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브리 스튜디오, <어스시의 마법사> 제작
지브리 스튜디오가 어슐러 르 귄의 판타지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대신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하게 될 이번 작품의 제목은 <게드 전기>다.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어스시의 마법사> 중 3∼4권을 중심으로 위험에 빠진 세계를 구하려는 마법사 게드와 젊은 왕자 아렌의 모험을 스크린으로 옮긴다. 지브리 박물관 관장직을 역임했던 미야자키 고로는 이번 작품이 연출 데뷔작이다. 2006년 7월 도호에서 배급할 예정.
누가 먼저 베낀 거야?
<사우스 파크>의 제작자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이 패럴리 형제의 신작 <링어>(The Ringer: 부정참가자라는 뜻)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혐의에 휘말렸다. 12월23일 미국 개봉예정인 <링어>는 비장애인이 정신지체장애우로 가장해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하는 내용의 코미디인데 <
[해외단신] 지브리 스튜디오, <어스시의 마법사> 제작 外
-
영화노조 공식 출범
영화노조가 드디어 정식으로 출범했다. 12월15일 오후 5시 남산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하 영화노조, 영문 약칭 M-U)이 창립총회를 갖고 규약 발표와 임원 선출을 실시했다. 총회 참석자 123명 중 10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95표, 반대 3표, 무효 6표로 규약이 가결됐다. 임원진은 찬성 98표, 반대 3표로 위원장 최진욱, 수석부위원장 윤성원, 회계감사 이소영과 이진환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까지 노조가입자는 330명을 넘어섰다.
올해 한국영화 1억4천만명 봤다
올해 한국영화시장의 총 관객은 1억4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CJ-CGV의 영화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12월11일을 기준으로 1억3400만명을 기록한 총 관객은 1억4100만명으로 결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지난해 총 관객은 1억3500만명이다. 11일까지 서울 54.6%, 전국 59.1%를 기록 중인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3년 연속 50% 이상을 유지할 전망
[국내단신] 영화노조 공식 출범 外
-
“재영이 형은 <소풍 가는 날>을 경주에서 촬영 중이고, 저는 <예의없는 것들>을 부산에서 찍고 있어서 몇번 만났습니다. 재영이 형에게 추천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작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니 기꺼이 참여하겠습니다. 사랑 실천을 계속 이어간다는 점에서 참 재밌고 뜻있는 행사 같네요. 그리고 이 돈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자로는 장준환 감독님을 추천합니다. <지구를 지켜라!>로 인연을 맺었는데, 감독님이 평상시에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신 것 같더라고요.”
[만원 릴레이] 배우 신하균
-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 5인의 시선이 궁금하다. 차별을 향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단편 옴니버스영화 <다섯개의 시선>은 2003년 <여섯개의 시선>을 만든 국가인권위원회의 두 번째 프로젝트. <여섯개의 시선>의 포스터가 참여 감독들을 모델 삼았다면, <다섯개의 시선>은 탈북 청소년과 비정규직 수사관을 주인공으로 하는 <배낭을 멘 소년>(정지우), <고마운 사람>(장진)의 스틸을 직접 활용했다. 포스터에 기재된 카피는 우리가 무관심했던 소중한 이웃과 친구가 되자는 의미로, 다섯편의 영화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 이 밖에도 다운증후군 소녀의 친구 만들기를 그린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박경희), 차별의식으로 가득 찬 남자들의 술자리를 조명한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길거리에서 동사한 중국 동포를 바라본 <종로, 겨울>(김동원) 등의 단편들에서 개
[포스터 코멘트] <다섯개의 시선>
-
-
충무로 최강자로 꼽히는 CJ엔터테인먼트가 CEO부터 팀장급까지 ‘세대 교체’를 단행하고 새로운 전기를 모색하고 있다. CJ는 최근 그룹인사를 통해 올 봄부터 CJ엔터테인먼트의 운영총괄상무를 맡아온 김주성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CJ엔터테인먼트와 CGV를 이끌어온 박동호 대표는 CGV에 전념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영화제작 총괄프로듀서라는 직함을 주어 CJ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아웃소싱’했던 LJ필름 이승재 대표와의 관계를 전략적 제휴 수준으로 느슨하게 낮췄다. 이에 따라 이미경 부회장이 1년 전부터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진 CJ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김주성 신임 CEO는 온미디어 전략기획국장, CJ미디어 방송본부장 등을 지낸 ‘방송통’으로 이번 인사는 이재현 그룹회장의 의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년간 회사 안팎에서 표어처럼 나돌던 ‘글로벌’은 이미 ‘콘텐츠 드리븐’(콘텐
젊어진 CJ, 충무로에 활력 줄까
-
흡혈 종족들은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군산의 커다란 폐공장 바깥을 HMI 조명 6개가 둘러싼 이유는 그 밤의 달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낮에는 인간, 밤에는 흡혈귀인 나도열 형사(김수로)가 조폭 무리들에게 붙잡힌 자신의 연인 연희(조여정)를 구하러 호랑이 소굴 안으로 들어왔다. 조여정이 아슬아슬하게 높은 천장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김수로가 검은 가죽옷의 ‘어깨’ 무리들에 둘러싸인 이 공간은 노란 텅스텐 조명빛과 현장에서 태워지는 장작 불꽃으로 온화한 분위기다. 곧 20여명의 조폭 무리와 나도열이 맞붙게 될 예정인데, 건조하고 차갑기보다 뜨겁고 감정적인 액션신이 연출될 듯 보인다.
김수로는 흡혈귀의 눈동자를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 렌즈를 꼈다. 몽둥이로 얻어맞는 것보다 손톱만한 렌즈가 더 견디기 힘든 모양이다. 두컷이 오케이나자마자 “눈 아파 죽겠다, 렌즈 좀 바꿔보자”며 모니터 앞으로 달려들어오는 모습이 꼭 화장실이 급한 사람 같다. 김수로는 이번 영화로 처음 단독주연을 맡
달빛 아래, 흡혈형사와 조폭의 싸움, <흡혈형사 나도열> 촬영현장
-
이번 주 극장가에서는 초대형 영화 2편이 맞붙는다. 국내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의 제작비인 150억원을 들인 대작 <태풍>과 2억7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짜리 할리우드산 대작 <킹콩>이 12월 14일에 나란히 개봉된 것이다. 여기에 개봉 3주차에도 건재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있다.
전국 54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태풍>은 개봉 첫날 전국 28만명을 동원하며 2005년 개봉작 중에서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42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킹콩>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와있지 않은 상태. 현재 주요 사이트의 예매율은 대체적으로 <태풍>이 43~45%, <킹콩>이 25~30%,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17~22%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초반 <태풍>이 55%의 정도의 예매율로 <킹콩>의 예매율을 2배 이상 앞섰던 것이 비해서는 그 격차
[주말극장가] <태풍>과 <킹콩> 어떤 영화를 볼까?
-
나는 1970년생이다. 내 십대 시절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80년대와 함께 하게 된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다. 그것은 곧, 팝 음악과 키치 문화의 프리즘을 통해 중첩투사된 경박한 화려함의 무지개 속에서 사춘기를 보냈음을 의미한다. 스크린 속의 연인이라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코팅 책받침의 물신(物神)부터 떠올리는 게 자연스러운 세대라는 것이다.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 소피 마르소, 다이안 레인, 나스타샤 킨스키 따위의 이름들이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마치 문신처럼 뇌리에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들은 ‘스크린 속 나의 연인’으로 간주된 적이 없었다.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도 브룩 쉴즈의 <푸른 산호초>도 소피 마르소의 <라 붐>도 보지 못했다는 표면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어차피 결코 닿을 수 없는 여인에 대한 비현실적인 짝사랑이 유치해 보였던 것이다. 또래의 여학생들과 분식집엘 가거나 왕성한 테스토스테론 분비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제니퍼 코널리
-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브로큰 플라워>의 짐 자무시는 1980년대부터 ‘미국 독립영화의 기수’라고 소개돼온 감독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 영화에는 빌 머레이부터 샤론 스톤, 제시카 랭, 틸다 스윈튼, 줄리 델피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주·조연으로 출연한다. 캐스팅만 보자면 할리우드 영화 뺨치지만 영화는 짐 자무시가 오랫동안 그려온 영화 세계-단순하고 조용하고 쓸쓸하면서도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브로큰 플라워>가 자무시의 전작들과 달리 유례없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지만 그걸 스타들의 출연 덕으로 보기는 힘들다. 조니 뎁, 가브리엘 번 등 더 ‘빵빵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데드 맨>(1995)은 처참할 정도의 흥행실패를 맛봤다.
14일 개봉한 <킹콩>의 주연배우인 나오미 왓츠나 잭 블랙 등은 한 두편의 작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할리우드 스타 서열로 따지자면 대작영화의 주인공으로 어울
[팝콘&콜라] 빵빵한 스타 없인 안되는 한국영화
-
이 글은 20세기의 앞 반절에 일본이 점령하고,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기점으로 미국에 의해 이용당하고, 1980년대 후반 민주화의 과정이 있기 전까진 독재 지배하에서 전후사 대부분을 보냈던 나라의 영화에 관한 것이다. 묘사로 한국 같기도 하겠지만,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 영화사는 한국영화와는 매우 다른 기로에 서 있다. 2005년에 대만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는 비율은 50명 중 한명꼴도 안 됐다. 올해 극장에 걸린 24편의 대만영화는 타이베이에서 영화당 평균 5만달러의 이익을 냈으니, 영화산업은 바닥을 치고 있어야 할 때다. 그러나 대만 영화산업은 어느 때보다도 낙관적이다. 신세대 영화감독들과 새로운 제작사, 그리고 새로운 자금원이 있다. 일부분은 국제시장에서 한국영화의 비싼 값에 대한 반응 속에서, 대만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해외 구매자들에게서도 더 놓은 가격을 받고 있다.
대만에는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기구가 없다. 독재정권의 유물로 3
[외신기자클럽] 작가는 있지만 대중 감독은 없다 (+영어 원문)
-
<PD수첩>이 쫑났다. 중단 결정 전 방송분은 자연다큐 <공생과 기생>이 대신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동종업자인 KBS가 하는 짓을 보니 거듭 이 제목이 의미심장하다(YTN 보도를 받아쓰면서 ‘뉴스특보’까지 내다니). <미디어오늘>을 보면, <PD수첩> PD는 미국에 있는 연구원에게 “논문이 가짜로 판명날 것”, “황 교수가 구속될 것”이라는 말은 했지만, “황우석 죽이러 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너는 언제 그랬냐고 물으면 할 말 없지만). 취재 도중 스스로를 ‘업’시키지 않으면 날밤 새워 다니기 힘들다. 담당 PD는 성급히 논문이 가짜라 믿고 결과를 예단한 거, 취재원 보호·존중보다 취재 욕심이 ‘현저히’ 앞선 거 등 취재윤리를 어긴 것은 틀림없으나, 조·중·동이 대서특필한 마지막 멘트처럼 악감정으로 나서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 어떤 비판과 성찰조차 국익 혹은 차세대 성장엔진이라는 이름의 ‘1등주의’와 ‘돈’이라는
[이슈] 공생과 기생
-
아일랜드 출신 미남배우 콜린 파렐이 약물 과용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발단은 12월13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각종 외신의 보도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파렐의 대변인은 “최근 <마이애미 바이스> 촬영을 마친 파렐이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처방약에 크게 의존하는 증세를 보여 클리닉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언론들이 파렐과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이외에 자세한 상황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발표가 나온지 하루만에 “콜린 파렐이 약물과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이 보도됐다고 <IMDb.com>이 전했다. 병원에서 파렐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마리화나와 코카인에다가 미확인 성분까지 발견됐다고 남미 우루과이의 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파렐측은 보도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할리우드 악동’으로 불리는 콜린 파렐은 올여름 옛 애인과의 섹스비디오 파문을 겪기도 했다. 그가
콜린 파렐, 약물과용으로 병원에 실려가다?
-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3주째 일본 흥행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2주 연속 2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작품은 3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폭풍우의 밤>으로 베스트셀러인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제작을 맡고, 중국 배우인 장쯔이를 비롯해 일본의 중견 배우 와타나베 켄이 출연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4위로 데뷔했다. 게이샤라는 일본색 짙은 소재와 일본 배우가 참여한 것이 비하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이미 배용준 주연의 <외출>이 벌어들인 흥행 수익을 앞서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개봉 8주째에도 여전히 일본 흥행 8위에 올라 대단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2월 10일~11일 일본 박스오피스 결과
1위 <해리포터와 불의 잔>(지난주 1위, 상영 3주차)
2위
<게이샤의 추억> 일본에서 4위로 데뷔
-
성탄절을 맞아 이탈리아 DVD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성탄절 기간 동안 가족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선물품목으로 매년 인기 상승 중인 DVD 업계가 성탄절 소비에 대비해 개봉관에서 만날 수 없었던 영화를 비롯, 막바지 복구 작업을 끝낸 영화들을 DVD로 출시하는 등 소비자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이자 교황청이 자리잡고 있는 나라인 만큼 성탄절이 중요한 명절이다. 성탄절 전야인 24일은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선물을 교환한다. 올해 이탈리아인들은 성탄절 선물 교환을 앞두고 높아진 세금과 물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5% 정도 덜 소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해야 할 선물을 안 할 수는 없는 일. 콘페세르첸티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하이테크와 음반, DVD, 장난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DVD 시장이 타깃으로 삼은 영화들은 꽤 다양하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에서부터 최근 개봉작, 오
[로마] 크리스마스엔 DVD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