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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작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기록을 경신했다. 이 뮤지컬은 1월9일 브로드웨이의 머제스틱 극장에서 로이드 웨버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7486번째 공연을 가져 <캣츠>가 갖고 있던 기록을 넘어섰다. 머제스틱 극장에서만 1100여만명의 관객을 모아 6억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국제적으로는 3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으로, 2004년 조엘 슈마허의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로버트 알트면, 오스카 공로상 받는다
로버트 알트먼 감독이 3월5일 열리는 제7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번 공로상은 알트먼이 받는 최초의 아카데미상이다. 올해 80살인 그는 한국전쟁을 풍자한 <야전병원 매쉬>를 비롯,
[해외단신] <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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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촬영 끝났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월8일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6개월간의 촬영을 모두 끝마쳤다. 마지막 촬영 분량은 박남일(박해일)이 괴물에게 붙들린 조카 현서(고아성)를 구출하기 위해 학교 선배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었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등이 출연하는 <괴물>은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한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로, CG 등 후반작업을 마치고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인 대상 저작권 강좌
영화 관련 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강좌가 마련된다.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는 ‘저작권아카데미 영화업무종사자’ 과정을 개설, 1월1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1월23일부터 4일 동안 모두 28시간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강좌는 저작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이외에 영화제작 및 배급 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분쟁들을 실
[국내단신] <괴물> 촬영 완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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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스물한 번째 주인공은 이윤기 영화감독입니다
“이런 일에 내가 특별히 관심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에 신보경 미술감독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 나를 기억해준 것 같다. 특별히 내가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인지는 고민해야겠지만, 일단 고맙다. 우리나라에 도움 받아야 할 사람이 워낙 많으니 특정 부류를 지정하긴 힘들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잘해주었으면 좋겠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자기 추천 안 했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웃음) 어쨌든 가장 근간에 작업을 같이 했던 사람을 추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배종옥씨. 평소 스타일로 봤을 때 이런 일에는 내가 꼭 참여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걸 갖고 있을 사람이다. 지금도 빈그릇 실천운동인가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원 릴레이] <여자, 정혜> <러브토크> 영화감독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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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의 링은 사랑보다는 자존심을 건 결투를 위한 곳이다. 링 위 남녀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 이상한 연인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장소는 없다. <구세주>(감독 김정우, 제작 익영영화, 씨와이 필름)의 메인 포스터는 ‘자뻑 킹카’를 하룻밤 작업으로 차지한 신이의 의기양양한 표정과 그에 상반되는 최성국의 처절한 얼굴을 강조했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 중인 <구세주>는 오는 2월16일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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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작가영화 감독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우선 임권택, 김기덕 감독의 신작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신생영화사 KINO2의 창립작으로 결정됐고,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타임>은 김기덕 필름에서 제작한다. 제작 중단까지 몰렸던 <천년학>은 새로운 투자 제작자를 만나 극적으로 날개를 편 것이고, <타임>은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긴 휴지기 끝에 발표된 신작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소설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는 <천년학>은 당초 영화사 태흥에서 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초 투자 난항과 캐스팅 난조가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제작사가 포기를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이후 새 제작사가 확정 발표되기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 임 감독님의 영화가 보고 싶어서” 창립작으로 선택했다는 KINO2
2006 충무로 작가영화 풍년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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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쌍둥이 올슨 자매가 25살 이하 배우 중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월13일 경제전문지<포브스>는 최근 1년간 수입을 기준으로 배우, 가수, 운동선수 등을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25살 이하 유명인사’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 19살이 된 메리 케이트 올슨과 애쉴리 올슨은 영화<뉴욕 미니트>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패션 사업 등으로 무려 210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이번 순위에서 올슨 자매를 앞선 이는 2290만달러의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뿐이었다. 그는 NBA에서 ‘차세대 조던’으로 불리는 21살 신인. 18살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는 1820만달러로 올슨 자매의 뒤를 이었다.
배우 겸 가수로 맹활약중인 힐러리 더프(18)와 린제이 로한(19)도 각각 1500만달러와 1100만달러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근 약혼자와의 파혼으로 관심이 집중된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도 향수와 액세서리 사업,
가장 돈 많이 번 25살 이하 스타에 올슨 자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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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로 풍성하다. 3주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왕의 남자>가 여전히 극장가를 호령하고 있고, <왕의 남자>에 도전장을 낸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영화 <야수>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선이 굵은 남성 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다섯 개의 시선>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옴니버스 인권영화다. 인권영화라는 이유로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버리면, 한편의 영화에서 류승완, 장진, 정지우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 다섯편을 맛 볼 수 있다. 그외 세련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 카메론 디아즈의 새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과 알리바이를 조작해 주는 독특한 직업이 나오는 <알리바이>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야수>
태그라인
당신 가슴 속에 남을 두 남자...
씨네21 20자평
김봉석: 너무 생각이 많고 할 말도 많은 야수★★★
김
[주말극장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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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두편의 영화는 모두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가 고향이다. 거대한 고릴라가 뛰어노는 해골섬도(<킹콩>), 하얀 마녀와 아슬란이 일대 접전을 펼치는 나니아도(<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뉴질랜드가 없었다면 적어도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반지의 제왕> 속 중간계의 화려한 면모를 기억하는 전세계의 크고 작은 영화들은, 지금도 빼어난 로케이션을 활용하고, 웨타스튜디오와 파크로드 포스트에 시각효과와 후반작업을 의뢰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향한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바야흐로 키위들의 선전. 이쯤 되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밝은 미래에 잠시 의문을 제기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 영화감독 빈센트 워드는 자국 영화산업의 양적 팽창을 우려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는 “뉴질랜드는 점점 국제적 규모의 영화들의 배경처럼 되고 있다. 그
[What's Up] 덩치 커진 키위들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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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을 계기로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사이 갈등의 골이 깊게 패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입각 강행에 대한 반발이지만, 의원들은 켜켜이 쌓인 불만을 터뜨린다. 왜 매사 당을 무시하고 대통령 맘대로 하느냐는 거다. 청와대는 의원들이 그 정도로 삐져 있는지 몰랐는데 그래도 대통령 고유 권한이니 배째라는 투다. 만찬 약속도 깰 정도로 분위기가 싸늘하다. 유 의원에 대한 여론이 나쁜데도 대통령이 밀어붙인 것은 “골이 띵할 정도의 오만”이란 얘기가 나오더니 “(당·청 관계가) 이혼을 전제로 한 부부가 동거하는 꼴”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양쪽을 다독여왔던 중진 의원들마저 “심금(마음의 줄)이 끊어졌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김근태계니 정동영계니, 영남·민주계니 호남·재야계니 각종 정파 라인업이 그려진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표현대로 “마치 견공이 자기 꼬리를 물 것처럼, 정치활극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이다.
여당 의원들의 반발은 간단히 말해 유시민도, 노
[이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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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뉴욕에서 미용실을 꾸리던 미용사 제라드 다미아노는 아줌마 고객들의 남편과 성생활 따위에 대한 불만을 날것 그대로 듣는다. 결국 그는 1969년 하드코어 영화 감독으로 나서고, 72년 희대의 <목구멍 깊숙이(딥 스로트)>를 찍는다. 미국 최초로 극장 개봉한 포르노 영화다.
흥행 돌풍이 이어질수록 미국 사회의 미성숙한 담론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나왔다. 영화는 포르노 논쟁을 극단으로 모는 도화선이었다. 주류 보수들에겐 재앙, 금기 본위의 사회에 질린 이들에겐 혁명이었다.
12일 개봉하는 <인사이드 딥 스로트>는 <딥 스로트>의 문화적 파급력을 되짚고 30여년을 아우르는 영화적 의미의 전말을 숙고하는 다큐멘터리다.
반대와 옹호 사이=성적 에너지가 가득한 여성, 린다는 도무지 ‘만족’이란 걸 맛볼 수 없다. 의사를 찾았더니 음핵(클리토리스)이 목구멍에 있단다. “없는 것보단 낫다”며 시답지 않게 진단하는 의사에게 “당신 고환이 귀에
목구멍에 걸린 성…되훑어본 미국의 속살, <인사이드 딥 스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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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교사가 11일 영화 <올드보이>에서 근친상간을 한 것으로 묘사된 사람의 고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에 자신의 얼굴이 나와 명예가 훼손되고 초상권이 침해됐다며 영화 제작사인 ㈜쇼이스트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금지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조아무개(50)씨는 소장에서 “영화 속 주인공 오대수는 남동생과 근친상간을 했던 이수아의 고교 졸업앨범에서 단체사진을 찾아내는데, 이 때 클로즈업된 사진 속 이수아의 바로 옆에 내 학창시절 얼굴이 나온다”며 “교편을 잡고 있는 처지에서 이 장면 때문에 주변의 오해를 사고 사회적 평가도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비디오 등으로 유통되는 영화의 앨범사진 가운데 자신의 얼굴 부분을 삭제할 것과 함께 사진 무단사용에 대한 위자료 6천만원을 청구했다.
영화 ‘올드보이’ 졸업앨범 인물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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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호가 생긴 이래 불과 5년여 만에 스타벅스는 매장수가 145곳으로 늘어났다. 외국 사례에 견주면, 번개가 콩을 볶는 속도다. 스타벅스의 커피를 찾는 이가 반, 그곳의 풍광, 분위기 따위 ‘격’을 소비하는 이들이 또 반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상가 주인들은 스타벅스를 건물에 들여놓으면 분양가가 뛴다며 스타벅스 유치에 열심이다.
비슷한 때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국내에 생겼다. 1998년, 동쪽 한강 앞에 우뚝 선 강변씨지브이(CGV)다. 사실 복수상영관으로만 치면 1987년 문을 연 다모아 극장(3개관)이 먼저지만, 상가와 위락 시설을 끼고 있는 서구형 멀티플렉스는 ‘강변’이 처음인 것이다. 지금은 씨지브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개 대표 브랜드의 멀티플렉스만도 64곳에 이른다. 빠르다.
이제 대개는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고 하지 않고, 씨지브이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서 봤다고 한다. 이들이 들어선 대형 상가들 또한 값어치가 뛴다. 유치에 열심이고, 브랜드
[팝콘&콜라] 같으면서도 다른, 멀티플렉스와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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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어쩌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뻔했던 내 영혼이 구원을 받았고 숨을 쉴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배운 세상에 대한 낙담을 위로받았고 삶에 대한 무료함도 그곳에 가면 활기와 흥분으로 바뀌었다. 시네마테크는 나의 도서관이자 학교이며 절간이자 놀이터였고 은밀한 비밀 아지트였고 영혼의 해방구였다.”(김지운 감독)
“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나처럼 영화밖에 사랑을 모르는 인간들과 만나고 싶다. 그건 세상에서 여기서만 가능한 일이다. 시네마테크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중심이다.”(정성일 영화평론가)
시네마테크를 학교 삼아 다니며 영화광으로 자랐고 결국 영화에 인생을 건 9명의 감독, 평론가, 배우들이 시네마테크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특별한 축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월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시네마테크의 소중함을 일반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결성된 후원 모임으로 김홍준, 박찬욱, 김지운, 오승욱, 류승완(
‘영혼의 해방구’ 서 만난 ‘내 인생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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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변신을 잘 하는 배우들이 부럽고, 아무리 스타여도 한 이미지로 10년 넘게 먹고 사는 사람들 짜증나요. 개인적으로 연기든 뭐든 똑같은 일 반복하는 거 싫증 잘 내기도 하구요.”
지난 여름 하느님의 착하고 순한 양이었다가(<신부수업>), 계절이 두번 바뀌는 동안 야수로 돌변해(<야수>) 나타난 권상우(31)의 첫 마디는 단순하고 명쾌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신부’가 되기 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변화에 대한 욕구가 엿보인다. 똑같이 교복을 입었어도 <화산고>(2001)와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와 <말죽거리 잔혹사>(2004) 속 그의 모습은 각기 달랐다. 변주의 횟수에 비례해 영화와 하모니를 이루는 수준도 높아졌다.
<야수>에서 권상우는 물불 가리지 않고 일단 덤비고 보는 형사 장도영 역을 맡았다. 폭력 조직 도방파를 와해하는 데 모든 것을 건 검사 오진우(유지태)와 함께 정·재계 거물이 된 도
‘야수’ 주연배우 권상우 “똑같은 연기는 싫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