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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동물원에 대한 공간의 기록이 앞섰다. 왕민철 감독이 이전 청주 시립미술관의 기획으로 제작한 프로젝트 영상이 호응을 얻었고, 연이어 청주의 대표적인 공간인 청주 동물원의 기록까지 하게 됐다. 막상 그곳을 카메라로 기록하다보니 왕민철 감독의 마음을 잡아끄는 대상이 달라졌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미지로만 보이던 동물원의 상황이 보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 기억으로 동물원이 동물들을 억압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곳에는 반야생 상태로 평생을 동물원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들과 그들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처음엔 한달에 2번 정도, 표 끊고 들어가 지켜보다 8개월이 지난 후 섭외를 요청했다. “그분들의 경우, 일부러 밝은 연출숏을 요구하는 TV 동물원 탐방 프로그램이나 몰래 촬영을 해가서 열악함을 부각한 고발 프로그램 때문에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는 꺼려하시더라.” 총 4년의 촬영 기간을 거쳐 왕민철 감독
[경기영상위원회④] <동물, 원> 왕민철 감독 - 공존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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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은 임일진 감독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참여한 4번의 히말라야 원정을 바탕으로 산에 대한, 알피니스트에 대한 내부자의 ‘고백’을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여기서 내부자란 이제는 고인이 된 산악 전문 카메라맨 임일진 감독을 말한다. 이 “사연 많은” 영화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임일진이라는 사람을 알아야 한다. 임일진은 산악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산악영화 (촬영)감독으로 오랜 시간 산을 탔다. 영화를 공동연출한 김민철 감독의 소개에 따르면, “산악인이 꿈이었으나 그 꿈을 산악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해소한 사람이고, 산악인의 삶이 고귀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고, 미디어가 산악인 스토리를 영웅담으로 소비하는 방식을 못마땅하게 느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영화에 담고 싶었던 사람”이다.
김민철 감독이 임일진 감독을 처음 만난 건 2014년. 다큐멘터리 해외배급 등을 담당했던 김민철 감독에게 임일진 감독이 먼저 연락을 해왔
[경기영상위원회③]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김민철 감독 - 임일진 감독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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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인디시네마의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인 한제이 감독의 데뷔작 <담쟁이>는 서로 사랑하는 두 여성의 일상을 그리면서 이들이 응당 누려야 할 행복의 권리에 대해 말한다. 40대 은수(우미화)와 20대 예원(이연), 그리고 은수의 9살 조카 수민(김보민)은 한집에서 산다. 소소한 매일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이들은 “사회의 제도와 인식 때문에 가족구성원이 될 수 없는”(배우 우미화)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는 중이다. 성소수자의 차별과 소외를 주로 개인의 영역에서 질문했던 한국 퀴어영화의 경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담쟁이>는 세 여성이 이룬 대안 가족의 미래가 더욱 자유롭기를 염원하는 작품이다. “마지막 촬영날, 이제는 매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헤어지는 게 너무나 아쉬울”(한제이 감독) 만큼 편안하고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 <담쟁이>팀을 만났다.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한제이_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중에 <
[경기영상위원회②] <담쟁이> 한제이 감독, 배우 우미화·이연·김보민 - 우리 그냥 '가족'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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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걷는 소년>은 청년의 현실을 고민하던 <내가 사는 세상>(2018)의 최창환 감독, 배우 곽민규의 두번째 협업이다. 인력 사무소에서 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 일을 하며 살아가는 김수(곽민규)는 이주노동자 2세로 사회의 차별에 노출된 청소년이다. 폭력을 행사했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사회봉사명령형으로 해안가를 청소하던 중 알게 된 서핑 세계. 제주의 푸른 바다와 파도를 가르는 서핑은 그에게 ‘정상적인’ 사회로 진입하게 해줄 도구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서핑보드 위에서 수가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냉혹하지만, 영화는 작은 희망도 잃지 않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작품으로,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최창환_원안은 ‘파도 타는’ 부분이 빠진 완전 ‘돌깡패’ 이야기였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사회로부터 차별받는 16, 17살 아이들이 주먹질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겪는 혼란
[경기영상위원회①] <파도를 걷는 소년> 최창환 감독, 배우 곽민규 - 서핑 그리고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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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씨네21> 스튜디오에 가장 많은 영화인들이 모이는 시간은? 바로 경기영상위원회 제작투자,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된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모이는 바로 이 시간이다. <씨네21>은 매년 경기영상위원회가 발굴하고 지원한 다양성영화의 주역들을 커버 스타로 만나고 있으며 올해도 그들을 한자리에 초대했다. 경기도 다양성영화제작투자지원과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은 수익 확대가 목적인 상업영화에서 벗어나 제작, 배급, 상영의 규모가 작지만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선정해 관객의 선택을 받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제도로, 제작비 마련에 고전을 겪고 있는 창작자들과 개봉을 향한 배급, 홍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2013년 이후 경기 인디시네마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75편의 영화가 다양성영화관에서 상영 기회를 얻었으며 이중 33편의 영화는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을 통해 홍보마케팅 비용까지 지원받았다. 또한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 사업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 및 경기 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된 감독과 배우들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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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화에서 범죄자들의 범법 행위는 그들이 처한 현실에 비추어 정당화되곤 했다. 예컨대 영화 <오발탄>에서 삶의 희망을 박탈당한 주인공에게 은행털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관객이 범죄자들에게 감정이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서들이 필요했다. 그들은 무고한 시민을 해하지 않는다. 만약 그들이 불가피하게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결국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 언제부턴가 미국영화에서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 일부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미치광이들이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가 대표적일 것이다. 하지만 관객은 연쇄살인마 자체가 아니라 그 역할을 연기한 배우의 재능을 찬미한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누가 사이코패스와 자신을 동일시하겠는가. 그런데 최근 개봉한 <조커>의 주인공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보다 적극적이다. 사람들은 주인공 조커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감탄한다. 하지만 관객은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사이코패스와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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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올해 부산에서 본 가장 과감한 한국영화다. 영화의 중심에는 어린 시절 가족에게서 버려진 후 40년 동안 의정부 기지촌에서 미군 위안부로 살아온 인순이 있다. 공동연출자 김동령 감독과 박경태 감독은 인순이 자발적으로 진술하는 것 이상의 스토리로 행간을 채워 주제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의정부 뺏벌을 맴도는 유령과 저승사자를 불러낸다. 그리고 극화된 인터뷰와 아름다운 문학적 내레이션으로, 무당이 신목(神木)을 꾸미듯 영화를 친친 감는다. 층이 다른 다양한 리얼리티가 눈 깜박이듯 이어지는 영화의 구성은, 살아남기 위해 유실되고 파편화된 인순의 기억을 쓸어담는 보자기로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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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광대다. 그러나 웃음은 아서에게 불행의 시작이자 끝이며 원인이자 결과이다. 학대받는 아들을 방치하며 “그래도 행복하길” 무책임하게 바랐던 어머니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웃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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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자이언트>를 접하는 순간, 우리는 두개의 과거 시간대 사이에 놓인다. 하나는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시기인 1999년, 즉 세기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57년, 즉 냉전의 긴장이 한껏 팽팽해지던 때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첫 20년에 다다르고 있다. 주인공이 겪는 1957년과 우리가 살고 있는 2019년 현재 사이에는 대략 60년, 그러니까 두 세대의 간극이 있고, 작품이 제작된 해와 아이언 자이언트가 지구에 불시착한 시기 사이에는 약 40년의 차이가 있으며, 첫 개봉 시기에서 2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영화관에서 이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연착된 시간이 야기한 착시효과
그렇다면 <아이언 자이언트>는 뒤늦게 비로소 우리에게 당도한 것일까? 물론이다. 연착된 시간이 제법 길다. 그사이에 시네마는 바뀌었다. 물론 새로운 시네마는 <아이언 자이언트> 이전에 시작되었다. 바로 <토이 스토리&g
20년이 지나 우리에게 당도한 <아이언 자이언트>가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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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심지어 매일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이탈리아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자부하는 7명의 오랜 친구들, 커플들이 휴대폰을 공유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정신과 의사 에바(카시아 스무트니아크)와 성형외과 의사 로코(마르코 잘리니) 부부의 집에 권태기를 맞은 듯 보이는 카를로타(안나 폴리에타)와 렐레(발레리오 마스탄드레아) 부부,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비앙카(알바 로르바케르)와 코시모(에도아르도 레오) 부부 그리고 이혼하고 백수로 지내는 페페(주세페 바티스톤)가 찾아와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된다. “인생의 블랙박스”인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금부터 울리는 문자메시지와 전화 통화를 모두 공유하기로 한 것. “상대방 휴대폰만 봐도 깨질 커플 수두룩할걸”이라는 말은 예언 아닌 예언이 되려 한다.
배우 유해진, 염정아, 조진웅, 김지수
<퍼펙트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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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 냄새가 났어요.” 출입국 세관 직원 티나(에바 멜란데르)는 후각으로 아동 포르노 영상을 찍는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여성이다. 하지만 비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남과 다른 외모는 그녀를 세상 사람들과 갈라놓는다. 동료들은 티나의 능력만 필요로 할 뿐 그녀와 어울리지 않으며, 남자친구 역시 경제적으로 그녀를 이용하려 들 뿐이다. 외롭고 단조로운 티나의 삶은, 그녀와 똑같이 닮은 보레(에로 밀로노프)가 나타나면서 급반전된다. 티나는 남과 ‘다름’은 스스로 자책하고 움츠러들 일이 아닌, ‘차이’일 뿐이라는 걸 자각해나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경계선>은 <렛 미인>(2008)의 원작과 각본을 쓴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가진 특별한 ‘눈’을 정면으로 인지하게 해주는 장면은 ‘남과 다르게’ 인식되던 티나가 보레를 만난 후 숲으로 들어가 나누는 사랑의 행위, 그
<경계선> ‘다름’은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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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한 인형공장, 10대 아이들이 혹사당하며 닌자 인형을 만들고 있다. 외국인 사장과 함께 공장을 찾은 통역가가 이 풍경을 보고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묻지만, 사장은 “타이에선 10대들도 일을 한다”고 말한다. 그때 한 아이가 사장의 체크무늬 머플러를 실수로 인형으로 봉제한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창밖에서 번개가 체크무늬 닌자 인형에 내리치면서 체크무늬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남도형)가 살아난다. 우연히 체크 히어로를 발견한 선장은 고향 덴마크로 가 조카 알렉스(이다은)에게 이 인형을 생일 선물로 준다. 알렉스는 인형인 줄로만 알던 체크 히어로가 말을 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체크무늬 캐시미어를 몸에 두른 2등신 닌자 인형 ‘체크 히어로’가 사람처럼 움직이는 설정이 황당하지만 무척 귀엽다.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할 만큼 소심하고, 힘이 센 친구들로부터 매번 당하기만 하는 알렉스는 체크 히어로를 만나면서
<체크 히어로> 인형과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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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할 때 행복을 느끼는 14살 소녀 인시아(자이라 와심)는 TV 속 스타들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간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딸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압한다. 이에 인시아는 얼굴을 가린 채 ‘시크릿 슈퍼스타’라는 가명으로 유튜브에 노래 영상을 올리는데 3천만이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다. 아버지는 인시아에게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라고 종용하고, 인시아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꿈을 접으려 한다. 그때 한때 인기 가수이자 프로듀서였던 삭티(아미르칸)가 인시아에게 함께 노래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아미르 칸이 <당갈>(2016)에 이어 또 한번 여성의 성장담을 그린다. 영화는 인도 사회 내의 남녀차별, 여성의 억압적인 상황 등을 촘촘히 그려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다루고 있다. 여성 차별이라는 소재, 갈등양상과 극복방식까지 모두 익숙하고 전형적이다. 그럼에도 진심이 전달되는 건 드라마를 끌고 가는 배우들의 연기와
<시크릿 슈퍼스타>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향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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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인 람보가 노년이 되어 돌아왔다. 작가 데이비드 모렐이 1972년에 쓴 소설 <퍼스트 블러드>의 주인공이자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람보가 영화에 첫 등장했던 시기가 1982년이었으니 약 37년 만의 귀환이다.
<람보: 라스트 워>를 보기에 앞서 이전 시리즈에서 람보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람보는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분노에 휩싸인 채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가는 전쟁 영웅이었다. 이번 영화는 이전 시리즈에서 주로 다뤘던 페이소스 짙은 인물 람보의 폭주극과 맥을 같이하면서 캐릭터 역사 전체에 헌정하는 듯한 이야기로 완성됐다.
전장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말을 키우며 소일하던 람보는 딸처럼 아끼며 키우던 이웃집 소녀 가브리엘라(이벳 몬레알)가 아빠를 찾아 고향 멕시코에 돌아갔다가 인신매매 조직에 붙잡혔다는 비보를 접한다. 마치 이런 일을 예견이라도 한 듯 멕시코로 달려간 람보는 거대한 조직의 보스
<람보: 라스트 워> 람보의 전매특허 액션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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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상영된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하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이 영화의 상복은, 가만히 보고 있자면 사랑에 빠지지 않기가 힘든, 주인공 찬실(강말금)의 맑고 굳센 기운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즈 야스지로를 너무나 흠모하기에 관심가는 남자가 “크리스토퍼 놀란을 좋아한다”고 하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못말리는 시네필 찬실. 유능한 영화 프로듀서였던 그녀는 늘 작품을 함께한 작가주의 감독이 술자리에서 돌연사하자 “묵고 살아야 되는데 진짜로 아무도 안 찾는” 막막한 상태에 접어든다. 영화는 찬실이 추운 겨울날 외딴 마을에 셋방을 얻어 살면서 집주인 할머니(윤여정)와 정을 쌓고, 친한 배우 소피(윤승아)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어느새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배유람)에게 로맨스를 꿈꾸는 과정을 따라간다.
밝고 씩씩한 캐릭터의 미덕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⑥]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