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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몇명이라도 그들의 마음에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위안을 얻었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 초청된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준 관객에게 오히려 감독 자신이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7기 졸업작품인 <남매의 여름밤>은 영화제 기간 내내 관객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폐막식에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 NETPAC)과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을 수상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SNS에 “올해의 베스트”라거나, “지난해 부산에 <벌새>(2018)가 있었다면 올해는 <남매의 여름밤>이다”라는 식의 찬사를 쏟아냈던 반응과 더불어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어느 평범한 남매가 여름방학 기간에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 공감과 위로 머금은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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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도맹수(김도윤)의 삶엔 답이 없다.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그는, 매일 밤 영웅들이 나오는 액션영화를 보다 잠드는 아내 리아(장진희)를 지켜보며 열등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빚의 압박이 극심해지자 맹수는 아내에게 위장 이혼을 제안하고 둘은 잠시 헤어지는데, 얼마 못 가 운명의 장난처럼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다. 올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KTH상을 수상한 봉준영 감독의 데뷔작 <럭키 몬스터>는 “초능력으로 돈을 받은 남자가 아내를 구하려는 슈퍼히어로영화”다. 도스토옙스키의 잠언 “돈은 주조된 자유다”를 인용한 봉준영 감독은 “이제는 돈이 자유를 넘어서 거의 초능력 수준의 가치로 자리 잡았다”고 세태를 진단한다. 이런 문제의식은 <럭키 몬스터> 속 맹수가 인간관계나 생활의 질을 비롯한 삶의 모든 조건을 돈에 저당잡힌 것으로 묘사되면서 더욱 명징하게 처리된다. 여기에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비틀린 현실을 부각해줄 영화적 장치를 더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④] <럭키 몬스터> 봉준영 감독 - 장르적 쾌감과 현실의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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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살의 여성 노인이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부산영화제 홈페이지에 공개된 <69세>의 줄거리는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소재 자체의 수위도 높거니와 자칫하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려 하는 것보다 이슈의 선정성이 더 부각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에 연출의 묘가 요구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69세>를 선택한 임선애 감독은 피해자의 고통을 노골적으로 전시하거나 소재의 선정성에 오롯이 기대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이 작품은 품위 있게 살아가고자 했으나 자꾸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한 여성 노인의 삶 속으로 깊이 파고든다. 배우 예수정이 연기하는 69살의 여성 효정은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노인, 특히 노년 여성의 애환을 대변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끝끝내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하는 존엄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충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③] <69세> 임선애 감독 - 노인에 대한 확장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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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없었다.”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은 올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상영작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뉴커런츠는 아시아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국제경쟁 섹션. 뉴커런츠 초청이라는 경사가 있기 전까지 김덕중 감독은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졸업작품이자 자신의 첫 번째 장편영화인 <에듀케이션>을 어떻게 세상에 공개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부산영화제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부산영화제라니! 내겐 아득하기만 한 영화제였는데.” 그런 부산영화제에서 <에듀케이션>은 ‘올해의 배우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다.
<에듀케이션>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하는 성희(문혜인)와 중증 장애인 어머니를 둔 10대 현목(김준형)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김덕중 감독의 경험이 영화의 출발점이 되었다. 김덕중 감독은 20대 때 석달 정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②] <에듀케이션> 김덕중 감독 - 감동이라는 클리셰에서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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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실린 <야구소녀> 프리뷰를 보고 새벽에 아내를 깨워 함께 기뻐했다.”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상영작 <야구소녀>는 최윤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첫 관객과의 대화(GV)를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그는 우황청심환까지 챙겨먹었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신인감독 최윤태가 자신의 첫 장편영화에 담은 진정성과 진심에 기꺼이 마음을 주었다. <야구소녀>는 올해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한국영화 중 하나다. 지난해 <메기>로 부산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이주영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고등학생 수인(이주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해가 다르게 벌어져만 가는 남학생들과의 물리적 힘의 차이는 수인을 좌절시키고, 주변에서는 여자가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건 아무래도 어렵겠다며 포기를 종용한다. 하지만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①] <야구소녀> 최윤태 감독 - ‘편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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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경향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여성감독들의 약진이었다. 뉴커런츠와 비전 부문 상영작 13편 중 공동 감독을 포함해 8편의 작품이 여성감독의 연출작이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실제로 한국영화계에서 여성감독들의 창작적 진보가 일정 부분 이뤄진 특징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영화제 폐막식과 더불어 개최된 시상식에서도 여성감독인 윤단비 감독(<남매의 여름밤>)과 김초희 감독(<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신작이 다관왕에 올라 화제였다. 또 하나의 경향을 꼽자면 첫 장편 데뷔작을 만든 신인감독들이 대중적인 드라마와 재능을 겸비한 작품으로 부산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양한 루트로 상업영화 현장을 경험하거나 영화학교를 통해 치열하게 단편영화 작업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된 신인들의 작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않았나 싶다. 이제 영화제는 막을 내렸고, 부산에서 소개된 신진
[스페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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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 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코엔 형제 감독. 그들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뒤늦게 국내 개봉했다. 술집을 운영하는 마티(댄 헤다야)가 사립탐정에게 불륜을 저지른 아내의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이야기다. 이미 35년 전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 지금까지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이미 명성을 쌓은 감독이라 해도 그 출발점은 있다. 코엔 형제는 처음부터 실력을 입증하며 ‘꽃길’을 걸어온 사례. 그렇다면 국내 감독들은 어떤 작품으로 시작을 장식했을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아홉 감독의 데뷔작을 알아봤다. 한국영화 르네상스라 불리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를 수놓은 감독들로 선정했으며 단편영화는 제외했다.
봉준호 감독 <플란다스의 개>
<기생충>으로 2019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그의 첫
시작부터 화려했을까? 국내 감독들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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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한국영화 역사상 두고두고 거론될 해가 아닐까.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다이빙벨>(2014) 사태로 휘청거렸던 부산국제영화제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화려했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식기도 전, 지구 반대편 영화가 탄생한 도시 프랑스 리옹에선 다시금 한국영화가 시네필들을 동원하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뤼미에르필름페스티벌(10월 12~20일)에서 봉준호 감독을 초대해 봉 감독의 전작을 모두 상영하는 것은 물론, 그가 사랑하는 한국영화 거장들의 작품을 함께 상영하기로 한 것이다. 봉 감독이 고른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충녀>(1972),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배창호 감독의 <꼬방동네 사람들>(1982),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1990), <너에게 나
[파리] 영화의 도시 리옹에서 열리는 한국영화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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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소영 / 출연 김지선, 강태구, 케이트 클랜시, 제이미 허버트 / 제작연도 2006년
어렴풋이 단편 작업을 함께하기로 한 배우들과 <방황의 날들>을 보고 낙원상가를 걸어나온 기억이 난다. 우연히 이 영화를 접한 내가 배우들에게 함께 보자고 졸랐다. 종로의 극장에서 나는 훌륭하고 훌륭한 프랑스, 대만, 일본,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감명받았지만 그 영화들이 내 이야기같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건 영화가 재밌고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것과는 또 다른 터치였다. 나는 바로 당신을 관객으로 염두에 두고 있어요, 나는 당신이 이 이야기에서 무언가 느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하고 영화가 말을 거는 기분이었다.
<방황의 날들>은 엄마를 따라 이주한 낯선 도시에서 방황하는 10대 에 이미(김지선)의 성장담이랄까 생존담이랄까, 그가 하루하루 누굴 만나고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결심을 하는지 세세하고 면밀하게 좇는 영화다. 영화는 에이미 말고는 관심이 없다는 듯 시종
[내 인생의 영화] 유은정 감독의 <방황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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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는 옆집을 집요하게 엿보고 있다. 아동심리상담사로 활동했던 애나는 이제 광장공포증 때문에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고 지내고, 유일한 외부 활동은 채팅 상담이다. 건너편 집에 러셀 가족이 이사 오자, 애나는 옆집을 습관적으로 엿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나는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과 와인을 들이켜고 스릴러영화를 보다 말고 또 카메라를 들어 옆집을 훔쳐보는데, 옆집 여자 배에 뭔가 꽂혀 있고 블라우스가 적갈색으로 물든다. 애나는 바로 신고하는데, 다음날 경찰이 찾아와서는 옆집에 아무 일도 없었다며 애나가 만취해서 걸었던 신고 전화를 들려준다. 애나는 옆집 아이가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가 본 게 맞음을 확신한다.
<우먼 인 윈도>는 옆집 사람을 훔쳐보는 주인공이 살인을 목격하게 된다는 점에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과 많은 면에서 닮았다. 이상적인 삶을 박탈당한
씨네21 추천도서 <우먼 인 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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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월요일. (끔찍한, 이라는 형용사를 쓰고 이내 줄로 그어버린 뒤) 오늘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문장으로 <이제야 언니에게>는 시작된다. 비 내리는 월요일 저녁, 18살 소녀 이제야는 동생 제니, 사촌동생 승호와 자주 가던 아지트에서 당숙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날 이후 제야의 시간은 멈춰버린다. 가만히 있는다면 동생마저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야는 놀랍도록 의연하고 침착한 태도로 산부인과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하지만, 돌아오는 건 가장 가까운 이들의 2차 가해다. “네 잘못도 있다”고 말하는 큰아버지, “손해는 너만 볼 것”이라 말하는 큰어머니, “우리 모두 그 비슷한 일 한번씩은 겪고 살았”으며 “너만 대수롭지 않다고 마음먹으면 모두가 편해진다”는 할머니의 반응이야말로 상처 입은 소녀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수년 전 나쁜 짓을 당하고도 살던 곳을 떠나야 했던 친구 은비처럼, “소문 속 그 여자애”가 된 제야는 엄마의 30년지
씨네21 추천도서 <이제야 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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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것을 구태여 말하고자 하는 것. 세상 모든 이야기는 그 부질없는 작업을 향한 고달픈 몸부림에 가깝다. 한편으론 작가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답은 의외로 그 허망하고 애처로운 작업에 얼마나, 어떤 식으로 매달리는가에 달린건지도 모르겠다. 말할 수 없음에도 굳이 말하고 싶어지는 것, 아니 말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걸 발견할 수 있는지가 작가의 색깔을 결정짓는다. 윤해서 작가의 <0인칭의 자리>는 바로 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을 탐색해나가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 카메라 속 어머니의 눈에서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발견한 남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것을 찾아다닌다. 남자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눈빛을 프레임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이 갈구했던 눈빛의 비밀을 탐구한다. 하지만 윤해서 작가는 그 지난한 과정을 정돈된 설명과 가지런한 사건의 연속으로 풀어내지 않는다. 이야기는 정체를 알기 힘든 화자의 목소리가 뒤섞여 있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에
씨네21 추천도서 <0인칭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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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김진향. 자야. 연인이었던 시인 백석이 지어준 이름 자야로 알려졌지만, 기생으로는 김진향으로 불린 여성의 본명은 김영한이었다. 그가 쓴 <내 사랑 백석>의 저자 이름은 ‘김자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1995년 처음 출간되었는데, 북한에 있던 백석이 사망한 일이 1996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 않다), 그가 시주한 서울 성북동 부지에 길상사가 문을 연 것이 1997년,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이 1999년이다. 다분히 예스러운 문장으로 쓰인 이 회고록은 자유결혼은 꿈조차 꾸지 못하던 시대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기생으로 살았던 이의 만남과 이별을 담았다. 고풍스러운 문어체로 쓰인 책인데, 읽다 보면 곳곳에서 감정의 격동을 느끼게 된다. 불가역적인 이별이 분단이라는 역사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한몫하리라. 둘이 함께한 시간이 이별의 시간보다 아주 짧았다는 점 역시.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백석의 1930년부터 42년 사이
씨네21 추천도서 <내 사랑 백석>, <정본 백석 소설·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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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 25주년을 맞아 출간된 <타란티노: 시네마 아트북>.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말에 따르면 “나에게 쿠엔틴 타란티노 캐릭터를 집필하라면, 떠들썩하면서도 사랑스럽고 여린 캐릭터를, 사람들이 도무지 믿지 못할 정도로 여린 캐릭터를 만들어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캐릭터는 정신 나간 인간 말종이 될 거예요.” 이 책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세계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겼다. 예를 들어 머리말 첫 문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시나리오를 쓸 때 맨 처음에 하는 일은 문구점에서 검정색과 빨간색 사인펜 여러 자루와 250페이지 분량의 공책을 사는 것이다. 그는 레스토랑, 술집, 카페 같은 공공장소는 물론 스테이션왜건의 뒷좌석 등 집이 아닌 곳이면 어디서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타란티노: 시네마 아트북>은 타란티노의 어린 시절과 시나리오들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 <저수지의 개들>와 <펄프 픽션>으로 시작하는
씨네21 추천도서 <타란티노: 시네마 아트북>