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전쟁>을 이제 막 개봉시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58)이 곧바로 차기작을 찍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가 7월1일 보도했다. 이 차기작은 스필버그가 5년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아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가제)로 불리고 있다. <우주전쟁>이 개봉한 다음날인 6월30일부터 몰타섬에서 소리소문없이 촬영을 시작했다. 출연배우는 에릭 바나, 제프리 러시, 대니얼 크레이그 등이다. 전부터 올해에 <우주전쟁>과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 두 편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개봉일도 오는 12월23일로 못박은 상태다.
<1972년 뮌헨올림픽 프로젝트>는 실제 일어났던 테러사건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뮌헨 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당시 팔레스타인 과격파 테러 단체 '검은 9월단' 테러리스트 8명이 이스라엘 선수 2명을 사살하고 9명을 인질로 삼아 팔레스타인 정치범
부지런한 스필버그씨, 차기작 촬영개시
-
영화배우 최민식씨와 송강호씨는 30일 오후 언론사에 보낸 ‘강우석 감독의 공개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전자우편을 통해 “강 감독의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강 감독의 사과문은 굉장히 미흡하다”면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한 사람의 무책임한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명백한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강 감독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한국영화가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과 발전을 보여줄 수 있다면, 겸허히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더 좋은 영화와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감독은 지난 29일 밤 언론사에 전자우편을 보내, 두 배우에게 공개 사과한
최민식·송강호씨 “강우석 감독 사과 수용”
-
이거 웬 당황스런 시추에이션? 지난 6월27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개최된 <분홍신>의 기자시사회 도중 기자와 평론가의 격투가 벌어졌다. 알고보니 영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노트북을 켜놓고 기사를 송고하던 한 온라인 매체 사진기자와 이를 지적하던 영화평론가 사이에 벌어진 난투극이었던 것. 주먹과 발길질이 오고간 격렬한 몸싸움은 곧 시사회에 참가한 매니지먼트사 직원들과 주위 언론인들에 의해 평론가가 극장 밖으로 끌려나가면서 종료되었다. 근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언론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트북을 끌 것을 종용하던 평론가가 사진기자의 “불편하면 옆자리에 가서 영화를 보라”는 말에 흥분해 노트북을 완력으로 닫으려 했고, 이에 발끈한 온라인 기자가 “어디다 손을 대느냐”고 큰소리로 면박을 주면서 급기야는 몸싸움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시사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두 사람은 극장 옆 복도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다가 주변 언론인들의 만류로 일시적인 화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에 참
[충무로는 통화중] 시사회에도 매너는 필요합니다
-
씨네21이 조사한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다코가 나오는 장면’은 지난 6월20일 방영된 <안녕, 프란체스카>의 마지막을 장식한 ‘손 흔드는 사다코 장면’이 선정되었다. “흔들림이 묘해서 인간의 흔들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던 그 손…. ㅠㅠ”라는 네티즌의 울먹임처럼, 난데없이 등장한 코믹시트콤 속의 사다코야말로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례가 될 듯.
관객을 졸도의 경지로 몰고갔던 <장화, 홍련>의 ‘꺾기춤 사다코’를 제외한다면, 한국 호러영화 속에 등장했던 짝퉁 사다코 언니들의 인기는 별볼일 없다. 왠지 “이젠 사다코 재활용은 그만!”이라는 네티즌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시네폴 결과다.
짝퉁 사다코가 등장하는 다음 영화(TV)의 장면들 중, 그나마 가장 창조적으로 재활용된 사다코가 나오는 장면은? 설문 참가자 350명
<안녕, 프란체스카> 6월20일 방영된 프란체스카의 ‘손 흔드는 사다코’ 40.9%(143명)
<장화,
[씨네폴] 프란체스카에 등장한 사다코 악몽
-
-
<너는 내 운명> 크랭크업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황정민이 출연하는 <너는 내 운명>이 지난 6월23일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시골 총각 석중과 다방 여급 은하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인 <너는 내 운명>은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완벽한 도미요리> 등 미쟝센단편 트로피
열렬한 호응 속에 진행된 제4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지난 6월29일 막을 내리면서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각각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 경쟁부문 최우수상은 <가리베가스>(김선민),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이미랑), <정말 큰 내 마이크>(우선호), <완벽한 도미요리>(나홍진), <나의 지구를 지켜줘>(김병정) 등이 수상했다. 100만원씩의 상금을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박신우) 등 다섯편의 영화와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국내단신] <너는 내 운명> 크랭크업 外
-
내 1억달러 돌려줘!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수익 중 자신이 받아야 할 최대 1억달러를 받지 못했다면서 배급사 뉴라인시네마를 고소했다. 잭슨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뉴라인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매출액을 허위 계산해 잭슨의 몫을 갈취했다는 것. 이런 돈문제 외에도 잭슨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계열사 위주 거래 관행을 비판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한번 보시라니깐요
흥행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신데렐라 맨>을 위해 극장이 팔을 걷었다. 미국 AMC극장체인은 이 영화를 보고 만족하지 못한 관객에게는 즉석에서 입장료를 환불해주겠다고 6월24일 선언했다. 이같은 홍보 전략은 1988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미스틱 피자>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환불을 요구한 관객은 극소수이며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극장 대변인이 밝혔다. 광고문구는 “AMC극장은 <신데렐라 맨>이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믿습니
[해외단신] 피터 잭슨, 내 1억달러 돌려줘! 外
-
불꽃놀이가 끝난 놀이공원의 밤은 적막하다. 아니 을씨년스럽다. 손님들을 떠나보낸 뒤 쓸쓸히 휴식을 취하는 회전목마와 관람차, 그리고 분수대를 지나치자 몇 시간 전까지 밝은 불을 뿜어내며 자랑스레 광장을 휘젓던 퍼레이드카들이 대형 충전기 옆에 붙어서 내일의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이 퍼레이드카들의 옆구리 사이로 환한 빛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필시 여기가 촬영장이렷다.
6월20일 밤 10시30분, 용인 에버랜드의 퍼레이드카 창고 안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 영화의 제목은 <새드무비>다. 네 커플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오밀조밀 엮어내는 영화이다보니 커플별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의 커플은 이기우와 신민아. 현장에서 사용되는 레저용 의자에 긴 몸을 접어넣은 채 콘티를 들여다보는 이가 이기우고, 즉석에서 천막으로 만들어진 피팅룸 안에서 가녀린 실루엣만 보여주는 이는 신민아다. <새드무비>에서 신민아는 백설공주 탈을 뒤집어쓰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공연단원
사랑은 말없이 도화지에 그리세요, <새드무비> 촬영현장
-
한번 기선을 잡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개봉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30% 이상의 예매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중. 대부분의 관객들이 평균이상의 만족도를 느낄만큼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무난한’ 영화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배트맨 비긴즈>나 <씬 시티>처럼 다소 취향의 영향을 받는 영화들보다는 비교우위라는 얘기. 물론 두 배우의 스타파워도 무시할수 없다.
신작 6편이 한꺼번에 선보인 이번주에 <배트맨 비긴즈>도 예매율 2위를 지켜 일단 방어에 성공했다. 주목할만한 작품들이 많지만 흥행력으로는 군계일학이 없는 까닭이다. 신작 6편중에는 우선 공포영화들이 눈에 많이 띈다. <분홍신>은 올해 첫 국내 공포영화의 스타트를 끊었고 할리우드발 <아미타빌 호러>와 태국영화 <셔터>까지 국적도 각양각색이다. 각각 신발, 집, 카메라를 공포의 테마로 삼았다. 그
[주말극장가]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극장가 쐐기
-
국내최초로 개가 본격적인 주인공을 맡은 영화가 제작된다. <꼬리치는 남자>(1995)에서 주인공 박중훈이 극중 자신의 개 다롱이와 영혼이 바뀌어 의인화된 개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개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는 처음이다. SBS 프로덕션이 화인웍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영화는 <내사랑 마음이>(가제). SBS 프로덕션의 첫번째 영화 제작 작품이기도 하다.
<내사랑 마음이>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마음이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깊고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영원한 제국>의 조감독과 단편 <흡연모녀>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박은형 감독의 입봉작이다. 총 제작비 40억원 규모의 이 영화는 가을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 5월경 개봉예정이다.
국내최초, 개 주인공인 영화 제작
-
2005년, 가을을 여는 멜로 <외출>의 여주인공 손예진이 영화 홍보 차 일본을 방문했다. 한류의 주역인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손예진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일본에서의 바쁜 일정을 시작했다.
<외출>의 일본 내 배급사 UIP JAPAN의 주최로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50여 개 매체, 20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려들였다. 손예진은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포토타임을 진행하는 도중 <외출>의 테마음악이 흐를 때 눈물을 머금어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손예진은 “크랭크업한 지 조금 시간이 지난 터라 <외출>을 잠시 잊고 지냈는데, 오늘 그때의 영상을 보니 아픈 감정이 되살아나 마음이 아리다”며 눈물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라포레 뮤지엄’에서 팬 미팅 행사가 열렸다. 5분만에 행사 입장권 판매가 매진되
손예진, 영화 <외출> 홍보차 일본 방문
-
독일의 영화평론가들, 대단히 화났다. 6월29일 수요일 전세계 대부분에서 동시개봉(한국은 7월7일)될 <우주전쟁>이, 개봉 전에 리뷰가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엠바고(시한부 보도중지)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 독일영화평론가협회는 이 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항의에 나섰다. 안드레아 디트겐 회장은 “이러한 엠바고가 미국 안에서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다. 독일법에 의하면 이것은 명백하게 발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협회는 공개서한을 통해, 회원들이 파라마운트(제작·배급)와 UIP(배급사)의 정책을 비판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앞으로는 엠바고를 요청하는 영화의 리뷰는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우주전쟁>의 리뷰를 실어야 할 지면에 엠바고를 비판하는 기사를 개재했고, <베를린 모르겐포스트>는 파라마운트를 “세계를 정복하려는” 영화 속 외계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독일의 배급업자도 때로 개봉 전
[What's Up] <우주전쟁>의 엠바고 정책, 독일 언론 거센 비난
-
벤 애플렉(32)과 제니퍼 가너(33)가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6월29일 터크스앤드카이코스제도의 한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두 사람의 홍보담당자가 30일에 발표했다. 현재 제니퍼 가너는 임신 중이며 가을쯤 출산할 예정이다. 이 '베니퍼' 커플은 워낙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도리어 지난 4월말에 비밀결혼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었다.
연예잡지<US위클리>에 따르면, 제니퍼 가너가 영화<Catch and Release>를 막바지 촬영중이던 24일에 벤 애플렉은 싱글생활 마감을 축하하는 총각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결혼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TV시리즈<앨리어스>의 배우 빅터 가버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는 정도만이 확인된 상태.
두 사람은 2001년 <진주만>과 2003년 <데어데블>에 함께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2004년부터 교제해왔다. 그 이전에 애플렉은 제니퍼 로페즈와 약
벤 애플렉-제니퍼 가너, 드디어 진짜 결혼
-
토니 스콧의 새 영화<도미노>(Domino)의 실제 주인공이 6월27일 LA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영화제작진들을 놀라게 했다. 도미노 하비라는 이 여인은 1962년작 <만주인 지원병>의 주연배우 로렌스 하비의 딸로, 모델일을 하다가 바운티헌터(현상금을 노리고 직업적으로 신고하는 사람)로 직업을 바꾸어 살았던 인물인데, 죽음마저도 극적이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물을 과다복용한 뒤 욕조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영화<도미노>는 <탑건><트루 로맨스> 감독 토니 스콧이 하비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현재 후반작업까지 거의 끝났다. <킹 아더>의 키라 나이틀리가 하비로 출연했다. 제작사 뉴라인 시네마는 원래 8월로 개봉일을 잡았다가 11월로 미뤘었다. 바로 키라 나이틀리의 또다른 출연작<오만과 편견>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기 때문에 홍보일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도미노 하비가
토니 스콧 신작<도미노>의 실제인물 사망
-
등급보류 조치가 불씨가 돼 위헌성을 지적받아온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현행 등급분류제가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그동안 <거짓말> 소동에 가려 있었지만 지난해 두 차례 등급보류 처분을 받아 상영을 원천봉쇄당한 독립영화 <둘 하나 섹스>쪽에서 서울행정법원에 등급보류 결정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낸 것. 절차상 먼저 행정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는 행정소송을 내고, 만약 등급보류 취소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도 낼 작정이다.
지난 2월24일 <둘 하나 섹스> 제작사 인디스토리의 곽용수 대표와 소송대리인 조광희, 정연순, 이상희, 김희제, 김기중 변호사 등은 “등급보류 처분을 포함한 현행 등급분류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영화진흥법이 헌법에 보장하는 본질적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영화진흥법상의 상영등급분류 제도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및 그 신청이 기각될 경우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은 비단 <둘 하나 섹스
<둘 하나 섹스> 제작진, 등급분류제 위헌소송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