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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무서운 곳이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의 주인공 호다카(다이고 고타로)는 혈혈단신 도쿄로 상경하자마자 가부키초라는 유흥 거리의 만화카페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감독은 전작 <너의 이름은.>에 이어 무작정 도쿄로 떠나고 싶어 하는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번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날씨의 아이>는 세상의 형태를 바꿔버릴 아이들의 활약을 다룬 이야기라는 것.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도쿄행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도쿄로 떠나던 날,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부상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냐는 조금은 안이한 생각에 겁도 없이 도쿄로 향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날씨의 아이>의 호다카도 겁도 없이 가부키초의 밤거리를 홀로 돌아다니다가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여러모로 위험한 도쿄에서 호다카는 우연히 뒷골목에서 권총을 줍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 배경이 된 도쿄를 탐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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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가-0123호. “안녕하세요. 대중교통 환승 제도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버스를 갈아탈 때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때 기본요금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 제도는 정말 합리적인 것 같아요. 사실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을 때가 많거든요. 잘못 탈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요금을 다 내야 했는데, 이 제도 덕분에 이제 버스를 잘못 탔을 때도 조바심내지 않아도 돼요. 이렇게 좋은 환승 할인 제도가 인생에도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확히는 진로 이야기예요. 인생, 진로도 그렇지 않나요? 원하는 일을 하게 되기까지 한번에 환승 없이 도달하는 사람이 있냐고요. 잘못 타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그렇게 잘못된 노선을 타서 환승해야 할 때는 수없이 많은 정류장 어딘가에 내려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도 생겨나요.
정류장에 머무는 시간에는 일을 하지 않아요. 비노동 상태, 쉽게 말해 백수. 누구나 백수 상태를 겪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인생 버스도 환승 할인,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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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의 클리세가 지워진 영화, 그것이 바로 <하이 라이프>다. 클레르 드니는 일반적인 SF영화의 관습을 따라갈 마음이 없다.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우주선의 정원을 비추며 시작한 영화는 자신만의 창세기를 써내려간다. ‘종의 종말’의 위기, 새로운 ‘종의 기원’을 모색하는 창세기, 그것이 바로 <하이 라이프>다.
자폐적 욕망의 창조주
7호 우주선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모두 사형수다. 죽음이 예정된 이들은 ‘재활용’이라는 미명하에 우주 실험에 동원된다. 그들의 첫 번째 임무는 블랙홀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것이고, 두 번째 임무는 인공수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들은 ‘도구로서의 삶’을 택함으로써 죽음을 잠시 미룬다. 영화는 왜 그들에게 이러한 임무가 부여되었는지 설명하지 않지만, 어쩌면 이 임무 자체가 인류가 처한 위기의 징표일 것이다. 실제로 플래시백을 통해 보이는 지구의 풍경은 사멸의 계절을 맞은 듯 삭막하고 을씨년스럽다. 우주선 안에
<하이 라이프>, 새로운 창세기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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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첸(채금)과 아룽(허우샤오시엔)은 오래된 연인 사이다. 슈첸은 시대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미래를 계획하지만 아룽은 야구선수를 꿈꾸던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일 때문에 잠시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대만에서 재회하는데, 이후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 슈첸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룽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슈첸의 아버지가 아룽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과 아룽이 일본에 가지 않았다는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 두 사람은 미국으로 가 아룽의 매형과 함께 사업을 하고자 했으나 그 계획 역시 흔들린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가 34년 만에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감독의 ‘타이베이 3부작’ 중 하나로, 이후 제작된 <공포분자>(1986)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의 토대를 다진 작품이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필름 파운데이션과 함께 복원 작업에 참여했는데, 주인공 아룽 역을 맡아 그의 젊은 시절을
<타이페이 스토리> 80년대 대만 사회의 급격한 도시화와 그로 인해 충돌하는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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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엠마(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첫 출장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다. 좋은 성과를 거둬 승진하려던 엠마는 낙심하고, 설상가상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난기류를 만나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그는 이대로 죽기엔 억울하다 싶어 옆자리 승객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다. 다행히 비행기는 무사히 도착하고 엠마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다시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그 승객은 다름 아닌 회사의 CEO 잭(테일러 후츨린)이었다. 당황한 엠마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잭과 계속해서 마주친다. 잭의 데이트 신청 이후 두 사람은 비밀리에 사내 연애를 시작한다. ‘당신의 비밀도 알려달라’는 엠마의 말에 망설이던 잭은 이내 자기 비밀을 털어놓는다.
소피 킨셀라의 베스트셀러 <당신만 아는 비밀>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비슷한 소재의 여타 영화들과 달리 두 사람은 회사 대표와 사원의 연애임에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 상사인 잭의 도움 없이 목표 성취를 위
<캔 유 킵 어 시크릿?> 각자의 비밀을 공유하며 상대의 치부까지 포용하는 둘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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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체코의 텔레비전 시리즈 <패트와 매트>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고 고쳐내는 패트와 매트 콤비는 40년 이상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영화는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겨울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패트와 매트의 소동극을 담는다.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특별한 요리와 함께 이들만의 새해 인사를 전하는 패트와 매트. 모든 과정이 독창적이고 때로는 담대하기까지 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뭐든 만들어내고 해결해내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듀오의 톡톡 튀는 행동 전반을 관망하는 즐거움이 크다. 매트에게 새로운 줄무늬 털모자를 선물하기 위해 포장지를 찾던 패트는 쭈글쭈글해진 포장지를 펴기 위해 다림질을 시작한다. 그때 패트 집의 벨을 울린 매트 때문에 포장지는 타버리고, 이를 발견한 매트는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패트와 매트의 소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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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상지대학교의 사학비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다. 상지대학교를 장악하려는 비리재단에 맞서 서로를 지키며 학교의 민주화에 앞장섰던 학생들의 투쟁기를 그린다. 촬영 기간만 무려 10년, 전체 영상은 5테라바이트에 달한다고 한다. 영화는 각기 다른 시기에 학교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네명을 주축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는다. 누군가가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면, 남아 있는 후배들과 친구들이 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간다. 그들은 학교의 문제를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입 모아 말한다. 함께 투쟁하는 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고 싶었던 감독은 10년간 학생들 곁을 지키며 묵묵히 촬영을 이어간다. 누군가는 이대로 이 싸움에서 질 수는 없다고 경찰에 맞서 소리치고, 누군가는 이미 스승이길 포기한 이들로부터 폭언과 모욕을 당하고 뺨까지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는다. 학생회 활동을 하느라 암이 재발한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졸업> 상지대학교의 사학비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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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에 걸린 루스(블리드 대너)는 눈이 오는 날 어디론가 사라진다. 덕분에 그를 찾기 위해 각자 떨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루스의 남편 버트(로버트 포스터)와 아들 니키(마이클 섀넌), 딸 비티(힐러리 스왱크)와 손녀 엠마(타이사 파미가)는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다. 겨우 병원에서 재회한 엄마는 자식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고 가족은 그의 거처를 논의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버트는 루스가 요양원에서 30년이나 일했기 때문에 절대 그를 요양원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두 자식은 아들을 성적으로 유혹할 만큼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어머니를 시설 좋은 실버타운에 보내기를 원한다. 그렇게 가족끼리 갈등이 피어오르기도 하지만 과거를 공유한 이들이 옛 보금자리에서 추억을 발견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순간도 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에게 신경전은 있을지언정 서먹한 분위기는 없다는 경험적 진리를 <왓 데이 해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미국
<왓 데이 해드> 오랜만에 모인 가족에게 신경전은 있을지언정 서먹한 분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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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의 류즈페이(황야오)는 중국 선전에서 홍콩에 있는 학교까지 매일 국경을 넘어 등교한다. 단짝 친구 조(탕지아원)와는 크리스마스에 일본 여행을 약속하는데, 여행 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게 시급하다. 그러던 중 류즈페이는 홍콩에서 중국으로 아이폰 빼돌리는 일을 하는 하오(순양)와 그 친구들과 얽히게 된다. 류즈페이는 교복 입은 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대범하게 아이폰 밀수에 가담하고, 밀수조직의 사람들과도 친해진다.
열여섯 두 소녀의 학원물처럼 시작되던 영화는 이내 아이폰 밀수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만나 스릴을 획득하고, 10대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영화로 외연을 확장한다. 재가를 한 아버지와 마작과 남자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이는 엄마를 둔 류즈페이는 집과 학교 밖에서 세상을 배운다. 늘 붙어다니는 조를 통해, 그리고 조의 남자친구인 하오와 자꾸만 얽히는 상황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배워간다. 국경을 넘나드는 행위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집과 학교 사이에서, 사랑과
<열여섯의 봄> 10대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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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패밀리>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찰스 애덤스의 원작 만화는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1998년 <아담스 패밀리3>가 마지막으로 제작된 후 20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부활했다. <아담스 패밀리>는 영화나 드라마에 기대지 않고 원작 만화에 가장 가까운, 어쩌면 원점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전한다. 고메즈(오스카 아이작)와 모티시아(샤를리즈 테론)의 결혼식,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을 괴물로 몰아세우자 이들은 뉴저지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13년 뒤 딸 웬즈데이와 아들 퍽슬리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린 아담스 패밀리는 곧 있을 마주르카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아담스 저택을 노리는 리모델링 업자 마고(앨리슨 제니)의 음모로 다시 한번 마을사람들로부터 위협과 오해를 받는다.
실사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저택에 침입한 악당들을 혼내는 이야기였다면 애니메이션은 마을
<아담스 패밀리> 다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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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권상우)의 운명은 가혹하다. 바둑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을 잃고, 집을 떠나, 복수를 위해 내기 바둑판의 세계로 뛰어든다. 맹기(바둑판 없이 머릿속으로 좌표를 외워서 두는 방법) 바둑의 고수 허일도(김성균)는 동네 내기 바둑판을 평정하던 소년 귀수가 바둑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를 가르친다. “너한테 세상은 둘 중 하나다. 놀이터가 되든가 생지옥이 되든가”라는 스승의 냉혹한 가르침을 받은 귀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부산잡초(허성태), 장성무당(원현준) 등 바둑고수와 맞붙는다.
귀수는 전편 <신의 한 수>(2014)에서 잠깐 등장한 캐릭터다. 교도소에 수감된 태석(정우성)이 노크를 통해 벽을 두고 바둑을 두던 상대로, 나중에 주님(안성기)으로부터 그가 ‘귀수’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제목대로 <신의 한수: 귀수편>은 귀수의 스핀오프다. 어린 귀수가 성장하면서 스승을 만나고, 그의 밑에서 혹독한 바둑 수련을 받고, 세상에 나가 바둑고수를
<신의 한 수: 귀수편> 여러 바둑고수의 개성과 전략을 효율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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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의 각색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1987년작. 국내에서는 첫 개봉이자, 4K 디지털 마스터링을 거쳤다. 동성에 대한 사랑이 금기로 여겨지던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남성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자각한 청년 모리스의 여정을 다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재학 중이던 모리스(제임스 윌비)는 상급생 클라이브(휴 그랜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우정으로 위장해 각자의 집을 오가며 비밀스러운 연애를 즐긴다. 하지만 정치 유망주였던 동급생 리슬리가 남성과 밀회를 나눴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몰락하는 모습을 보며, 클라이브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리스에게 이별을 고한다. 상실감에 빠진 모리스는 클라이브를 잊지 못하고, 그런 그에게 클라이브의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 알렉(루퍼트 그레이브스)이 다가온다.
영국 작가 E. M. 포스터의 사후 출간된 자전적 소설이 원작이다. &l
<모리스> 남성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자각한 청년 모리스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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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화에 등장하는 깜짝 선물이 일종의 루틴(routine)이 되어버린 감독들이 있다. 클래식 스릴러의 대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이 분야로는 선구자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화면을 샅샅이 살펴야 겨우 발견할까 말까 한 행인 역할로 등장하길 즐겼다. 후대 감독들은 그에 비해 다소 대범해졌다. 단역과 조연을 아우르며 제 작품에 재치 있는 흔적을 새긴 감독들을 모았다.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
현재 <조커>로 주가 상승 중인 토드 필립스 감독. 그는 <조커> 이전까지 할리우드 19금 코미디의 대가였다. 총각 파티 뒤에 깨어난 세 친구가 어젯밤 난장판의 기억을 짚어가는 <행오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로드 트립> <올드 스쿨> <듀 데이트> <더 행오버> 등 그의 거의 모든 작품 속에서 그는 카메오 출연을 해왔다. 배역 이름도 심상치 않은 풋 러버(Foot Lover), 갱 뱅 가
본인 영화에 카메오 등장하기가 취미인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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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뉴욕, 런던 거주자에게 한정된 기존 방식 포기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도입으로 공정성, 편의성 대폭 확대
2020년 2월 9일로 예정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구 외국어영화상)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카데미 측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공정성, 편의성을 확대할 방침을 알렸다. 자격을 갖춘 모든 유권자들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외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 31일 국제영화 집행위원회의 공동위원장 래리 카라제브스키와 다이앤 위어먼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총 10편의 선발 후보 명단이 결정되면 각국 어디에서나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10편의 선발 후보는 12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최우수 국제영화상 부문에는 전세계 93개국의 영화가 출품됐다. 현재 많은 외신들이 점친 유력
2020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심사 규정 완화, <기생충>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