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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네마테크를 구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지난 1월18일 수요일 밤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있었다. 18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자회견 및 서울아트시네마 후원의 밤이 함께 열린 것이다. 먼저 영화제 기자회견에는 박찬욱, 김지운, 오승욱, 류승완 감독 등이 단상에 올라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의의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영화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열린 후원의 밤 행사는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수정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 사무국장이 향후 서울아트시네마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을 상영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침체에 빠진 한국의 시네마테크 문화를 일으키자는 의의에서 마련됐다.
“이곳이 없어지면 영화 볼 곳이 없다”
“감독들 중에서 영화 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계해서 힘이 되어보자 해서 출발하게 된 거다. 나 같은 경
[시네마테크 살리기 캠페인] 위기의 시네마테크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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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와 일본 영화전문지 <키네마준보>가 2005년 영화 베스트를 발표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는 1월호에 실린 ‘2005년 톱 10’에서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를 1위로 꼽았다.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은 에릭 쿠의 <나와 함께 있어줘>, 베르너 헤어초크의 <그리즐리 맨>,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프랭크 밀러의 <씬 시티>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리스트에서 가장 낯선 발견은 <뽀네뜨>에 출연해 배우로도 잘 알려진 자비에 보부아의 <젊은 경찰>.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나이든 여자 서장과 젊은 경찰의 이야기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그린 작품이다. <키네마준보> 2월 상순호에 실린 2005년 최고의 영화 목록은 일본영화와 해외영화로 나뉘어 선정되었다. 일본영화 1위는 조총련계 재일동포 이야기를 그린 <박치기!>가,
해외 평론지가 뽑은 2005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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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베를린영화제가 경쟁·비경쟁 부문 26편 중 23편의 목록을 지난 1월18일에 발표했다. 23편 중 일부는 2005년 12월 말에 미리 발표되었던 작품들이며, 다음주에 남은 3편이 공개되면 최종적인 리스트가 완성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 전설적인 라디오 쇼를 다룬 로버트 알트먼의 <프레리 홈 컴패니언>과 클로드 샤브롤의 정치스릴러 <힘의 코미디>, 마이클 윈터보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이 경쟁부문에 올라 있다. 특히 테러용의자로 몰려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2년을 갇혀 있었던 아랍계 영국인을 다룬 윈터보텀의 신작은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경쟁부문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영화의 강세다. 2005년 12월에 먼저 발표된 한스 크리스찬 슈미트의 엑소시즘 드라마 <레퀴엠>과 오스카 뢰흘러의 <소립자들> 외에도,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두편의 자국영화를 경쟁부문
베를린영화제 초청작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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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부일체>의 웃음바이러스에 166만명이 감염됐다. 전작 <두사부일체>의 주연배우들이 다시 뭉쳐 만들어진 <투사부일체>가 개봉 4일만에 전국 관객 166만명을(1월22일까지 집계, 배급사 집계 기준) 기록하며 3주간 1위를 지킨 <왕의 남자>를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당초 예매율에서 <왕의 남자>에 뒤쳐져 1위 데뷔가 힘겨울 것으로 보였던 <투사부일체>는 현장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왕의 남자>는 이번주 2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비록 <투사부일체>에 밀려 2위에 올랐지만 흥행 전선은 여전히 맑음이다. <왕의 남자>는 개봉 24일만인 1월 21일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 <실미도>(1108명), <친구>(818만명), <웰컴 투 동막골>(800만명)에
<투사부일체> 166만을 웃기며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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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다빈치 코드>가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고 영화제 관계자가 1월21일 밝혔다.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 장 르노가 출연하는 <다빈치 코드>는 5월17일 칸영화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프랑스와 몇 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동시 개봉일은 이틀 뒤인 5월19일로 잡혀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지난 11월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2년만에 처음으로 빠진 것이 뉴스가 될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미국인 기호학자(톰 행크스)와 암호해독가(오드리 토투)가 루브르 박물관장 살해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과정이 이틀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치밀하면서도 빠르게 전개된다. 특히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식을 낳은 것으로 묘사돼 종교적, 역사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를 주무대로 하고 있다. 루브르
<다빈치 코드>,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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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이 개시됐다. 영화 사이트 시네티즌과 법무법인 일송은 2월1일부터 불법파일을 유포하는 네티즌을 신고하면 보상하는 ‘영파라치’ 제도를 시행한다고 지난 1월19일 발표했다. 현재 6개 영화사에서 저작권 고소업무를 위임받은 시네티즌과 일송은 쓰레기투기, 불량식품, 부정선거 등을 포착할 때 주로 사용되는 파파라치 제도를 영화에 적용했다. 현재 업무를 위임한 영화사들은 외국영화 파일의 불법 유포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직배사와 외화 수입사인 것으로 관측됐다. 제도가 실시되는 2월부터는 9개 영화사가 추가로 이들에게 해당 업무를 위임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일송의 김재철 변호사는 “수많은 네티즌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운로드 네티즌들은 우선 신고대상에서 제외하고, 파일을 유포시키는 네티즌을 우선 신고대상으로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고된 네티즌이 납부하는 합의금 및 손해배상금은 포상금과 법정소송비용만을 제외하고 전액 해당 영화사에 귀속된다
[충무로는 통화중] 떴다! 영파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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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산업의 조정국면은 끝났나. 최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200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관객수는 상반기에 급감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호조를 보이며 200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4698명으로 2004년의 4704만명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관객수에서는 1억4300만명(추정치)을 기록해 2004년도(1억3517만명)보다 5.8%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5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던 관객수가 어느 정도 정점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관객수가 전년보다 10.4% 줄었으나 하반기 관객수는 9.8%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6년 상반기가 상승국면의 사이클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2월 관객수가 전년 대비 32.1% 상승한 것은 이에 대한 강력한 증거인 셈이다. 또 한국영화만 놓고 보면, 상반기 전년 대비 -27.6%를 기
한국영화 시장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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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비평가협회가 뽑은 영화 <흑사회>
홍콩영화비평가협회가 2005년 최우수 작품으로 <흑사회>를, 최우수 감독으로 이 영화를 연출한 두기봉 감독을 선정했다. 또한 <흑사회>와 함께 <장한가>에도 출연한 양가휘가 남우주연상, 뮤지컬영화 <퍼햅스 러브>의 주신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2월22일 열린다. <흑사회>는 홍콩 범죄조직 내의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로, ‘홍콩 범죄영화 장르가 낳은 걸작’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연말 대만 금마장과 중국 금계장에서 주요상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브로크백 마운틴>, 골든 글로브 4개 부문 석권
1월16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이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게이 카우보이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 등 3개 주요상과 주제곡상을 차지
[해외단신] 홍콩비평가협회가 뽑은 영화 <흑사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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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날아라
지난 1월16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고사가 서울 논현동 키노투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애초 태흥영화에서 준비됐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신생영화사 키노투에서 제작하게 됐다. 메인투자는 센츄리온 기술투자가 맡게 되며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상당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천년학>은 매화꽃이 피는 3월 무렵부터 촬영을 시작해 2007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
10월15일 아시안필름마켓 개막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신설하는 아시안필름마켓의 개최 계획안이 확정됐다. 박광수 감독이 공동운영위원장을 맡은 아시안필름마켓은 부산영화제 기간(10.12∼10.20)인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150개 부스 규모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10명의 사무국 직원을 채용했고, 지난 1월12일 사무실을 종로구 대학로에 열었다.
<폭력써클> <사
[국내단신] <천년학> 무사히 날아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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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행복한 만원 릴레이’의 스물두 번째 주인공은 영화배우 배종옥입니다.
“이윤기 감독이 왜 나를 지목했는지 모르겠다. (웃음)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고, 영화계나 대중예술에서 상업성도 중요하지만 작품성있는 작품들이 많이 커나갈 수 있는 발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이 감독과 많이 나눴는데, 이런 릴레이가 커지고 오래 지속되면 영화계 바깥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작으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돈있는 사람들이야 영화를 맘껏 만들겠지만 좋은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깝다. 다음 주자로는 MK픽쳐스의 심보경 이사를 지목하고 싶다. <안녕, 형아>의 프로듀서로 함께 일하면서 우리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낀 적이 있다.”
[만원 릴레이] 배우 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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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을 덧입고 공중에서 헤엄치는 여자들. 꿈결 같은 색채와 명료한 그림체를 보여주는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의 포스터가 나왔다. 영화제쪽의 설명에 따르면 물고기 모양의 여성은 심신이 자유로이 해방된 여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성들만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담아낸다고. ‘몸에 관한 사색전’, 안티미스코리아대회 무대미술, 제2회 여성미술제 등에 참가한 예술가 류준화의 작품이다.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는 4월6일(목)부터 14일(금)까지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아프리카 특별전, 페미니스트 뉴스릴 및 다큐멘터리 발굴·공개전, 마를렌 고리스 감독 특별전 등이 준비돼 있다.
[포스터 코멘트]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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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새해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제) 문제가 또다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여건이 형성되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8년 된 스크린쿼터 문제는 풀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스크린쿼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미국과 협상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문화관광부가 영화계와 협상해 안을 마련해 오면 그 안을 갖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크린쿼터는 문화관광부 소관인 영화진흥법에 명시돼 있다. 시행령으로 보장된 현행 스크린쿼터 비율은 146일(1년의 40%)인데, 미국은 절반인 73일(1년의 20%)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문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또다른 난제였던
스크린쿼터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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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제작사들의 배급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광식이 동생 광태>로 배급업에 뛰어든 MK픽쳐스는 올 한해 최소 10편의 영화를 배급할 계획이다.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사생결단>을 비롯, <아이스케키> <구미호 가족> <소년은 울지 않는다> <여자 핸드볼> 등 자체 제작 영화만 5편이다. 공동 제작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과 투자작 <일요일 아침엔 초능력> 외에도 대원동화의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 <나나> 등을 배급대행한다. 하반기에 외화 배급도 계획하고 있어 MK픽쳐스의 배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KT에 인수된 싸이더스FNH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배급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배급 시기와 작품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경의 남쪽> <비열한 거리> &l
제작사 배급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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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29일 한국-중국-홍콩 합작영화였던 <칠검>이 개봉한 데 이어, 현재 한국과 중국이 합작 파트너로 참여하는 ‘한-중(-기타) 합작영화’들이 줄줄이 촬영 중이거나 기획 단계에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 영화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극장뿐 아니라 영화제작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칠검>을 공동제작했던 한국의 보람영화사는 중국 화이브러더스, 홍콩 콤스탁, 일본 엔디에프(NDF)와 함께 9월 개봉을 목표로 1600만달러 예산의 합작영화 <묵공>을 제작하고 있다. 또 보람영화사(<만추>), 태원엔터테인먼트(<삼국지: 용의 부활>), 현진씨네마(<조폭마누라 3>)가 각각 한-중 합작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제작자가 자본과 인력, 현물을 함께 투자하고 제작한 뒤 이익을 배분하는 이들 합작영화 이외에, 나비픽처스가 중국 베이징나비유한공사와 함께 촬영 중인 <중천>처럼 한국이
‘한류 본색’ 한-중 합작영화 옷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