 메신저 7.0 테마 패키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MSN 7.0 버전 <판타스틱4> 테마 패키지는 스킨(대화창 배경화면), 이모티콘, 윙크, 공개사진 등을 <판타스틱4> 주인공 4명의 캐릭터를 활용해 꾸밀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국내에서는 20세기폭스코리아가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판타스틱4>와 <로봇>의 래핑 광고를 실시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하철 전면 래핑광고는 <판타스틱4>가 처음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의 <판타스틱4>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능력을 가진 ‘인비져블’, 1mm의 틈도 파고드는 ‘판타스틱’, 불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
<판타스틱4> 마케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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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순조롭게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는 중이다. 지난 6월초에는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까지 미국내 수익이 1억 8천만불에 달하고 영국, 독일, 홍콩, 아르헨티나, 대만, 폴란드, 포르투갈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 1위를 기록해 총수익이 현재까지 3억 3천만불에 달한다. 미국내 수익으로만 따지면 지난 2001년에 개봉한 <슈렉>의 2억6천7백만불과 작년에 선보였던 <슈렉2>의 4억4천만불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1억 8천만불이면 역대 미국 흥행 70위대에는 드는 성적이다(<슈렉2>는 역대 3위, <슈렉>은 역대 27위). 국내에서는 지난주에 개봉해 서울주말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는 <아일랜드>의 개봉으로 1위 수성은 힘들지만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함에 따라 흥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다가스카> 전세계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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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림픽 런던 유치가 결정된 것이 7월6일이었고, 내국인에 의한 자살 테러로 판명된 런던 연쇄 폭탄 테러가 터진 것이 7월7일이었다. 지루하도록 평온한 일상을 즐겁게 자조하며 살아가기로 유명한 영국인들이지만 하룻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격동의 일주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생애 절정의 순간이 빛바랜 시민은 2012년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런던 홍보영화 <영감>(Inspiration)의 감독 대릴 굿리치(40)다. 독립 프로덕션 ‘뉴 문’을 운영하는 굿리치와 프로듀서 캐롤린 롤랜드가 제작한 5분짜리 런던 홍보영화 <영감>(제작비 70만달러)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위원회 프레젠테이션에서 뤽 베송이 찍은 파리 홍보영화와 스필버그가 제작한 뉴욕 홍보물을 누르고 높은 호감을 얻었다. 대스타 감독들과 맞붙은 굿리치의 경력은 CF와 <채널4>의 미식 축구와 스모 프로그램이 전부고, 현재 첫 장편영화 <낫 아웃>의 캐스팅을 진행
[What's Up] 대릴 굿리치의 <영감>,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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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옛날 영화들은 죄다 리메이크되는 가운데, 이십세기 폭스가 <오멘>을 리메이크한다고 7월20일 발표했다. 1976년에 만들어진 <오멘>은 리처드 도너가 연출하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6월6일 6시에 태어난 악마의 아들이 인류를 파괴한다는 설정 등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호러의 고전이다. <오멘>의 대성공에 힘입어 <오멘4>(1991)까지 나왔으나 재탕삼탕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오멘>은 존 무어 감독이 연출한다. <에너미 라인스><피닉스> 등으로 액션물에 재능을 보여줬던 이다. 시나리오 작가 댄 맥더모트가 원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다. 폭스는 제작 준비를 신속히 마치고 10월3일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멘>과 함께 70년대 걸작 호러로 꼽히는 <엑소시스트>와 <텍사스 전기톱 학살>도 각각 프리퀄과 리메이크작이 최근 2년 사이에
‘666의 공포’ <오멘>이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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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일주일 단위로 요동치고 있다. 당연하다. 지금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이고 매주마다 관객을 손짓하는 대형신작이 나오니까. 솔깃한 영화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개봉하면 영화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그 고민을 이번주는 <아일랜드>가 채워준다. 50% 정도의 예매율로 봤을때 1위 데뷔는 따논 당상이다. 현장판매가 변수지만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우주전쟁>과 전주 <슈렉>만큼의 호응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던 <마다가스카>는 솔직히 1위 경쟁상대가 아니다. <아일랜드> 외에 관객이 대거 몰릴만한 개봉작도 없어서 주말은 위 세편이 나란히 흥행 상위 랭크를 예약했다.
<아일랜드>의 관객 호응은 주연배우인 이완 맥그리거와 스칼렛 요한슨 보다는 감독 마이클 베이의 후광에 기인한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에서 그의 크레딧을 기억한 관객이라면
[주말극장가] 요동치는 극장가, 이번주는 <아일랜드>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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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38)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한 영화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페이 더 걸>(Pay the Girl)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악명높은 ‘마담 뚜’ 하이디 플라이스에 관한 작품이다. 올해 초까지도 하이디 플라이스 역으로 니콜 키드먼이 가장 유력시됐다.
하지만 7월19일 실제 주인공인 플라이스가 뉴스사이트<MSNBC>에 “니콜 키드먼은 22살짜리를 연기해야하는데 나이가 마흔살에 육박한다. 차라리 힐러리 스왱크가 낫지 않을까. 사실 나는 내 과거가 아니라 내 미래에 집중하고 싶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키드먼의 대변인은 하이디 플라이스 역에 ‘탈락’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디 플라이스는 과거에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에게 고급 콜걸을 알선하는 사업을 했다. 그의 남편이자 배우인 톰 시즈모어는 2003년 플라이스를 구타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니콜 키드먼은 너무 늙어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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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잘 알려진 대로 누명을 쓰고 13년간 감옥살이를 한 금자씨가 출소 후 복수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복수와 관련된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부모 잃은 자식이 부모의 원수를 갚으러 나선다는 고전적인 복수부터 강간 당한 여성이 남성들을 처단하는 복수, 억울한 누명을 씌우고 자신의 연인까지 빼앗아간 친구에 대한 복수까지, 영화 속에 나타난 그 또는 그녀의 복수혈전을 살펴보시죠.
<킬 빌>
어느 한적한 시골의 소박한 결혼식장. 결혼식장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결혼식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부 ‘브라이드’는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자들을 찾아 나선다. 강력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타란티노의 복수 영화.
<킬 빌> 영화 정보 보기
복수와 관련된 영화, 어떤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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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2002년 핀란드에서는 ‘진짜 판타스틱’한 일이 일어났다. 글로벌 모바일콘텐츠 기업인 라이어트 엔터테인먼트를 세운 6명의 젊은이들이 노키아, 칼라일 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돈 2천만 달러를 신나게 노는 데 써버린 것이다. 그리고 라이어트에 고용돼 콘텐츠 기획일을 하면서 이들과 함께 놀던 킴핀(34)은 지난해 만든 다큐멘터리 <노는 회사 라이엇>(Riot on!)을 들고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틱 영화세상’ 부분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아이티 붐이 일었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눈먼 돈 2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마음대로 카드를 긁을 수 있었다. 술 마시고 스트립쇼를 벌이고 보석을 사는 데 남의 돈 2천만 달러를 쓸 수 있다는 것, 판타스틱하지 않은가?”
‘공범’ 킴핀 감독은 <노는 회사 라이엇>과 리얼 판타스틱 영화제의 상관관계를 유쾌하게 설명했다. 감독은 또 라이어트 시절 놀던 기억을 떠올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떠뜨렸다. “동료
<노는 회사 라이엇> 들고 리얼판타스틱영화제 찾은 킴 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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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음악의 완벽한 일치를 이뤄내는 게 영화음악의 목표입니다. 음악이 아무리 훌륭해도 영상과 맞지 않으면 좋은 영화음악이라 할 수 없어요. 영화가 좋지 않으면 좋은 영화음악이 나올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죠.” 오는 8월4일 개봉하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감독 박광현)의 음악을 맡은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55)는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19일 영화음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84년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음악작업을 시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지난해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모두 8편의 작품을 하야오 감독과 함께 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왈츠풍 메인테마는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 삽입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도 애용되는 등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 영화음악 맡은 히사이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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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절대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 간혹 여주인공이 풍선을 분다.
실제: 가끔 남편이 사용안하겠다고 하다가 ×라 맞는다. 생각지도 않은 동생이 생기기도 한다.
‘영화 속 섹스 대 실제 섹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돌던 유머 가운데 하나의 항목이다. 아닌게 아니라 베드씬이 자주 등장하는 영화를 보다 보면 꼭 한번씩은 생각이 샛길로 빠진다. 저러다 사고 안나나? 최근에는 ‘만난다-벗는다-한다-입는다’가 무수히 반복되던 <권태>나 남녀의 성을 무겁지 않게 그린 <연애의 목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둘다 제대로 피임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는지 전하는 성교육 영화는 아니므로 감독의 무지라고 책망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도 드는 생각. 왜 콘돔은 허름한 여관방보다 괄시받는 걸까.
이유는 당연하다. 한참 무르익는 로맨틱한 분위기 한 가운데서 “잠깐만”하고 주인공이 부스럭거리며 콘돔 봉지를 찢는 것만큼 분위기 ‘깨는’ 일이 또 있을
[팝콘&콜라] 2% 부족한 ‘쿨’ 한 연애 ‘쿨’ 한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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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을 만나는 순간 가슴에 멍으로 남은 첫사랑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이었다. 세상에는 첫사랑에 관해 영원히 변하지 않을 두 가지 명제가 존재한다. 하나는 첫사랑은 실패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죽을 때까지 첫사랑은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는 것.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슬픈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더 슬픈지.
아무리 차가운 이성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뜨거운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사람은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존재다. 첫사랑에 관한 한 이것은 세 번째 명제가 되지 않을까? 한 소녀를 너무나 끔찍하게 사랑한 적이 있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좋아하던 소년 시절의 나는 『소나기』의 그 소년처럼 소녀와 잠시 동안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긴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단 한 번의 실수에 돌아서야 했던 소녀의 그 때 그 뒷모습만을 기억하며 살아야 했다. 소녀의 기억은 그대로 내 가슴에 멍이 되어 남았고 나는 시간으로 멍자국을 조
[스크린 속 나의 연인] <8월의 크리스마스>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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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라는 제목은 역설적이거나 중의적이다. 교도소 안의 금자(이영애)는 모든 동료 죄수들에게 천사처럼 친절한 금자씨이지만 생글생글 웃으며 다른 죄수들을 괴롭히는 악질 죄수를 죽이고 출소 후 또 다른 살인을 꿈꾸는 마녀 이금자이기 때문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마녀 이금자고 이금자는 천사의 얼굴을 한 잔인한 살인자다. 또 이금자는 속죄하기 위해 복수를 준비한다. 이처럼 <친절한 금자씨>는 극단적인 대비가 영화의 뼈대를 만들어간다. 19살의 철없는 금자씨는 대책없는 미혼모가 돼 살길을 찾다가 유괴범 백선생(최민식)의 꾐에 넘어가고 ‘유괴범(백선생)이 유괴범(금자)의 아이를 유괴하겠다’는 위협때문에 백선생이 저지른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13년간 수형생활을 한다. 교도소 안에서 금자는 듣는 이의 눈물을 쏙 빼는 속죄의 간증을 하고 출옥해서는 버림받은 영혼을 구원했다고 굳게 믿는 전도사에게 “너나 잘하세요” 한마디 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13년의 ‘친절한’ 세월
<친절한 금자씨>에 속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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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와 <올드보이>의 흥행에 더해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으로 박찬욱(42) 감독은 명실공히 한국 영화의 간판 감독이 됐다. 그 스스로 ‘복수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말하는 <친절한 금자씨>의 개봉(29일)을 앞두고 영화평론가인 김소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박 감독을 인터뷰했다.(둘은 서강대 영화 동아리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분노, 죄의식 등 박 감독의 영화에 반복돼 등장하는 모티브의 개인적인 연원을 묻는 질문에서 박 감독의 대답은 비껴가는 듯 했지만 <친절한 금자씨>의 음악 사용과 동화적 표현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소영=박찬욱 감독은 지금 한국 영화계의 가장 ‘핫’한 위치에 있는 감독 중 한명이다. 이런 위치가 영화를 만들 때나 관객을 의식할 때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는가.
박찬욱=전혀 안 끼친다. 나는 영화 한편 만드는 데 시간도, 돈도 꽤 드는 타입이기 때문에 정말 내
김소영 교수가 만난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