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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음악과 무대매너로 유명한 마릴린 맨슨이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마릴린 맨슨이 영화<Phantasmagoria: The Visions of Lewis Carroll>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롤을 연기하고 연출도 하면서 시나리오도 집필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2월2일 전했다. 본명이 브라이언 워너인 마릴린 맨슨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하드코어 록밴드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동안 <레지던트 이블><매트릭스 리로디드> 등 여러 사운드트랙에 참여했고 <로스트 하이웨이><The Heart Is Deceitful Above All Things> 등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출을 한 적은 없었다.
그는 이번 데뷔작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2월9일 개막하는 베를린영화제의 유럽필름마켓(European Film Market)에 참가할 예정이다. 예상 제작비는 420만달러 규모이고
마릴린 맨슨, 호러영화로 감독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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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후속편이 올해 후반기에 제작된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2월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편의 감독 앤드류 애덤슨과 주요 출연진들이 그대로 속편에 참여한다. 이번에 영화화되는 작품은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7권 중 두 번째로 1951년에 출판된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다. 페벤시 4남매가 황폐화된 나니아에 다시 방문해 새로운 왕의 조카 캐스피언과 함께 옛나니아를 되살리게 된다.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후속편 제작 소식은 사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전세계에서 무려 6억3780만달러를 거둬 디즈니와 월든 미디어에게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디즈니가 만든 역대 실사영화 중 최고의 해외흥행성적이며 미국흥행으로는 3위에 해당한다.
앤드류 애덤슨은 드림웍스의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올 하반기 제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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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문막에 자리한 적막한 유원지 한쪽에 <구타유발자들>이 있다. 지난 1월13일에 있었던 현장공개 당시 자욱한 안개로 인해 리허설만 진행된 탓에 다시 찾은 현장.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피묻은 야구방망이를 어깨에 걸친 봉연(이문식)이다. “뭐해 새끼들아, 준비, 땅!” 그리고 이어지는 애국가. 사람좋은 미소를 감쪽같이 지운 이문식이 물가에서 발을 씻으면서 불러젖히는 단조로운 선율이 1절에서 4절까지 이어진다. “야, 이거 무슨 장송곡 같은데. (국가모독죄로) 문제되는 거 아냐?” 테이크를 마친 뒤 원신연 감독이 스탭들을 돌아보며 묻는다. 애국가를 구슬프게 부르는 게 대수냐 물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봉연의 열창을 배경음악 삼아 상상 이상의 폭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자장가> <빵과 우유> 등의 단편을 연출했던 원신연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구타유발자들>의 시나리오는 2004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 대상작. 한정된 공간
한정된 공간 속 폭력의 연쇄작용, <구타유발자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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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인기 있는 예고 영화들이 있다. 최근 <싸움의 기술>이 그랬다. 드물게 7천만원을 들여 만든 <싸움의 기술> 티저 예고편은 리바이스 청바지 광고와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패러디해 폭발적인 웃음을 이끌어냈다. 티저편만 무려 300여개관에 내걸렸다. 더 드문 일이었다. 예고 영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최승원 감독(29·하하하 필름프로덕션 대표)의 작품이다. 한참 주가가 오르는 그가 올 상반기 손 묶인 작품만도 5편. <구타유발자> <짝패>를 만들고 있고, <청춘만화> <다세포소녀> <아치와씨팍>도 계약된 숙제다.
예고 영화 감독만큼 기만적인 직업이 있을까. 최 감독은 감독인데 마케터라 하고, 한 영화를 수십 차례 보면서도 극장은 좀체 가지 않는다. 심지어 영화는 개봉도 안 했는데, 영화 관계자들은 자신이 만든 예고 영화를 통해 관객수 견적을 뽑는다. “<싸움의 기술> 티저 광고에
“안되는 영화까지 되게 하는” 최승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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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조금만 유치해지면 나는 영화 배우 얘기를 늘어놓는다. <킹콩>에서 나오미 와츠 죽이지 않든? 그래. 머홀랜드 드라이브 때부터 예사롭지 않더라. 아네트 베닝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에이, 아니다. <러브 어패어>에서의 그녀를 따라갈 수는 없지. <이터널 선샤인>의 케이트 윈슬렛은? 그렇게 팔뚝 굵고 매력적으로 보인 여배우는 처음이야. 맞아, 맞아. 주절 주절…. 마치 헤어진 여자 친구를 회상하듯이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계속되다보면, 궁극적으로 나는 세 명의 여배우를 거론하는 것으로 그 주제의 신선함을 떨어뜨리는 치기를 재탕한다.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셜리 맥클레인. 그리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햅번. 이미 여러 번 들어온터라 지인들은 별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 잔뜩 감상에 빠져 이 세 여배우 예찬론을 다시금 늘어놓고 집으로 돌아온다.
술기운이 잔뜩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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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울과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영화들이 2월 매주말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 고전영화관(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에서 상영된다. 영상자료원이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발맞춰 올해부터 시작한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골목 안 풍경:서울, 1960년’으로 60년대에 만들어진 대중영화 8편이다.
김승호, 허장강, 김희갑, 최은희, 김진규, 신영균, 도금봉 등 당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서울의 지붕밑>(이형표 감독, 1961)은 조흔파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한 골목 안에 사는 사람들의 구차하지만 정겨운 일상을 흑백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담은 코미디 영화다. 최무룡이 인기가수로 출연하는 <밤 하늘의 부르스>(노필 감독, 1966)는 서영춘, 이기동, 남보원 등 인기 코미디언의 원맨쇼와 이미자, 남일수, 쟈니 브라더스의 공연 무대 등 60년대의 대중문화 아이콘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해바라기 가족>(박
60년 영화 속으로…영상자료원, 2월 주말마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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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 집행부 이사로 선임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세계영화제작자연맹 임원회는 지난 23일 파리에서 열린 총회를 위한 사전모임에서 12명의 이사회 구성원을 새로 선임하기로 결정했으며, 김동호 위원장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위원장 외에도 칸, 베를린, 베니스, 산세바스티안,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세계영화제작자연맹 집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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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해라, 마니 깼다 아이가?~’ <왕의 남자>가 개봉 33일만에 <친구>(818만명)도 깼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설 연휴 내내 스크린을 399개까지 확대하며 30일까지 전국 관객 821만여명(제작사 시네마서비스 집계)을 동원했다. 이는 관객 1천만명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만 뺀 나머지 한국 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깬 것이다.
정작 이 감독은 “돈으로 환산 되는 숫자, 성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지난달 29일 전국 25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가 매주이다시피 갈아치우는 기록들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8~30일 설 연휴 3일 동안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101만7000여명)을 불러모으며 ‘국민 영화’로서의 힘을 여실히 발휘했다.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스크린 수는 이게 최고치일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도 큰 영화들이 없고, 감소 추이도 잡히지
친구 제친 ‘왕의 남자’ 태극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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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와 <왕의 남자>가 설 극장가의 양대산맥으로 우뚝 솟았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김동원 감독의 <투사부일체>는 전편 <두사부일체>의 관객동원 기록을 가뿐하게 갱신하며 전국 402만 8천명(이하 배급사 기준, 1월30일까지 전국관객 누계)을 불러모았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도 820만 6천명을 기록하며 <친구>의 818만명을 지나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등극했다. 한달 만에 80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흥행 속도는 <실미도>보다는 일주일이나 빠르고,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는 6일 정도 느린 추세다. 참고로 작년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4위에 해당하는 <웰컴 투 동막골>은 90일 만에 800만명을 돌파했다.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면 <왕의 남자>는 ‘꿈의 스코어’로 불리는 10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투사부일체> 400만 돌파,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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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예상대로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월31일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가 발표한 각 부문 후보작 목록에 따르면, <브로크백 마운틴>이 호명된 부문은 총 8개다. 작품상, 감독상(리안), 남우주연상(히스 레저), 남우조연상(제이크 질렌홀), 여우조연상(미셸 윌리엄스), 각색상, 영화음악상 등. 두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가 된 이 영화는 지난 1월1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주요상을 휩쓴 바 있어 오스카 트로피도 가장 많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종 문제를 다룬 <크래쉬>와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정치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은 각각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두 편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 베넷 밀러의 <카포티>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게이샤의 추억>은 촬영
아카데미상 최다 후보작은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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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친다. 도처에 <왕의 남자>다. 어떤 관객은 영화사 홈페이지에 “감독이 영화에 약을 탔나보다”고도 하고, 또 어떤 관객은 “맛있는 떡볶이집 발 끊기가 천근이더니 이 영화는 만근”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신규 관객은 물론, 되풀이 관람객이 넘친다. 물경 30차례까지 본 관객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까지의 집계로 500만명(배급사 시네마서비스)을 넘어선 영화 <왕의 남자>는 26일 전국 관객 7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20만명이 웃돈 셈이다. 개봉 29일만의 성적이다. 31일 걸린 <실미도>의 속도를 앞선다. 김이 빠지기는커녕 이번 설에 스크린수를 400여곳(27일 현재 348곳)으로 늘린다니, 300만명을 목표로 삼았던 영화가 ‘마의 천만’을 향해 폭주 기관차처럼 내달리는 형국이다.
기관차 맨 뒤에서 거드럭뒤스럭 종잡을 수 없는 몸짓으로 이를 바라보는 이가 있다. 영화를 만든 이준익 감독이다. “이젠 됐어, 이걸로 충분해” 한다.
개봉 한달만에 700만명 돌파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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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문근영(19)양이 모교인 광주국제고에 장학금 1억원을 내기로 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문양이 학생 신분으로 영화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모교에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은 문양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전달한다.
문양 쪽은 “근영이가 고교 입학 때부터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재학생 신분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졸업식 때 장학금을 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고는 1억원으로 ‘문근영 장학금’을 운영할 계획이며, 문양은 해마다 일정액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양은 빛고을 장학기금 1억원을 2003~2005년 5차례에 걸쳐 기부했다.
‘문근영 장학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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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극장가의 화젯거리는 누가 뭐래도 <말아톤>이었다. 올 설도 어린이 관객까지 너끈히 사로잡을 가족 영화들로 푸짐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선택의 폭은 훨씬 넓다. 연인 따로, 심지어 외톨이 따로 골라 볼 영화들도 많다.
연인들아, 내년 설도 그대 둘 함께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를 일. 하지만 한해 두해 넘겨 마침내 제 아이들 데리고 가족 영화를 보게 될 지도. <사랑을 놓치다>(추창민 감독·27일 개봉)의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가 그럴 것 같다. 다른 곳만 훑던 우재, 한 곳만 바라봤지만 도통 고백하지 못하는 연수. 이들의 어긋남이 10여년을 되풀이하다보니 스치기만 했던 기간도 인연이 되고 마침내 연인이 된다. 일상으로 겪는 사랑의 속앓이가 설경구, 송윤아의 낮은 목소리에 더 낮게 밴다. 무엇보다 이들 사랑엔 환상이 많지 않아 좋다.
그에 견줘, <무극>(천카이거)은 시대도, 배경도 특정할 수 없는 신화적 사랑을 장대하게 펼쳐낸다
설연휴 극장가, 애인이랑 볼까 친구랑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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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스크린쿼터) 축소 발표에 영화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 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 안성기)는 26일 오후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25일 밤 문화관광부로부터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소식을 통보받은 영화인들은 문화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으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축소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오는 2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이 다시 불거지자 영화계는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왔던 터라 26일 정부의 일방적인 축소 발표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의 정지영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해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영화인들과 함께 스크린쿼터 조정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축소를 발표한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정부의 후속지원책과 상관없이
스크린 쿼터 일방적 발표에 충격, 새달부터 철야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