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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개봉을 앞둔 타이영화 <시티즌 독>의 한국판 포스터다. <시티즌 독>은 칸, 밴쿠버, 부천영화제에 초청된 2000년작 <검은 호랑이의 눈물>로 알려진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후속작이다. 장르의 페스티시와 과장된 색채 설계로 주목받았던 전작처럼 <시티즌 독>도 시각적 환상으로 넘치는 영화. 순박한 시골 청년 팟이 방콕에서 겪는 모험과 순애보를 그렸다. 나비파 회화를 연상시키는 색감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색’이 제작한 한국판 포스터는 예술영화의 느낌이 강했던 오리지널 포스터와 달리 사랑스러운 대중영화의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했다. 그래서 밝은 표정의 두 주인공과 도마뱀으로 환생한 할머니, 말하는 테디베어 등의 주요 캐릭터와 영화의 환상성을 대변하는 헬멧의 비를 합성해 만들어졌다. 이 사랑하는 여자와 오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운전하기 시작한 택시가 배경으로 선택됐다. 홍보를 담당한 프리비젼 이은경 팀장은 “봄보다 먼저 찾아온 화사함의
[포스터 코멘트] <시티즌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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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경 이사가 현장에선 누구보다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추천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들으니 젊은 기분이 드는 것 같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돈이 얼마나 어떻게 모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애가 있는데도 휠체어가 없는 분들에게 휠체어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보니 사랑의 휠체어 같은 운동도 하더라. 내가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 찍고 있는 <사생결단>의 이종호 프로듀서다. 젊고 영화에 대한 정열이 넘친다. 이제 프로듀서가 되었는데도 직책에 상관하지 않고 영화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변함없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선배로서 느끼는 게 많았다.”
[만원 릴레이] 조명감독 임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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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 캠페인은 영화인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네마테크 활성화를 위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장입니다.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오승욱 감독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물론 돈이 안 들어가는 일이라면. (웃음) 앞으로 있을 다양한 행사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웬만하면 할 것이다. 나야 좋아하는 영화가 상영된다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 한 시간씩 떠들고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안 그래도 3월1∼2일 <와일드 번치> 특별상영 때도 영화 소개를 할(3월1일) 계획이다. 앞으로도 서부극 등 기획전이 있을 때마다 몸으로 때우겠다. (웃음) 시네마테크는 변두리 동시상영관 같은 곳이다. 부담없이 와서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그곳에서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기쁨을 누린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오승욱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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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장협회가 외화 부율 조정을 위해 팔소매를 걷었다. 물론 극장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방향이다. 서울극장협회는 2월8일 주요 배급사 및 직배사에 돌린 공문을 통해 수입사 60%, 극장이 40%의 수입을 나누는 외화의 현행 부율을 5:5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미리 1월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서울시극장협회 최백순 이사는 “서울만 유독 6:4이고, 지방은 오랫동안 외화도 한국영화처럼 5:5였다. 현재 동시개봉 체제에서 서울과 지방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외화 수익을 극장이 더 가져야 하는 주된 근거로 극장의 수익성 악화라는 내부 이유를 내세웠다.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쪽은 직배사들이다. 이들은 이 사실을 본사에 보고한 뒤 대책을 강구 중이다.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 코리아 김상일 대표는 “비즈니스는 갑과 을 상호간의 관계다. 이러한 일방적 주장은 상식밖의 행동이다. 극장은 이익만 더 챙기고 영화산업에는 아무것도
극장쪽, 외화 부율 50%로 인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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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가 개봉 45일 만에 관객 1천만명을 넘어선다.
<왕의 남자>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9일 “8일까지 전국에서 9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1일 오후쯤 1천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실미도>(2004년 1108만명)와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1174만명) 두 편인데, <왕의 남자>는 세번째로 1천만 고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번 1천만 관객 동원은 최근 충무로의 흥행공식으로 여겨져 왔던 요소들, 곧 △높은 제작비 △스타배우 출연 △대규모 배급 △마케팅의 물량 공세 등을 비켜가면서 도달한 이례적인 성취라고 화제를 모은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에 가까운 순제작비 44억원으로 완성된 <왕의 남자>는 최근 한국영화 흥행의 관건이 된 마케팅이나 배급의 힘 대신 관객들의 입소문이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하면서 장기흥행세를 이
<왕의 남자> 흥행공식 깨고 이례적인 성취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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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에 입대한 한류 스타 원빈(29·본명 김도진·사진 맨 오른쪽)이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예하 상승연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육군이 10일 전했다. 좀 더 구체적으론 휴전선 전방철책을 지키는 18소초가 근무지다.
군에서 ‘김 이병’으로 통하는 원빈은 입대한 지 100일이 되면 자동으로 휴가를 보내주는 육군 규정에 따라 다음달 8일 첫 휴가를 나가게 된다. 군 관계자는 “전방 철책부대는 훈련이 없기 때문에 비상상황이 아니면 정확히 3월8일 휴가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겨울 날씨가 유독 추운 탓에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악조건에서 신병훈련을 마쳤으며, 사격 실력도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육군은 밝혔다.
원빈이 배치된 지역은 험한 계곡에 위치해, 경계 근무지를 찾아 산을 오르내리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내무반은 최근 개축돼 9명의 분대원이 개인 침대에서 생활해 다소 포근한 편인 것으
소총수 원빈 이병 “3월8일 첫 휴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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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의 데뷔작은 어떤 영화일까? 하염없이 네이버 지식검색을 헤맬 필요없다. 2월 초 오픈한 한국영화데이타베이스(www.kmdb.or.kr)에 들어가 보면 그의 데뷔작에서 모든 출연작,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까지 일별할 수 있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는 필름 창고 정도로 오랫동안 인식돼온 한국영상자료원(KOPA)이 일반인들에게 성큼 다가왔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한 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한국영화 속의 에로티시즘, 배우 허장강 회고전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의 액션영화 특별전, 올해부터 시작한 ‘주말의 명화’시리즈 등 주마다, 달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에 관심있는 관객에게 부지런히 손짓을 하고 있다. 이효인(46) 영상자료원장이 2003년 7월 취임하고 난 다음 눈에 띄는 변화다. “취임 이후 새롭게 시작한 일은 아니예요.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는 자료원 홈페이지 안에 운영하고 있었지만 오류도 꽤 있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개보수를 해 사이트를
[인터뷰] 이효인 영상자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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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가 있었기 때문에 1천만 관객이 <왕의 남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인배우 이준기(24)씨가, 이 영화의 관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낭보가 나온 바로 다음날인 12일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위해 서울 광화문으로 나왔다. 이씨는 교보문고 앞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이제 시작입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스크린쿼터를 지켜주세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며 시위를 벌였다. 그는 <왕의 남자>의 흥행세에 가속도를 붙여준 신세대 스타의 아이콘이기도 한 만큼, 이날 광화문에는 10대 학생과 시민 1천여명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씨는 “<왕의 남자> 관객 1천만명 돌파 뒤 ‘한국 영화도 경쟁력이 있으니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스타도 없고 대작도 아닌 <왕의 남자>가 관객들과 만날 수
이준기 광화문서 1인 시위 “스크린쿼터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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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유난히 바람이 차다. 솟아 있는 신축 아파트 사이로 힘겹게 빠져나온 바람이 맹렬하게 속도를 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운동장에서 내달리던 그 시절을 뒤돌아보면, 뜨거운 젊음 덕에 바람의 냉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도 같다. 1월23일 경기도 용인. <生, 날선생>의 촬영이 진행 중인 대덕중학교 운동장도 젊은 제작진의 열기로 신도시의 찬바람이 머무르지 않은 무풍지대다. 은색 코트를 둘둘 말고 있던 박건형과 김효진은 감독의 “슛!” 소리가 열풍기라도 되는 양 코트를 집어던지고 얇은 봄옷 차림으로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감독님, 한번만 다시 가면 안 될까요?” 두 사람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간단한 장면이지만 김효진은 감독에게 재촬영을 요청한다. 대답하는 젊은 감독의 목소리는 확성기가 필요없다. “오케이” 소리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쩌렁쩌렁 울린다.
우주호(박건형)는 그저 원없이 놀다 이 세상 하직하기만을 바라는 날라리 인생. 하지만 대대손손 교직에 몸담아온
날라리의 선생되기 프로젝트, <生, 날선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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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런던 개봉(2월10일)을 앞두고 런던을 방문, 주간 생활문화지 <타임 아웃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여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타임 아웃 런던> 크리스 틸리와의 인터뷰중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제목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지만 SF영화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다.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한 소녀와 강박적 절도 장애를 가진 20대 초반의 남자가 나오는데,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능력과 성격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고민중이다”라고 대답했다.
3월에 크랭크인, 11월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명을 한 박찬욱 감독은 남자주인공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정지훈)가, 여자주
임수정, 박찬욱 감독 차기작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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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에서 77살 할머니와 동거하는 철없는 일곱살 소년 상우가 되어 4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역 스타 유승호(13)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그가 주인공 찬이역을 맡게 된 영화 <마음이...>(감독 박은형, 제작 화인웍스픽쳐스ㆍSBS프로덕션)는 가슴 찡한 ‘동거스토리’라는 점에선 <집으로..>와 꼭 닮았지만, 이번에는 동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훔쳐온 강아지다. 동생을 위해 12개월짜리 강아지 ’달이’를 훔쳐오게 된 찬이가 그와 교감하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이야기. 제작진은 거듭된 오디션에도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이었으나, 마침 유승호가 알고 지내던 스탭을 통해 우연히 제작사를 방문하게 된 것이 캐스팅의 계기가 됐다.
유승호와 함께 연기하게 될 강아지 ’달이’는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전국의 이름난 명견들을 물색한 결과 발탁됐다. <집으로..>이후 영화 <돈
유승호, 영화 <마음이...> 주연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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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인도 갔다가 오늘 아침 한국에 왔는데 황당하더라구요.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한다고 해서요. 전 잘은 모르지만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봐요. 축소하면 안되죠"
종로구청 공익근무요원인 김신우 씨는 슬리퍼 신고 상관의 심부름을 나왔다 끝내 '스크린쿼터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말았다. 2월10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김 씨는 1시부터 "스크린쿼터는 전세계의 동막골입니다. 지켜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서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던 정윤철 감독과 배우 강혜정을 위해 '축배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호응은 1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던 때만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이날 시민들은 정윤철, 강혜정 두 사람의 선창에 따라 "문화주권 사수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화인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노종윤 노비스 대표는 "영화계는 국익을 해치는 이기주의 집단이라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강혜정, 정윤철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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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계 재일동포 사회를 비춘 영화 <박치기>가 14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키네마준보> 2005 베스트영화, <아사히신문> 2005년 베스트 1위 영화로 꼽히며 일본을 달군 수작이다. 감독 이즈츠 가즈유키(54)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는 그 소년의 시대(68년 교토)로부터 뭐 하나 진보한 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소년 M의 임진강’ 원작, 영화속 에피소드는 다 사실. 조선고 학생들 엑스트라로
재일 동포의 협조가 없다면 영화는 불가능했을 것같다.
=촬영 첫날, 재일한국인을 위한 ‘만수사’의 주지 스님이 ‘다양하게 살다 간 재일 한국인들이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기원해줬다. 아직도 가슴에 새겨 있다. 그들 덕분에 일본 영화론 드물게 교토 내 한인이 많은 사는 히가시 쿠죠에서 실제 촬영했다. 조선고 학생들이 엑스트라로 나와주기도 했다. 한인 노부부가 ‘좋아, 이
14일 개봉 <박치기>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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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가 국산영화 의무상영 일수(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팍 줄이겠다고 한 것은 설 연휴 전인 1월26일이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일은 일주일 뒤인 2월3일 새벽이다. 협상 때 밀고 당길 내용이 미리 정해져 공식 발표되는 통에 많은 이들이 완전 ‘앞통수 맞은’ 기분이다. 이런 결정이 1년 전부터 두 나라간에 합의돼 있었다는데, 문화관광부는 부총리 발표 직전까지 ‘결론난 게 없다’고만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절차부터가 영 ‘거시기’하다.
자국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통상 협상의 지렛대로 쓰는 게 ‘협상의 정석’인데 우리는 당최 그걸 모르나? 아니면 미국과 잘 지내야 먹고살 길이 열린다는 믿음에 계속 절어 있는 걸까? 미국과 FTA 안 맺은 나라는 다 굶어 죽었나? 세금 내는 나의 이해를 대변해줄 집단이 없다는 게 억울하다. 미국은 의회가 권한을 쥐고 행정부가 손발이 돼 협상을 하지만 우리 국회는 행정부가 다 해놓으면 동의여부만 정한다(그나마도 ‘세계 속
[이슈] 수출만이 살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