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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김종관, 민동현. 독립영화와 충무로 장편영화를 넘나들며 작업을 계속해온 세 명의 젊은 감독들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뜻을 모은 한일청춘옴니버스영화 <눈부신 하루>가 2월7일 오후 2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자칫 무거운 역사에 짓눌리기 쉬운 주제를 색다른 감성으로 접근하기 위해 세 명의 감독들이 내건 조건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일관계를 다루되, 하루라는 시간 안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의 유품을 찾아 제주도에 도착한 두 일본소녀의 하루를 그린 <보물섬>(김성호)은 재일동포와 일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이중적인 시선을 통해 한일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거울 속으로>로 충무로 장편감독으로 데뷔했고 얼마전 릴레이영화 <베리 코리안 콤푸렉스> 중 한편을 연출했던 김성호 감독은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안녕 평양>의 제주도 분량을 촬영하면서 <보물섬>의 아이디
<눈부신 하루>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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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성일의 행방불명>의 언론시사가 2월 7일 열렸다. <신성일의 행방불명>은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등의 단편 작업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모은 바 있던 신재인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영화는 2월 16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어느 외진 마을에 있는 고아원. 거기에 신성일이라는 소년이 산다. 이 곳에 사는 원생들은 모두 원장의 말에 따라 먹는 행위를 죄악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밥은 커녕 매일 침대나 변소에 숨어 들어가 초코파이와 우유만 먹으며 겨우 산다. 원장이 성경의 교리를 곡해하여 가르친 것들이 그들에게는 이곳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계율이자 따라야 할 진리다. 그들 중에서도 신성일은 가장 신심이 깊은 소년이다. 그는 비록 뚱뚱하지만, 누구보다 더 원장의 교리를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학온 영애가 멋모르고 아이들 앞에서 밥을 먹자, 신성일은 친구를 잘못 인도한 죄로 같이 친구들앞에
<신성일의 행방불명>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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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4관왕 <브로크백 마운틴>이 오스카 후보 지명에서도 단연 선두에 나섰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제78회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선정작의 영예를 안았다.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크래쉬>와 <굿 나이트 앤드 굿 럭>은 각각 6개 부문에, <카포티> <워크 더 라인>와 <뮌헨>은 각각 5개 부문에 지명되며 다관왕 다툼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 5편을 연출한 5명의 감독들이 나란히 감독상 후보로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지난 8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 5편의 영화는 각색을 포함한 각본 부문에서도 예외없이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화제의 인물은 단연 조지 클루니. <굿 나이트 앤드 굿 럭>으로 감독상
2006년 오스카의 선택은? <브로크백 마운틴> 8개 부문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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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판 조공 아닌가?” 배우 최민식 씨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화를 토했다. 2월7일,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릴레이 시위의 네번째 주자로 나선 최 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전에 (스크린쿼터 축소를) 갖다 바친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가 간 협상은 자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상식인데 우리 정부는 일찌감치 문화주권을 내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인 시위에 앞서 최 씨는 2004년 7월 정부로부터 수여받은 옥관문화훈장을 문화관광부에 반납했다. 최 씨는 <올드보이>의 칸 영화제 수상으로 받은 훈장 반납 배경에 대해 “저한테는 한때 더없는 영광이었지만 이제는 무의미하다”면서 “지난해 11월 문화정책 입안을 책임지고 있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스크린쿼터제는 FTA 협상과 무관하다고 말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전해놓고서, 정작 스크린쿼터 축소라는 갑작스런 발표로 뒷통수를 쳤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쿼터가 없으면 <올드보이>도 없다”, 최민식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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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터팬의 공식>이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피터팬의 공식>은 19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영화이며, 부산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등에 이미 초청받은 바 있다. 조창호 감독과 주인공 온주완은 8일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이영애, 영화제 워크숍 프로그램 강사로 위촉된 박찬욱, 비경쟁 부문에 오른 <무극>의 장동건등이 찾는다.
<피터팬의 공식> 베를린 영화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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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임성민씨가 베를린 영화제 넷팩상(NETPAC)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가 아시아 지역 초청작 가운데 포럼 섹션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주목할만한 영화를 선정하는 상이다. 공동 심사위원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웡툭청 넷팩 사무국장이 위촉됐다. 베를린 영화제는 2월9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임성민,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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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가 일본 영화 <멋진 밤, 내게 주세요>의 주연을 맡게 됐다고 일본 스포츠닛폰이 7일 밝혔다. <멋진 밤, 내게 주세요>는 <벚꽃동산>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유명감독 나카하라 슌의 신작이다.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유쾌하게 다룰 이 영화에서 김승우는 우연한 기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된 컬링 대표 선수 역할을 맡는다. 촬영은 27일부터 일본 아오모리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우, 일본 영화 <멋진 밤, 내게 주세요> 주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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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필두>(제작 키다리 필름, 감독 공정식)가 지난 2월 2일 촬영을 마쳤다. 공필두(이문식)의 아버지(변희봉)가 중년의 여인(김수미)과 결혼식을 올리는 영화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장면이다. <공필두>는 어쩌다 형사가 된 공필두가 비리 형사로 몰려 3일간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다수의 조연역을 해왔던 이문식이 주인공 공필두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문식 외에도 김유미, 김수미, 변희봉, 김갑수, 박정학, 김뢰하, 유태웅등이 출연한다. 봄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문식 주연 <공필두>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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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투쟁은 한국 영화인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전세계의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의 스크린쿼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필론 국제문화전문가단체 국제운영위원회 대표 겸 캐나다 본부 부회장은 6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평가하는 한국내 일부 시각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지난 5일 내한했다.
로버트 필론은 “문화 발전이 없는 사회·경제적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세계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유지를 통해 한국 영화계는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그는 2004년 칸영화제 당시 16개 경쟁작 가운데 포함됐던 2편의 한국영화를 통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일단 50%에서 타협을 본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가 결국엔 100% 축소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
“전세계 문화인 한국 스크린쿼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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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장동건(34)씨가 6일 오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1인 시위’에 시민 1천여명(경찰 집계)이 몰려와 ‘거대 집회’가 되면서 시위 장소와 시간을 급히 옮기는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장씨는 오후 2시40분 국회의사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 시위에서 “여론이 안 좋다는 걸 잘 안다”며 “한 명이라도 움직이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지키기를 집단이기주의로 보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스크린쿼터가 줄어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볼 내가 나온 것”이라며 제도의 순수한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장씨는 애초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안성기·박중훈씨에 이어 3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려 했지만, 팬 1천여명과 일본 티브이도쿄 등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모여들면서 시위는 5분이 채 안 돼 중단해야 했다. 이 일대는 1시간 가량 아수라장을 방불케
장동건 ‘1인 시위’ 나서던 날…팬 1천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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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씨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반대하며 항의의 뜻으로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2월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문화관광부 청사 앞에서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에 이어 네번째 1인 시위 주자로 나설 최 씨는 2월6일 '문화침략 저지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 쪽에 이같은 의사를 밝혀왔다. 2004년 최 씨는 <올드보이>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주역이라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최민식,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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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73일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제동을 걸겠다는 국회 쪽 움직임이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2월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위원장 우상호)에서 한나라당 정병국 외 38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영화진흥법 중 개정법률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논의되지 않았다. 현행 한국영화의무상영일수 146일을 시행령이 아닌 모법(母法)에 ‘못 박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이 법안은 2004년 7월에 발의됐으나 지금까지 계류되어 왔다.
현재 영진법 개정안은 빠르면 2월8일 문화관광위원회 전체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가능하다. 국회 한 관계자는 “소위원회 차원에서 이 법안 처리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전체 회의에서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임위에서도 처리되지 못하면, 의원 3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국회 본회의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2월6일 오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찾았던 영화인들로서는 이같은
차질을 빚고 있는 국회의 스크린쿼터 제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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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협박, 비밀과 폭로의 경계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스릴러 <손님은 왕이다>(제작 조우필름, 제공 시네마서비스)가 2월6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동시간대에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진행되고 있던 배우 장동건의 스크린 쿼터 관련 1인 시위 때문이었을까. 영화가 상영되기 전 시사회장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한 편이었다. 주연 배우인 명계남, 성지루, 성현아, 이선균과 함께 무대 인사에 참석한 오기현 감독은 “본인이 서툴고 미숙한 탓으로 배우와 스텝들의 노고를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속 역할과 판박이로 검은 썬글라스를 낀 채 등장한 명계남은 자신에 대한 ‘비호감성’(?) 때문에 “영화가 갖고 있는 새로운 열정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요즘) 잠이 오지 않는다”며 “관객이 한국 영화의 왕”이라는 겸손한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손님은 왕이다>는 한적
<손님은 왕이다>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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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총 5146명의 관객이 1월19일부터 26일까지 행사장을 찾았다. 회당 관객 수 198명으로 좌석점유율은 70%를 넘었다. 12편의 상영작 중 <벌집의 정령> <킬러> <충격의 복도> <올 댓 재즈> <오프닝 나이트> <흩어진 꽃잎> <베니스에서의 죽음> <남국재견> 등은 모두 매진됐다. 최근 열렸던 ‘일본영화 계승과 혁신: 쇼치쿠 110주년 영화제’와 ‘마스무라 야스조 걸작선’ 등의 행사가 좌석점유율 20%를 밑돌았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2003년 1월 열렸던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이전하기 전에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행사인데 그때와 비슷한 수준이고, 이전 뒤에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대만영화제보다도 훨씬 높은 관심”이라고 주최쪽은 밝혔다. 무엇보다 영화인들의 참여가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오승욱 등
[충무로는 통화중]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폭발적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