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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가 있었기 때문에 1천만 관객이 <왕의 남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인배우 이준기(24)씨가, 이 영화의 관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낭보가 나온 바로 다음날인 12일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나왔다. 이씨는 교보문고 앞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이제 시작입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스크린쿼터를 지켜주세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며 시위를 벌였다. 그는 <왕의 남자>의 흥행세에 가속도를 붙여준 신세대 스타의 아이콘이기도 한 만큼, 이날 광화문에는 10대 학생과 시민 1천여명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씨는 “<왕의 남자> 관객 1천만명 돌파 뒤 ‘한국 영화도 경쟁력이 있으니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스타도 없고 대작도 아닌 <왕의 남자>가 관객들과 만날 수
이준기 광화문서 1인 시위 “스크린쿼터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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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유난히 바람이 차다. 솟아 있는 신축 아파트 사이로 힘겹게 빠져나온 바람이 맹렬하게 속도를 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운동장에서 내달리던 그 시절을 뒤돌아보면, 뜨거운 젊음 덕에 바람의 냉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도 같다. 1월23일 경기도 용인. <生, 날선생>의 촬영이 진행 중인 대덕중학교 운동장도 젊은 제작진의 열기로 신도시의 찬바람이 머무르지 않은 무풍지대다. 은색 코트를 둘둘 말고 있던 박건형과 김효진은 감독의 “슛!” 소리가 열풍기라도 되는 양 코트를 집어던지고 얇은 봄옷 차림으로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감독님, 한번만 다시 가면 안 될까요?” 두 사람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간단한 장면이지만 김효진은 감독에게 재촬영을 요청한다. 대답하는 젊은 감독의 목소리는 확성기가 필요없다. “오케이” 소리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쩌렁쩌렁 울린다.
우주호(박건형)는 그저 원없이 놀다 이 세상 하직하기만을 바라는 날라리 인생. 하지만 대대손손 교직에 몸담아온
날라리의 선생되기 프로젝트, <生, 날선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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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런던 개봉(2월10일)을 앞두고 런던을 방문, 주간 생활문화지 <타임 아웃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여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타임 아웃 런던> 크리스 틸리와의 인터뷰중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제목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지만 SF영화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다.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한 소녀와 강박적 절도 장애를 가진 20대 초반의 남자가 나오는데,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능력과 성격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고민중이다”라고 대답했다.
3월에 크랭크인, 11월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명을 한 박찬욱 감독은 남자주인공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정지훈)가, 여자주
임수정, 박찬욱 감독 차기작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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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에서 77살 할머니와 동거하는 철없는 일곱살 소년 상우가 되어 4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역 스타 유승호(13)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그가 주인공 찬이역을 맡게 된 영화 <마음이...>(감독 박은형, 제작 화인웍스픽쳐스ㆍSBS프로덕션)는 가슴 찡한 ‘동거스토리’라는 점에선 <집으로..>와 꼭 닮았지만, 이번에는 동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훔쳐온 강아지다. 동생을 위해 12개월짜리 강아지 ’달이’를 훔쳐오게 된 찬이가 그와 교감하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이야기. 제작진은 거듭된 오디션에도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이었으나, 마침 유승호가 알고 지내던 스탭을 통해 우연히 제작사를 방문하게 된 것이 캐스팅의 계기가 됐다.
유승호와 함께 연기하게 될 강아지 ’달이’는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전국의 이름난 명견들을 물색한 결과 발탁됐다. <집으로..>이후 영화 <돈
유승호, 영화 <마음이...> 주연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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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인도 갔다가 오늘 아침 한국에 왔는데 황당하더라구요.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한다고 해서요. 전 잘은 모르지만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봐요. 축소하면 안되죠"
종로구청 공익근무요원인 김신우 씨는 슬리퍼 신고 상관의 심부름을 나왔다 끝내 '스크린쿼터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말았다. 2월10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김 씨는 1시부터 "스크린쿼터는 전세계의 동막골입니다. 지켜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서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던 정윤철 감독과 배우 강혜정을 위해 '축배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호응은 1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던 때만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이날 시민들은 정윤철, 강혜정 두 사람의 선창에 따라 "문화주권 사수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화인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노종윤 노비스 대표는 "영화계는 국익을 해치는 이기주의 집단이라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강혜정, 정윤철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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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계 재일동포 사회를 비춘 영화 <박치기>가 1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키네마준보> 2005 베스트영화, <아사히신문> 2005년 베스트 1위 영화로 꼽히며 일본을 달군 수작이다. 감독 이즈츠 가즈유키(54)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는 그 소년의 시대(68년 교토)로부터 뭐 하나 진보한 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소년 M의 임진강’ 원작, 영화속 에피소드는 다 사실. 조선고 학생들 엑스트라로
재일 동포의 협조가 없다면 영화는 불가능했을 것같다.
=촬영 첫날, 재일한국인을 위한 ‘만수사’의 주지 스님이 ‘다양하게 살다 간 재일 한국인들이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기원해줬다. 아직도 가슴에 새겨 있다. 그들 덕분에 일본 영화론 드물게 교토 내 한인이 많은 사는 히가시 쿠죠에서 실제 촬영했다. 조선고 학생들이 엑스트라로 나와주기도 했다. 한인 노부부가 ‘좋아, 이
14일 개봉 <박치기>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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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가 국산영화 의무상영 일수(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팍 줄이겠다고 한 것은 설 연휴 전인 1월26일이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일은 일주일 뒤인 2월3일 새벽이다. 협상 때 밀고 당길 내용이 미리 정해져 공식 발표되는 통에 많은 이들이 완전 ‘앞통수 맞은’ 기분이다. 이런 결정이 1년 전부터 두 나라간에 합의돼 있었다는데, 문화관광부는 부총리 발표 직전까지 ‘결론난 게 없다’고만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절차부터가 영 ‘거시기’하다.
자국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통상 협상의 지렛대로 쓰는 게 ‘협상의 정석’인데 우리는 당최 그걸 모르나? 아니면 미국과 잘 지내야 먹고살 길이 열린다는 믿음에 계속 절어 있는 걸까? 미국과 FTA 안 맺은 나라는 다 굶어 죽었나? 세금 내는 나의 이해를 대변해줄 집단이 없다는 게 억울하다. 미국은 의회가 권한을 쥐고 행정부가 손발이 돼 협상을 하지만 우리 국회는 행정부가 다 해놓으면 동의여부만 정한다(그나마도 ‘세계 속
[이슈] 수출만이 살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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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식가의 땅이던가. 개봉 일정 무기한 연기설이 떠돌던 <게이샤의 추억>이, 결국 중국 본토 내 상영금지됐다. 이름 높은 중국 여배우가 게이샤로 분한 것과 그들이 일본 남자들을 위무했던 것이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셈이다. 중국 국가방송영화TV총국은 애초 2월9일로 예정됐던 개봉을 취소하면서, 극중 게이샤들이 종군위안부를 연상시켜 중국 내 반일감정을 촉발할 우려가 있어 개봉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영화의 금지 배경을 밝혔다. 콩닥대던 소니픽처스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순간이다. 그래도 불법 DVD 판매상들은 제 갈 길을 가고, 복제 DVD를 본 사람들은 인터넷에 입성, ‘국가적 수치’ 등의 말로 세 여배우를 비난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브로크백 마운틴>도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이유. 제아무리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라 해도, 중화인민들에게 두 남자의 엉덩이를 보여줄 순 없다는 논지다. 두 영화 모두, 볼 권리를 제한하는 국
[What's Up]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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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을 재편곡해 선보인다고 잡지 <빌보드> 등 외신이 2월8일 전했다. 1966년 TV시리즈로 출발해 영화로 두 편이나 만들어질 동안 변함없이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를 대표했던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테마송이다. 이로써 웨스트는 <미션 임파서블> 1,2편 음악에 참여했던 U2와 림프 비즈킷의 뒤를 잇게 됐다. 1,2편 사운드트랙 음반은 미국에서만 2백만장 이상 팔렸다. 3편의 사운드트랙 발매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카니예 웨스트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톰 크루즈는 “웨스트의 팬으로써 그의 재능이 우리 영화에 어떤 기여를 할지 궁금했다. 제작진은 주제곡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길 바랬고 웨스트가 이런 목표를 충족시켜줬다”고 결과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TV시리즈 <로스트>와 <앨리어스>로 잘 알려진 감독 J. J. 에이브람스
카니예 웨스트, <미션 임파서블3> 테마곡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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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서포트 하는 것이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반대 의사를 밝혀 온 국회의원들이 2월9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재윤(열린우리당), 손봉숙(민주당), 정병국(한나라당), 천영세(민주노동당) 등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정지영, 안성기, 최민식 등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축소를 볼모로 한 한미 FTA 체결을 반대하며 정부는 조속히 축소 방침을 철회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국회의원들과 영화인들은 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 146일을 영화진흥법 모법에 적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2004년 7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30여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발의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협상 전에 정부가 스크린쿼터제를 포기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선택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면서 "국회에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의 대미협상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 146일을
스크린쿼터 관련 국회의원 영화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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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릴레이 시위 5일째인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 교보생명 앞에서 영화배우 전도연과 김지운 감독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우리의 스크린쿼터는 세계 148개국이 인정한 문화적 자존심입니다’라고 쓰여진 피켓을 든 김지운 감독은 "국민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한국영화의 선물"이라며 1인 시위에 보여준 국민의 성원에 대해 감사했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처음엔 힘들고 주눅이 들었지만, 한국 축구가 4강까지 갈 수 있었듯,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낸다면 한국 영화를 지켜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겠습니까, 우리의 문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나온 전도연은 "(스크린쿼터 축소라는) 좋지 않은 일 때문에 나오게 되었지만, 자신이 한국 영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라는 말로 1인 시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 김지운 감독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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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투쟁, 감독들이 앞장선다. 한국영화계가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 투쟁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감독조합과 디렉터스 컷의 감독들이 감독의 위치에서 투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디렉터스 컷의 이현승 감독은 지난 8일 스크린쿼터 관련 영화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끝난 뒤 임시비상총회를 개최한 감독들이 다양한 투쟁방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를 만드는 이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주로 제안됐다. ‘베를리날레 탤런트 스쿨’ 강사로 베를린영화제에 참석 중인 박찬욱 감독, CF 촬영을 위해 호주에 간 박광현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해외에서 체류 중인 상황을 활용한 감독들의 해외 시위, 가족이나 영화계 후배, 배우들에게 보내는 감독들의 릴레이 편지 등이 그것이다. “대책위가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한다면 감독들은 국민들이 영화인들의 투쟁 이유에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한 이현승 감독은
감독들의 스크린쿼터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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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香港電影金像奬, The 25th Hong Kong Film Awards)의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에 한국 영화가 무더기로 후보에 올랐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금상장영화제는 대만의 금마장영화제와 함께 중화권의 양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다. <올드보이>로 작년에 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은 올해에도 이영애 주연의 <친절한 금자씨>로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노린다. <친절한 금자씨>의 가장 유력한 라이벌은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타임즈 Three Times, 最好的時光). <쓰리타임즈>는 제목 그대로 ‘연애몽(戀愛夢)’, ‘자유몽(自由夢)’, ‘청춘몽(靑春夢)’ 등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작품이다. 당구장 여종업원, 매춘부, 록 가수 등으로 열연한 서기의 연기가 돋보인다. <친절한 금자씨>와 <쓰리타임즈>는 각각 2005년 베니스 영화제와 칸영화제 경쟁 부문
홍콩 금상장 영화제, 한국 영화 무더기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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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와 김아중의 코믹연기, 기대하세요. 둘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최고의 섹시 가수가 되기까지를 그리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제작 제네시스 픽쳐스, KM 컬쳐)에 함께 출연하여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거침없는 섹시녀로 눈길을 끌었던 김아중은 변신에 도전하는 뚱녀 하나로, <해피엔드> <무사> 등에서 주로 남성적 카리스마를 앞세웠던 주진모는 그의 냉혈한 매니저로 캐스팅됐다. 뚱녀와 섹시녀를 동시에 소화하며 노래와 춤까지 선보여야 하는 김아중의 경우, 여러모로 확실한 파격이 기대된다. <미녀는 괴로워>는 <오!브라더스>로 데뷔한 김용화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오는 5월 촬영을 시작해, 올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아중, 주진모 <미녀는 괴로워>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