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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연기자 이문식과 <왕의 남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기가 영화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제) (제공: ㈜아이엠픽쳐스, 제작: 다인필름, 감독: 최종태)의 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상처 입은 딸을 위해 일어선 아저씨와 그의 훈련을 떠맡게 된 고등학생의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한 40일 간의 특훈을 그린 영화로 영화 <고(Go)>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재일동포 3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알려진 작품이다.
이문식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 도망쳐버린 소심한 샐러리맨 가장 장가필 역을, 이준기는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인생과 주먹을 마스터한 과묵한 고등학생 승석 역을 맡았다. 이준기는 이 역을 위해 암벽등반, 무술, 권투 등 다양한 액션 수업을 받고 있다.
오는 1월 말 크랭크인을 앞둔 <플라
이준기, 이문식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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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를 혼자만 숨겨두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낯선 영화를 함께 보며 친구는 더욱 가까워지고, 같은 영화를 보았던 낯선 이는 어느덧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그런 기쁨을 주는 자리일 것이다. 1월18일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서울아트시네마 후원행사이기도 하지만, 마음속에 간직해온 보물을 끄집어내 공유하며, 그 추억을 키워가는 행사이기도 하다. 영화를 선정한 아홉명의 친구들은 영화감독 김홍준과 박찬욱, 김지운, 오승욱, 류승완, 영화배우 문소리와 황정민,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김영진. 여기에 서울아트시네마를 찾은 관객이 투표를 해서 영화 두편을 보탰다.
소개상영작
<바람 불어 좋은 날> 이장호/1980/113분/한국
주최측에서 나한테 한국영화 한편을 선정해달라고 했다. 시네마테크와 한국영화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아닌가. 특히 내가 어렸을 때 본 한국영화는 조악한 불량식품 같은 것이 많았다. 한국영화
좋은 영화, 함께 나눠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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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사는 호러영화가 해먹는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총제작을 맡은 호러영화 <호스텔>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다. <케빈 피버>(2002)로 데뷔한 일라이 로스의 신작 <호스텔>은,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주인공들이 우연히 머물게 된 호스텔에서 끔찍한 함정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난도질영화. 1월6일 전국 2195개 극장에서 동시개봉한 이 작품은 주말 3일 동안 제작비 480만달러의 4배가 넘는 201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여전히 35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킹콩>(1543만달러)과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1247만달러)을 압도하는 성적.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가 예상한 첫주 1500만달러의 추정치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라이온스게이트의 대표 톰 오텐버그는 <호스텔>의 성공이 “하드고어 호러영화팬들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관객을 끌어들일 만큼 지능적
타란티노 제작의 저예산 호러영화 <호스텔> 미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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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국이 자국의 2005년 박스오피스 결산 내용을 공개했다. <버라이어티>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극장수입과 관객 수에 있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국가는 독일.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0.6% 감소했고 극장수입은 17% 감소했다. 독일의 멀티플렉스 체인 씨네맥스의 CEO 한스 호아킴 플레베는 “그저 사람들이 영화를 안 보는 것 같다”는 정도로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각각 15%, 10%, 7.5%씩 관객 수가 감소했다.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증가추세를 보인 나라는 영국이다. 관객 수는 2004년에 비해 130만명 감소했으나 극장수입은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이 가장 큰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2005년 박스오피스 총수입은 8억8천만달러. 전년 대비 19%나 증가한 수치다. 일본
2005년 해외 박스오피스 결산, 아시아에선 한국이 가장 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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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6일 저녁에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이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명의 게이 카우보이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면서 애절한 사랑을 하는 과정을 그린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최우수 드라마영화상과 감독상, 각색상 등 3개 주요상과 주제곡상을 차지했다. 각종 비평가상에 이어 골든 글로브상까지 석권함으로써 3월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큰 수확을 거둘 것이 더욱 확실시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시상식을 호모섹슈얼리티와 트랜스섹슈얼리티 영화의 독무대였다고 정리했다. <브로크백 마운틴> 외에도 <트랜스아메리카>에서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남자를 연기한 펠리시티 허프먼이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카포티>에서 게이 저널리스트 트루먼 카포티를 연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도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해진
골든 글로브상, <브로크백 마운틴>과 <앙코르>가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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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1월16일 저녁 8시(미국 현지시간)열렸다. 진행중인 시상식에서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드라마영화 최우수 작품상: <브로크백 마운틴>
뮤지컬/코미디영화 최우수 작품상: <앙코르>
드라마영화 최우수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카포테>
드라마영화 최우수 여우주연상: 펠리시티 허프만 <트랜스아메리카>
뮤지컬/코미디영화 최우수 남우주연상: 와킨 피닉스 <앙코르>
뮤지컬/코미디영화 최우수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 <앙코르>
감독상: 리안 <브로크백 마운틴>
드라마 부문 최우수 TV시리즈: <로스트>
뮤지컬/코미디드라마 최우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각본상: 래리 맥머트리, 다이애나 오사나 <브로크백 마운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천국을 향하여>(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
영화음악상: 존 윌리암스
[골든글로브] 2보 -<브로그백 마운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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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이어 두번째 영화화…김중 감독, 시나리오도 맡아
“현대적 색채등 원작과 다르나 소시민 가족들 소통은 유지”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을 원작으로 한 영화 <거인>이 제작된다.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제작했던 영화사 ‘필름있수다’(대표 장진)는 “지난 6일 조세희 작가와 원작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인 김중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는다”고 16일 밝혔다.
<난쏘공>은 지난 1981년에도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연출했던 이원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거인>은 <난쏘공>의 12작품 가운데 하나인 ‘칼날’과 신애네 등 <난쏘공>의 등장인물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김중 감독이 현대적으로 새롭게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화될 예정이어서, 원작이나 1981년작과는 크게 달라진 내용을 담
‘난쏘공’ 스크린서 ‘거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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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작사인 엘제이필름(대표이사 이승재)이 극장 사업에도 뛰어든다. 엘제이필름은 “상장기업인 이노츠(대표이사 백종진)에 자회사로 편입되어 제작, 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본격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2000년 <수취인불명>을 창립작으로 시작한 엘제이필름은 <나쁜 남자> <해안선>부터 최근의 <러브토크>까지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제작해왔고, 현재 <로망스> <삼거리 극장> 등의 제작, 전세계를 목표로 하는 <줄리아> 등의 배급을 준비 중이다. 엘제이필름의 곽신애 이사는 “공들여 만든 작품을 공들여 배급하고 싶은 건 모든 제작사의 바람”이라며 “제작사의 한계를 넘어, 비전을 같이 하는 기업과 다각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이노츠와 논의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노츠는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데 현재 서울 신도림의 제2 테크노마트에 25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를 건설 중이다
엘제이필름 “극장사업 한다”…이노츠에 자회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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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제영화제가 해마다 아시아의 주요 감독 3인을 초청해 한 작품을 완성하는 ‘디지털 삼인삼색’의 2006년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올해는 타이 감독인 펜엑 라타나루앙과 싱가포르 감독인 에릭 쿠, 카자흐스탄 감독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가 참여한다. 3명 가운데 한국 감독이 빠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펜엑 라타나루앙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과 함께 타이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이끄는 감독으로 지난해 아사노 다다노부 주연의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가 한국에 개봉됐다. 또한 아사노 다다노부와 함께 한국 여배우 강혜정이 출연한 <보이지 않는 물결>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받았으며 칸, 베니스 등 세계영화제가 일찍부터 유망주로 점찍어왔다.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작업은 처음”이라고 밝힌 그는 디지털 카메라의 가능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그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완성할 영화는 공항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우연히 비행기의 옆자리에 앉게 되
2006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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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계의 숙원인 전용관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 등의 행사가 아니면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독립영화들을 위한 상영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영화문화 다양성을 위한 정책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 영진위는 최근 “올해 상반기 내에 독립영화 전용관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예산과 장소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정부와 영진위 모두 독립영화 전용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 전용관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2기 영진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진위와 함께 전용관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 중인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적절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고 말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을 유치하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서울 중앙시네마의 경우 4월부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빠르면 내년 여름부터 개
[충무로는 통화중] 독립영화 전용관, 정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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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큰 파워를 발휘해온 CJ엔터테인먼트의 기능과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이는 1월9일 발표된 CJ(주)의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분할, 합병 계획에 따른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4월 초를 기준으로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리된다. 사업회사는 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부문 중 영화 배급사업, 한국영화 제작 및 투자사업, 영화 상영업, 공연사업 부문이며, 지주회사는 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가 지배하고 있던 CJ 미디어, CJ CGV, CJ 인터넷 등이다. 이중 사업회사는 이전과 같이 CJ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비상장 법인으로 신설되며, 지주회사는 CJ(주) 내부로 흡수합병된다. 결국, 영화 투자에서부터 상영까지를 관할하고 방송과 인터넷 사업까지 총괄했던 CJ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분야는 사실상 한국영화의 투자, 배급으로 한정되는 셈이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CJ쪽은 “CJ엔터테인먼트(주)가 지배하고 있는 CJ 미디어, CJ CGV, CJ 인터넷은
CJ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 사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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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의 신명나는 흥행 줄타기가 점입가경이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통합전산망 기준 박스오피스 점유율 42.9%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2주차 점유율 38%에서 오히려 5% 상승한 수치다. 서울 135만 3천명, 전국 475만 1천명(1월 15일까지 누계, 이하 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는 괴력을 선보인 <왕의 남자>는 동기간 전국 450만명을 동원했던 작년 최고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을 능가하는 발걸음으로 500만을 향해 질주중이다. 개봉 1주차 84만 2천명, 2주차 98만 7천명이 몰려든 전국관객의 숫자도 107만 4천명으로 가속이 붙고 있다. 250개로 시작했고 350개를 넘나들던 스크린 수도 388개로 다시 한번 확대됐다.
<왕의 남자>의 흥행 가도에 경쟁자로 기대됐던 김성수 감독의 하드보일드물 <야수>는 서울 19만7천명, 전국 61만 3천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
<왕의 남자> 신명나는 흥행 줄타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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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잡고 싶어!” 도 경장(황정민)이 떨리는 두 손을 오므리며 호소한다. 마주 앉은 마약상 이상도(류승범)는 “언제 비즈니스를 해봤어야 알지”라며 코웃음칠 뿐이다. 부산 사투리가 울려퍼지는 이곳은 <사생결단> 촬영현장, 부산 영상위원회 스튜디오다. 불빛에 반짝이는 미러볼이 돌아가고 노래방 TV에는 여인들의 노출 장면이 흘러간다. 인물을 정면에서 응시하는 A카메라가 터를 잡으면 B카메라는 노래방 전경과 내부를 찍기 위해 핸드헬드로 움직인다. 베테랑 임재영 조명기사는 “<사생결단>은 빛에 관한 새로운 시도가 많다. 특히 로케이션에서는 타 작품에 비해 2∼3배의 조명이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최호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믿기 때문에 두대의 카메라를 상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영어제목 <마약중개상, 미친 형사를 만나다>처럼 이날 촬영은 ‘악어’ 도 경장과 8개월간 감옥살이를 한 ‘악어새’ 상도가 재회하는 장면이다. 도 경장은
악어와 악어새의 롱테이크, <사생결단> 부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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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넣어서”, “너무 달려가지 마”. 대전 엑스포 전시장 근처에 마련된 세트장엔 정갈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지수(엄정화)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이 주문은 그랜드 피아노에 몸이 가려지는 작은 체구의 소년, 경민(신의재)을 향한 것이다. 그가 능숙하게 연주하는 곡은 바흐 인벤션 중 하나. 각각 독립된 선율을 연주하는 오른손과 왼손이 결국 온전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나란히 앉은 스승과 제자, 지수와 경민 역시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힘이 될 것이다.
“호러 비치? 공포영화야?”라는 오해를 듣기 십상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피아노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아이 경민과 그런 경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려는 피아노 선생 지수의 교감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지방에서 촬영할 당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환영 플래카드까지 공포영화 컨셉이었을 정도로 낯선 제목이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꿈은 피아노 선율을 타고, <호로비츠를 위하여>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